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5주차(2라운드)
1. 개요
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5주차(2라운드),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 46경기 kt 1 : 2 ROX
kt는 이번에도 SKT를 넘는데 실패했지만 초중반 날카로운 운영으로 SKT를 위기로 몰아넣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역전패당한 터라 멘탈회복이 절실한 상황에 하위 2팀(MVP, EEW)를 잡고 2연승 중인 ROX를 만났다. kt의 변수라면 SKT전이 자정을 앞두고 끝난터라 휴식 시간이 많지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불리한 상황에서 끝내 뒤집은 SKT에 비하면 ROX는 아직 변변찮은 상대이기에 kt가 유리한 상황. 물론 스프링때도 SKT에게만 2연패 당한 후로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긴했지만 끝내 결승까지 올라간걸 감안하면 결코 흔들리지않는 것이 강팀의 매력이다. 다행히 이번에는 스프링처럼 1, 2라운드 연속 SKT전이 아니라는 것이 긍정적 요소. 이 경기잡고 다음주 있을 리프트 라이벌스를 편히 치르고 싶을 것이다.
ROX는 1라운드 막판에 하위팀 상대로 2연승을 찍었지만 2라운드부터 3강 중 하나인 슈퍼팀 kt를 만났다. 1라운드때도 졌지만 상윤의 활약으로 1세트라도 따내긴했다. SKT전에서 데프트가 역적이 되었기에 상윤 입장에선 해볼만한 상황이겠지만 서폿인 키가 얼마나 받쳐줄지가 관건이다. kt에는 마타라는 울프와 쌍벽을 이루는 서폿이 버티고있는데다 되려 탑라인에서는 스멥-스코어가 갈수록 단단한 플레이를 보여주기때문에 ROX가 어떤 탑라인으로 들고올지 고민일 것이다. 샤이의 부상이 아직 회복되지않은 상황에 린다랑-성환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미키가 6월 28일에 방출됐고, ROX는 이 경기부터 새로운 미드라이너로 Rising Star Gaming 출신의 크로우와 완전 신인인 라바를 투입한다. kt 또한 신규 미드라이너 썬을 영입했다.
2.1. 1세트
kt는 폰이 그대로 출전했고, ROX는 라바가 데뷔전을 치렀다.
kt가 라인전 단계부터 쉴 새 없이 때렸다. 스코어의 렉사이가 종횡무진하면서 게임을 터뜨려 버린 것.
그런데 락스 쪽에서 키가 중요 순간마다 상대 챔피언들을 끌어오며 계속해서 같이 맞주먹을 날려댔다. 하지만 kt의 챔피언들이 돌아가면서 잡히던 상황에서도 가장 중요한 코르키/케이틀린 쌍캐리가 전혀 죽지 않았고, kt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블리츠 그랩에 맞을때마다 역이니시를 걸어서 한타에서 이득을 챙겼다.
락스가 키를 중심으로 끝까지 저항해봤지만 kt가 교전마다 더 큰 이득을 보면서 무난하게 승리. 이 날 LCK 데뷔전을 치룬 라바는 스코어와 폰의 협공에 그렇게 LCK 데뷔전을 쓰디쓴 패배로 장식하고 말았다.
2.2. 2세트
린다랑/마이티베어가 샤이/성환으로 교체되었다.
초반 스코어의 렉사이가 1경기처럼 종횡무진했다. 탑미드에서 각각 2킬씩 따버리며 kt가 무난하게 승리하는 흐름. 그런데 바텀에서 상윤과 키가 '''정글개입없이''' 마타를 따버리며 kt의 기세를 멈춰놓는다. 이후 정글에서 노닐던 성환을 잡아낸 kt가 나르-렉사이까지 투입해서 4인으로 다소 무리하게 봇 다이브를 시도하는데, 여기에서 ROX의 봇듀오가 역으로 맞싸움을 걸었고 깔끔하게 역관광을 내면서 킬스코어가 역전되고 경기가 팽팽해진다. 그야말로 바텀듀오의 '''멱살캐리'''. kt도 다시 틈을 잡아 탑을 터뜨려버리기 위해 샤이를 타워다이브로 잡아내면서 다시 격차를 벌리나 했으나, 결과적으론 샤이 하나를 잡으려고 너무 많은 걸 쏟아부은 나머지 오히려 샤이를 따고도 손해를 보고야 만다. 그리고 그 와중에 샤이의 좋은 대응이 빛났다. [1] 샤이가 시간을 잘 끌어주는 사이, 남은 ROX 인원들이 전부 kt의 봇 라인에 몰려가 고속도로를 개통해버리는 수준높은 운영을 보여주면서 오히려 앞서나가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ROX가 앞서나가게 되자 이후부터 kt의 실책이 연달아 터져나온 것. 락스가 엘리스-칼리스타라는 바론 사냥 특화조합이라 칼바론 버스트를 미리 대처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kt가 안일하게 또다시 131 스플릿을 돌리다가 바론까지 내주면서 역전이 되고 만다. 바로 직후 ROX가 후퇴하는 척하며 마타를 낚아서 칼리스타-브라움 연계로 끊어냈는데, 스멥과 폰이 돌아오지 않고 스플릿을 도는 바람에 남아있는 데프트-스코어는 ROX의 타워링을 손 놓고 지켜봐야만 했고 그렇게 kt의 미드 2차 포탑-억제기 포탑-억제기가 연달아 날아가버리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클템이 지적했던 대로 폰이 탑 라인에 있어선 안됐는데, 이미 억제기가 나갔다면 적어도 스플릿 푸시로 타워나마 밀어야 했건만 타워는 커녕 미니언 정리조차 제대로 못 하고 허망하게 둘이 귀환하면서 스플릿 푸시가 끝나버린 상황. kt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협곡의 전령은 풀려나 미드에 내려앉자마자 눈앞에 떡하니 등장한 칼리스타에게 신나게 맞고는 미드 포탑 털끝도 못 건드리고 무력하게 녹아 사라지고 만다.
그 결과 아직 1차까지 전부 남아있던 탑 라인마저 ROX가 쭉쭉 밀어나가며 억제기까지 다이렉트로 철거해버리고, 쌍둥이 포탑 앞 한타에서 기어이 마타가 또 끊기고 만다. 마지막으로 kt는 ROX가 직전 한타에서 쌍둥이 포탑에 너무 많이 맞아 레넥톤 제외한 전원이 딸피로 도주하는 걸 보고 스멥의 텔포 이니시에 희망을 걸어봤지만... '''ROX는 드래곤 방향으로 도망가는데 스멥은 바론 방향에 텔포를 타면서 동선이 엇갈려버려 실패'''. 그렇게 ROX가 기분좋게 집에 가서 쇼핑을 하고 돌아오자 kt는 더 이상 막을 방법이 없었고, 결국 ROX가 25분만에 글골 1만이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초중반 불리했던 게임을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며 2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와 비교해보면 샤이 투입이 '''신의 한 수'''. 샤이가 투입되자 락스의 운영능력이 정말 뜬금없이, 그리고 말도 안되게 매끈해졌다. 평소에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어처구니 없는 짤림과 쓰로잉으로 경기를 스스로 던져대던 팀이 봇에서 벌어진 이득을 바탕으로 25분만에 1만골드라는 격차를 벌리는 운영능력을 보여주었는데, '이게 정녕 1세트와 같은 팀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 정도였다. 라인전 역시 탑솔러의 덕목인 우직함을 바탕으로 밀리지 않고 잘 수행했고, 나머지 팀원 4명이 미드 억제기를 밀러 갔을때 봇에서 일어난 나르와의 1:1 교전에서 오히려 나르를 딸피로 도주하게끔 만드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랜만에 나온 샤이의 우직한 면모를 잘 보여주는 경기.
