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포스트시즌
1. 개요
- 와일드카드전: 2017년 8월 12일 (토) 17:00 서울 OGN e스타디움
- 플레이오프 1라운드 : 2017년 8월 15일 (화) 17:00 넥슨 아레나
- 플레이오프 2라운드: 2017년 8월 19일 (토) 17:00 서울 OGN e스타디움
- 결승전: 2017년 8월 26일 (토) 17:00 잠실 학생체육관
- 이모저모
1.1. 롤드컵 직행 경우의 수
챔피언십 포인트나 선발전 시드 등의 정보는 롤드컵 2017 선발전 문서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 우승 팀별 정리
- 롱주 우승 - 롱주 직행
- SKT 2위 - SKT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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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주 우승 - 롱주 직행
1.2. 포스트시즌 MVP 포인트
2. 와일드카드전
팀 통합 후 최초로 4등이란 등수까지 떨어지면서 창단 후 첫 와일드카드전을 치르게 되는 SKT. LCK 세트 8연패라는 길고 긴 늪을 건너면서 포스트시즌 자체가, 그리고 포스트시즌이 확정된 이후에도 미래가 불투명했던 SKT이지만 kt를 잡으면서 확실하게 회복된 느낌이 있었던 것도 잠시, bbq전에서 또 다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직도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설상가상으로 상대전적에서 앞서는데다가 SKT를 2R에서도 2:0으로 잡았던 강적 아프리카와 붙게 되었는데, 와일드카드전은 SKT가 강한 면모를 과시하는 5전제가 아닌 3전제이기에 SKT의 승리를 점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 아무리 SKT라도, 승강전으로 떨어진 bbq에게도 라인전에서 밀리는 경기력으로는 힘들어 보이는 것이 사실. bbq전이 어차피 순위에 영향이 없는 경기이기에 비장의 수를 숨긴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경기력 저하 때문일 뿐이었을지가 중요하다. 최악의 경우, kt전 승리가 오히려 SKT 최후의 불꽃이었을 수도 있는데, 이 대결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아프리카는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을 5위부터 시작하는 상황. 일단 롤드컵 진출전 티켓은 확보해놨지만, 와일드카드전의 징크스를 깨지 못하면 미래 또한 비관적이다. 다행히 상대 SKT에게 상대전적이 앞서고 있으며, SKT보다 막판 경기력은 훨씬 나았던 상황. 쿠로가 에이스 본능을 일깨운 가운데, 탱커 메타로 넘어오면서 부진했던 마린이 그나마 숨을 돌린 느낌이다. 그 어느 때보다 해볼만한 상황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루게 되었다.
SKT는 스프링 우승으로 인해, 와카전에서 탈락하더라도 kt가 1위, 아프리카가 3위일 경우에 한해서는 자동으로 롤드컵에 진출하지만, 가능성이 희박한 요행에 기대고 싶진 않을 것이다. 매판 매판 챔피언십 포인트가 걸려 있는 만큼 SKT가 제 아무리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라도 패배할 경우 선발전으로 떨어질 확률이 결코 낮지 않은 상황. 14년 부진했던 시기, 선발전의 악몽이 있었던만큼, SKT는 정규리그 후반에 보여준 저력을 좀 더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스프링 시즌과 MSI를 우승하고도 롤드컵에 가지 못하는 불명예를 떠안을 수 있다. 반대로 소위 3강팀에 비해 포인트 상황이 매우 좋지 못한 아프리카로서는, SKT처럼 패배한다고 했을 때 경우의 수를 따질만한 약간의 여유조차 없다. 어떻게든 꾸역꾸역 올라가 우승을 하는 것이 베스트일 것이고, 한 팀이라도 더 잡아내고 싶을 것이다.
이 경기부터 7.15 패치로 진행된다.[8] 메타 적응이 느린 편인 SKT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2.1. 1세트
SKT가 룰루, 아프리카가 '''잔나'''를 뽑으며 양 팀 모두 요즘 대세인 불타는 향로 서포터를 가져왔다. 그리고 아프리카는 케넨까지 가져왔다.'''클템: 지금 케넨이 뭔가 해줘야 되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거든요?'''
'빌드 깎는 노인'이라 불리던 최연성 감독이 또 새로운 전략을 준비해 왔는데, 트위치가 늑대를 빼먹고 시작한 것부터 시작해서 바텀에 힘을 좀 준다 싶더니 잔나의 빠른 향로를 위해 트위치가 '''고대 유물 방패를 가져왔다!''' 대놓고 '우리 라인전에서 드러누워서 돈만 벌고 최대한 향로 빨리 뽑을거다'라고 선언한 거나 다름 없는 셈. 기상천외한 초반 아이템 빌드에 해설진들 모두 "향로 때문에 원딜들이 요즘 착해진 것 같다"며 웃음바다가 되었다. 뱅 울프 측에선 대놓고 드러누운 아프리카 바텀 듀오를 응징하기 위해 라인을 하드 푸쉬하며 압박을 넣었으나, 아프리카측에서 3렙만에 바텀 4인갱을 시전하며 아프리카가 룰루를 잡아내고 퍼블을 먹으며 여유롭게 받아쳤다.[9]
16분경, SKT가 운타라의 나르와 피넛의 그라가스의 정확한 토스로 킬 스코어 3대1로 우위를 점했다.
이후 화염 드래곤 싸움에서 화염 드래곤은 SKT가 가져왔고 케넨이 텔포를 타면서 진입각을 봤으나, 진입하지 않고 아프리카가 무난하게 미드 1차를 민다. 22분경 케넨이 점멸 궁으로 SKT 봇 듀오와 갈리오를 노렸으나 나르의 날카로운 순간이동으로 더 들어가지 못했다.
23분경 울프가 퍼즈를 걸었으나 몇 분 되지 않아 게임이 재개되었다. 해설진의 말에 따르면 판정을 위한 경기 녹화 프로그램에서 팝업창이 갑자기 떠서라고.
25분경 마린의 케넨과 크레이머의 트위치가 나르를 잡는데 성공했지만 곧바로 뱅의 트리스타나가 방심하고 있던 케넨을 솔킬냈다. 사실상 이 시점에서 SKT에게 기세가 기울었다고 할 수 있었는데, 최대한 데스를 줄이며 커야 할 케넨이 잘리며 또 다시 성장이 말렸고 초반 라인전을 포기해가며 트위치를 위해 빠르게 뽑은 향로가 무색하게 뱅은 이 시점에서 트위치보다 1코어를 앞서는 것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33분경 마지막 한타가 열렸다. 오리아나+자르반 조합으로 갈리오와 트리스타나를 묶는데 성공했지만 그라가스의 궁으로 진입하려던 케넨이 막히고 오리아나와 잔나가 그대로 물리면서 전사, 곧바로 크레이머의 트위치도 전사, 마지막에 케넨의 4인궁이 돋보였지만 이미 팀원들은 모두 전사한 상태였다. 결국 케넨이 단 두 번밖에 다인궁을 쓰지 못하며 33분 컷으로 경기가 끝나버렸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케넨 픽이 굉장히 아쉬운 경기였다. 마린은 케넨에게 약한 나르 상대로도 압박을 넣지 못했고 결국 3인 다이브로 전사하며 주도권을 잃어버렸으며, 세트 중간 바텀 라인을 무리하게 밀려다가 뱅에게 솔킬당한 것을 기점으로 아예 팀 내에서 존재감이 사라지며 팀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마린의 장기이자 케넨의 픽의 이유라 할 수 있는 기가 막힌 뒷텔 후 이니시는 생존용으로 텔포를 빼버리는 바람에 번번한 한타 한번 해보지 못하고 경기 끝. 참고로 마린의 케넨 전체 승률은 16퍼센트, 서머 시즌만 놓고본다면 4전 전패 0%의 승률이다. 본인이 자신 있어 하는 픽인지는 모르겠지만 데이터로 놓고 보면 최악의 트롤픽인 셈인데,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그런 픽을 꺼내들어 여전히 폭망하며 패배했다는 게 아쉬운 점. 바텀은 고대 유물 방패까지 들고오며 빠르게 향로를 뽑는 뉴메타를 보여줬으나, 라인전을 포기하면서까지 한타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케넨이 망해버리자 한타의 양 기둥 중 하나가 잘려버린 셈. 결국 번번한 한타 한번 해보지 못하고 패배함으로서 단지 '재밌는 아이템 선택이었다' 정도의 의미로만 남게 되었다. 하지만 서포터가 골드 격차를 유의미하게 1, 2천 벌리는 모습[10] 은 이 메타에서 왜 향로 서포터가 부각되는지 알게 했다는 평.[11]
2.2. 2세트
SKT는 탈리야, 오리아나를 밴하면서 카시오페아를 먼저 뽑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를 받기 위해서 아프리카는 신드라로 응수. 또한 울프는 깜짝픽으로 '''블리츠크랭크'''를 픽했다.
시작부터 스피릿이 템을 깜빡하면서 레드 잡고도 2렙이 안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12] 그라가스의 바텀 갱을 투신이 연이은 기가 막힌 스킬샷으로 오히려 갱승시키면서 정글간의 격차는 우려한 만큼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이후 페이커의 카시오페아가 커버를 와 쓰레쉬를 마무리하면서 바텀 갱은 1:1 교환으로 끝났다. 이후 피넛과 페이커가 협공해 신드라를 잡아내고 이어 페이커의 로밍으로 초가스까지 잡히면서 아프리카의 상체가 휘청거렸지만, 바텀에서는 아프리카 쪽에서 킬을 내고 쿠로가 적 정글에서 피넛을 솔킬내고 미드 1차를 먼저 밀어내면서 그럭저럭 팽팽하게 경기가 전개된다.
