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포스트시즌 결산
1. 포스트시즌 종합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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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 기록
2.1. 파이널 MVP
2.2. 개인 기록
2.3. 경기 기록
2.4. 밴/픽
2.4.1. 픽률
2.4.2. 밴율
2.4.3. 종합
3. 팀별 평가
3.1. 우승 |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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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은 김정수 감독이 부임한 이후 페이커와 테디 두 명이서 어린 선수들을 제대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종종 제기되었다. 심지어 감독조차도 정규 시즌에서의 T1은 3~4위권 전력이며 당장의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롤드컵을 바라보겠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었다. 그러나 T1은 오래된 역사를 가진 팀답게 저력을 뽐내며 '''스프링 우승'''이라는 결과를 손에 넣었다.
'''불안한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완전히 떨쳐낸 칸나'''의 맹활약이 T1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규 시즌에서 칸나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을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했는데, 김정수 감독이 맡은 팀답게 점차 공격적인 스타일로 변해갔다. 덕분에 플레이오프에서 칸나 본인처럼 '경험치를 먹으면서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받던 도란과 여러모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던 라스칼을 '''칼챔을 잡든, 탱커를 잡든 솔킬을 내며 밟아버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압도할 수 있었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같은 팀 소속 커즈에 이어[1] 리그제 전환 이후 '''두 번째 순수혈통 로열로더'''에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파이널 MVP의 주인공인 커즈''' 또한 스프링 시즌 T1의 핵심이었다. 정규시즌에서는 몇 번의 슈퍼플레이를 제외하면 공격적인 면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고, LCK 1st 정글러로 선정된 클리드가 워낙 임팩트 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 자주 비교 대상이 되고는 했다. 하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커즈의 활약을 매우 고평가하고 있었다.[2] T1의 플레이 전략이 바뀐 2라운드에서부터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능숙하게 수행하였고, 결승전에서는 1라운드 초반처럼 자신의 시그니처 픽을 모두 견제당했지만 그레이브즈와 사일러스[3] 를 다시 기용하는 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T1의 팀컬러에 녹아 운영만 바라보며 드러눕는 게 아니냐는 시즌 초중반의 우려와 달리 커즈는 적극적이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통산 9번째 LCK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쓴 페이커'''에게는 여러모로 많은 것을 얻어낸 시즌이었다. 3연속 우승 2회 기록, 최고령 우승 미드 라이너 기록 등 수많은 기록을 갱신한 데다가 쵸비와 비디디를 압살해 작년의 SKT는 '클리드 원맨팀'[4] 이라는 프레임을 완전히 벗어던질 수 있었다.[5] 또한, 어느 정도 기량이 회복되었던 작년보다도 더 좋은 폼을 일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도 굉장한 성과다. 작년 스프링 정규 시즌에는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 스프링에서는 이니시 판단의 실수가 나왔을지언정 기량적인 부분에서의 기복은 잘 나타나지 않았다. 게다가 결승전에서 단 '''1데스'''를 기록해 저점이 작년보다 높아졌고 안정적으로 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폼을 계속 유지한다면 국제 무대 왕좌 탈환은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
'''리그 3연속 우승에 성공한 바텀 듀오 테디와 에포트'''는 T1이 체질 개선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든든하게 후반을 책임졌다. 테디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잘 큰 원딜'의 무서움을 보여주며 T1 최후의 보루이자 넥서스, 대장군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상기시켰다. 에포트는 롤드컵의 여파로 폼이 하락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받았지만 원딜 시팅, 시야 장악, 이니시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서포터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물론 1라운드에서는 에포트가, 2라운드에서는 테디가 여러모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에 들어서서는 그러한 문제점들을 완전히 해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결승전에서 3세트 내내 바텀을 압도하면서 젠지가 자랑하는 '룰러 엔딩'을 절대로 내주지 않았다. 테디는 바루스와 아펠리오스로 자신이 물리는 와중에도 상대 원딜을 노리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고, 에포트는 T1의 운영 기반이 되는 시야 장악을 꼼꼼히 하여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체질 개선을 성공시키고 놀라운 밴픽을 보여준 감코진'''도 T1의 우승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1라운드에서는 극단적 후반 지향형 조합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이후 2라운드에서 초중반을 공략하는 조합을 기용해 T1의 플레이 스타일을 한층 더 능동적으로 변화시켰다. 또한, SKT 시절부터 단기적으로 유행하는 챔피언에 대해 보수적이었던 특징이 이번 시즌에 들어서면서 거의 사라졌다. 챔프 폭으로 발목을 잡히는 일이 없어지니 밴픽 역시 유연해질 수 있었다.[6] 특히 김정수 감독과 임혜성 코치가 직접 칸나를 지도했고, 그 칸나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면서 T1 감코진의 뛰어난 지도력도 증명해냈다.