사실 샤이 이상으로 경기를 하드 캐리 한 것은 바텀이었다. 특히 키의 브라움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 키가 상윤과의 호흡이 좋아지며 자신감이 붙었는지 라인전부터 kt의 바텀을 상대로도 꿀리는 모습이 없었고, 오히려 개입없이 2:2 교전에서 승리했던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미드의 기습 로밍이 성공하며 폰을 끊었던 플레이는 결정타. 락스가 탄력을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이 구간을 기점으로 브라움을 중심으로 굉장히 능동적인 동선과 움직임을 취할 수 있었고, 이런 움직임은 심각하게 망했던 상반신의 숨통을 트이게 만들었다.
게다가 kt의 과감한 다이브를 잘 받아쳤던 장면도 중요했다. 여기에서 오히려 깔끔하게 킬을 따내며 상윤이 크게 성장했고, 이래저래 답이 없던 상황에서 상윤의 캐리가 게임을 역전해 이기게 된 것. 상당히 불안했던 초반 상황에서 키의 능동적인 플레이가 락스에게 희망을 줬고 상윤의 슈퍼플레이가 락스의 중후반을 책임진, 그야말로 바텀 멱살 캐리의 경기였다.
2.3. 3세트
2세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샤이가 다시 린다랑으로 교체되었다. 성환은 교체되지 않고 그대로 경기 돌입.'''김동준: 근데 저는 진짜... 상윤, 키가... 정말 엄청난 경기력, 제가 중계한 이 선수들의 모든 경기 중에 오늘 이번 경기의 존재감이 가장 압도적이었고, 가장 폭발적이었던 거 같습니다.'''[2]
샤이 대신에 나온 린다랑이 우려했던 대로 탑 라인전을 상상 이상으로 털리기 시작한다. 앞도발을 그었다가 역으로 점멸이 빠지고, 후속 다이브에 죽어버린 것은 일면 치명적인 실수로 보였다. 이후 탑라인 커버 온 봇듀오까지 잡아내며 kt가 '''아주 유리해지나 싶었으나...'''
스멥과 스코어가 바텀을 공략하는 사이, 2경기에 이어 락스의 바텀듀오가 또 다시 일을 내기 시작한다. 먼저 상윤과 키가 폰의 빅토르를 물어서 깔끔하게 죽이면서 손해를 메꾸기 시작한다. 이어 다소 무리한 페이스체크를 하던 라바의 신드라를 kt가 점사하는데, 신드라가 밴시+정화+쉔 궁극기 덕에 버텨내고 오히려 이 과정에서 마타의 브라움만 죽게 된다. 이어 상윤-키가 스코어까지 잘라내며 분위기가 팽팽해지는 상황. 상윤의 칼리스타가 폭풍성장하기 시작한다.
이후 서로 끊어먹기를 반복했지만 킬 교환비가 1:2 형태로 이뤄져 ROX가 점점 유리해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kt가 신드라를 끊자마자 바론 사냥을 시도하고 이를 저지하러 온 성환과 상윤을 물며 결정적인 찬스를 잡는데, 성환이 칼같이 레넥톤을 차서 쫓아내버리며 상윤을 살리고[3] 본인도 점멸+와드방호로 kt 미드 1차까지 내려간 뒤 음파를 칼날부리에 맞히고 공명의 일격으로 돌진하며 kt 4인의 점멸을 빼고[4] 살아나가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준다. 그렇게 5인 전원이 성환 하나 쫓아가려고 점멸을 낭비한 채 턴을 쓴 kt가 바론 주도권을 뺏기자, 빅토르를 미드 백도어로 돌리고 상대의 귀환을 저지하면서 대치하는 판단을 했다.
'''그리고 kt는 멸망했다'''.
빅토르가 미드에 얼굴 비추자마자 ROX는 기다렸다는 듯 단체로 탑 라인에서 뛰쳐나와 칼리-라칸을 앞세워 강제 이니시를 걸었고, 브라움 레넥톤을 잘라버린 뒤 곧바로 공짜바론을 가져갔다. 그 동안 폰의 빅토르가 억제기를 미는 데에 성공했지만, '바론 상납 + 브라움/레넥톤 사망 + 엘리스/바루스 딸피 귀환'이라는 손해를 본 채로 딸랑 미드 억제기 하나를 밀어낸 상황으로 kt가 큰 손해를 보게 된다. 미드억제기는 밀어봤자 운영상 별 의미가 없었고, 오히려 락스가 바론버프를 통해 돌려깎기를 시전하며 격차를 급격하게 벌려나간다. 여기서 만약 빅토르가 미드에 백도어를 가지 않고 그대로 kt의 본대와 함께 다녔다면 가뜩이나 빅토르 또한 잘 크진 못했더라도 무난하게는 커서 딜이 잘 나오기 때문에, ROX의 공격적인 이니시가 브라움에게 들어간 이상 역으로 빅토르가 프리딜 각을 제대로 잡을 수 있었기에 kt의 판단이 더더욱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후 락스는 봇 억제기 포탑을 깨고 봇 억제기에서 대치 상황을 만든다. 여기에서 상윤과 키가 또다시 환상적인 이니시로 폰을 물어죽이면서 한타가 열렸고, 유리하게 한타를 시작한 ROX가 신드라를 댓가로 kt의 전 챔프들을 마무리한 뒤 쌍둥이 포탑- 넥서스 순으로 프리하게 철거하며 38분만에 대승을 거두고 멋지게 게임을 끝낸다.
이 경기에서 타이거즈의 봇듀가 적극적으로 스킬활용을 통해 상대를 끊어낸 횟수는 '''7회'''에 달했다. 가뜩이나 린다랑이 탑 라인전을 털린데다 본인들마저 죽으며 골드를 헌납한 불리한 상황에서 말도 안되는 장거리 이니시로 적을 끊어내며 분위기를 자신들 쪽으로 끌어왔고, 해설진의 칭찬이 과도하지 않을 수준의 맹활약을 했다.
