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베를린 트럭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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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진범
3. 논란
4. 기타
5. 관련 문서

'''Anschlag auf den Berlin Weihnachtsmarkt an der Gedächtniskirche''' (독일어)
'''2016 Berlin attack''' (영어)

1. 개요


2016년 12월 20일, (독일 현지 시각으로는 19일) 오후 8시경 독일 베를린의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발생한 테러.[1] 수법을 보아서는 니스 테러의 모방범행일 가능성이 있으며 니스 때와 마찬가지로 철근을 실은 19톤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스카니아 R450 트랙터가 시장의 약 60~80m를 돌진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독일에서 일어난 테러리즘 가운데 '''단일 사건 사상 최대의 사상자 수를 낸 사건이다.'''
범인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범인의 옆좌석에는 폴란드인 남성 우카슈 로베르트 우르반(Łukasz Robert Urban)이 이미 총에 맞아 숨진채로[2]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남성은 트럭의 원래 운전자로 밝혀졌다. 한편 이 트럭은 훔친 트럭이라고 하여 일단 옆좌석의 사망한 남성은 공범이라기 보단 납치된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다. 트럭 운전사는 휴가를 위해 베를린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베를린 시가지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이맘때쯤 독일에서 관광객들도 매우 자주 찾아가는 곳이다. 거기다 크리스마스를 불과 며칠 앞두고 벌어진 사건이란 점에서 기독교인들의 명절이자 독일에서도 매우 비중있게 축하하는 날인 크리스마스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종교적 의미의 테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용의자는 즉시 도주했으나 현장에서 1.5km 정도 떨어진 전승기념탑 근처에서 체포되었다. 용의자는 23살의 파키스탄 출신 난민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계속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진범으로 확정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체포 용의자는 무혐의로 풀러났고, 새로운 진범 추적이 시작되었다. #