경기 중후반까지 양팀의 서포터들이 날선 스킬샷과 무빙을 보여주었다. 라인전 단계에서는 울프와 뱅이 화려한 무빙으로 상대의 스킬을 잘 피하며 울프는 그 와중에 잘 끌어당기는 플레이까지 보여주었고, 이에 맞서는 투신은 랜턴을 이용한 슈퍼 세이브와 그랩의 향연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투신이 포탑에 맞으면서까지 사형선고를 날리는 패기를 보여주며 뱅의 점멸을 뽑아둔 뒤, 이후 점멸 없는 뱅을 잘라내며 SKT의 미드 2차까지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여기서 SKT가 역바론 승부수를 걸어버렸고, 이게 먹히면서 분위기는 다시 SKT쪽으로 넘어가버렸다.[13]
몇차례 교전과 바론을 바탕으로 SKT는 아프리카의 모든 2차 포탑을 깎아냈고, 바론 앞 신경전에서 조금 앞에 나와있던 쓰레쉬를 끊어내고 탑 억제기까지 챙긴다. 이렇게 되자 아프리카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역바론을 시도했지만, '''초가스와 상대 정글러를 뚫고 피넛의 바론 스틸이 작렬했다!!'''[14][15] 이후 반쯤 멘탈이 나간 아프리카를 SKT가 쓸어담으며 에이스를 띄웠고, 그렇게 넥서스가 깨졌다.[16]
SKT의 바론 사냥 전까지만 놓고 보면 아프리카가 정말 좋은 상황이었다. 신드라와 케이틀린[17] 이 둘 다 잘 크고 있었고, 투신이 싸움의 신답게 슈퍼 플레이를 꾸준히 보여주며 점수를 쌓고 있었다. 하지만 OGN쪽 해설진이 마린의 위치가 이상하다고 계속 지적했을만큼 마린이 텔레포트를 너무 믿고 빅웨이브가 있는 곳으로 몰아먹으러 간다던지 깊숙히 들어가는 등 마린 특유의 큰형 욕심이 나오면서 잘 성장을 해놓고도 큰 임펙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초가스의 장점인 탱커면서도 포식 중첩을 잘 쌓으면 누킹도 가능한데다가 한타에서도 고급 CC인 광역 에어본과 침묵이 있다는 점을 전혀 살리지 못한 것이 굉장히 아쉬운 편.[18]
2.3. 총평
SKT는 부진을 이겨내고 첫 경기는 압승, 두 번째 경기 역시 살짝 비벼지던 경기를 이내 뒤집어내며 자신들이 아무리 부진해도 고작 와카전에서 멈출 팀은 아님을 입증했다. 지난 kt전에 이어, 이번 아프리카전에서는 세트 8연패를 하던 부진했던 시기와는 경기력면에서 큰 차이를 제대로 보여준 SKT. 이제 17년 정규리그 최대 천적이던 삼성을 상대하러 올라가게 되었다. 선수 개개인들을 살펴보자면 우선 울프는 1경기에서는 향로 룰루를, 2경기에서는 블리츠크랭크를 꺼내면서 상대해야 하는 상대 봇 라이너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고, 페이커 또한 갈리오/카시오페아라는 전혀 다른 색을 갖는 2챔프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느 정도 폼을 회복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표적인 장면은, 2경기에서 투신의 슈퍼 플레이로 인해 SKT가 큰 손해를 보고 끝났던 봇 라인 갱킹이 끝난 직후, 갑자기 튀어나와 투신을 마무리해버리는 모습은 ''''평상시' 페이커'''였다. 부진의 원인 중 하나였던 피넛 또한 2경기 바론 스틸을 성공하고, 결정적인 장면마다 토스를 성공시키는 등 폼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주 큰 희소식. 게다가 SKT는 후니와 블랭크 카드를 전혀 꺼내지 않고 승리를 거뒀기때문에 잠재적으로 다전제의 SKT를 상대해야 할 팀들에게 더 많은 숙제를 남겼다.
아프리카는 또 다시 와카전에서 2:0으로 패배하며 와카전 도합 8연패, 4시즌 연속으로 이번 시즌에도 5위에 머물렀다. 롤드컵 진출전은 남아있지만, 매우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롤드컵 진출이 가능하기에 매우 아쉬운 패배라고 볼 수 있다. 경기 전 예상으로는 SKT와 상대전적도 앞서고 있었고 새로운 패치로 인해 메타적응이 느리다는 평을 받는 SKT에 비해 아프리카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 점들도 꽤 있었다. 그러나 2라운드 내내 보였던 마린의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며 결국 SKT에게 2:0 완패, 상위 라운드의 발판이 되고 말았다. 투신+크레이머는 그야말로 물이 오른 모습을 보여줬고[19] , 쿠로 또한 페이커에게 크게 밀리지 않으면서 충분히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정글과 탑에서 무너지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스피릿은 가뜩이나 초식형 정글러인지라 초반 정글 속도가 떨어지는 세주아니로 정글 템을 사오지 않는 치명적인 실수를 해서 초반 존재감이 사라져 버리는 등 전반적으로 실수가 잦았으며, 마린은 1경기 AP케넨은 그야말로 역적, 2경기 초가스로는 그럭저럭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는가 싶었지만 중반 이후부터 이상한 포지션으로 챔프의 강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2경기에서 강타+포식을 믿고 바론 버스트를 했지만, 스피릿의 선강타 이후 초가스의 평타와 포식 타이밍이 안 맞은 찰나의 순간, 피넛이 강타로 스틸을 했던 장면은 너무 치명적이었고 이 날 경기의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1, 2세트 전부 '''패배 지분의 1순위는 마린'''이었다. 1경기 라인전에서 부진했던 모습은 정글 문제로 인해 탑과 바텀 둘 중 하나는 후벼파일 게 분명했던 상황이었고 실제로 그랬으니 감안할 여지가 있으나, 진정한 문제는 마린답지 않은 이상한 텔포 활용이었다. 의미 있게 텔포가 활용된 장면이 없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바텀 듀오의 뒤에 텔포를 타고 온 나르가 분노도 없이 와서 평타로 분노를 모으면서 아프리카 선수들을 때려잡을 때, 심지어 SKT와 아프리카 모두가 집결하는 상황에서도 합류하지 않았는데, 아프리카가 뒤를 잡혔는데도 상당히 오래 버텼는데도 오지 않았던 것은 치명적인 실수.[20] 교전뿐만 아니라 운영면에서도 의아한 움직임을 많이 보였는데, 결국 나르를 막지 못하면서 나르의 바텀 스플릿을 오리아나가 커버했는데 이 동안 미드가 압박을 당했다. 그러나 케넨은 또 그 자리에 없었고 탑을 밀었는데, 이 사이 페이커의 갈리오가 덮치면서 경기가 결정적으로 기울었다.[21] 2경기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세주아니가 CC를 제대로 걸어줬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엉뚱한 방향으로 파열을 쏴서 못 맞추는 치명적인 실수도 있었고,[22] 게임하는 내내 빈 라인으로 가려다가 상대방의 정면 공격에 휘둘리기 바빴다. 오죽했으면 선수들 플레이 포장해주기로 유명한 클템이 '지금 초가스는 같이 합류하는 게 낫다'고 직접적으로 지적했을까.
결국 와일드카드전이 펼쳐지는 내내 마린은 CS 먹방만 찍었을뿐이었다. 그럼 한타형 조합을 꺼내질 말았어야 했는데, 탑이 먹은 CS만큼 게임을 캐리할 수 있는 조합도 아니었고 명백히 아군 팀원이 주인공이 되고 탑은 그것을 보조해야 하는 밴픽 구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마린은 그 어떤 보조도 해주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이 마린이 정녕 15년 롤드컵 MVP를 받은 그 마린이 맞나 싶을 정도.[23]
이 경기 결과로 2017 롤드컵 선발전 첫 경기는 아프리카 vs MVP로 확정되었다.
3. 플레이오프 1라운드
삼성은 마지막 경기에서 롱주에게 패배하면서 기세가 다소 꺾였지만, 올라오는 상대가 서머 시즌 내내 2:0으로 깔끔하게 잡은 SKT이다. 상대전적은 확실히 앞서는 삼성. 그러나 SKT의 5전 3선승제는 항상 미지수의 저력이 있다는 점 또한 삼성의 전망을 쉽지 않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이다.
SKT는 난적으로 평가받던 아프리카를 깔끔하게 2:0으로 완파했다. 전반적인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이고, 특별히 구멍인 라인도 눈에 띄지는 않는 상황. 다만 아프리카의 경기력이 마린과 스피릿의 부진이 크게 눈에 띄었을 정도로 최고조는 아니었고, SKT의 경기력이 파괴적인 느낌까지는 아니었다. 섬머 시즌 상대전적에서 크게 밀리는 강팀 삼성을 상대하는 것이 그다지 쉽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삼성의 불안 요소는 명확하다. 다전제 매치인 상황에서 미드인 크라운의 폼이 누가 봐도 이견이 없을 정도로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큰 문제. 나머지 라인들의 폼은 나쁘지 않다. 큐베의 경우 현재 스멥 다음의 탑 라이너, 최소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탑 라이너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폼이 좋은 상태여서 SKT의 탑을 상대로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24] 앰비션도 특유의 무리한 카정이나 지나치게 공격적인 시야 장악 시도, 시야가 허술한 곳에서 객사하는 장면이 줄어들면서 지표상으로도 최상위권 정글러인 상태이다. 여전히 간혹 죽거나 대미지 갱으로 초반 정글링 동선이 망할 경우가 있지만, 그렇게 말리고 시작할지라도 상대 정글에게 성장이 밀리지 않는 괴이한 정글 성장 동선을 갖고 있는 장점까지 여전하다. 바텀의 경우 다소 쓰던 것만 쓰는 픽밴이 다소 약점으로 지목되며, 종종 라인전에서 보여주는 돌연사도 문제점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충분한 라인전과 캐리력을 가진 리그 정상급 봇 듀오로 평가받을 정도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25]
따라서 삼성 입장에선 미드의 폼을 끌어 올리며, 팀 단위의 픽밴도 재구축 해야 될 것이다. 기본적으론 정규시즌 흐름이나 인게임 플레이를 놓고 봐도, 출전 멤버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정글의 경우는 상황에 따라 출전할 여지는 있다. 단 봇 듀오의 경우는 거의 고정이라 예상해도 무방할 것이다.[26]
삼성이 만약 준플옵을 지게 된다면, 4위를 하게 되어 챔피언십 포인트 40점을 확보하게 되는데, 스프링 3위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50점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총합 90점으로, SKT와 kt에게 포인트에서 무조건 밀리는 것은 물론, 롱주 역시 서머만으로 90점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포인트가 동점이더라도 서머 우위 때문에 밀리게 된다. 결국 롤드컵 직행은 커녕 선발전 최종 라운드에도 직행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확정이 된다! 삼성 입장에서 롤드컵 진출 가능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이겨놓고 보는 것만이 답인 셈.
SKT는 개별 선수들의 폼은 많이 회복되었다. 특히 페이커가 드디어 시동을 건 게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크라운의 폼 저하와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피넛 또한 어느 정도 폼이 회복된듯, 그라가스로 연달아 상대 챔프들을 토스하고 신들린 강타 싸움을 보여주면서 많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봇 듀오도 어느 정도 단단함을 회복한 모습. 다만 탑 라인의 경기력이 여전히 미지수인데, 마린 상대로 운타라가 꽤 준수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마린의 최근 기량이 워낙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운타라의 폼이 좋다고 확정짓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상대 짜황 큐베의 최근 폼이 심상치 않으며 앰비션까지 폼이 좋다는 점이 심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대기중인 후니와 블랭크라는 조커 카드가 투입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 아프리카와의 와일드카드전에서는 새로운 카드를 전혀 꺼내지 않았는데, 패치 변화 이후 어떤 픽을 사용할지, 상대의 픽에 얼마나 잘 대처할지도 변수이다.
3.1. 1세트
삼성 측에서는 오랜만에 하루가, SKT 측에서는 운타라와 피넛이 선발 출전했다. 진영 선택권이 있는 삼성이 레드 진영을 선택했다.'''김동준: 오!우와우와 워워...어, 어어어억~! 오와아아아악!! 까아아악!! ... 페이커!!'''[27]
'''단군: 페이커는 지금 혼자서 다른 게임을 즐기고 있어요!'''
게임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 대형 사고가 터지고 만다. 인게임 시간으로 6분 22초경, 미드에서 벌어진 1:1에서, 크라운이 스펠(점멸, 회복)을 끝까지 아끼려다가 루시안 궁 막틱을 맞고 죽어버렸다. 페이커도 소환사 주문을 하나도 쓰지 않고 잡아낸 퍼블이라 더더욱 의미가 컸던 솔킬. 사실상 이 순간 게임 분위기가 거하게 쏠려버렸다.
삼성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탑에서 부쉬에 숨어 있던 자르반과 초가스의 파열+대격변 연계로 케넨을 한번 끊어내며 SKT의 기세를 끊으려 시도했고 원딜인 트리스타나가 무난히 성장하고 있었으며 비어 있는 라인의 포탑을 깨면서 포인트를 따냈다. 하지만 뱅의 케이틀린도 노데스로 만만치 않게 성장했고 페이커의 루시안이 그야말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기에 탱템을 웬만큼 갖춘 초가스도 루시안의 폭딜이 두려워 슬슬 빼던 수준. 크라운은 솔킬을 따인 후로 방어적으로 아이템을 올리면서 사이드 운영을 통해 어떻게든 루시안과의 성장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페이커의 미친듯한 CS 수급을 따라가지 못했고, 결국 21분 55초경에 탑 1차 포탑에서, 30분경에 탑 2차 포탑에서 계속 사망하며 완전히 몰락했다.