2.4. 총평
kt는 3세트 내내 스코어의 무한갱킹과 스멥의 압도적인 라인전 덕에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ROX의 끊어먹기+선 이니시 조합 상대로 131을 펼치다가 박살나버렸다. 그나마 1세트에선 '운영을 절대 하지 않고 한타만 계속 벌이는' 방식을 통해서 잘만 이겨놓고, 2세트에선 샤이가 투입되자마자 정말 너무 뜬금없이 매끈매끈한 운영을 보여주는 ROX에게 운영에서 밀려 패배하더니, 기어이 3세트에선 '''레넥톤-엘리스-빅토르-바루스라는 한타 조합을 골라놓고 운영을 하다가 져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kt 팬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다. 특히 3세트는 주도권을 잡았을 때 5명 다 모여서 시아장악 후 바루스-빅토르를 이용한 대치전과 한타만 계속 이어갔으면 오히려 더 쉽게 이길 가능성이 있었는데[5] , 주요 딜러 중 한 명인데다 뚜벅이라 합류가 필히 늦을 수밖에 없는 빅토르를 미드에 스플릿 푸시를 위해 파견했다가 빅토르가 빠지자 냅다 뛰어든 상윤-키 듀오에게 처참히 박살나며 꽁바론을 내주며 패했다. 만약 한타가 싫었다면 아예 밴픽에서부터 스플릿 푸시 위주의 운영픽을 골라서 스코어의 갱킹과 스멥의 라인전을 앞세워 무한 운영으로 승리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밴픽도 조금 의아했는데, 2세트에 상윤의 칼리스타의 이니시에 제대로 한방 먹고도 칼리스타를 밴하거나 먼저 가져가지 않고 방치했던 것. 케자갈을 위시해 강력한 밴카드가 워낙에 많아서 칼리스타에 써먹을 여유 밴카드가 없었겠지만, '''이미 상윤의 칼리스타는 1라운드에서도 kt에게 빅엿을 날리며 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던 전적이 있는 카드다.''' 단순히 브라움만 뺏으면 해결이 될 거라 생각한 듯 kt는 브라움을 뺏어갔지만, 키의 대비책은 다름아닌 라칸. 그리고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마타의 브라움은 바루스와 함께한 결과 뚜벅이라는 단점이 보다 부각된 반면, 키의 라칸은 중요한 순간마다 칼리스타의 보조로 능동적인 이니시를 걸기도 하고, 때로는 슈퍼세이브도 하면서 돌진기를 다 쓰고 나면 뒤가 없다는 단점을 칼리스타와의 연계로 보강했고, 결국 2-3세트 내내 kt는 칼리스타의 선 이니시와 잘라먹기에 시달리다 기어이 패배하고 말았다.
물론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이 경기는 kt가 못한 게 아니라 ROX가 잘해서 이긴 게 맞다. 비록 졌다고 한들 아직도 '위대한 정글러' 스코어의 갱킹 능력과 카정 능력, 그리고 라이너들의 라인전 주도권 강탈 능력은 전혀 죽지 않았으며 3세트 내내 그것을 적극 활용해 초반을 가져갔다. 단지 ROX가 서머시즌 1라운드 내내 보여줬던 불안정한 경기력 대신 화끈한 강제 이니시 조합을 들고 나와 바텀듀오 캐리가 뭔지 제대로 보여준 것이고 3세트를 하드캐리한 칼리스타-라칸은 스크림 때는 커녕 솔랭에서조차 보기 힘든 입롤의 조합이라 대처가 어려웠을 수도 있다[6] . 그러나 전술한 '한타 각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운영으로 돌리려는 습관'은 kt가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며 자기 기세를 자기가 꺾는 모양새다. '운영의 kt'로 통하는 팀에서, 상대 ROX에서 샤이라는 베테랑 한 명을 출전시키자 운영에서 틀어막혀 패배할 정도로 상황 판단이 무뎌졌다는 것에 SKT전 패배 이후 팀원들의 멘탈과 자신감을 붙들어주지 못하거나 피드백을 제시하지 못한 코치진의 책임 또한 피할 수 없을 것이다.
ROX는 오늘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어느 정도 받아들일 생각도 있다는 인터뷰도 있었지만, 그 결과는 1:2로 3강의 1축 kt를 쳐부수며 개막전 승리와 더불어 지난 MVP, EEW전에 이어 3연승을 챙겼다. 미드 라이너가 미키에서 신인인 라바로 급작스럽게 바뀌었지만 팀 성향 자체의 변화는 크지 않았던 것이 보인 경기였다. 데뷔전을 치룬 라바에 대해서는 세 경기만으로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오늘 경기만 놓고 본다면 마냥 준수하지는 않은 모습을 보였다. 팀원이 콜을 해줬음에도 혼자 있다가 짤리는 모습이 몇 번 보여 해설에게 대놓고 좋은 모습은 아니라는 말을 듣기도 했고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라지만 미드치곤 딜량도 적었다.[7] 커뮤니티에서는 미키보다 캐리력은 낮지만 미키처럼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쓰로잉은 하지않았다는 평가가 대부분. 그래도 챌린저스조차 거치지 못한 말 그대로 재야고수 출신 미드가 LCK 데뷔전에서 무난히 했다는 것만으로 합격점은 줄 만하다. 안정성이 중요하다지만 미드라이너에게 캐리력은 필수인만큼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짤리는 빈도를 줄이고 캐리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성장해 나간다면 좋은 미드라이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 승리의 주역이라 할수있는 키와 상윤, 특히 키는 ESC Ever 시절 많은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경이로운 이니시에이팅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이 패배를 점쳤던 이번 매치업에서 정말 소중한 1승을 챙겼다. 물론 락스가 질때나 이길때나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상윤도 승리의 핵심 주역이였음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는 수준. 덤으로 오랜만에 출전한 샤이가 예전의 준수한 폼을 그대로 보여준 것과, 같이 출전한 성환 역시 3세트 리신으로 기적의 생존을 보여주거나 스멥의 레넥톤이 파고들 때마다 칼같이 걷어차 상윤의 프리딜링을 지원하는 등 지난 vs EEW전에 이어서 엄크펀성블의 4번째 탈출자가 될 기미가 보이는 것도 호재다.
다만, 린다랑만큼은 자신의 평가를 뒤집는데 또 실패했다. 1세트는 말할것도 없거니와, 3세트에서는 앞도발 긋고 점멸로 도망친뒤 다이브로 죽어 3세트 패배의 원흉이 될 뻔 하는등, 성환에 비해 여전히 개선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2연속 MVP로 단독 인터뷰를 했던 키가 샤이가 있을 때 운영이 매끄러운 이유를 말했는데, 막나가기 십상인 ROX의 팀원들을 샤이가 적당히 제지하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정규리그가 끝난 복기 시점에서, 만약 kt가 이 경기만 잡았다면 SKT전 결과와 상관 없이 kt는 정규시즌 1위를 확정, 롤드컵에 직행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이 매치로 인한 후폭풍은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다.'''
3. 47경기 AFs 1 : 2 LZ
두 팀의 첫 맞대결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았다. 특히 1세트 때는 1세트 전승팀과 1세트 최강팀이라는 별명답게 참신한 밴픽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치열하고 수준 높은 공방이 펼쳐졌고, 이어지는 경기의 수준도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롱주는 최종적으로 승리했지만 이긴 세트에서는 모두 진땀승을 거두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쨌든 롱주는 승리를 거두고 3강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는 찬사를 듣게 됐고, 아프리카는 반대로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두 팀의 2차전에서 아프리카가 지난 패배를 설욕하고 자신들도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 아니면 롱주가 차이를 더욱 벌릴지가 관심을 모은다. 마침 이번에는 아프리카가 블루에서 시작하는데, 앞선 경기에서는 블루에서 밴픽상 이점을 바탕으로 자갈 중 하나를 받아먹은 팀이 모두 승리했던 바 있으므로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설욕할 절호의 기회다.
아무래도 핫플레이스는 탑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드 도장 깨기 하러 다니며 하드 캐리 모드에 돌입한 Bdd가 버티는 미드라인과, 프릴라 듀오가 있는 롱주의 바텀 라인은 무시무시하다. 그러나 절대 쿠로와 크레이머 - 투신 듀오의 피지컬이 밀리지 않는 상황. 결국 게임의 키는 정글러에게 있다고 예측된다. 양측 정글이 어떤 동선을 짜서 어느 라인을 어떻게 봐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앞서 락스가 kt를 때려잡아준 덕분에, 롱주는 이 경기를 잡을 경우 3위로 올라갈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경우 2:0 승리 시 롱주와 같은 라인에 설 수 있다.
3.1. 1세트
3.2. 2세트
3.3. 3세트
3.4. 총평
4. 48경기 JAG 2 : 0 SSG
약 1주일의 격차를 두고 다시 만나는 두 팀의 대결이다.