2. 진범


확인된 유력 용의자의 이름은 아니스 암리(أنيس العامري Anis Amri (Anis Ben Othman Amri))로 튀니지 출신 24세 남성으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과 베를린을 오가며 거주한 이민자로서 신분증 위조 전과가 있다. 그의 임시거주허가증과 지문이 사고가 난 트럭 안에서 발견 되었으며 연방범죄국(Bundeskriminalamt)에서는 10만 유로의 포상금을 걸고 그를 쫓고 있다. # 결국 12월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되었다.# 경찰관2명이 밀라노 교외 세스토 산 지오반니의 기차역 앞 광장에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갑작스레 총을 꺼낸 뒤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치며 한 경찰관의 어깨를 쐈다고 한다. 29세의 수습 경찰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3.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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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초기부터 파키스탄 혹은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이 용의자로 지목되었다는 보도가 나오며 난민 정책과 관련한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특히나 이 사건 이전에 17살의 청소년 난민이 독일인 의대생을 강간 후 잔혹하게 살해해 시신을 내버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난민에 대한 정서가 이미 굉장히 나빠져있던 상태였다. 참고로 이 여대생은 '''난민 캠프에 의료 봉사를 왔다가 해당 캠프의 난민에게 참변을 당한 터라''' 거의 쾰른 집단 성폭행 사건 수준의 국민적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있었다.[3]
한편 이 사건에서는 독일 연방경찰의 헛다리 짚은 초동 수사와 테러 예방 대책의 엉성함이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독일에서 일어난 테러는 프랑스나 미국과 달리 한 개인이 무기를 들고 무작정 타깃에 달려드는 식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라, 대량 살상 테러에 대한 안보 대책이나 대응 능력은 떨어진다는 분석이 있다.
사건 발생 후,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타겟으로 한 테러가 일어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에서 사건 발생 며칠 전부터 경고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광장 주변의 치안을 강화하거나 마켓을 일시 폐쇄, 혹은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등의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은 독일 경찰에 대해 대대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독일 정부가 사전에 모로코 정보당국으로부터 암리가 위험 인물이라는 내용의 경고를 두 차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의 범인인 튀니지 출신 난민 암리는 전과 하나 없는 온건한 난민이 아니었다. 이미 유럽에 발을 들였던 순간부터 방화 및 테러 모의 등의 과격성 범죄 혐의로 난민 부적격자 판정을 받아 최초로 그를 받아준 이탈리아에서 추방령을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모국인 튀니지가 그의 송환을 거부하여 절차가 미루어졌고, 이후 암리는 독일로 건너와서 무기를 구매하려고 돈을 훔쳤다가 체포 당하는 등 계속해서 사건을 일으켰다. 이후에는 신분과 이름을 지속적으로 바꿔가며 독일에 계속 거주했다고 한다. 이런 위험 인물을 걸러내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난민 자격 검증 시스템에 큰 구멍이 있다는 뜻이고, 부적격 판정을 받은 난민들이 절차상의 지연으로 인해 국내에 거주한다면 시민들의 안전은 위기에 몰릴수 밖에 없다는 비판이 대두하고 있다.
실제로 10대 청소년 테러리스트들이 이 장소를 며칠 전부터 지속적으로 노리고 있었다고 한다. 사실상 수차례 전조가 있었던 예고된 테러였던 셈. 당장 이 사건이 터지기 불과 4일 전에 '''12살 짜리(!) 이라크인 꼬마가 크리스마스 마켓에 폭탄을 설치하여''' 검거되었다. # 이 사건이 발생한지 하루 뒤에는 테러리스트 그룹에 의해 모집당한 10대 청소년 10여명이 크리스마스 마켓를 향한 폭탄 테러의 모의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한다. #
게다가 수사 과정에서도 독일 경찰은 계속 헛다리만 짚었다. 경찰은 파키스탄 출신의 난민인 나베드 B라고 보도된 인물을 용의자로 보고 구금했으나, 최초 사망자인 폴란드 출신 운전기사를 죽일 때 쓴 총기의 사용 흔적이나 피가 튄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하루만에 그를 풀어주어야 했다. 그 후로도 독일 당국은 범인을 확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했으며, 결국 하루가 지나서야 차에 떨어진 지갑과 지문 등으로 아미스 암리가 진범으로 의심된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이것마저도 확신하지 못했다. 이러는 사이 진범은 이미 국경을 벗어나 프랑스를 경유하여 도주한 상황이었다. 결국 범인을 사살한 쪽도 이탈리아 경찰이었던지라 독일 경찰은 사실상 테러리스트를 잡을 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다.

4. 기타


한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IS가 이 사건의 배후에 자신들이 있다고 주장하였으나 확실하지 않다.
같은 날 터키 앙카라에서도 러시아 대사가 암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현재 터키와 러시아가 협동수사중이며, 용의자는 페툴라 귈렌 소속 혹은 알 누스라소속으로 추측되고 있다. 러시아가 아사드를 도와 알레포를 공격한데에 대해 원한을 품고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저녁 한국에서도 트럭 테러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베를린 트럭 테러와는 다르게 사람이 아닌 방송국 건물을 들이받은 테러였고 트럭 앞부분이 약간 찌그러지고 1층 정문이 부서진 것 이외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가 주한독일대사관에 조문을 하였다. #
2017년 12월 23일 방영된 차트를 달리는 남자 59화 크리스마스의 악몽 편에서 3위에 오른 사건이 바로 이 사건이다.

5. 관련 문서


[1] 반난민 정서를 우려해서인지 조사 당국에서는 섣불리 테러라는 단어를 쓰기 꺼려했으나 여러가지 증거들이 테러를 지목하고 있다는 점은 사건 초기부터 인정했다.[2] 시신에는 칼에 찔린 상처와 머리에는 총알이 박혀있었다고 한다.[3] 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점도 있겠지만, 해당 사건이 터지자마자 메르켈 총리가 난민 수를 제한하고 부르카, 니캅 등 보안을 해치는 옷차림을 제재하는 규정을 만들겠다고 발표하여 여론을 급히 진화시켜야 했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