탑에 있던 탈리야가 죽자 SKT는 냅다 바론을 두들기기 시작했고 삼성은 4명만으로 저지를 시도했으나 바론의 HP가 바닥인 시점에서 딜링을 중지하고 뒤돌아 돌격해온 자크에게 초가스와 타릭이 적 본진 한가운데로 배달되어 녹아버리는 대패를 겪으며 후퇴, 하루의 자르반이 스틸을 시도해보려 언덕에서 괜히 얼쩡거리다가 1킬까지 보너스로 헌납하며 글로벌 골드가 순식간에 7천까지 차이가 나게 된다.[28]
게임 내내 등장한 드래곤은 모조리 SKT가 챙겼고 때마침 나와 있던 2번째 대지의 드래곤까지 챙겨 2화염 2대지라는 완벽한 드래곤 버프까지 두른 SKT가 거세게 공성을 벌이기 시작하자 삼성은 무력하게 터져나가는 포탑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잘 성장했던 트리스타나가 타릭의 황홀한 강타를 두르고 앞 로켓점프로 미드 라인에서 약간 떨어져 있던 루시안을 노리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하필 페이커가 견제로 날린 타는 불길이 트리스타나에게 정확히 적중했고, 황홀한 강타의 각도는 정확했으나 선딜레이 때문에 착지와 동시에 루시안을 기절시키지 못했다. 때문에 착지 직후 평타 2타-끈질긴 추격으로 황홀한 강타 회피-몰락한 왕의 검 액티브-평타 2타를 연달아 맞으며 트리스타나가 2초도 안 되어 삭제되는 명장면이 연출되었다. 원딜을 잃은 삼성은 그대로 돌격해온 SKT를 막지 못하고 페이커에게 쿼드라킬[29] 까지 내주며 게임이 그대로 끝났다.
경기를 요약하자면 페이커가 좋은 의미로 혼자 다 해먹은 경기. 페이커는 킬관여율 100%에 딜량 25000을 혼자 찍어내며 삼성의 크라운-룰러의 딜량 합보다 2000가량을 더 넣었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는 여러 의미로 역대급 명경기가 됐는데, 하루의 천둥/용사 자르반으로 딜량 1500 달성[30] , 프로 대회 경기 중 궁을 한번도 안 쓴 크라운의 탈리야, 페이커의 CS 25분 300개, 33분 400개 등등 그야말로 미드 차이와 정글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져 게임이 터진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SKT가 승리하면서 삼성 상대 세트 6연패를 끊었다.
여담으로 게임이 끝나자마자 SKT의 모든 멤버들이 페이커를 쳐다보는 모습을 보였다.
커뮤니티에서는 경기 이후에 크라운의 멘탈이 나간 모습이 인상깊은 듯 하다.
3.2. 2세트
20분까지 양측은 타워 교환만 하며 별일 없이 지나갔다. 그러나 미드를 상대방보다 먼저 밀리고 텔포 피즈를 통해 국지전 이득을 먼저 봐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무 이득을 못 본 SKT가 기분 나쁜 상황.'''김동준: 하, 삼성! 이런 경기를...'''
'''클템: 삼성은 지금 돌다리를 너무 두드리다가 부숴버렸어요.'''
미드 타워와 탑 타워를 먼저 민 삼성은 그 주도권을 바탕으로 바론 시야를 장악하고 끊임 없이 심리전을 건다. SKT도 시야 장악을 위해 노력하지만 빈틈이 생겼고 미드 부시 쪽에서 룰러의 낚시에 뱅이 낚여 타릭의 궁이 발동하기도 전에 터져버린다. 결국 라인 클리어가 안 좋은 SKT는 미드 2차도 밀리고 바론 주도권은 삼성이 더 세게 쥐게 된다.
어떻게든 바론 시야를 확보하고 국지전을 걸기 위해 SKT는 다시 한번 나가지만 오히려 피넛의 그라가스만 잡히면서 손해를 본다. SKT는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페이커와 마오카이의 투텔로 삼성의 뒤를 잡고 포위를 시도하나 피즈의 궁을 트리스타나가 피해버리고, 호응하기 위해 점멸-뒤틀린 전진으로 들어갔던 마오카이는 그대로 비명횡사한다.
결국 바론은 삼성이 가져가고 SKT는 교환 형태로 자신들의 바텀 억제기와 삼성의 미드 억제기를 바꾸지만, 삼성이 SKT의 챔프들의 귀환을 방해하며 쌍둥이 하나를 파괴한다. 다음 바론 타이밍 직전 피즈의 라인 클리어 타이밍에 맞춰 삼성은 상대의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버리고 바론을 먹으러 간다.
이 과정에서 반전이 일어나는데 페이커가 오리아나에게 궁을 정통으로 꽂은 것. 타릭의 무적 시너지와 함께 SKT의 챔피언들은 한 타이밍을 버티고 흡혈템을 덕지덕지 바르고 향로 효과까지 받던 칼리스타로 인해 피즈를 내주고 오리아나와 알리스타를 잡으며 한타를 승리한다. 이후 SKT는 바론을 치고 살아남은 트리스타나와 자르반 4세가 이를 막으러 부리나케 달려온다.[31] 하지만 뒤를 돌아본 SKT의 챔피언들에 의해 정리당하고 바론은 SKT의 것이 된다.
SKT는 상대에게 장로 드래곤을 내줬지만 최대한 전면전을 피하며 2억제기 재생 시간을 벌었고, 미드 억제기는 한번 더 밀렸지만 바텀 억제기 앞에서 기막힌 전투를 통해 한타 대승을 거두고 바론을 다시 한 번 먹는다. 이후 다시 삼성의 미드 억제기 앞에서 한타를 승리하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트리스타나는 아무리 후반 캐리력이 좋다곤 하나 향로 없인 돼지들을 잡기 너무 부족한 딜러였고, 삼성에서 뒤쪽 칼리스타를 잡아줄 챔피언도 없었고, 오리아나는 끝까지 존야 대신 쓸데없이 큰 지팡이를 사서 피즈에게 당하며 한타 패배의 단초를 내주었다.[32] 아마 루덴을 가려 했던 듯 보인다. 반면 SKT는 피즈가 계속 오리아나를 자르고 어그로를 빼주며 활약했고, 뱅의 칼리스타가 계속 앞라인의 보좌를 받으며 딜을 뿜어냈다.
양팀 미드 라이너 간의 후반 한타 집중력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크라운의 오리아나는 상대적으로 한타에 기여하기 더 쉬웠음에도 불구하고, 바론으로 회전하는 도중 물리거나 충격파가 타릭의 솔라리에 흡수되는 등의 장면으로 활약다운 활약을 하지 못했다. 반면 페이커의 피즈는 알리스타와 쉔이 두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와중에도 아슬아슬한 거리를 유지한 채 삼성 진영의 측면과 배후를 집요하게 노리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33] 삼성의 집중력을 분산시켜 아군의 이니시에이팅을 수월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아군이 이니시에이팅을 하여 삼성 진영에 틈이 생기면 들어가서 오리아나나 트리스타나에게 딜을 퍼붓고 존야와 재간둥이로 어그로를 넘겨 SKT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피즈의 딜량은 12200이라는 그라가스와 비슷한 수치였지만 모든 딜량을 상대 오리아나에게 넣고 운영적으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MVP를 받았다.
이번 판에서 삼성은 팀의 중심을 잡고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 캐리 라인의 한 축인 크라운이 1, 2경기 동안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경기의 탈리야는 스펠을 아끼다 솔킬을 당하질 않나, 궁을 이용한 합류 싸움도 보여주지 못했고, 2경기에선 -[34] 바론으로 가는 도중 피즈궁에 물리면서 상대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였다. 3경기부터는 부서진 멘탈을 추스르고 스프링 시즌의 모습을 무조건 보여줘야 하는 상황.
또한 오리아나 플레이 자체는 그렇게까지 망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해설들도 몇 번이나 지적한 '''스플릿이 안 된''' 상황이 삼성의 더 큰 패인이었다. 쉔을 고르는 이유는 자체 2텔을 보유하는 쉔을 활용한 1-4 혹은 1-3-1 스플릿으로 상대를 끊임 없이 흔들어서 인원의 불균형을 만들고 그런 상황에서 상대가 쉔을 잡으러 인원을 배분할 때 빠르게 한타를 열면서 쉔이 합류해 더 많은 숫자로 찍어 누르는 한타를 만드는 것인데[35] 삼성은 스플릿을 하면서 한타를 '만들려' 하기보단 한타가 '열릴 때까지 기다리자'라는 너무 소극적인 판단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라인전에서 밀렸던 피즈는 서서히 살아나면서 대활약했고 삼성은 결국 손 안에 굴러 들어왔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그야말로 운영의 패배.
[36]
3.3. 3세트
삼성에서 엠비션, 스티치, 레이스 선수를 교체 투입했다. 저번 스프링 시즌 포스트시즌에도 kt에게 2:0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똑같은 패턴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과연 이번에도 3:0일지, 아니면 작년 롤드컵 선발전에서의 레이스-코장 교체처럼 역전의 발판을 쌓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부분.
1세트와 똑같이 미드가 탈리야 vs 루시안 대결이 되었다. 크라운이 1세트 때와는 달리 닌자의 신발을 빨리 구매하고 라인전을 적절히 풀어나갔고, 탑에서도 케넨이 큰 견제를 받지 않고 잘 성장했다. 하지만 교체 멤버들로 구성된 바텀에서 사고가 터졌다. 체력 관리가 잘 안 된 상대 바텀 듀오에게 다이브를 시도하는 각 자체는 좋았지만, '''트리스타나가 앞점프로 포탑에 제일 먼저 앞장서 들어갔다가'''[37] 즉시 폭사해 버린 것. 이후에도 바텀 다이브를 준비하던 그라가스를 먼저 발견했음에도 괜히 한 대 때리다가 배치기에 로켓점프가 끊기면서 죽거나, 혼자 바텀 cs를 먹다 탐 켄치 궁극기에 뒤를 잡혀 죽는 등 스티치의 실수가 이어지며 원딜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진다.
15분경 앰비션과 크라운이 미드에서 페이커를 한번 잘라냈고, 중간중간 소규모 교전에서 SKT측 챔피언들의 스펠을 빼기도 하면서 삼성이 선전하는 듯 싶었지만, 결정적으로 21분경 일어난 한타가 승부를 갈랐다. 바론쪽 시야를 먹고 있던 삼성을 상대로 피넛의 그라가스가 옆구리를 찌르고 칼리스타가 정면에서 궁으로 탐 켄치를 던지면서 한타를 열었다. 럼블은 미리 올라와 있었던 반면 케넨의 순간이동은 약간 늦었고, 설상가상으로 순간이동 위치마저 좋지 않아 순간이동으로 오자마자 궁을 썼지만 칼리스타는 탐 켄치가 먹어버리고 옆에서 대기하던 럼블에게 허무하게 죽으면서 한타를 대패하고 SKT가 바론까지 먹는다. 이 때 벌어진 격차가 너무 커서 이후 삼성은 별다른 한타도 해보지 못 하고 패배하고 만다.