삼성 입장에선 기본적으론 1라운드 3세트때처럼 변수픽을 몽땅 자르고 경기에 임하는게 기본적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승리로 가는 완성도를 점검하는 매치로 간주할 것으로 보인다. 매치 승수나 승점 관리등은 1위 팀 다운 수치이나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깔끔하게 1,2세트 시종일관 유리함을 잡은채 승리를 거둔지 제법 시간이 흘렀기 때문. 크라운이 미드 갈리오에 대해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며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롱주전의 부진을 떨쳐내는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
진에어는 1라운드에선 소환을 출전시켰다가 큐베와 급차이만 여실히 드러낸채 무너졌다. 따라서 익수의 출전 가능성이 높은 편. 진에어가 승률을 높이려면 롱주전에서 유난히 부진했던 크라운을 공략하며 큐베를 익수가 조커픽 또는 대등한 라인전을 치뤄야 할 것이다. 그런 진에어에게 불안한 요소는 역시 쿠잔이다. 현재 쿠잔은 갈리오 / 르블랑을 제외하곤 영 좋은 모습을 보인적이 없다는게 치명적이다. 또 만약 여기서 2:0으로 패배하거나 하면 이후 ROX가 아프리카 프릭스를 잡을 경우 순위 역전으로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한층 힘겨워질 수도 있다.
4.1. 1세트
노킬, 노오브젝트 관광에 걸맞게 경기는 초반부터 진에어가 확실하게 웃었다. 블루 타이밍에 블루를 먹으러 가는 코르키를 엄티의 렉사이가 쿠잔의 카르마와 같이 끊어낸 것을 기점으로 바텀의 칼리스타/쓰레쉬 연계와 함께 봇듀오를 끊어내면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타워포블을 가져온 진에어는 탑바텀을 스왑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탑 1차를 밀고, 자신의 바텀 1차는 지키면서 전령까지 먹는 삼위일체의 이득을 보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를 미드 1차와 연결시킴과 동시에 큐베의 나르까지 끊어낸 것은 덤. 이후 앰비션의 실수까지 겹쳐진 삼성은 모두 0/1/0을 기록하며 최악의 데스 스코어까지도 겹치게 됐다.
잘 큰 렉사이와 칼리스타를 중심으로 대지 드래곤까지 챙겨놓았었던 진에어는 24분대에 햇바론을 가져오면서 완벽하게 승기를 굳혔다. 일방적인 돌려깎기 운영을 통해 진에어는 자신의 타워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방의 모든 2차를 철거했고, 탑 억제기 앞 타워로 몰려가 쓰레쉬의 사형선고 적중과 함께 한타에서 일방적인 에이스를 띄우며 경기를 30분이 되자마자 종결시켰다.
연패가 이어지던 진에어 입장에서 퍼펙트 게임으로 경기를 가져오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확실하게 달구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삼성은 전원 0/2/0을 기록하면서 누구 하나 탓할 것 없이 2라운드 첫 번째 경기를 말 그대로 완패했다.
그리고 지난번에는 ROX가 칼리스타로 재미를 보더니 이번에는 진에어가 재미를 봤다. 이 기세대로면 한동안 침체기였던 칼리스타의 티어가 다시 올라갈지도 모르는 상황.
4.2. 2세트
초반 경기 양상은 크게 일어나는 한 타 없이 조용하게 흘러갔다. 큐베의 레넥톤이 익수의 럼블을 상대로 퍼블로 솔킬을 가져오긴 했지만 이후 익수가 탑 다이브 압박을 이퀄라이저로 잘 넘기면서 추가데스 없이 cs를 큐베와 비슷하게 따라가고 있었다. 이에 질세라 진에어는 삼성의 정글동선이 탑쪽으로 쏠려있을 때 테디와 눈꽃의 애쉬자이라가 끊임없는 푸시 끝에 타워포블을 가져오면서 상황을 조금씩 유리하게 끌어오고 있었다.
이어 발생한 몇 번의 한타에서 눈꽃의 자이라 궁이 대박으로 잘깔리고 쿠잔의 르블랑이 룰러의 트위치를 노리는 데 성공하면서 연이은 대승을 거둔 끝에 바론을 가져오는 데 성공한다. 중간중간 룰러의 트위치 역시 슈퍼플레이를 반복하면서 게임을 비비는 느낌이 있었지만 3라인 모두 압박받고 있던 삼성은 이를 오브젝트까지 연결시키진 못하고 시간을 연장하는 데에 그쳐야 했다.
결국 승부는 바론 앞에서 갈린다. 눈꽃이 먼저 끊긴 한타를 테디의 미친 지속딜링으로 오히려 3:2 이득을 본 진에어는 탑억제기를 밀면서 룰러를 다이브해 끊어낸 후 바론을 가져오면서 승기를 굳힌다. 이어서 나와있던 장로드래곤 대치 상황에서 제일 잘 큰 딜러였던 쿠잔의 르블랑은 텔포가 없는 상황에서도 텔포가 있는 큐베의 레넥톤을 단독마킹하면서 라인을 밀어넣는 다소 위험할 수도 있었던 판단을 강행한다. 하지만 레넥톤이 르블랑을 마킹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기에 르블랑은 편하게 레넥톤에게 딜을 넣으면서 타워를 철거할 수 있었고 결국 레넥톤을 밀어냄과 동시에 장로드래곤 앞 한타까지 승리한 진에어가 그대로 넥서스를 깨면서 깔끔한 2:0 승리를 가져오게 된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진에어는 전라인이 활약해 주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갈리오를 못 잡으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다던 평가가 있던 쿠잔이 르블랑으로 룰러를 수 회에 걸쳐 암살하고 큐베의 레넥톤을 상대로도 강한 압박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오랜만에 MVP를 받는다.
4.3. 총평
아프리카전의 2:0 패배까지 더해서 분위기가 침체되어가던 진에어 입장에선 가뭄의 단비같은 승리. 더욱이 1위팀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것이기에 그 가치는 더욱 값지다. 1라운드에서 부진의 주 원인이 되었던 쿠잔이 2세트에서 르블랑으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진에어는 다시 이륙 준비 완료, 승패를 5할로 맞추는 데 성공하며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면 삼성은 첫 패배를 퍼펙트로 졌기 때문에 잘 나가던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진 상황. 1라운드 중반부터 크라운의 폼이 올라오지 않고 있으며 바텀은 2세트 모두 타워포블을 내 줄 정도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앰비션은 거기에 더해 다소 의아한 플레이까지 여러 번 이어지면서 팀의 패배에 가속페달을 올렸다. 아직 벌어놓은 승수가 충분하고 kt 역시 일격을 맞았기 때문에 순위경쟁에서도 나쁘지 않은 위치를 잡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 스프링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삼성은 더욱 높은 순위를 원할 것, 팀의 전체적인 부진을 빠르게 씻어낼 필요가 있다.
