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
히브리어: יובל(요벨)
라틴어: Iobeleus(요벨레우스)
영어: Jubilee(주빌리)
한자: 禧年
희년은 성경에 나오는 규정으로,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난 50년마다 돌아오는 해를 가리킨다. 유대교에서는 희년이 되면 유대인들이 자기 가족의 땅으로 돌아가고 경작지는 휴경하며 노예 해방, 채무 면제 등도 이루어진다. 가톨릭에서는 희년의 의미를 확장시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을 상징한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희년은 2015년[1] 이었으며, 가톨릭은 오는 2025년에 정기 희년을 맞이할 예정이다.
가톨릭에서의 최초의 희년은 교황 보니파시오 8세가 1300년 2월 22일에 선포한 것이다. 당시 프랑스와 힘겨루기를 하던 교황은 교황권의 우위를 강조하기 위해 1300년을 희년을 정하면서 로마로 성지순례를 오는 순례자들에게 대사를 내린다고 했다. 유럽 각지에서 몰려든 순례자들이 바친 헌금 덕분에 교황청의 재정도 채우고 교황의 위세도 과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지만 불과 10년도 지나지 않은 1309년 아비뇽 유수가 벌어지는 바람에 빛이 바래고 말았다.
보니파시오 8세는 성경의 근거에 따라 희년을 50년마다 선포하도록 했는데 나중에는 선포 간격이 50년에서 25년으로 줄어들었으며, 25년 또는 50년 간격으로 돌아오는 정기 희년 이외에도 교황이 특지를 내려 선포하는 특별 희년이 있다. 2000년에 있었던 희년은 '''대희년'''이라 해서 성대하게 기념했다. 가장 최근의 희년은 2015년 교황 프란치스코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50주년을 기념해 선포한 특별 희년으로 2015년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시작해 2016년 11월 20일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끝난다.
희년에는 로마에 있는 4대 대성당, 곧 성 베드로 대성당·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산 파올로 푸오리 레 무라 대성당에 있는 성문(聖門)이 열리는데, 이 전통은 교황 마르티노 5세가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의 성문을 연 것에서 시작되었으며 교황 알렉산데르 6세가 4대 대성당의 성문을 모두 열면서 이후의 교황들도 이를 따랐다. 이들 4대 대성당 및 세계 각지의 성지를 찾는 순례자들에게는 대사가 주어진다.
라틴어: Iobeleus(요벨레우스)
영어: Jubilee(주빌리)
한자: 禧年
1. 개요
희년은 성경에 나오는 규정으로,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난 50년마다 돌아오는 해를 가리킨다. 유대교에서는 희년이 되면 유대인들이 자기 가족의 땅으로 돌아가고 경작지는 휴경하며 노예 해방, 채무 면제 등도 이루어진다. 가톨릭에서는 희년의 의미를 확장시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을 상징한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희년은 2015년[1] 이었으며, 가톨릭은 오는 2025년에 정기 희년을 맞이할 예정이다.
2. 유대교의 희년
유대교의 희년은 유대력 7월 10일에 선포된다. 이 해에는 모든 거주자에게 자유가 선포되어 자신이 분배받은 토지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지내며(레위기 25장 8~10절), 희년이 되기 전에도 토지 매매한 것을 무를 수 있다(레위기 25장 25~28절). 그리고 다른 사람과는 달리 레위인의 집은 매매 후 1년이 지난 뒤라도 희년에 회복할 수 있다(레위기 25장 29~34절). 또한 모든 유대인 노예가 해방된다(레위기 25장 39~41절, 47~54절). 유대인끼리 대부할 때는 이자를 면제해야 하고(레위기 25장 35~37절), 부채도 면제된다(신명기 15장 1~3절).너희는 또 일곱 해를 일곱 번 해서, 안식년을 일곱 번 세어라. 이렇게 안식년을 일곱 번 맞아 사십구 년이 지나서 일곱째 달이 되거든 그 달 십일에 나팔 소리를 크게 울려라. 죄 벗는 이 날 너희는 나팔을 불어 온 땅에 울려 퍼지게 하여라. 오십 년이 되는 이 해를 너희는 거룩한 해로 정하고 너희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해방을 선포하여라. 이 해는 너희가 희년으로 지킬 해이다. 저마다 제 소유지를 찾아 자기 지파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3. 가톨릭의 희년
3.1. 의의
가톨릭의 희년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을 뜻한다. 예수가 자신이 지상에서 할 일을 선언한 것이 바로 이사야서 61장 1~2절의 내용인데, 이는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는 것이 예수에게 내려진 야훼의 영이라는 점을 나타낸다.예수께서는 자기가 자라난 나자렛에 가셔서 안식일이 되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서를 읽으시려고 일어서서 이사야 예언서의 두루마리를 받아 들고 이러한 말씀이 적혀 있는 대목을 펴서 읽으셨다.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주고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서 시중들던 사람에게 되돌려주고 자리에 앉으시자 회당에 모였던 사람들의 눈이 모두 예수에게 쏠렸다. 예수께서는 "이 성서의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들은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하고 말씀하셨다.
3.2. 역사
가톨릭에서의 최초의 희년은 교황 보니파시오 8세가 1300년 2월 22일에 선포한 것이다. 당시 프랑스와 힘겨루기를 하던 교황은 교황권의 우위를 강조하기 위해 1300년을 희년을 정하면서 로마로 성지순례를 오는 순례자들에게 대사를 내린다고 했다. 유럽 각지에서 몰려든 순례자들이 바친 헌금 덕분에 교황청의 재정도 채우고 교황의 위세도 과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지만 불과 10년도 지나지 않은 1309년 아비뇽 유수가 벌어지는 바람에 빛이 바래고 말았다.
보니파시오 8세는 성경의 근거에 따라 희년을 50년마다 선포하도록 했는데 나중에는 선포 간격이 50년에서 25년으로 줄어들었으며, 25년 또는 50년 간격으로 돌아오는 정기 희년 이외에도 교황이 특지를 내려 선포하는 특별 희년이 있다. 2000년에 있었던 희년은 '''대희년'''이라 해서 성대하게 기념했다. 가장 최근의 희년은 2015년 교황 프란치스코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50주년을 기념해 선포한 특별 희년으로 2015년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시작해 2016년 11월 20일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끝난다.
희년에는 로마에 있는 4대 대성당, 곧 성 베드로 대성당·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산 파올로 푸오리 레 무라 대성당에 있는 성문(聖門)이 열리는데, 이 전통은 교황 마르티노 5세가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의 성문을 연 것에서 시작되었으며 교황 알렉산데르 6세가 4대 대성당의 성문을 모두 열면서 이후의 교황들도 이를 따랐다. 이들 4대 대성당 및 세계 각지의 성지를 찾는 순례자들에게는 대사가 주어진다.
3.3. 역대 희년
[1] 유대교와 가톨릭 모두. 가톨릭은 특별 희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