요약하면 정말 다전제에서 다전제의 T1이란 말에 부합하는 포스를 보여주며 압도적인 우승을 거두었다.
3.2. 준우승 | Gen.G Esports
'''결승 직행''', 거기까지가 젠지의 한계였다. 젠지는 다른 3강 팀 상대로는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약팀을 상대로는 확실히 압도하면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그 결과 최다승으로 정규 시즌 1위 자리에 안착할 수 있었지만, 결승전에 직행하기만 했을 뿐 시즌 내내 보여주었던 약점들과 양학팀이라는 이미지는 끝까지 떨쳐내지 못했다. 결국 젠지는 2064일 만에 올라온 결승전에서 T1에게 0:3 스코어로 참패하고 말았다.
가장 의문이 남는 건 역시나 '''밴픽'''. 결승 선착 후 다른 팀보다 훨씬 길었던 대비 시간 동안 무엇을 준비했는지 모를 정도로 밴픽의 방향성이 잡히지 않았다. 심지어 T1의 지각으로 밴 카드가 두 개나 사라진 1세트에서도 이걸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T1이 준비한 코르키-바루스 포킹 조합에 자신들의 전략을 파훼당했다.[7]
2세트에서는 우틀않을 시전하며 코르키-바루스를 내주고, 질리언-이즈리얼이라는 최악의 조합을 만들어 1세트보다 '''조금''' 나아졌을 뿐 조합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8] 3세트가 되어서야 코르키-바루스를 밴했지만, 1세트에 자신들이 썼던 '''오른-아지르-아펠리오스''' 조합에 역으로 박살이 나버리고 말았다. 이 경기를 지켜본 G2의 퍽즈는 감독과 코치진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말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제는 선수 몇 명을 바꾸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최우범 등 감코진이 고착화된 스타일을 버리고 다양한 전술을 준비해야 한다. '''그게 안 된다면 이제는 감코진을 갈아야 한다.''' 2017년 롤드컵에 머물러 있는 듯한 인게임 전술과 밴픽을 계속 안고 간다면 국제 대회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성적을 보장하기 어렵다. 당장 작년까지만 해도 챔프폭에 관한 지적을 들어본 적 없는 선수들이 젠지에 오자 챔프폭 지적을 당하고 있다. 라스칼은 킹존 시절에는 소문난 짬통으로 다양한 픽을 했지만 젠지에서는 줄곧 오른만 하고 있다. T1에서 온갖 정글 챔피언을 전부 능숙히 다루며 세체정 포스를 풍기던 클리드는 렉사이와 자르반만 돌아가며 플레이하며 커즈에게 '클리드 선수 챔프폭이 좁다'는 지적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라이프와 켈린은 둘 다 그랩 챔프라 불리는 노블레쓰를 상당히 지양하는 경향을 보인다.[9] 이렇게 젠지에 온 선수들의 챔프폭이 줄어드는 현상을 커뮤니티에서는 '''중성화 수술에 빗대어 젠성화 수술'''이라고 비꼬고 있는 실정이다. "결승전에서 보여준 처참한 밴픽을 보면 최우범 감독의 고집이 있는 한 더샤이가 젠지에 와도 공격성이 거세될 것"이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감코진이 비판 받는 건 밴픽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팀을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안 보인다'''는 점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섯 팀 중 젠지를 제외한 네 팀은 모두 2라운드와 포스트시즌을 거치며 여러 변화를 보여왔다. '''T1'''은 김정수 감독의 지휘 아래 공격적인 팀 스타일을 서서히 구축해나가며 우승을 차지했다. '''DRX'''는 비록 졌지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김대호 감독이 준비한 사파 조합으로 T1과 제법 치열한 경기를 치렀다.