5. 49경기 bbq 2 : 1 EEW
무색무취, 눈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는 팀 컬러의 bbq와, 미드 라이너 셉티드 하나에 너무 심하게 의존하는 EEW의 멸망전. 솔직히 말해서 EEW가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bbq는 이번 시즌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bbq가 이 멸망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조커 카드, 혹은 발전된 기량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EEW는 모든 게임을 셉티드에게만 의존하면서 셉티드의 부담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래서 시즌 초반 나온 폭발적인 피지컬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리한 플레이를 하다가 손해를 보는 듯하다. 재기 넘치고 변칙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말랑이 미드를 제외한 다른 라인을 풀어만 준다면, 절대적으로 EEW가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여담으로 다음 경기인 SKT:MVP에서 MVP가 2:0으로 진다면 이 경기의 승리팀은 세트 득실과 무관하게 일단 이번 주차를 8위로 마무리 할 수 있다. bbq의 경우에는 2:1으로 이기고 MVP가 2:1으로 질 경우 승패 및 세트 득실이 같아지는데, 1라운드 결과에서 MVP가 우위이기 때문에 9위로 마감하게 된다. 따라서 bbq는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2:0으로 승리하거나 SKT를 응원해야한다.
5.1. 1세트
EEW는 새로 합류한 기인을 선발로 출전시켰고, 컴백도 오랜만에 선발 서포터로 출전했다.
EEW가 탑 루시안과 미드 텔포 코르키에, 요즘들어 중하위권 팀들이 재미를 보고 있던 칼리스타와 칼리스타의 영혼의 파트너로 정평이 났던 알리스타[8] 까지 선택하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5.2. 2세트
초반은 bbq가 좋았다. 탑에서 크레이지가 말랑의 귀환 트릭을 눈치체지 못하고 퍼블을 내줬지만 컴백이 늘 그렇듯 hachaning을 시전하면 bbq 봇듀오에게 뻘데스를 당한 여파로 들의 귀환이 꼬이는 바람에 바텀이 폭발한 것. 게다가 탑에서 기분 좋았던 기인마저 탤포 실패로 좋던 기분이 다 날아가버렸다.
하지만 EEW는 맞고만 있지 않았다. 기인이 바텀에 머물게 된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 라인 스왑을 건 다음 단체로 미드를 찔러서 템트를 잡고 포블까지 먹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 하지만 바텀 라인전은 폭망 수준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bbq가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다.
분위기가 다시 바뀐 것은 말랑이 바위게를 먹다 물린 시점. 하지만 잘 큰 그라가스라 순삭당하지 않았고 컴백이 이를 잘 잡아내고 이니시를 걸고, 말랑과 셉티드의 연계로 어느새 오리아나가 폭풍성장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모두가 잘 아는 위너스답게 어정쩡한 운영 덕에 큰 스노우볼링을 굴리지는 못했고, 도중 대치구도에서 밀린 위너스는 기적의 바론 오더를 실행했고 bbq는 사실상 공짜로 바론을 내주면서 게임이 이상해지나 싶었는데 역시 그때까지는 팽팽하던 상황.
바론 리젠 타임에 위너스가 컴백을 중심으로 크게 조이면서 한타를 열고, 템트와 고스트가 물리는 진형으로 열린 한타는 위너스의 대승. 미드 2차타워까지 밀고 바론을 먹는데, 블레스는 '''바론 시도를 막아내거나, 바론 스틸을 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바다용을 먹는 희대의 트롤링급 판단을 해버린다.''' 이를 두고 김동준 해설은 물론, 클템마저 어이를 상실해버리고 노골적으로 디스를 했다. 그 이후는 바론 버프를 두르고 온 위너스의 승리.
5.3. 3세트
5.4. 총평
6. 50경기 SKT 2 : 0 MVP
SKT는 강한 상대였던 kt를 어렵게 어렵게 꺾었지만, 초중반만 놓고 보면 3세트 모두 참패하여 피드백의 필요성이 생겼다. 상대 전적을 보나 서머 시즌 순위를 보나 만만한 먹잇감인 MVP를 상대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계속 부진 중인 피넛, 피넛과 세트로 나온 탓일 수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 후니, 그리고 승리를 챙겨가고는 있는데 미숙한 부분도 종종 눈에 띄는 운타라가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
한편 kt전에서 2연승을 챙긴 19연승으로 전승우승 당시 SKT T1 K 선수들과 동일한 연승기록을 달성한 블랭크가 출전한다면, 이번 경기에서 패배없이 1승을 추가하는 순간 LCK 선수 최다 연승 기록을 20으로 갱신하게 된다.
그리고 이전 경기들에서 3강이라 불리던 kt와 삼성이 패배한 상황에서, MVP도 SKT를 상대로 이길수 있을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6.1. 1세트
SKT에서 후니/피넛, 운타라/블랭크 조합이 아닌 운타라/피넛을 출전시켰다.
운타라는 사이드를 쭉 밀면서도 단 한번의 노림수에도 당하지 않고 노데스 승리를 거뒀다. 페이커의 르블랑은 라인전에서는 신드라를 숨도 못쉬게 압박하더니, 그 단계가 끝나자 귀신같은 치고 빠지기를 시전하며 체력이 간당간당한 표적을 하나씩 쳐내는등 MVP 진영을 흔들었다. 기복없이 언제나 굳건한 SKT의 바텀 듀오도 든든한 전력이었다. 울프의 쓰레쉬는 언제나 아군이 위험해 보이는 순간에 뒤쪽에서 랜턴을 던져주며 몇번이나 생존시켰고 뱅도 자기 하나를 잡기 위해 무수히 쏟아지는 CC기를 궁극기로 가볍게 피한 후 쓰레쉬의 랜턴으로 유유히 도망치는 등 스타일리시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특히 페이커는 첫 귀환 전에는 딜교환 실수로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곧 장기인 라인프리징과 함께 미친듯한 라인관리 능력으로 신드라를 역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탑 바텀을 종횡무진하며 적 정글을 솔킬내는 등의 활약을 보여주면서도, 미드 지박령인 신드라와 cs를 비슷하게 가져가는 엄청난 라인전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중후반에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플레이를 몇 번이나 보여주면서 적군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그 동안 아군이 이득을 보는데 일조했다. MVP가 여차저차 잘 버티는 상황에서도 바론에서 정글 미드 더블킬을 따내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고, 이견없이 라운드 mvp를 차지하였다.
이 매치 승리로 SKT는 5주차 1위를 확정지었다.
6.2. 2세트
애드가 '''잭스'''를 꺼냈다.
1경기에 이어 페이커의 활약이 매우 빛났던 경기. 역시나 라인전에서는 밀리는 모습 없이 압도하다가 탈리야의 장점인 우수한 로밍을 바탕으로 다른 라인에 적극 지원을 나가며 MVP를 흔들었다. 그 와중 백미는 블루 진영의 칼날부리 근처에서, 자야에게 물린 바루스가 도망치다가 탈리야의 궁극기로 느닷없이 나타난 벽 사이에 갇혀버린 장면. 마지막 한타에서도 공성을 벌이며 대치하던 중 벽 근처에 있던 신드라를 절묘한 궁극기 사용으로 진영 바깥으로 튕겨내어 처리하는 멋진 장면이 나왔다.
MVP도 그렇게 무력하게 당하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니시가 매우 강력한 라칸과 엘리스의 고치, 바루스의 부패의 사슬 등으로 잘 성장하고 있던 자야를 끊어먹고 SKT의 미드 억제기를 공략하는데 성공하는 등 의외로 날카로운 반격이 여러번 나왔다. 하지만 SKT가 오히려 아군 본진 깊숙하게 끌어들이고 탈리야의 궁극기로 이니시를 걸어 벌인 한타에서 대승하며 기세가 꺾이기도 했고, 라인 클리어가 좋은 신드라와 바루스로 바론 버프를 두르고 두들기는 SKT의 공격도 상당히 잘 버텨내긴 했으나 결국엔 성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모처럼 등장했던 잭스는 초반 갱킹 등에 상당히 말려버려서, 본대가 뭘 하든 혼자서 비어있는 라인 찾아가 CS만 죽어라 퍼먹는 신세로 전락해 있었다. 하지만 어쨌든 아이템이 왠만큼 갖춰지고 나자, 바텀 억제기가 날아간 후 쌍둥이 포탑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트리플 킬을 올리며 패배 직전이던 팀을 한번 구해내는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재차 바론을 챙겨먹고 대치를 벌이던 SKT 측에서 신드라를 먼저 잘라내고 다시 벌인 싸움에서도 살아있던 바루스와 함께 분전했지만 결국 패배를 피할 수는 없었다.