운타라 역시 잘 언급은 안 됐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사려야 할 때는 귀신같이 사리면서 삼성의 득점을 최소화했고 항상 한, 두 박자 빠른 합류로 SKT가 한타를 능동적으로 열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SKT가 꽤 유리하게 이끌던 도중 큐베의 화장실 문제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다. 스포티비가 자막으로 중단 이유를 'TOILET ISSUE'라고 적으면서 모든 인원이 빵 터진 것은 덤.[38] 이 후 저 TOILET ISSUE는 퍼즈가 나올때마다 등장하는 밈이 되었다. 여담이지만 넥슨 아레나 구조상 큐베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관객들의 앞을 지나가야 했다. 이후에 소변이었다고 해명.
결과적으로 레이스와 앰비션의 교체는 +-0이었는데, 스티치의 교체가 -100이었던 바람에 삼성이 패배한 경기였다.
스티치의 경우 못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한편으론 스프링 - 서머 시즌 내내 고작 2번째 출전이었던 것과, 또 다시 벼랑 끝에서 얻은 출전 기회라는 것을 고려하면 냉정한 경기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차라리 스프링 시즌은 룰러 - 코어장전이 데프트 - 마타에게 5분만에 포탑을 내줄 정도로 처참하게 밀렸을 때, 당시 비주류였던 칼리스타를 많이 연습한 스티치가 출전한 건 그나마 타당한 선택이기라도 했지, 이번 세트는 트리스타나 - 알리스타로 픽이 똑같았기에 시청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로는 어느 관점에서 봐도 교체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바텀 듀오의 교체로 인해 갑론을박이 다소 있는데 이런 선수 교체는 어떤 스포츠를 막론하고 잘하면 명장으로 칭송을 받고 못하면 명장놀이로 비난을 받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이다. 다만 이번 서머 시즌 삼성은 스티치와 레이스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었기에 경기장에서 감각이 다소 떨어졌을 것인데 역전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는 게임에서 내보낸 점이 아쉬운 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스티치의 저 플레이가 용납이 된다는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삼성이 2:0으로 밀리던 시점에서 스티치로 도박을 걸었으며, 그 도박이 망하면서 3:0 원사이드로 게임이 끝났다고 보면 된다.
3.4. 총평
SKT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17시즌 전적 열세였던 아프리카와 삼성을 상대로 각각 2:0, 3:0 셧아웃. 그리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이 팀이 왜 LCK의 황제인지 보여주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이제는 반대로 상대 전적 절대 우세에 있는 kt를 상대하게 되었다.
승리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SKT에게 반가운 건 드디어 페이커와 뱅의 캐리력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 페이커는 1세트 루시안으로 크라운을 솔킬 낸 것도 모자라 마지막엔 자신을 노리고 들어온 룰러의 트리스타나를 스킬-패시브 콤보로 1초만에 순삭을 시키는 명장면까지 뽑아냈다. 2세트에서는 암살자 챔프 피즈로 초중반에는 의아한 궁 활용이 이어졌으나, 후반에는 한타 때마다 트리스타나 또는 밴시가 빠진 오리아나만을 정확히 저격해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냈다. 뱅 역시 1세트 케이틀린으로 삼성 봇 듀오 상대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뒤어어 2, 3세트에서는 자신의 스킨이 입혀진 칼리스타를 활용해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죽지 않으면서도 딜을 퍼부어대는 원딜 캐리의 정석을 보여줬다.
여담으로 삼성이 서머 시즌 4위가 됐기 때문에 롱주와 SKT는 최소 롤드컵 선발전 최종진출전을 확보했다. kt는 포스트시즌 시작 전부터 직행 혹은 최종 진출전이 확보된 상황이었지만, SKT와 롱주는 포스트시즌 결과에 따라 진출전 하위 라운드부터 시작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결과론적인 분석이라고 쳐도 '''감독의 선수 기용 능력에 매우 의문이 드는 경기'''였다. 가장 까이는 부분은 시즌 내내 주전 라인이었던 큐베/앰비션/크라운/룰러/코장 스쿼드를 이번 플레이오프에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1, 2세트는 하루를 기용했는데, 앰비션 대신 하루가 들어오면 항상 보이는 '무력한 삼성'의 모습을 보여주며 '천둥, 용사 자르반 딜량 1500', '1세트 탈리야 궁극기 0회'라는 여러가지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며 패배했다. 게다가 잘해주던 봇 듀오를 내려버리고 서머 시즌 단 한번도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내보내는 악수를 두고 말았다. 결과론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3세트 시작 전 앰비션 선수가 교체 출전하는 건 그래야 한다는 반응이었지만 레이스, 스티치 선수가 들어가는 것은 각종 커뮤니티나 댓글에서 모두 물음표를 만드는 선수 기용이었다. 차라리 1경기를 졌을 때, 하루와 앰비션을 바꾸고 그래도 졌을 때 봇 듀오를 바꾸는 게 그나마 이해가 되는 교체였을 것이다. 멘탈 케어용이라고 한들 시즌 내내 출전이 없던 봇 듀오인 스티치와 레이스를 기용한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 - 게다가 이번 한번뿐이었다면 단순한 용병술의 실수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 전과가 벌써 수도 없이 많다. 시즌 내내 한경기도 안 내보내다가 16 서머 준플옵 kt 상대로 1대0으로 지니까 스티치 내보내고 지고 다시 교체해서 3대0 패[39] / 17 스프링 플옵 kt 상대로 2대0으로 지니까 스티치 내보내고 3대0 패[40] / 17서머 준플옵 SKT 상대로 2대0으로 지니까 스티치 내보내고 3대0 패. 이쯤 되면 정상적인 상태에서 치른 경기가 하나도 없다.# 한번 한 것은 실수지만 그게 세 번이나 반복된다면 팬들 입장에선 스티치/레이스를 패전 처리반 취급하는 거냐 뭐냐면서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스프링에서 보여준 폭발력이 사라진 크라운은 끝내 스프링 시즌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했다. 오히려 3경기 내내 페이커에 비해 안 좋은 모습만 연발했다. 1세트에선 스펠을 아끼다 페이커에게 솔킬을 내어준 것도 모자라 로밍과 합류가 중요한 탈리야로 단 한 번의 궁도 쓰지 않는 모습만 보여줬고, 2세트의 오리아나는 라인전은 잘 해냈지만 -[41] 후반 억제기를 깬 후 바론으로 가던 도중 피즈의 궁 먹잇감이 되면서 폭사당했고 이것으로 인해 SKT가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줬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절치부심한 3세트는 분전했지만 초중반이 말린 페이커를 상대로 반반으로 틀어막는 것이 고작이었고 탈리야 궁 활용은 한두번 시전만 했을 뿐 여전히 제대로 활용되지 못 했으며 한타에서 별다른 존재감 없이 물려죽고 끝내 처참히 영봉패를 맛보고 말았다.[42]
여담으로 SKT가 승리함에 따라 SKT는 준플레이오프를 뚫어낸 두번째 와카팀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43]
경기 후 삼성 선수들이 찍혔는데 분위기가 나쁘다. 반면 SKT는 승리 후에 샤브샤브 회식을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모든 선수가 참여했다.[44]
4. 플레이오프 2라운드
SKT와의 대진에서 패배함에 따라서 kt는 정규시즌 2위로 확정됐다. 다행인 점은 일단 결승만 올라가면 롤드컵 직행은 확정이라는 것. 그러나 kt로서는 생각하기도 싫었던 천적 SKT가 와카와 준플옵에서 팀 상성을 모두 가뿐히 뚫어내고 올라왔기에, 최악의 상대를 맞이하고 말았다. 2017 시즌 동안 다른 강팀들이 종종 SKT를 한 번씩 잡아냈을 때도 SKT는 kt에게만큼은 단 1패도 내어주지 않았다. 게다가 현재 SKT는 와카와 준플옵에서 17시즌 상대 전적 우위에 있던 두 팀을 상대로 모두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셧아웃을 시킨 자신감까지 더해진 상태. 이제 SKT는 17시즌 내내 승리만을 거뒀던 kt만 이기면 자동으로 롤드컵 진출이 확정된다. 다만 SKT가 시즌 상대 전적 열세를 다 꺾었던 일이 kt에게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SKT도 방심하지 말고 철저히 준비해서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어야 할 것이다.
kt는 다시 한 번 본인들이 왜 여름에 더 강해지는지를 입증해야 되는 무대에 서게 된다. 물론 결승에 진출한다면 CJ 프로스트, SKT, 삼성 블루, 락스 타이거즈 이후로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까지 세울 수 있다. 만약에라도 또 스코어가 여기에서 '''준우승'''을 하게 되면 선수의 멘탈에 막대한 타격이 있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에[45] 어떻게든 안정적으로 롤챔스 우승을 거머쥐면서 그 놈의 지긋지긋한 '무관의 제왕' 타이틀을 떼어 버리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여기에서 져버리면 시즌 '''2위'''조차도 물건너가고 롤드컵 직행 티켓도 장담할 수는 없다. 롱주의 우승 가능성이 있기 때문. 만약에 롱주가 SKT를 꺾으면 kt는 선발전을 치뤄서 롤드컵 티켓을 노려야 하는데, '''딱 작년에 락스에게 우승을 내주고 선발전에서 삼성에 지면서''' 눈 앞에서 진출 티켓을 놓쳤던 kt 입장에서는 같은 일이 2번 일어나면 안 될 것이다. ~
어쨌든 정규시즌 2위라는 자리로 인해 kt는 하위 단계의 팀들에 비해 휴식 시간도 있고, 준비할 시간도 길다. 모두들 베테랑이기에 실전 감각이 크게 저하될 가능성도 크지 않으며, 중압감에 시달려서 그르칠 가능성도 적다. PP 지수같은 선수 평가 지수에서 1위 롱주를 제치고 평균값이 1위일 정도로 각 선수들의 기량과 폼이 폭발한 상태. 스코어는 세체정 소리를 들을만한 선수라는 걸 계속 증명해보였고, 스멥 역시 세체탑에 가장 가까운 폼을 보여주고 있다. 자주 비판받았던 폰과 데프트 두 딜러들도 최근 기량은 물이 올라서 안정감과 캐리력을 두루 갖추었고, 마타도 라인전부터 중후반 운영까지 클래스를 과시 중. 패치로 인해 메타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이 선수들은 이미 메타 적응 문제가 거의 없다는 게 검증될만큼 검증된 선수들이다. 다소 메타 적응이 느린 게 아니냐는 SKT나 삼성과는 달리 팀 차원에서의 메타 적응이 빠르고 어느 누구 하나 폼이 올라오지 않은 선수가 없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올 시즌의 kt는 정말 강한 팀이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저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팀이다.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피넛과 스멥 둘 중 LCK 최초로 4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사람이 탄생한다.
kt 입장에서는 SKT를 상대로 매번 지기는 했지만 그 졌던 경기마다 항상 본인들의 어이없는 실수가 동반되어 안타깝게 게임을 내준 경우가 정말로 많았는데, 이 점을 기억하면서 본인들의 무기인 초반 스노우볼링을 극대화 시키고 설령 밴픽 단계에서 초반 조합의 중추가 되는 챔피언이 잘린다고 하더라도 중후반에 본인들의 실수를 줄인다면 충분히 SKT를 이길 수도 있다. 실제로 kt는 본인들이 실수를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SKT에게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 적이 매우 많다.[46]
그러나 kt의 우세를 점치기에는 매우 힘든 매치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오히려 SKT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일단 SKT의 3강 본능이 미친듯한 상승세로 입증되었고, kt는 올시즌 SKT와의 4번의 정규시즌 매치를 2:1 분패라고 할지라도 결국 모두 패배하였으며, 유일한 5전제 매치였던 스프링 결승전에서는 3대0으로 셧아웃당한 전적이 있을만큼 극상성이다. 현재 SKT의 폼은 아프리카와 삼성을 셧아웃시키면서 절정에 올라있는 상태인데, kt는 폰의 담석 수술로 인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불명확한 상황. 여기에 강타 괴물이라고 불리는 피넛을 상대로 하는 스코어의 부담감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전문가들 대다수 또한 SKT가 이길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kt는 그나마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SKT에게 리버스 스윕을 거뒀던 기억을 상기시켜야만 한다.