[10] '''담원'''은 1라운드 시점에선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와중에 너구리의 힘으로 아슬아슬하게 5위를 기록했지만, 원딜 고스트를 영입해 팀의 약점이었던 하체와 팀 오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며 2라운드에 휘청거리던 아프리카를 밀어내고 5위를 지켜냈다. 마지막으로 '''KT'''는 선수들의 합을 맞추고 팀 스타일을 정립해가며 1라운드 초반 강등권 0순위로 꼽힐 정도로 극심했던 부진을 이겨내고 정규시즌 4위까지 달성하는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젠지는 어땠는가? 시즌 초반에 '''"젠지의 장점은 선수 개개인의 높은 체급과 강력한 미드-정글 시너지, 단점은 체급에 비해 부족한 한타 능력과 높은 미드-정글 의존도" 로 분석되었다.''' 그런데 결승이 끝난 현 시점까지 이 분석에서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오히려 2라운드에 들어서면서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승리 패턴이나 픽에 대한 연구 없이 늘 같은 패턴으로 경기를 진행한 것도 모자라 이후엔 아예 LCGAY식 소극적인 방식으로 회귀했다. LCK 내에서 정상급에 달하는 선수들을 모아 놓고서 이런 과정을 보여준 것은 비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준우승 자체는 결코 나쁜 성적이 아니다. 하지만 그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색을 가다듬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심지어 젠지의 최대 약점인 '''한타'''는 '''전혀 극복하지 못했다.''' LCK 탑급 정글러인 클리드와 라인전이 강한 비디디를 기반에 둔 초반 스노우볼 굴리기는 젠지의 엄청난 강점이지만, 그 스노우볼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거나 어떤 변수에 휘말리게 되면 이상하리만치 힘을 못 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한타를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지만, 젠지는 성장 차이로 압도하는 한타에만 능할 뿐 불리한 상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실제로 젠지가 역전승을 거둔 경기는 대부분 상대편의 쓰로잉을 받아먹은 것이지 능동적인 한타로 승리를 거둔 것이 아니었다. 결국 젠지의 약점이었던 '''한타력'''은 결승전에서 T1을 만난 순간 가장 큰 비수가 되어 돌아왔다.
돌이켜보면 선수진 구성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는데, '''젠지의 선수들은 커리어에서 메인 오더를 맡았던 경험이 전혀 없다.''' 프릴라와 함께 했던 비디디, 투신과 함께 했던 라스칼, 페이커와 합을 맞춘 클리드, 앰비션과 코어장전의 지휘 아래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룰러까지, 이들은 모두 다른 컨트롤 타워의 지휘 아래에서 전투에 특화되어 활동하던 선수들이다. 어느 특정 선수 한 명이 오더를 정립해서 게임 내 상황에 대한 지시를 내리지 못하다 보니 팀 분위기는 선수들의 인터뷰처럼 친구 같아서 좋을 수 있을지언정 인게임에서는 합이 안 맞을 수밖에 없다.[11][12][13] 이런 상황에서는 코치진이 오더에 관한 부분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공격적 플레이를 주문해야 하는데, 최우범 사단은 명확한 오더의 부재로 선수들이 실수를 하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실수라는 걸 아예 못하게 드러눕는 최악의 플레이 스타일로 방향을 잡았다.'''