여담으로, 울프가 자신이 2년 전에 만든 SKT의 2015시즌 롤드컵 우승 스킨을 사용했다.
6.3. 총평
SKT가 완승을 거두면서 MVP와의 상대전적을 14:0으로 만들어 버렸고, 덕분에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격을 맞은 삼성을 제치고 마침내 1위에 올랐다.
특히 페이커의 활약이 돋보였던 날이었다. 라인전에서부터 한 수 위의 무빙과 딜교환 및 라인 관리로 주도권을 잡았고, 이후 기동력이 뛰어난 챔피언들의 장점을 살려 계속 게임의 흐름을 좌우했다. 상대가 가져간 픽이 티어가 다소 내려갔다고는 해도 여전히 미드 챔피언 중에서는 라인전으로 보나 성장력으로 보나 손에 꼽히는 신드라였는데도, 다른 포지션의 도움을 받은 것도 아니고 혼자 적 정글러를 암살한다든가 한 발 빠른 로밍을 가는 등 훌륭한 플레이를 연발했다는 점에서 더욱 빛났다. 바텀 듀오 또한 언제나처럼 상대보다 한 수 위였다. 그나마 뱅이 가끔 다소 허무하게 잘리는 모습이 있었으나 사거리가 짧은 자야에게 순간적으로 스킬이 쏟아졌음을 감안하면 이해 못 할 것은 아니었으며 실수를 상회하는 공격적인 슈퍼 플레이도 많았다. 운타라는 실수를 줄이고 단단한 플레이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피넛의 경기력이 간만에 꽤 좋았던 것도 기분 좋은 요소였다. 피넛은 두 경기 모두 퍼블을 만들어냈고, 라인전 단계에서 날카로운 갱킹과 스킬 활용으로 여러 차례 유효타를 냈다. 그 결과 한동안 겪던 초중반 문제 없이 오히려 스노우볼을 이른 시점부터 굴릴 수 있었다. 상대가 라인전 약하기로는 유명한 MVP였기도 했고 한 경기만으로 판정을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지만, 블랭크가 상대적으로 초중반에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왔던 만큼 피넛이 부활한다면 SKT는 탑 2인과는 또 다른 느낌의 위협적인 식스맨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듯하다.
MVP는 이번에도 SKT에게 0:2로 짓눌렸지만, 그래도 경기력은 나아진 모습이었다. SKT가 시종일관 몰아치는 동안에도 수성에 강점이 있는 픽들을 잘 살려서 끈질기게 명줄은 이어 나갔고 그저 버티기만 한 것이 아니라 분위기 반전을 위하여 날카로운 수를 던지기도 했다. 잭스 픽의 경우 간만에 MVP다운 사파픽을 꺼냈다는 느낌이었으나, SKT의 집중견제를 받아서 망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지나치게 드래곤에 집착하고 한타를 지향하다가 더 꼬여버린 것도 사실이기에 이런 쪽으로는 피드백이 필요해 보인다.
7. 5주차 정리
7.1. SK 텔레콤 T1
'''5주차 1위: 9승 1패, 득실 +13'''
SKT는 삼성에게 완패당하며 서머 시즌을 불안하게 시작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후 7연승을 거두며 5주차에 돌입하더니, kt전에서는 상대방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역전승을 거두며 1라운드를 상대전적 열세에 의한 2위로 마무리지었다. 거기에 삼성과 kt가 모두 불의의 일격을 당해 스스로 내려간 시점에 천적급 우위를 보여온 상대 MVP에게 2:0 승리를 거두며 다시금 1위로 올라섰다. 블랭크와 운타라가 서브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주전급 활약을 보이는 가운데, 피넛과 후니가 기량을 회복한다면 SKT는 '이번 롤드컵에 누구를 동행시켜야 하나' 같은 배부른 고민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MVP가 지금 경기력 면에서 팀 모두가 슬럼프에 빠진 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SKT는 '''거의 무적의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페이커에게 르블랑을 왜 주면 안되는지 이유를 보여주면서 한동안 SKT는 르블랑 밴을 계속 당할 것 같다. 뱅울프는 원딜 캐리 메타가 오자 바로 딜을 쭉쭉 뽑는 신기를 보여주고 있는 중. 최병훈 감독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탑-정글의 식스맨이 폼이 떨어진 건 아니고 연습 경기때의 결과를 가지고 가장 잘하는 멤버로 뽑는다고 하니 SKT의 구멍은 사실상 없는 수준이 되는 셈.
이제 일주일 간 리프트 라이벌스에 참여하는데 SKT가 상대하는 팀인 Team WE와 Flash Wolves는 스프링 시즌 우승팀들이었지만 지금은 중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Team WE는 MSI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SKT에게 치명상을 준 팀이었지만 지금은 포스가 많이 떨어져 A조 2~3위를 왔다갔다 하고 있고, Flash Wolves는 MSI 4강에서 페이커에게 참교육당하고 자국 리그 시작하자마자 MMD와 Karsa가 출전 정지 징계를 먹는 등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여러모로 SKT한테는 운도 따라준다.
7.2. 삼성 갤럭시
'''5주차 2위: 8승 2패, 득실 +9'''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이상없을 성적을 이미 확보해놓긴 했지만, 앞으로의 팀의 행보에 있어서 큰 문제점이 생겨버렸다. 삼성의 팀 컬러가 정석적이라는 말은 예전부터 자주 나왔는데, 깊게 따져보자면 초장부터 상대를 박살내지 않는 이상 초중반까지는 반반만 가면서 힘을 축적하고 승기를 굳혀 가는 타입이라는 뜻이다. 이런 운영은 기본적으로 미드와 정글이 주도권을 잃지 않고 맵 전방위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때 먹히는 운영 방법이다. 지금의 삼성에서 생긴 큰 문제점이 바로 이것. 스프링시즌 MVP 1위였던 크라운이 시즌 내내 침묵하고 있고, 앰비션은 경험치 높은 플레이어답게 다양한 상황에 대응은 가능할지언정 예전부터 있었던 의문의 쓰로잉은 아직 완치되지 않았고 스프링때의 하루와 비교하면 초중반 개입력은 강력하다 할 수 없다. 게다가 그 하루도 한번 나왔다가 심각한 컨디션 난조만 드러내고 다시 들어가 버렸다.