스프링 시즌 결승에 이미 진출했기에 현재 포인트가 가장 높은 두 팀이다. 따라서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준우승을 하더라도 서킷 포인트로 롤드컵 진출이 확정된다. 또 다른 한편으로, 지는 팀의 경우 여기서 이기고 결승에 올라간 팀이 스프링 서킷포인트가 0점인 롱주를 제치고 우승까지 하면 자신들도 롤드컵 직행 티켓을 얻을 수 있다. 한마디로 오늘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여담으로 결승전 이외의 5전제에서 펼쳐지는 통신사 라이벌전은 언제나 아래에서 올라오는 팀이 꺾고 올라갔다.
5시즌 연속으로 펼쳐지는 통신사 라이벌전 다전제. 각 팀이 이길 경우의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 kt가 이길 경우
- 창단 이래 5년 연속 섬머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 3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CJ 프로스트, SKT의 뒤를 이은 3번째 기록 달성팀이 된다.
- 스멥은 LCK 4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데프트는 본인이 출전한 LCK 기준으로 4연속 진출에 성공한다.
- 폰, 데프트, 마타는 4연속 지역 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 폰, 데프트는 4연속으로 롤드컵 진출에 성공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된다.
- SKT가 이길 경우
4.1. 1세트
밴픽 단계서부터 SKT는 알리스타를 가져오겠다는 생각으로 다른 1티어 챔피언들을 풀어놓았다. kt가 이로 인한 스노우볼링을 감당할 수 있냐는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SKT는 패배하였다.
게임 시작 후 초반이 약한 자크의 특성상 황제 리쉬를 예상하고 SKT의 바텀이 블루를 하드리쉬해주며 시작했지만 kt의 바텀은 빠르게 블루로 올라와 리쉬를 견제했고, 마오카이가 강타를 써서 블루를 챙기지만 바텀이 리쉬해준만큼의 이점을 챙기지 못한 상황에서 바텀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다. 이후 스코어와 피넛은 거의 비슷한 정글 동선을 보여주며 무난하게 초반을 넘기면서 유의미한 cs 차이를 기반으로 마타의 쓰레쉬가 시야를 장악하며 미드를 찌르고, 귀신같은 사형선고와 사슬 채찍으로 뱅의 트리스타나가 점프하는 것을 막아내며 득점했다. 갱호응이 강하지 않은 카사딘은 마오카이를 불러도 르블랑을 잡아낼 수 없었기에 폰의 르블랑은 무럭무럭 크면서 어떤 견제도 받지 않았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바텀은 칼리/쓰레쉬라는 생존력 최상위의 픽에 탑 쉔이라 쉽사리 갱을 당하지도 않았으며 쉔 역시 나르를 상대로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며 피넛의 마오카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진 사이 kt의 선수들이 각 라인을 박살내며 스노우볼을 굴리고 승리를 쟁취했다.
경기 전반적으로 kt의 선수들은 누가 덜 잘했냐를 따져야 할 정도로 5명 모두 가벼운 움직임과 날카로운 스킬샷을 보여줬다. 특히 마타의 쓰레쉬는 사형선고가 빗나간 장면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던졌다 하면 SKT의 챔피언들의 목을 낚아채며 스멥, 스코어, 폰, 데프트가 날뛸 수 있는 판을 완벽하게 만들어주며 자신이 2014년에 보여줬던 그 때 그 쓰레쉬처럼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4.2. 2세트
무난한 밴픽이 나오나 싶었는데, kt가 막픽으로 한동안 잊혀졌던 '''미드 갱플랭크'''를 꺼냈다. SKT의 미드 갈리오를 카운터치겠다는 생각이 보이는 선택이었는데, 갈리오가 취약한 물리 대미지 딜러인데다 도발을 귤로 쉽게 풀 수 있고 글로벌 궁극기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에 서머 초창기 갈리오 OP 메타에도 연구됐었다는 해설들의 언급이 있었다.
게임 초반 자르반이 2랩 갱킹을 날카롭게 찔렀지만 발 밑에 깔린 파열을 회피하면서 스멥이 위로 도주할 것이라 생각한 피넛이 점멸 방향을 잘못 잡는 바람에 킬로 연결되지는 않았고, 이후 그라가스의 갱킹에서 운타라가 마오카이의 스킬을 활용한 센스 플레이로 동귀어진하며 팽팽해지는 듯했으나 이미 텔을 소모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 CS 손실이 심해서 말려버렸고, 바텀에서도 데프트의 칼리스타를 상대로 우위를 잡지 못하면서 마타의 쓰레쉬가 여전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나머지 라이너들도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첫번째 대지 드래곤 싸움에서 은총이 내린다고 표현될 만큼 갱플 궁의 완벽한 활용으로 kt가 킬과 용을 다 가져갔으며 이후 SKT가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SKT는 안 그래도 딜이 없는 조합에서 트리스타나가 말린데다가 kt가 준비한 초가스-갱플랭크의 2고댐(+방관) 조합이 4탱커를 제대로 카운터치는 챔피언들이었던 탓에 제대로 망했다.페이커가 한타 때 4인 도발을 2번이나 했지만 결국 kt의 초가스-그라가스 2탱보다도 본인들의 4탱이 먼저 녹아내리며 무력하게 패배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kt 선수들 중 누가 덜 잘했나가 나올 정도로 완벽한 폼을 보여주었으며, 탱커 메타 파훼를 위한 코치진의 날카로운 밴픽 연구 또한 돋보인 경기였다.
'''그리하여 경기는 kt 쪽으로 기울고, SKT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심정으로 블랭크를 투입한다.'''
4.3. 3세트
피넛 대신 블랭크가 출전했다. SKT로서는 톰톰벵벵벵의 신화가 재현되기를 바라는 상황.
SKT가 밴픽에서의 피드백에 집중하였는지, 앞 두 세트에서 모두 풀렸던 칼리스타를 밴 했다. 또한 주로 밴 카드로 사용하던 라칸을 레드 선픽으로 가져오는 등 확실히 변화를 주었다. 페이커 역시 카사딘-갈리오로 재미를 보지 못하자 미드 코르키를 픽. kt는 이에 대응하여 시비르를 원딜로 선택했다. 돌진 조합을 노리는 듯한 선택이었다.
kt가 시비르를 뽑은 이유는 우선 트리스타나의 E를 실드로 막을 수 있고 빠른 라인 클리어를 바탕으로 로밍을 통한 플레이 메이킹이 가능하며 엘리스-르블랑-쓰레쉬의 부족한 한타 기여도를 메꿔줄 수 있다는 점이 있다. 또한 SKT는 1, 2세트에서 계속 탱커 조합을 뽑았는데 덩치들끼리 뭉쳐서 돌격하는 탱커 조합에 시비르의 튕기는 부메랑은 매우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해설진은 추측했다. 하지만 같이 뽑은 탑의 자르반이나 미드의 르블랑이나 모두 빠르게 안에 들어가서 헤집는 스타일인데, 이런 경우 뚜벅이+사정거리가 짧은 시비르도 같이 때리러 가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 탱커들이 시비르를 점사하기 쉬운 진형이 만들어져 시너지가 별로 좋지 않았다. 애초에 라인전에서도 트리스타나랑 사정거리 싸움이 아예 안 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시비르는 kt에서 고민하며 내놓은 히든 카드였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SKT 입장에서는 칼리스타 밴이 신의 한수였다고 볼 수 있는데, 데프트의 캐리력을 억제하는 의미도 있지만 쓰레쉬의 불안정성을 효과적으로 커버하는 픽이면서 동시에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픽이었기에 마타의 신들린 로밍 역시 덩달아 약화시키는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초중반에 폰과 스멥의 활약으로 킬 스코어와 글로벌 골드에서 앞서나가던 kt였지만 무리한 전령 트라이중에 셋이 끊기면서 게임이 완벽하게 비벼졌다. 이후 타워 철거에서 앞서나가면서 글로벌 골드를 벌던 SKT는 24분경 kt의 레드쪽에서 울프의 완벽한 점멸 이니시로 데프트와 스코어를 띄우면서 깔끔하게 끊어냈고 바로 무상 바론을 획득하면서 경기를 굳혔다. kt의 미드 억제기쪽 한타에서 SKT는 단 하나의 사망도 없이 완벽하게 kt의 다섯명을 모두 잡아냈고 그대로 넥서스를 깨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MVP는 라칸으로 LCK에서 첫 승을 거둔 울프에게 돌아갔다.
4.4. 4세트
진영 선택권이 있는 SKT가 레드 진영을 선택했다. kt는 라칸의 압박이 심했던지 페이커 고정밴인 카시오페아, 루시안에 추가로 라칸을 밴했다. SKT는 3경기와 동일한 밴으로 진행. kt는 아직 이 버전까지는 1티어에 있는 케이틀린과 쓰레쉬를 뽑았고, SKT는 그에 대해 다시 한 번 깜짝 카드인 블리츠크랭크를 뽑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kt는 자신들을 징하게 괴롭혔던 운타라의 마오카이를 5밴으로 선택하면서 탑 밴에 힘을 실으면서 탑에 레넥톤을 뽑았고, SKT는 이런 kt에게 나르로 응수했다.
초반 울프의 블리츠크랭크가 바텀에서 그랩을 여러번 성공시켰지만 킬은 나오지 않았고 모든 라인이 팽팽하게 흘러가는듯 했으나 드래곤 앞 교전에서 균열이 일어난다. 선공했던 것은 kt였지만 울프의 그랩과 적절한 어그로 핑퐁으로 kt 인원을 잡아내면서 격차를 벌렸고, 이 틈을 타 페이커가 사이드의 cs를 모조리 몰아먹으며 상대 폰이 2코어 반을 뽑을 때 혼자 4코어를 뽑으며 게임을 지배했고, 압도적인 격차가 남에도 섣부르게 바론을 친다던가 하는 일없이 kt의 멘탈을 박살내려는듯 천천히 게임을 말려나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괴물같이 성장한 페이커의 코르키에 포커싱이 많이 갔지만 이번 경기의 초반부는 울프의 블리츠크랭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초중후반부 그랩을 던지면 족족 맞추며 kt의 스펠을 빼거나 교전에서 이득을 보는 구도를 사실상 전부 만들어줬다. 덕분에 초반에 탄력을 받은 코르키가 사이드의 CS를 사실상 전부 몰아먹고 상대 정글도 털어 먹으면서 cs 차를 100개 이상 벌려가며 말 그대로 괴물같이 성장했고 kt의 인력을 이쪽으로 투자하기엔 1:1은 당연히 무리고 1:2도 질 가능성이 있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10분 뒤 미래에서 온 것처럼 성장한 코르키 덕분에[49] 운타라의 나르도 스플릿다운 스플릿을 할 수 있었던 건 덤.
kt는 덕분에 폰의 탈리야가 5, 6천 골드 격차까지 벌어질 정도로 폭망했다. 말이 5, 6천 골드이지 SKT와 kt의 전체 팀 골드 수급량 차이가 9천 골드 가량이었는데 양 팀 미드 챔피언 격차만 6천 골드에 달하고, 30분이 되었을 땐 레벨 차이가 무려 4레벨 차이[50] 가 날 정도로 어마어마한 격차를 냈다. 궁극기 역시 유효하게 활용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사실상 미드가 없는 수준으로 폭망하여 그나마 cs를 먹은 데프트의 케이틀린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지만 그마저도 뱅의 트리스타나에 비해서도 딱히 우위를 점할만큼 많이 먹은 것도 아니었고 너무나 시간이 필요한 픽이었던지라 무력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두 팀의 컨셉 자체는 매우 비슷했다. 적절한 딜과 탱이 배분되는 앞라인의 딜탱 탑, 강제 이니시와 cc를 갖고 있는 정글, 그랩을 이용한 변수 창출이 되는 서포터, 로밍을 빠르게 갈 수 있는 미드 라인까지. 비슷한 컨셉이었지만, 승기를 잡은 SKT는 절대 무리를 하지 않으면서 kt의 손발을 하나 하나 잘라 나갔기 때문에 kt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
여담으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나온 탈리야는 모두 졌고 경기력도 정말 안 좋았다. 크라운의 탈리야는 첫 판은 루시안에 아무것도 못하고 녹아내렸고, 둘째 판은 라인전은 준수했으나 탈리야 특유의 로밍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존재감이 사라졌다. 폰의 탈리야 역시 궁다운 궁을 써보지 못했으며 페이커의 코르키와 CS, 레벨 차이가 극도로 벌어지며 존재감이 삭제됐다. SKT의 탈리야에 대한 대처가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는 부분.