메타 또한 젠지에게 웃어주지 않는다. 2017년 LCK의 마지막 롤드컵 우승 이후 LCK는 점차 상남자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면서[14] 국제 대회에서 부진을 금치 못하고 있는데, 다른 팀들은 어떻게든 주류 메타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젠지는 여전히 소극적인 2017년 향로 메타를 기반에 두고 있다. 향로 메타식 운영(후반 지향, 원딜 성장 지향)에서 젠지의 상위호환이라 평가받는 RNG의 부진을 보자. 우지의 폼은 부상이 있는 걸 감안해도 여전히 건재하지만, 롤드컵에서의 성적은 점차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15] 최근에 대두되는 '''상체 중심의 상남자 메타는 후반에 강한 하체보다 초반에 강한 상체가 적극적으로 교전에 임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이득을 취하며 승기를 잡거나 역전의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젠지처럼 '''잘 버티는 탑, 변수 창출에 유능한 정글러, 라인전에 강하고 주도권을 잘 잡는 미드를 영입하는 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각자의 장점을 바탕으로 이득을 취하고, 한타 페이즈로 넘어가기 전에 난전을 통해 상대를 무너트리는 과정이 중요하다.[16]
현재 젠지는 클리드-비디디의 힘으로 초반을 압도하지 못하면 지는 팀이다. 저 둘이 침묵하면 라스칼은 변수를 만들지 못하고, 룰러는 불안정한 모습이 늘어나서 후반을 책임지기 힘들다. 서포터인 라이프와 켈린은 체급을 별도로 치더라도 포지션 상의 한계가 존재한다.[17] 결국 결승전에서 자신들의 강점인 미드-정글이 박살나자 아무것도 못하는 무색무취한 팀으로 전락했다. 이는 미드-정글이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한타도, 소규모 교전도, 오브젝트와 스플릿 운영도, '''심지어는 개인의 기량에도''' 지장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서머 시즌의 젠지는 스프링 준우승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얼마든지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
그리고 이후에는 최우범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나면서 최악의 상황이 나타날 경우 잘못하면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음에도 오합지졸로 전락하거나 팀 자체가 무주공산 상태에 머물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제 남은 것은 감독대행이 된 oDin과 Tom뿐. 이들이 최우범이 없어진 젠지에서 어떤 방식으로 서머시즌을 지낼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젠지가 추락을 할 지, 다시 일어설 지는 저 둘에게 달려있다.
3.3. 3위 | DragonX
정규시즌 2라운드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의 기세는 사라지고 결국 DRX는 '''또''' T1을 넘지 못했다.[18] 맞으면서 배울 거라던 김대호 감독의 예상과는 달리 1, 2라운드 호성적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DRX는 와일드카드전에서 올라온 담원을 꺾으며 팬들을 혹시나 하게 만들며 설레게 했으나, 결국 다전제에서 T1에게 무릎을 꿇으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짓게 되었다.
이번 T1전에서는 DRX가 4세트를 제외한 1~3세트 모두 속칭 사파 픽으로 불리는 실험적인 픽을 내세워 승부하려 했으나 거의 승기를 잡았지만 한 번의 오판단으로 패배해버린 1세트와 승리한 3세트를 빼고 그렇게 큰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졌으며, 4세트는 정석 픽을 가져왔으나 이 역시 신인들의 한계와 픽의 한계로 지고 말았다.
그래도 이번에 보여준 신인들의 임팩트가 좋았다는 점, 패배한 대상이 한화[19] 를 제외하면 강팀으로 분류되는 T1과 젠지라는 점[20] 에서 DRX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신인의 불안한 측면도 있으나 고점은 확실히 높은 선수들임이 증명되었다는 점이 호재. 애초에 낮은 기대로 시작한 시즌에서 3위를 기록한 것만 해도 다음 시즌을 기대할 수 있다.