그래도 온갖 내로라하는 탑신병자들을 솔킬내면서 강력함을 과시한 큐베가 짜황의 포스를 되찾고, 재혁이형으로 불리는 룰러가 후반 하드캐리에 힘을 쏟으며 위아래로 커버가 가능했기에 1라운드 1위로 마감할수는 있었다. 하지만 미드가 침묵하는 사이 위아래를 쥐고 흔들어버릴때 지금의 삼성은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약해진다는 것이 kt전에 이어서 이번 진에어전에서 증명되어 버렸다. 물론 지금의 전력으로도 포스트시즌까지는 순항할수 있을지 모를 일이지만 3강으로 불리는 팀 입장에서 그정도로 만족할리 없으니 더 멀리 보기 위해선 크라운의 케어가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7.3. 롱주 게이밍
'''5주차 3위: 7승 3패, 득실 +8'''
롱주는 이번에는 정말로 다르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체탑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칸은 라인전이면 라인전, 한타면 한타, 거기에 심심할때마다 보여주는 슈퍼플레이로 팀을 이끌고 가고 있으며, 커즈는 데뷔 시즌을 치루는 루키 정글러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피지컬을 선보이며 팀의 캐리 라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반가운 건 드디어 롱주에 캐리가 가능한 미드, Bdd의 성장세. 현재 Bdd의 폼을 보고 있자면 정말로 CJ라는 팀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롱주의 든든한 미드가 되어주고 있다. 미드의 기본 소양으로 자리 잡은 오리아나, 신드라 같은 AP는 물론이고, 든든하게 버텨줘야하는 갈리오, 암살과 스플릿 운영을 해야하는 제드로도 훌륭한 모습을 보이며 어느새 MVP 포인트 1위까지 찍은 미드로 성장했다.
다만 롱주의 최근 불안요소는 믿었던 프릴라 듀오의 폼이 하락세라는 것. 특히나 프레이의 하락세는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의 눈에 보일정도로 상태가 좋다고 볼 수 없다. 커즈의 경우에도 잘 풀릴 때는 상기한 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나 불안한 경우도 많은 만큼 아직 다듬어야 할 구석이 많다. 탑-미드가 현재 폼을 유지하고 정글이 보다 경험을 쌓는 가운데 봇듀오의 폼만 다시 원상태로 돌아온다면 1라운드에서 kt를 2;0으로 셧아웃 시키고, SKT와 삼성을 잡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롱주이기에 이번 서머 시즌 3강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4. kt 롤스터
'''5주차 4위: 7승 3패, 득실 +7'''
스프링 시즌 SKT전 패배 이후 슬럼프에 빠진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문제는 패배의 원인부터 결과까지 말그대로 스프링 시즌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 스프링 시즌에서도 SKT전에서 지목받았던 후반 한타력의 부재가 끝끝내 발목 잡혀 삼성, MVP, 콩두에게 패배한 경험이 있는 kt인데, 서머 시즌 들어서도 데프트의 불안한 포지셔닝이 지적당하며 SKT전에서 패배했고, 이어진 ROX전에서 패한 이유 또한 평행이론을 보는 것마냥 똑같다.
단순히 선수들의 멘탈이 나갔다는 걸 떠나서 똑같은 패턴의 패배가 몇 번이나 되풀이되고 있는데 여기서부터는 코치진의 피드백 또한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 후반 한타가 안 된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재발한다면, 한타의 시작부터 끝까지 각 라이너들은 어떻게 포지션을 잡아야 하고 스킬은 어떻게 써야 하며 누가 이니시 각을 보고 누가 딜러를 보조할 것인지 모든 부분을 점검하고 보강해야지, '그냥 우리는 한타 안 되는 거 같으니까 자신있는 운영이나 계속하자'라고 피드백하는 코치진은 무능할 수밖에 없다. 스프링 시즌도 아니고 롤드컵이 걸려 있는 서머의 중반이 지나갔으면 아직 호흡이 맞지 않는다는 변명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스프링 2라운드보다 희망적인 부분은 스멥과 스코어를 앞세운 초반 파괴력이 아직까지 건제하다는 점과 폰의 개인기량이 서머에서 상당히 올라왔다는 점이다. 하지만, 원딜의 영향력이 다시 커진 현재 메타에서 이제는 팀의 캐리 롤을 맡아야 하는 데프트의 폼은 반드시 고쳐져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kt에게 경험과 능력을 갖춘 식스맨이 필요하다는 지적 또한 계속해서 흘러 나오고 있다. kt가 1위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지면서 최상위권 다툼을 하고 있는 SKT와 삼성은 정글러를 위시한 식스맨을 활용하면서 세트마다 피드백을 하고 있고, 당장 이번에 kt를 잡은 ROX도 샤이/린다랑과 성환/마이티베어의 교체 출전은 선수들이 경기를 바로 피드백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되어 있었다는 강현종 감독의 인터뷰가 있었던 만큼 식스맨의 전략적 활용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LCK에서 운영을 가장 큰 강점으로 삼고 있는 kt가 식스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것은 분명 의문부호가 따른다. kt의 멤버 모두가 세계구급 베테랑 게이머인 것은 맞지만 상향 평준화된 리그에서 주전 보장이라는 쓸데없는 자존심은 버려야 한다.
그 외에 준우승 자격으로 리프트 라이벌스에 출전하면서 각 리그 준우승팀 RNG, ahq e-Sports Club과 맞붙게 되었다. 재밌는 건 RNG는 작년 마타가 멱살을 잡아 RNG에게 오랜만에 우승컵을 안겨주었고, 폰과 데프트는 그 RNG와 2시즌 내내 라이벌이었던 EDG에 속해있었다. 중국에서 돌아온 3명이 인연이 있는 중국팀과 맞붙게 되는 셈. 그리고 이번 시즌 리빌딩한 kt의 첫 국제대회인데, 운영은 최강이라는 kt가 과연 세계를 상대로는 통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7.5. 아프리카 프릭스
'''5주차 5위: 5승 5패, 득실 +2'''
5승 5패로 5위.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지만, 현재 아프리카 선수들의 네임밸류만 따지고보면 절대로 만족할 수가 없는 성적표다. 현재 아프리카의 가장 큰 의문은 1세트에서 보여주는 패왕급 경기력이 2세트부터는 그야말로 딴 팀이 된 것마냥 하락세로 치닫는다는 것. 스피릿이 1라운드 인터뷰에서 2세트만 되면 선수들의 집중력이나 콜에 문제가 생긴다라는 말을 했는데, 한두번도 아니고 매 경기를 이런식으로 풀세트 경기로치룬다면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나 장기적인 집중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아프리카에게 현재 긍정적인 소식은 크레이머가 드디어 CJ 데뷔 시즌 시절 보여주던 캐리 머신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그와 더불어 투신의 폼 역시 상승세를 찍고 있다. 특히나 크레이머는 자야를 잡았을때 캐리력이 넘치다 못해 폭발하는 수준. 크레이머가 정말로 CJ 데뷔 시절 보여줬던 폼으로 돌아와 유지한다면 중위권을 넘어 3강팀 봇듀오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쿠로는 여전히 안정적이고 정석적인 미드의 표본을 보여주면서도 이따금씩 꺼내는 빅토르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문제는 주전 탑정글인 마린과 스피릿에게 찍힌 의문부호. 최근 마린은 레넥톤-그라가스-럼블의 세 챔프만 돌려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서머 시즌 탑라인 핫챔프로 떠오른 클레드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이 마린이 팀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인지, 아니면 마린 개인의 숙련도 문제인지 의문인 상황. 스피릿은 전체적으로 보면 평타는 치는 정글러로 보이지만, 과거의 명성에 비해서는 좋은 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스피릿의 눈에 띄는 약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스피릿 스스로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대형 오브젝트 강타 싸움. 특히 게임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후반부에 바론을 스틸당한다던가, 소소하게는 레드-블루 컨트롤 싸움에서도 간간히 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로써는 이 두 선수의 폼이 올라오는 것과 더불어 2세트부터 시작되는 집중력 저하를 막아야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
7.6. 진에어 그린윙스
'''5주차 6위: 5승 5패, 득실 +1'''
삼성전에서 승리하면서 아직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1라운드 진에어의 성적을 살펴보면, 롱주전 승리를 제외하고는 포스트시즌 경쟁팀과의 대결에서 전부 패배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물음표가 찍히고, 설령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삼성전의 승리로 인해 강팀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여서 여러모로 값진 1승이었다고 할 수 있다.