4.5. 5세트
'''클템: 여긴 전쟁터에요! 지금 전쟁터에서 물 한 모금 여유가....'''
kt는 4연속으로 나온 트리스타나를 밴. 빠르게 자크-쉔-알리스타의 3탱 라인을 구성한다. kt는 돌진과 난전에 강한 시비르와 카사딘을 딜러진으로 선택했다. 초가스-나르를 밴하며 마오카이를 유도했으나 SKT의 선택은 트런들이었다. SKT의 픽은 자야-라칸의 봇 듀오와 미드 코르키, 그리고 정글 자르반이었다.'''클템: 으아 무너집니다! 무너집니다! KT! '''
경기 시작부터 SKT한테 유리하게 흘러갔다. 블랭크가 운타라와 함께 상대 블루 스타트를 했는데, 스멥이 이를 파악하긴 했으나 카정을 억제하기에는 무리가 많은 쉔과 카사딘이었다. 결국 kt는 눈뜬 채 블루를 내주게 된다. 스코어는 초반 교전력을 기대할 수 없는 자크였기에 상대방 블루 지역으로 뛰어가지 못하고 아군 늑대에서 시작한다. 이걸 파악한 블랭크는 레드를 먹고 빠르게 돌아와 스코어를 급습해 자크를 빈사 상태로 만들어버린다. 늑대도 잡아내지 못한 채로 시작하는 자크의 정글링 속도는 너무나도 느려졌고, 정글 성장 차이는 급격하게 벌어졌다.
선취점은 바텀에서 SKT가 가져간다. kt도 자크의 갱킹으로 미드 페이커를 잡아내긴 했지만, 1킬 정도로는 카사딘의 허약한 라인전 수행 능력을 보완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코르키는 계속해서 라인 주도권을 쥐고 흔들었으며, 탑의 트런들도 쉔에게 몽둥이 찜질을 선사하며 상성에서 이기고 있었다. 바텀의 시비르와 알리스타도 자야-라칸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없었고, 결론적으로 3라인 모두 SKT가 주도권을 획득한다.
3라인 모두가 지고 시작한 이상 경기는 점점 기울어간다. 한 차례 교전에서 자크가 급습당해 젤리가 되자, 폰이 순간이동을 사용해 무적을 걸어서 살려주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기는 했으나 손해를 최소화했다 뿐이지 이득을 본 것도 아닌 상황. SKT는 스코어가 없는 틈을 타서 야금야금 강가 쪽 시야를 장악했고, 답답해진 kt는 시야를 위해 자크와 카사딘이 같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자르반이 물어뜯고 봇 듀오가 합류하자 자크가 죽었고, 카사딘은 코르키에게 추적당한 끝에 킬을 내어주고 만다. 데프트-마타가 늦게나마 올라와 수습해보려 했으나 역으로 잡혀버린다. 이 순간 화면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탑에서 트런들이 포탑에 맞아가며 쉔을 두들겨 패 포탑 퍼블을 따내면서 합류를 억제한다.
SKT는 인원이 비어 있는 타이밍을 노려 바텀과 미드 1차 순서대로 철거한다. kt는 바텀에 혼자 있던 트런들을 잡아보려 하지만 운타라가 빠르게 후퇴하고 페이커가 타이밍 좋게 합류했기 때문에 실패한다. 바텀의 1차 포탑을 부수긴 했지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고, 그 때 뱅이 위쪽에서 혼자 전령을 먹고 바로 소환해 탑 억제기 앞 포탑까지 밀어버려서 고속도로가 뚫리고, 울프는 이니시를 거는 척하며 쉔 궁을 빼고 시간을 끌었다.
이후 kt는 탑에 홀로 깊숙히 들어온 트런들을 잡아내고 4:5 상황을 만들어 교전을 벌인다. 돌진 후 난전을 일으키는 컨셉을 잘 살려서 카사딘 한 명을 희생했지만 SKT의 챔피언을 넷이나 잡아내고 kt가 바론을 칠 기회를 얻었으나 어그로 핑퐁을 하느라 체력이 온전하지 못했고, SKT 쪽에는 아직 자르반이 살아 있어서 불안 요소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불리한 경기에서 상대 팀 챔피언을 넷이나 잡아냈으니 지금이야말로 기울어진 경기를 뒤집을 찬스라고 생각하고 바론 치는 것을 선택했고, 힘겹게나마 바론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나 SKT도 자르반이 알리스타를 끊어내고, 먼저 부활한 트런들이 텔을 타고 와서 시비르를 잡아낸다. 그렇다 해도 kt는 2명이 바론 버프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미드로 전진하며 이득을 보려 하는 무빙을 보였고 SKT는 이를 막기 위해 탑의 트런들까지 본대로 합류한다. 그러나...
갑자기 궁을 쓰고서 달려나간 시비르가 자야의 깃부르미에 묶이고, 차례로 들어오는 CC에 터져버린다. 뱅의 자야가 라인 클리어 하느라 바닥에 깃털이 깔려있었는데 그 곳으로 뛰어 들어간 데프트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쉔이 허겁지겁 궁을 쓰며 달려왔지만 이미 상황은 종료된 상태라 남겨진 알리스타가 끊기고 상대 팀 봇 듀오를 잡아낸 SKT는 기세를 몰아서 미드 억제기를 터뜨린다. 이후 화염 드래곤이 나오자 눈 뜨고 용을 내어줄 수 없는 kt가 먼저 치고 나갔으며, 스코어가 점프로 날아가면서 드래곤 스틸에 성공한다. 그 후 벌어진 교전에서도 라칸을 먼저 잡아내며 싸움을 유리하게 이끄는가 싶었지만, SKT가 퍼붓는 지속딜을 감당하지 못하고 쉔-자크-알리스타의 3탱커가 모두 쓰러진다. SKT는 또 다시 본진까지 밀고 들어와 쌍둥이 타워 하나를 철거했다.
경기는 확실하게 기울었고, 다음 바론이 등장하자 SKT가 빠르게 챙긴 뒤 마지막 남은 봇 라인으로 진군한다. kt도 받아쳤으나 최후의 일전에서 승리한 것은 SKT였다. 한타에서 아무도 죽지 않고 마무리를 띄우고는 상대 넥서스를 밀어버리고 패패승승승의 드라마틱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전체적으로 두 팀의 밴픽은 승리한 판을 참조한 경향이 강했다. kt는 1경기의 승리의 주역인 자크-쉔을 빠르게 갖췄고, SKT는 3경기 MVP에 빛나는 울프의 라칸, 4경기 MVP인 페이커의 코르키를 골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kt는 자크-쉔을 가져감으로서 픽벤에서부터 문제가 터지기 시작한다. 상대 탑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탱커인 쉔을[52] 선픽한 것도 모자라 정글마저 탱커인 자크를 픽함으로써 안티탱커인 탑 트런들의 성장을 막을방법이 없었다. 또한 미드역시 코르키에게 우위를 가져오기 어려운 카사딘을 픽함으로써 kt는 시작부터 맵 장악력을 상실했고 결국 자크는 미드, 탑 어디에서 유의미한 갱킹을 못했을뿐 아니라 자기정글마저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시비르 픽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는데 해설진들도 시비르의 픽에서는 의문을 가졌다. 팬덤에서도 픽을 보자마자 시비르 때문에 망할 거라는 예언(?)이 대세가 된 상황. 결국 시비르가 결과적으로 패배의 원인이 되어버리며 kt는 장렬하게 침몰하고 말았다. 자야-라칸 상대로 라인전이 유리하지도 않을뿐더러 방어막으로 라칸의 cc기는 어찌어찌 막아낸다 쳐도 트런들의 기둥이나 자르반의 대격변은 방어력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시비르는 한타에서 대격변 이후 깃창으로 빠져버리는 자르반의 집중견제로 인해 튕기는 부메랑은 제대로 날려보지도 못했고 중장거리 교전이 가능한 자야-코르키가 견제로 탱커만 쏙 빼온 후 각개격파하는 전략으로 인해 한타에서 번번히 패해버리고 말았다. 많은 채팅창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던 대로 '''시비르를 뽑으면 안 되는 조합 상대로 대놓고 시비르를 뽑아 자폭한 성향'''이 강했다.[53]
그래도 어떻게든 버텨 주면서 팀원들이 벌어준 성장 시간을 유효 적절하게 활용했다면 재기를 노려볼 수도 있었겠지만, 바론 획득 이후 간신히 버프를 살려서 반격의 기회를 노리던 결정적인 순간에 잘못된 사 냥 개시 발동으로 인해 너무 안쪽으로 들어가 트런들에게 물려 끊기는 희대의 슈퍼 쓰로잉을 선보이며 역전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패배의 원흉이 되어버렸다. 다만 데프트의 스로잉이 강렬하기는 했지만 경기 흐름 자체는 탑, 미드, 정글 세 라인 모두 SKT가 주도권이 있는 점을 활용하여 블랭크의 날카로운 카정으로 자크의 성장을 계속해서 방해하며 초반 스노우볼을 굴려갔으며, 조합상으로도 후반 뒷심에서 앞서가는 조합이었다. SKT가 압승하는 흐름에서 kt도 저력을 발휘했으나, 이후 다시 한번 데프트가 끊기면서 그대로 침몰한 것.
SKT에서는 MVP를 받은 블랭크의 활약이 눈부셨다. 초반부터 완벽한 설계로 카정에 성공하며 안 그래도 초반에 취약한 자크의 성장을 말려버리고 2렙차까지 벌리는가 하면, 심심하면 적 정글로 들어가 정글 몹을 빼먹으며 그 스코어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스코어는 7.15 기준 너프는 받았어도 여전히 1티어인 자크를 가져가고도 어떤 유효한 변수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침몰했고, 블랭크는 한타에서도 데프트의 시비르를 밀착 마크하며 가뜩이나 짧은 사거리의 시비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조리 봉쇄해버리며 승리의 쐐기를 단단히 박아넣었다.
