희년서
1. 개요
성경의 제2경전 중 하나. '소(小)창세기(Lesser Genesis)', '요벨서', '환희서', '모세의 묵시록', '모세의 언약', '아담의 딸들의 책', '아담의 일생' 등 이 책을 부르는 명칭이 다양하다.
기독교 중에는 비칼케돈계 오리엔트 정교회 중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2] 가, 유대교 중에는 베타 이스라엘이 정경으로 인정했다.
2. 상세
전체 내용이 완전히 보존된 문서는 암하라어 번역본이 유일하고, 희년서를 인용한 구절이 그리스어[3] , 아람어, 라틴어[4] 로도 일부 보존되었다.
사해문서에서 단편적으로나마 히브리어 원문으로 된 희년서의 여러 구절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암하라어 번역본이 희년서의 본문 내용을 보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사해문서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에세네파에도 이 책이 발견되었다는 견해가 있다.[5] 또한 사독의 후예인 사두개파가 이 책을 정경으로 보았으리라는 견해도 있다.
희년서에 대한 현대적인 연구는 19세기부터 시작되었으며, 슐로모 루빈이 1870년에 암하라어 희년서를 히브리어로 번역하고 광범위한 내용의 주석을 추가했다. 즉, 히브리어로 희년서가 쓰인지 2000년만에 다시 히브리어로 번역된 것이다.
3. 내용
창세기의 천지창조부터 이스라엘 민족의 이집트 망명까지 서술하고 있어서, 이 책을 창세기의 반복이라 보고 '소창세기'라고도 한다.
주로 창세기에서 탈출기 12장까지에 대한 유대교적 해설로 이루어져 있다.
메타트론이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인류의 역사를 희년으로 나누는 구분법을 전해주었다는 것이 줄거리이다.
그래서 희년서의 각 사건에는 날짜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고, 이는 천지창조부터 같은 사건이 나타날 때까지, 또는 특정 연도의 월과 일까지의 연수(年數)가 기록되어 있다.
희년서는 인류의 역사를 "שבוע(샤부아)[6] "라는 책에 언급된 7년(안식년)의 주기와 이 주기를 7번 반복한 49년의 이듬 해의 주기(희년)으로 구분한다. 그래서 천지창조부터 모세가 십계명을 받았을 때, 그리고 시내에서 방황하는 시작까지 총 50번의 희년, 2450년의 기간을 다룬다.
아브라함이 죽은 이후를 다룬 23장은 희년서만의 종말론적인 가치관이 나타나 있다.
희년서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7년', '50년' 등에 쓰인 달력은 1년을 양력 364일로 나눈 쿰란 달력이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쓰던 음력 히브리력에 대한 논쟁도 희년서에서 언급된다.
4. 영향
희년서는 창세기에 대한 전형적인 에세네파·사두개파의 관점에, 희년서만의 관점[7] 을 덧붙혔는데, 그래서 창세기에 나오지 않는 신비주의나 종말론 같은 내용들도 많이 언급되어 있다. 그래서 미드라시와 이에 따른 신학적 토대도 여기서 비롯된다.
한편, 당시 희년서를 기록한 유대교 종파가 창세기를 어떻게 읽었는지 보여준다. 예를 들면 아브라함이 아버지의 집을 떠나기 전에 조상들의 우상을 깨뜨린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오늘날 창세기에 대한 미드라시 이야기인 창세기 랍바로 알려져 있다.
5. 여담
희년서에서 계속 나오는 희년의 관습[8] 은 세월이 흐르면서 잊혀졌다.
6. 참고 문헌
희년서 (히브리어 위키백과)
희년서 (그리스어 위키백과)
희년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희년서 (Oxford bibliographies)
희년서 (가톨릭에 관한 모든 것)
희년서 (영어 위키백과)
[1] 개신교에서는 에세네파가 기록했다고 보기도 한다.[2]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에서 분리된 에리트레아 테와히도 정교회 포함.[3] 교부들이 아람어에서 인용한 일부 구절만 남아있다.[4] 전체 내용의 3분의 1이 보존되었다.[5] 사해문서를 에세네파가 기록했다는 설에 따른 것인데, 이에 대한 반론이 많다. 사해문서#s-2 문서 참조.[6] 우리말로 하면 '이레' 또는 '7일동안'.[7] 바리새파가 썼다고 보는 관점에서는 이 문헌을 통해 비도덕화하는 헬레니즘의 영향에서 유대교를 구해내기 위해 율법을 격찬하고, 히브리 족장들의 우수함을 기록하여 이른바 구세사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본다.[8] 자기 가족의 땅으로 돌아가고, 경작지는 휴경하며, 노예는 해방되고, 채무는 면제되는 관습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