스프링 시즌 엄뒤, LCK 최악 정글러라고 악평받던 엄티가 안정성을 갖추어 초반 정글링을 훌륭히 하고 있고, 쿠잔은 프랜차이즈 스타답게 진에어의 상승세의 동력이 되는 중. 테디는 여전히 잘하고 익수와 눈꽃도 아프리카 시절의 대담함을 보여주는 등 못해도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7.7. 락스 타이거즈
'''5주차 7위: 4승 6패, 득실 -3'''
주사위 굴려서나마 캐리를 해주던 미키[9] 가 사라지면서 스타일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었으나, ROX는 아직 최후의 보루로 상윤-키 듀오가 남아있었고, 백전노장 샤이와 엄크펀성블을 탈출해 드디어 제값을 하게 된 성환도 있었다. kt와의 3세트에서 성환이 센스 있게 상대방의 공세를 피하며 kt 전원의 점멸을 낭비시키고 본인은 살아서 돌아가 바론 사냥을 지연시킨 플레이는 물오른 성환의 피지컬을 보여줬으며, 샤이 또한 우직함의 대명사답게 죽을 땐 죽더라도 상대가 볼 이득/자신이 볼 손해는 최소화하는 등 팀의 맏형으로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캐리어 조종사가 미키에서 상윤-키 봇듀오로 넘어간 것 빼곤 스타일 변화가 거의 없었는데, 그 결과 3강의 1축인 kt를 역전승으로 잡아내 1라운드와 이어지는 3연승을 거두며 2라운드의 개막전을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다만 마이티베어가 린다랑과 듀오를 짠 탓인지 여전히 부진한데다, 린다랑은 라인전을 상상 이상으로 탈탈 털리는 신뢰와 안심의 모습을 여전히 보여주는 등 마냥 호재만 있진 않았다. 무엇보다 라바가 챌린저스조차 거치지 못한 재야고수란 점에서 크로우의 역할이 조금 더 중요해지긴 한 상황이 약간의 악재가 될 수는 있다. 라바가 데뷔전에서 좋다고 볼 수는 없는 모습[10] 을 보인 만큼 LCK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강한 피드백이 필요할 듯하다.
7.8. bbq 올리버스
'''5주차 8위: 2승 8패, 득실 -12'''
챌린저스에서 올라온 에버8 위너스를 겨우 이기면서 겨우 8위로 올라섰다. 오랜만의 승리였고 원한 만큼의 경기력은 다 나오지 못했지만 LCK에 3시즌 연속의 짬밥을 에버8에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세부적 경기력은 MVP만큼 무색무취에 가까웠다. 2라운드 시작하면서 에버8과의 경기를 끝냈고 이제 남은 건 자신들보다 성적 높은 굇수들과의 경기만 남았다. 지난번 스프링시즌은 그래도 초반 3승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강등권에서 벗어났지만, 이번 시즌은 아직 3승도 못챙겼을 뿐더러 자신들보다 답이 없었던 콩두도 없기 때문에 MVP가 리프트 라이벌즈 이후 감을 되찾아 순위반등을 하면 승강전을 갈 확률이 99%다.
7.9. MVP
'''5주차 9위: 2승 8패, 득실 -13'''
bbq와의 멸망전에서 연패를 끊고 경기력 또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12:0의 극악의 상성이었던 SKT를 만나서 상대전적을 14:0으로 갱신하고 기세가 바로 꺾여버렸다. 여전히 득실차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기 때문에, 낙관할 수 없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록을 세울 뻔했던 수준의 연패를 끊어내고 경기력이 어느정도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고무적이며, SKT 상대로도 완패하기는 했으나 그 과정에서 보여줬던 저항은 어느정도 스프링 때의 그 모습을 떠올리게 했던만큼 2라운드에서 하위권 상대로라도 매치승을 착실히 따낸다면 승강전을 탈출하고 롤드컵 선발전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11]
7.10. 에버8 위너스
'''5주차 10위: 1승 9패, 득실 -12'''
리그 초반 셉티드의 슈퍼캐리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에버8이었지만 거듭되는 부실한 탑과 컴백(하차니)의 유럽에서의 Hachaning이 LCK에서도 지속되는 바람에 그나마 1인분 이상을 하던 들이 멘탈이 터지면서 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유일한 에이스인 셉티드도 말리면서 2015~2016시즌 스베누와 비슷한 성적으로 폭망의 길을 걷고 있다. 유일한 희망 셉티드의 성장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셈.
탑 주전이었던 헬퍼가 타 탑솔러들에게 찢겨 터져서 2라운드 로스터에 포함시킨 서브 기인을 출전시켰지만, 기인마저 크레이지한테 아무것도 못하고 처절하게 털리면서 해결하지 못했다. 클템이 시즌 직전에 LCK 판도를 예상하면서 에버8은 Welcome to LCK를 경험하면서 승강전에 갈 것이라고 했는데 그 예언대로 가는 중.
[1] 후퇴하는 선택을 하지 않고, 탐 켄치의 궁극기 신호를 보자마자 자르고 토막내기로 전진한 후 강화Q로 미니언 빅웨이브를 모조리 정리해버리면서 미니언 경험치 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탑 1차타워가 밀리는 시간을 크게 늦추는 데 성공한다.[2] 저 '...' 처리된 부분은 실제로 김동준 해설도 그들의 경기력에 감탄한 듯 쉽사리 말을 못 이었다.[3] 레넥톤이 무빙하고 있을 때 리 신이 약간 레넥톤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건대 아마 레넥톤이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궁을 레넥톤에게 먼저 타겟팅해놓은 것으로 보인다.[4] 스멥은 점멸로 진입했다가 성환에게 차여 쫓겨났고, 이후 데프트-스코어 순으로 점멸, 마지막으로 폰이 점멸 레이저를 그었는데 그 타이밍에 성환이 칼날부리 둥지로 넘어갔다.[5] 쉔 때문에 불안했다면 레넥톤을 쉔 쪽에 보내 압박을 가하거나, 조합 자체가 레넥톤-엘리스-바루스-빅토르-브라움으로 전 라이너들이 CC를 하나 이상 들고 있는 조합이라 아예 선제 이니시를 걸어서 쉔을 강제로 호출하면 해결할 수 있었다.[6] 단 해외리그에서는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 상윤은 유럽리그에서 사용되는 모습을 보고 골랐다고 말했다.[7] 애초에 밴시를 먼저 올리는 등 딜을 별로 기대할 수 없는 템트리를 올렸다.[8] 2015년 롤드컵 우승 스킨에 칼리스타와 알리스타가 같이 나왔을 정도로 2015년에 유명했던 조합이다.[9] 그나마 그 주사위도 최근에는 6면이 전부 0 아니면 -1이었던 게... [10] 의미 없는 포지셔닝으로 고립되어 잘리거나, 무리한 시야 체크 등[11] 포스트 시즌 진출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비슷한 선례도 있다. 2016 스프링 시즌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1라운드에 3승 6패, 2라운드에 7승 2패를 찍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이 바로 그것.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서 10승 8패로 시즌을 마무리 한다면 포스트 시즌도 가능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