마타는 패배로 끝나자 책상에 머리를 박고 좌절했으며 , kt 측 부스 전체가 말 그대로 완전 침묵 상태가 되어버렸다. 반대로 SKT는 승리로 끝나자 모두 모여 서로 얼싸안고 환호했으며, 스카이와 후니까지 모습을 보이며 전원이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쳤다. 피넛은 끝나자마자 블랭크를 향해 달려가 부둥켜 안았고, 후니와 스카이 또한 얼굴에 큰 웃음을 지으며 부스 안으로 들어섰다.
4.6. 총평
한국 롤판에 큰 충격을 줬던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 참패 이후, 특히 인게임에서 의아한 플레이를 연발하며 오만가지 욕을 얻어먹었던 SKT는 리프트 라이벌즈 전의 기세가 거짓말처럼 사라지며 세트 8연패를 기록하며 몰락 직전까지 내몰렸다. 그래도 약팀을 상대로 연패를 끊고 어찌저찌 수습은 했고 kt도 상성에 힘입어 잡아내며 살아나나 싶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점이 산재해 있었다. 제 아무리 다전제에서 극강의 포스를 보여주는 SKT이지만 이번에는 좀 힘들지 않겠느냐라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보였지만, SKT는 달랐다. 서머 시즌 전적에서 밀리고 있던 아프리카와 삼성을 상대로 2:0, 3:0 완승을 거두며 역시 SKT는 SKT구나라는 걸 전세계 롤팬들에게 각인시켜 주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마저 패패승승승이라는, 정말 클템의 말대로 하고 싶다면 가장 하고 싶을 그 스코어를 만들어내며 밑바닥부터 시작한 도장깨기를 이제 단 한판만을 남겨놓으며 롤드컵 진출도 자신들의 손으로 확정지었다. 흡사 드라마를 써가는듯한 SKT의 여정의 끝이 7번째 롤챔스 우승으로 끝날지, 롤드컵 직행만 확정지은채 멈춰설지, 창단 이래 최초로 결승에 진출하며 기다리고 있는 롱주와의 대결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클템: 다전제의 SKT를 막기에는, 그리고 상성을 극복하기에는 쉽지 않았네요.'''
SKT는 이번 kt전의 승리로 17시즌 kt 상대 전승을 이어갔다. 1, 2세트에서는 kt 봇 듀오의 모스트 픽인 칼리스타-쓰레쉬를 풀어주는 의아한 밴픽으로 2패를 당했으나, 3세트부터 시작된 칼리스타 밴, 그리고 17시즌 SKT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각성한 블랭크의 투입으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패패승승승을 완성했다.[54] 블랭크는 벵기가 그러했듯, 언제나 위기의 순간마다 등판해 팀을 구원해내고 있다. 게다가 3세트부터 시작된 페이커의 3연속 코르키가 3, 4, 5세트 내내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게임을 캐리했고, 뱅 역시 칼리스타가 밴 되자마자 자신의 포스트시즌 주력 픽으로 자리잡은 트리스타나와 서머 시즌 전승 카드로 자리 잡은 자야로 무지막지한 딜링을 보여줬다. 울프 역시 3, 5세트에서 보여줬던, 클템 해설이 언급한 말 그대로 '금빛 라칸'과 더불어 포스트시즌 조커 카드로 쓰고 있는 블리츠크랭크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으며, 운타라 역시 5세트 내내 단단한 탑솔러의 정석을 보여주며 게임의 중심을 잡는데 한 몫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걱정인 것은 주전 정글러 피넛의 기복이 이번 경기로 인해 다시 드러났다. 피넛 스스로 인터뷰에서 '이번 결승에 올라간 건 팀을 잘 만나서인 것 같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오늘 경기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피넛 개인적으로도, SKT라는 팀적 차원에서도 결승 때까지 이 기복을 줄여 16 시즌 피넛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인 상황. 또 다른 약점은 탑 라인. 분명히 운타라는 단단하기는 하지만 캐리력은 부족하고, 후니는 폭발력은 있지만 그만큼 팀을 역캐리하기도 한다. SKT 전임 탑솔들과 비교해보면, 운타라는 듀크와 비슷하지만 듀크만큼 1:1 라인전에서 강력하지는 못하고, 후니는 마린과 비슷하지만 15 마린에 비교하면 모든 면에서 하위호환일 뿐이다.
kt는 이제 SKT 트라우마가 생길까 걱정되는 수준. 17시즌 시작 전부터 세체탑 1순위였던 스멥, LPL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돌아온 구 삼성의 멤버 폰-데프트-마타의 영입과 기존 멤버인 한체정급 정글러 스코어의 조합이 완성되면서 타도 SKT를 외칠 만한 슈퍼팀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말해 이번 kt의 17시즌은 완벽한 실패로 돌아갔다.[55] 스프링과 서머, 두 대회를 치르면서 총 여섯 번 상대한 SKT와의 전적은 0승 6패의 참패. 거기에 시즌 중에는 2:1로 안타까운 패배를 당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각각 3:0 스윕과 2:0에서 2:3으로 역스윕을 당하는, 아무리 강한 정신력의 선수들이라 할지라도 멘탈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질 만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더 아쉬운 것은, 어느 선수 하나가 잘못하거나 역적질을 해서 패배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스멥은 언제나 그랬듯 불리한 상성일 때는 5:5로, 유리한 상성일 때는 압도적으로 찍어누르고 초중반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스코어는 피넛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심지어 봇 라인전까지 힘을 내줬고, 폰 역시도 주님이라는 별명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페이커를 상대로 놀라울 정도로 잘해주었다. 거기다가 자기들을 그렇게 박살낸 팀이 우승하지 못하면 롤드컵 직행마저 불가능한 비참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매 번 한 끗 차이로 패배하지만 체감하는 그 한 끗의 차이가 넘을 수 없는 벽같이 너무나도 큰 차이를 불러왔다.
아쉽게 3위에 머무르긴 했으나 kt에게 롤드컵 진출의 기회가 사라졌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 얼른 멘탈을 회복하고 선발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찝찝하긴 하지만 SKT가 우승해 롤드컵에 자동으로 진출하는 쪽이 선발전보다는 낫다. 선발전에서 kt가 탈락할 거라는 생각은 누구도 안 하지만, 2016년에는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어쨌든 선발전 준비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올해의 롱주는 정말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결승전의 결과는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만약 SKT가 우승하지 못하면 덜컥 선발전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마음 놓고 있다가 선발전을 치르게 되면 멘탈에도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선발전에서 치고 올라올 팀으로는 삼성이 가장 유력하며, 이들이 바로 2016년에 kt의 롤드컵행을 좌절시켰던 팀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kt가 선발전을 준비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팬덤 일부에서 나오는 추측으로는, 최악의 경우 롤드컵 진출 실패로 인한 감독 경질이라는 LCK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시즌 우승도 못하고 롤드컵에도 못 간다면 올해 kt에 투자된 어마어마한 인풋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한 아웃풋을 내놓게 되는 셈이다. 이런 결과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팀 프런트는 거의 없을 것이다. 물론 코치진 교체로 인해 순식간에 멸망해버린 CJ의 사례가 있으니 감독과 코치 문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2번이나 시즌 우승을 놓쳐버린 지금, kt가 롤드컵에 진출하지도 못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코치진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걸 부정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번 경기 승리로 SKT는 롤드컵 직행이 확정되었다. 또한 2연속 결승 진출과 함께 다가오는 결승을 대비함에 있어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는 하루였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점은 운타라의 우직함과 블랭크의 해결사 능력일 것이다. 사실 준플레이오프 삼성전 때까지만 해도 SKT의 탑 라인은 물음표가 남아 있는 상황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절정에 도달했던 스프링 시즌 때의 후니의 폼은 눈에 띄게 낮아졌고 이번 시즌 영입된 운타라의 경우에도 무색무취 스타일에 의해 다소 의문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나온 운타라의 경우 삼성전에서 큐베에게 기세에서 밀린 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이번 1, 2세트에서도 스멥의 기량에 다소 주춤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가 탑을 찌를 때의 위기 대처 능력은 작년 탑 라이너인 듀크보다도 훨씬 낫다는 평을 받기도 하며[56] 위기 대처 후 생기는 빈틈을 절묘하게 포착하여 팀의 스노우볼을 굴리고 유연한 운영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5. 결승전
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결승전 문서로 이동.
6. 관련 문서
[1] 페넌트레이스 순위대로 롱주 프레이/고릴라, kt 스멥, SKT 피넛, 아프리카 쿠로[2] 15 서머/17 스프링-결승 직행, 15 스프링/16 서머-플레이오프 직행, 16 스프링-준플레이오프 직행, 17 서머-와일드카드 참여[3] 물론 엄밀히 따지면 와카전도 4위로 시작하냐 5위로 시작하냐가 진영 선택권의 측면에서 다르기는 하다. 만약 우승한다면 모든 포스트시즌 시작 위치에서 우승을 해본 적 있는 커리어를 만들게 된다.[4] 즉, 아프리카가 플레이오프 2R 진출시 kt는 결과와 상관 없이 직행[5] 즉, 삼성, SKT, 아프리카 중 한 팀이 우승[6] 즉, SKT가 아프리카에게 패배[7] 즉, 아프리카가 삼성에게 승리하고 kt에게 패배[8] 특기할만한 변화로는 자크의 몰락 정도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초반 성장 난이도가 급상승했다.[9] 울프가 4명이 올 거라고는 상상 못했는지 진짜로 4명이 오자 점멸도 쓰지 않고 죽었다. 해설진은 '죽어 줬다.'고 표현.[10] 심지어 정글러보다 비슷하게 혹은 100골드 더 많이 번 상태였던 때도 있었다.[11] 사실 단순히 서폿이 골드만 많이 버는 것은 쉬운 일인데, 선향로의 장점은 서폿의 템으로 인해 원딜의 캐리력이 급상승한다는 점이다. 원딜이 다소 템이 늦게 뜨더라도 서폿 템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것.[12] 오프 더 레코드영상에서 연습 때도 안 산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경기가 끝나고 최연성 감독이 연습을 실전처럼 안하면 나쁜 습관이나 실수가 반복되니 주의하라고 했다.[13] 직전 미드 2차를 밀어내는 과정에서 초가스의 텔이 빠졌었는데, 그 순간에는 전 경기에 대한 마린의 좋은 피드백이라는 평이 나왔지만 결국 역바론을 허용한 꼴이 되어서 도루묵이 되어버렸다.[14] 사실 바론을 치느라 진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페이커를 위시한 SKT에게 제대로 딜각을 허용하고 말았으므로 바론을 먹었더라도 아프리카 쪽에 유리한 교환이 되었을 확률은 높지 않다. 그런데 그나마도 빼앗겼으니....[15] 어차피 바론을 스틸당하지 않았더라도 게임에서는 졌을 것이다. 