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LoL Champions Korea Spring/포스트시즌 결산
1. 포스트시즌 종합 순위
2. 평가
우선 카이사의 등장과 함께 바텀의 양상이 달라졌다. 카이사가 풀리면 카이사를 우선순위로 잡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보통 카이사와 함께 모르가나나 탱커형 서포터와 카르마를 같이 가져가는 등 카이사의 폭발력을 키워주기 위한 조합 선택이 많이 보였다. 이런 카이사를 카운터치기 위해 바루스나 케이틀린이 자주 픽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라인은 이전 정규시즌 2주차의 양상과 별다른 것이 없지만 아프리카가 선 지휘관 카르마 등을 선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3. 주요 기록
3.1. 포스트시즌 MVP
3.2. 개인 기록
3.3. 경기 기록
3.4. 밴/픽
3.4.1. 픽률
3.4.2. 밴율
3.4.3. 종합
4. 팀별 평가
4.1. '''우승''' KING-ZONE DragonX
결승전에서 4연 카이사로 바텀도 캐리할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준 킹존은 어쩌면 당연해보이는 듯했던 스프링 우승컵을 거머쥐고 MSI 진출권을 따냈다. 스노우볼을 굴리기 어려운 탱커 조합으로도 가볍게 스노우볼을 굴려낸 2세트나 다소 불리했던 경기를 한타로 뒤집는 3세트 등을 볼 때 킹존은 초중후반 전부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킹존은 한국의 MSI 3연속 우승을 위한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는데 정규시즌 2라운드부터 무패로 이어오고 있는 경기력을 보면 MSI도 역시 제1의 우승후보로 점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4.2. '''준우승''' Afreeca Freecs
정규시즌 마지막에 kt에게 불의의 셧아웃을 당하며 플레이오프에서도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던 아프리카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kt를 3:1로 이기며 창단 첫 결승 진출을 해냈다. 비록 결승전에서 패배하긴 했으나, 그 괴물같은 킹존을 상대로 1세트를 완벽히 압살하고 4세트 내내 치고받으며 선보여준 경기력은 강팀이라 부르기에 부끄럽지 않은, 킹존과 치고받을 수 있는 정상급 클래스의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만년 5위에서 우승을 바라보는 강팀으로 확실하게 입지를 다진 만큼 섬머 때도 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창단 첫 롤드컵 진출도 머지 않은 꿈이다.
4.3. '''3위''' kt Rolster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정규시즌 내내 침묵하다가 '''위대한 정글러'''가 부활하면서 결승 진출이 꽤 유력한 팀이었지만 결국 작년 한 해 내내 단점으로 지목되던 상대팀 팬도 이해하기 어려운 오더와 데프트의 의문사,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부른 '''대퍼타임'''에 또다시 발이 묶이면서 2연속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내내 경직되었다고 평가받았던 밴픽은 새롭게 준비한 1라운드에서 재평가 받았지만, 2라운드에 가자마자 무참히 깨져버렸다. 비록 1라운드에서 하드캐리했던 정글 그라가스지만 다시 꺼내들기엔 이미 티어가 심해 중의 심해로 가라앉은 것은 통계로 입증된 결과인데다가 반대로 아프리카는 지휘관의 깃발 선템 카르마 등 정규시즌에선 보여준 적 없는 독특한 전략들과 기계에 가까운 운영을 보여주면서 결국 거짓말처럼 잠식돼버리고 말았다.
결국 이번 시즌 kt의 업적은 작년 한 해 내내 자신들의 숙적과도 다름 없던 SKT를 넘어섰다는 것. 하지만 이번 시즌 SKT는 중하위권 팀에까지도 패배하던 명실공히 자신들보다 약팀이었고 kt의 지난 시즌 본질적인 단점은 SKT와 KSV의 급격한 부진에 가려져 묻혀 있었을 뿐이었다.
3년만의 롤드컵 진출은 아직도 요원해 보인다. 그렇지만 작년과 달리 올해는 식스맨의 기용으로 팀 운영의 변화를 꾀하고 있고, 신인 육성 팜도 상당히 잘 돌아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제법 쏠쏠한 성과를 거두기도 한 점은 다행인 부분이다. 특히 페이커를 압도한 슈퍼루키 유칼의 등장과 점점 노쇠화가 눈에 보이고 있는 스코어를 대체할 수 있는 러쉬의 활약은 '여름의 kt'를 분명 기대해볼 만한 점이다. 이제 다음 서머 시즌엔 이를 스프링보다 더 좋은 성과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
4.4. '''4위''' SK telecom T1
정규시즌 9위까지 찍고 리그 중후반까지 승강전을 진지하게 걱정하던 SKT는 그래도 절정에 올라 있던 바텀과 포스트시즌에서 만개한 트할의 기량으로 최종 순위를 4위까지 마무리하는 데 성공, 일단 리프트 라이벌즈에는 진출했다. 하지만 작년까지 팀의 캐리의 주축이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블랭크와 페이커의 폼은 여전히 해결 과제. 블랭크는 kt의 정글 저격 3밴으로 집중 공략당했으며 페이커는 정글 픽을 포기하고 선픽으로 가져갔지만 어느 챔피언을 잡아도 유칼에게 초중반부터 밀리며 확실하게 기량이 떨어져 있음을 보여줬다.
어쨌든 롤드컵 진출을 목표로 하는 팀이니만큼 비시즌동안 해결해야 될 과제가 정말 많은 상태. 미드 정글의 불안한 점이 어떤 식으로든 해결이 되지 않는 이상 섬머 때도 3강팀을 상대로 고전하면서 잘 쳐줘야 중위권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4.5. '''5위''' KSV Esports
KSV의 정규시즌 내내 불안함의 중심이었던 크라운이 3경기 내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문제는 정규시즌 막판 부활의 여지를 보이면서 팀을 지탱하던 큐베가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운영의 중심인 앰비션은 시즌 내내 보였던 저조한 폼을 전혀 끌어올리지 못했다. 큐베는 정규시즌동안 3솔킬을 땄었던 트할이라는 신인을 상대로 1세트에 2연솔킬을 내주는 등 시종일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앰비션은 2경기 막판 바론 스틸 한 장면만을 제외하고 블랭크에게 갱킹과 한타에서 밀리며 팀의 패배에 꽤 많은 지분을 차지했다.
빈말로 기대를 하면 지고 안 하면 이기는 팀이라고 '''기대퍼팀'''이라고 불리던 팀이었지만 어쨌든 KSV는 3강팀을 상대로도 이길 수 있는 잠재력과 강등권팀을 상대로도 질 수 있는 기복을 가진 팀이었다. 섬머 때 기복을 어디까지 줄이냐가 이 팀의 행보를 가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