이제 DRX는 남은 기간 동안 무거운 과제가 주어졌다. 첫 과제는 바로 '''신인들의 기복 줄이기.''' 완전 신인인 케리아와 표식은 이번 시즌 경험을 토대로 발전을 지켜봐야겠으나, 도란같은 경우는 작년 서머부터 경험을 쌓았고 결승전이라는 다전제 경험까지 보유했지만 여전히 기복이 심한 편이다. 팀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캐리를 하는 모습도 종종 보여주나, 극단적일 때는 심각하게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주사위가 보통 굴러가는 게 아니라 정말 극단적인 수준이며, 심지어 플레이오프에서 압살당한 상대가 완전 신인인 칸나인 데다 라인전 카운터 픽을 잡고도 여러 번 졌기에 대체 이 선수가 언제까지 경험치를 먹어야 하냐는 DRX 팬들의 탄식이 나오게 했다. 물론 스멥, 마린 등 한 시즌 내지 1년을 말아먹고 난 다음에야 포텐이 터진 캐리형 탑솔러들의 사례를 생각하면 더 기대해 볼 여지도 있겠으나, 도란도 다음 서머 시즌에는 데뷔 후 1년이 지나는 만큼 본인에 대한 감독의 신뢰를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과제는 '''자신들의 최악의 상성인 T1 극복하기.''' 김대호 감독은 그리핀 시절 두 번의 결승전에서 T1을 상대로 연이어 패배했고, 팀을 옮기고 멤버를 재구성한 DRX에서도 T1을 상대로 다전제에서 무릎을 꿇으며 T1을 상대로 징크스를 형성하게 되었다. 물론 신인들로는 노련한 T1의 운영을 파훼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DRX 역시 롤드컵 우승을 바라보는 팀인 만큼 T1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롤드컵에서 T1을 능가하는 게임을 보여줄 수 있는 팀 상대로 고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대호 감독 역시 롤드컵의 우승을 바라보는 야망에 찬 감독인 만큼 T1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도 잘 알 것이다.
그런데 젠지가 결승전에서 개박살이 나면서 그래도 짧은 시간 동안 다채로운 픽들을 준비해오고 분전한 DRX가 재평가를 받고 있다. 정석픽으로 힘들다고 예상했는지 사파픽을 적극적으로 기용하였는데, 1세트는 치명적인 바론 오더 실수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졌지만 그 이전까지는 팽팽하게 전개되었고, 3세트는 결국 승리를 따냈던 것과 비교하면 젠지의 밴픽은 밴 카드 2장의 이득을 보고 시작한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내내 매우 처참했기 때문. 진지하게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기량을 발전시킨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21]
결승전 종료 후 김대호 감독은 트위치를 통해 당시 후일담을 밝혔는데 1, 2세트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가 3세트에서 잘 풀리는 경기를 보며 힐링을 느끼다가 밴픽 준비를 미처 못했다고 하며 특히 그레이브즈를 밴한 것을 실수로 꼽았다. 사파픽이 아닌 정석픽으로 가게 된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3.4. 4위 | DAMWON Gaming
담원은 승격 이후 플레이오프 두 번 연속 진출, 롤드컵 8강이라는 작년 성적이 무색하게 시즌 초반에는 다른 챌린저스 동기와 함께 갈피를 잡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계속 보여왔다. 특히나 모든 주전 선수를 유지하는 데 성공하여 스토브리그 당시에는 우승 후보로 점쳐질 정도로 기대가 많았으나 예상 외로 부진하면서 큰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영입한 고스트가 자리를 잡자 담원의 경기력이 제 궤도에 올라가는 데 성공하면서 결국 정규 시즌 5위, 3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와일드카드전에서 KT를 상대로 소위 난도 높은 조합 위주의 픽으로 기량 차이를 내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했지만 DRX와의 경기에서 한 끗 차이로 2:3 패배를 당해 4위로 마무리했다.