아프리카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 바론을 먼저 침으로써 체력이 먼저 줄어들고 시작했으며 진형도 매우 불안했고 SKT가 아프리카를 포위하는 진형이었다. 애초에 아프리카는 한타에서 상대의 실수가 나오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고 상대의 실수가 나오지 않자 바론을 치면서 스스로 자멸했다.[16] 이 장면에서 페이커가 점멸로 블루쪽 벽을 넘어 상대 미드, 원딜과 '''1:2'''를 하는 게 백미.[17] 7.15 패치의 너프로 약해지기는 했지만, 7.16 패치 버전처럼 쓰레기가 된 건 아니어서 프로씬 한정으로는 여전히 필밴이었다.[18] 물론 초가스가 엄청난 탱킹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카시는 저 멀리서 미드, 원딜을 때려잡고 있고 칼리스타에게 일단 포식을 박긴 했는데 '''원콤이 안 났다!''' 결국 트런들과 그라가스에게 마크당하면서 고슴도치가 돼버렸다.[19] 상대 봇 듀오인 뱅, 울프가 평소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나 투신+크레이머의 경기력도 상당히 준수했다.[20] 만약 이 때라도 케넨이 왔다면 경기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지만 마린은 아무것도 안 했다. 그렇다고 탑을 밀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결국 본인 CS 10개 정도 더 먹는데 그쳤다. 1경기 팀의 미래는 트위치가 책임지는 판인데 본인의 CS 10개를 위해 미래를 저버린 셈.[21] 뒤에서 페이커의 갈리오가 절묘하게 덮쳐서 텔포를 쓸 시간이 없었다고 하지만, 애초에 이건 텔포의 문제가 아니라 처음부터 그 자리에서 같이 막아줘야 맞는 거였다. 그렇다고 여기서 탑을 밀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냥 CS 10개 정도 깨작깨작 먹는데서 그친다. 설상가상 이 과정에서 라인을 어정쩡하게 밀고 가는 바람에 뒤를 잡혀서 살기 위해 텔포를 썼다. 결국 텔포+귀환 콤보로 SKT는 무난하게 바론까지 먹었다. 이 과정이 올 때까지 마린은 팀에 아무것도 기여를 안 하고 똥만 쌀 뿐이었다.[22] https://youtu.be/XCcbImCQk6k?t=21m32s 못 맞춘 정도가 아니고 그냥 아군인 세주아니한테 Q를 쓴 것처럼 보일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방향으로 사용하는 당황스러운 모습이었다.[23] 탐욕스러운 CS 먹방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단순히 팀 운영면에서 밀리면서 판단이 안 됐거나 마린 개인이 기량 저하로 인해 텔포 타이밍을 제대로 못 잡았을 수도 있다. CS와 성장, 캐리에 집착한 마린 개인의 성향 문제인지, 아니면 단순 기량 문제인지는 불명확한 상황.[24] 탑 대전의 중요성은 섬머 3대 탑솔러를 보유중인 롱주, kt, 삼성이 모두 섬머 3위 안에 랭크되어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운타라와 큐베의 매치업은 이번이 처음이니만큼, 많은 관심이 탑에 집중되어 있는 상태. [25] 삼성 봇 듀오의 픽 문제는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강력한 편이다. 다만 크라운의 폼이 떨어져 있고, 하필 미드에서 크라운과 성향이 잘 맞지 않는 갈리오/탈리야같이 맵을 폭넓게 쓰는 챔프가 주류인 상황인지라 미드에게 캐리력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원딜마저 딜과 생존기 말곤 변수 생성이 안 되는 챔프들을 잡느니, 강력한 cc라도 있는 바루스를 선호하게 되는 상황. 즉, 자의든 타의든 바루스가 강제되는 상황이 아닌가 추측된다.[26] 삼성의 연습 성향상 2명씩 묶어서 연습하고, 이제 와서 쪼개 연습할 정도로 봇 듀오의 챔프폭이 대회 메타를 못 따라가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레이스의 알리스타나 브라움 플레이는 굉장히 좋은 축에 속했으나, 레이스의 실전 감각이 너무 떨어져 있고 알리스타는 다소 플레이 방식이 변경되었기에 현 시점에선 그것도 미지수이다.[27] 루시안이 게임 시간 29분 55초에 탑 지역에서 숨었다가 번개같이 튀어나와 스킬콤보와 궁 연계로 탈리야를 순삭할 때 나왔던 추임새. 원래 김동준 해설이 루시안 궁이 풀히트를 하고 킬각이 나오거나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을 때 비명으로 추임새를 잘 넣기로 유명하다. 이번 경기에서 탈리야가 짤리는 세 번 모두 신명난 익룡소리로 감탄을 연발했다[28] 온게임넷 해설진은 딜 중지에 또 딜 중지를 한다며 SKT의 숨막히는 바론 낚시-사냥에 혀를 내둘렀다.[29] 앞서 죽은 트리스타나까지 포함하면 '''비공식 펜타킬'''이었다.[30] 전설로 회자되는 블레스의 1범수와 동일한 딜량이다.[31] 쉔도 살았으나 피가 너무 없어 집에 가야 했고 집에 가기 전에 타릭에게 견제를 받는 바람에 귀환 타이밍이 늦어졌다. 텔로라도 합류하려 했지만 그 전에 트타와 자르반이 모두 터져버렸다.[32] 대신 방템으로 밴시가 있긴 했으나, 정말로 변수를 완전히 제거할 생각이었다면 존야를 가야 했다. 밴시는 마오카이의 대자연의 마수나 그라가스의 술통 굴리기, 칼리스타의 창 등 다양한 투척 스킬에 쉽게 빠지며, 챔피언 스킬이 아닌 액티브 아이템, 예를 들면 마법공학 벨트에도 쉽게 빠진다.[33] 자신의 폼에 대한 믿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알리스타가 바론 앞에서 떨어져있던 피즈를 물기 위해 쿵쾅을 시도했는데 장난치기-재간둥이로 순식간에 피했다.[34] 존야를 가지 않았다. 2세트 삼성 한타의 패인은 오리아나가 계속 템을 뽑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피즈에게 즉사한 것과 향로가 없는 트리스타나 자체의 한계가 겹쳐 앞라인과 그 뒤의 칼리스타를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2경기 게임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소극적인 운영이다.[35] 물론 해설들은 쉔이 피즈를 이기지 못하는 경우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즈는 궁이 빠지면 쉔이 궁이나 텔을 타고 넘어가는 걸 막을 수 없고, 탱커인 쉔과 메인 딜러인 피즈가 1:1로 얼굴을 맞대고 있으면 본대의 한타 딜 견적은 삼성이 유리해지는 상황이었다.[36] 8킬 1데스 5어시 킬 관여율 100퍼센트.[37] 이유는 2가지로 추측된다. 1번째로 다이브 콜을 한 앰비션과 레이스의 위치가 삼거리라는 것을 지도로 파악한 뒤, 뱅의 포지션이 앞에 쏠려 있다는 것을 캐치하고 앰비션과 레이스 둘 중 한 명이 이 때 쯤 어그로를 받을 것이라 생각한 것, 2번째로 막 당시 6렙을 찍은 트타의 순간 폭딜을 생각해 볼 때, E평WR이면 충분히 한방에 터트릴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는 것. 마찬가지로 뱅의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앞에 있었고, 이를 캐치한 스티치가 순간적인 판단으로 앞점프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당시 마나를 생각하면 W와 E를 사용한 트타에게 궁극기를 바로 사용할 마나가 약간의 계산 미스로 부족했고, 이어진 연계 공격에....[38] 원래 Toilet issue는 화장실에 문제가 생긴 것을 뜻한다.[39] 비슷한 모양새가 3연속으로 반복되니 이 때도 3경기 교체였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고 인벤 링크도 그렇게 써놨는데, 1경기 지고 2경기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던 거다.[40] 1, 2세트를 하루 - 룰러 - 코어장전으로 진행한 후 3세트에 정글과 봇 듀오를 바꾸는 완전히 똑같은 선수 교체를 했다. 그리고 결과는 똑같은 3:0. 하지만 그 때보다도 팬들의 반응은 더욱 싸늘한데, 스프링에는 하루가 앰비션보다 폼이 나았지만 서머에는 반대였으며, 밀리던 바텀이 교체로 안정감을 찾았던 스프링과는 달리 이번에는 준수하던 바텀이 교체 후 폭파당해 버렸기 때문이다.[41] 안일한 템 선택은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이고 미드 오리아나인데 헤르메스의 장화, 밴시의 장막, 소환사 스펠 보호막, 오리아나의 E, 쉔의 궁극기, 이렇게 4단 방어막이 있는 상황인데, 존야까지 올리면 딜로스는 물론이고 존야를 왜 가냐, 딜템을 더 안 올리고 생존에만 급급한 졸렬 크라운, 이런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후반 한타는 존야가 있었더라도 패배했을 가능성이 있었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소극적인 운영이었다.[42] 이 경기 이후 크라운은 솔랭에서 루시안만 연습을 하는 안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43] 첫번째 와카팀은 15 서머의 쿠 타이거즈.[44] 첫번째 사진에서 운타라와 스카이 옆에 앉은 선수는 솔로랭크에서 수적석천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했으며 연습생으로 SKT와 약 1년 전 계약 후 최근 합류하였다. 포지션은 서포터이고 현재 Effort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다.[45] 실제로 스코어는 그놈의 2 강타 이후에 강타 싸움을 할 때 과감성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사실이다. [46] 전적에서 절대적으로 밀림에도 팀 KDA는 오히려 두배 이상 앞서는(SKT 2.0 vs kt 4.5) 지표가 서머 2라운드 양팀의 경기 직전에 나온 바가 있다.[47] 상술했듯 이 기록은 이전 같은 팀이었던 스멥에게도 걸려 있다. 즉, 이기는 쪽이 혼자 달성하게 된다. [48] 역대 와카팀 중 가장 나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팀은 15 서머의 쿠 타이거즈인데, 와카를 뚫고(vs 나진 2:1) 준플레이오프 또한 뚫어냈지만(vs CJ 3:0)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좌절을 겪었다.(vs kt 2:3) 나머지 와카팀은 모두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49] 평타 1대, 궁 1번에 자크가 반피가 되었다....[50] 코르키가 만렙인 18레벨을 찍을 때, 탈리야는 고작 14레벨이었다.[51] 경기 후반, 바텀 쪽에서 대치 중에 스코어의 자크가 실컷 두드려 맞고 반피가 된 채 귀환하자 나머지 4인이 메인 탱커가 없어 SKT의 진격에 밀리는 모습에 나온 말. 지지 않기 위해 곧 죽어도 싸워야 했지만 싸울 수도 없었던 당시 상황을 잘 표현했다.[52] 쉔은 수동적인 챔피언이라 선픽했을 경우 카운터를 맞을 확률도 높고 기본적으로 라인 주도권이 없어서 선픽으로 적절한 픽은 아니라는 평이지만, 스멥의 쉔 활용이 워낙 뛰어났기도 했고 전승을 기록하고 있던 픽이기에 1경기 이후 밴을 당했기에 빠르게 가져온 것이 반드시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53] 다만 시비르를 픽한 이유가 kt의 이 날 컨셉이었던 돌진 조합에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밴으로 원딜들이 상당수 잘려나간 가운데 시비르를 제외한 돌진 조합계 원딜이라고 해 봐야 할못챔인 베인과 이즈리얼뿐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 페이커 역시 인터뷰에서 '오늘 kt가 우르르 몰려 오는 컨셉인 거 같아서 코르키를 골랐다'라고 말했었으니 kt가 작정하고 돌진 조합을 가져갔던 것으로 보인다.[54] 본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위클리 LCK 마지막 회에서 울프가 말하기로 상대 정글을 말려죽였던 5세트 당시, 상대 정글의 위치를 다 꿰뚫고 있었다고....[55] 16시즌 kt가 롤드컵 진출에 실패하면서 당시 멤버들에게 유독 혹평이 가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16년 kt도 스프링 13승 5패 3위, 서머 13승 5패 2위를 거뒀기에 17시즌 kt가 거둔 스프링 12승 6패 2위, 서머 14승 4패 3위와 별 차이가 없다. 현 kt로서는 롤드컵 진출이 작년과 다른 성과를 내기 위한 유일하게 남은 기회인 셈.[56] 실제로 작년 듀크는 불필요한 데스를 쌓는 경우가 잦았다. 당시 블랭크가 심각하게 못해서 어그로 지분을 다 가져간 것도 있고 뱅이 탑이 죽으면 이득이라는 드립을 쳐서 네타거리로 끝나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