1라운드의 담원에 비해 2라운드의 담원, 플레이오프의 담원은 확실히 경기력이 크게 살아났고 다음 서머 시즌에서 이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아쉬웠던 감이 있는 이번 시즌보다도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PO 1라운드에서 탑, 미드를 제외한 라인의 기량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며 결국 돌고 돌아 탑, 미드가 아무것도 못 하면 무너지는 그림이 다시 나왔다는 건 불안 요소. 특히 캐니언과 베릴은 5세트 내내 오락가락했고, 그나마 2라운드에 담원의 상승세를 이끌며 포스트시즌 막차를 잡게 해준 일등 공신 고스트가 최악의 바텀 라인전 상성에서 어찌어찌 버텨내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5세트에선 너구리의 바텀 로밍에 힘입어 데프트를 잡을 수 있는 각에서 안일한 페이스 체크로 '''반월검-절단검 아펠리오스'''에게 역공을 제대로 맞아 오히려 킬을 내주며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너구리-쇼메이커 듀오가 아니었으면 DRX의 무난한 3:0 승리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다.
결국 속칭 '마검'으로 평가받는 너구리의 캐리력으로 인한 존재감, 팀의 플레이메이킹과 메인 딜링을 담당하는 쇼메이커에게 부담감이 너무 쏠리고 있다. 즉, '''상체만 바라본다는 작년부터 고쳐지지 않는 문제점이 똑같이 상체가 강한 팀을 상대하면서 터져나왔다고 볼 수 있다.''' PO 1라운드에서 너구리가 3세트 세트로 상대에게 아무리 집중 공략당해도 결국 복구하거나 4세트에 제이스로 보여준 미친 존재감, 쇼메이커가 조이로 쵸비의 르블랑을 작정하고 압도한 3세트와 쵸비의 이렐리아가 DRX의 전략적인 성장 아래에 맞라인에서 밀리는 와중에서도 말린 조이로 플레이메이킹과 딜링을 동시에 해낸 4세트 모습들을 보면 탑-미드는 사실 최선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을 통해 담원 게이밍은 '''나머지 멤버들도 너구리 및 쇼메이커만큼 어떻게든 평균치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얻게 되었다. 특히 작년과 비교해서 기복이 너무 심해진 캐니언이나 중요한 경기마다 폼이 저점을 찍는 베릴의 평균치 상승이 필수다. 고스트도 샌드박스에 있던 19 시즌 초에는 MVP 포인트를 쓸어가며 샌드박스의 돌풍의 핵이 되면서 동시에 시즌 MVP 경쟁 대열에 끼나 했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침묵이 길어졌는데, 20 시즌에도 뉴클리어가 폼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19 시즌의 모습이 그대로 나온다면 서머 시즌도 위험하다.
3.5. 5위 | kt Rolster
그야말로 '''잿더미가 될 뻔했으나 분전하면서 희망을 본 시즌'''이라 할 수 있다. 처음 1라운드 5연패 때만 해도 '''이기는 법을 잊었다'''는 평까지 들을 정도로 암울한 상황에 직면했으나 이후 파죽의 8연승을 통해 한껏 기세를 높이며 '켠 김에 왕까지'를 찍을 기회까지 얻었다. 이기는 법을 잊은 줄 알았더니 본인들의 바텀 키우기-에이밍 캐리라는 승리 공식을 만들어 원패턴 승리를 하다가 시즌 후반에 상대가 이에 대처하자 탑 키우기로 소환의 펜타킬을 만드는 등 아예 이기는 법을 만들어내는 수준에 다다랐다. 하지만 와일드카드전에서 담원에게 분전 끝에 패배하며 일찌감치 도전을 접게 되었다.
그래도 이 팀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는 사전 예상과 이를 증명하듯 불안한 초반의 연패를 씻어내고 중위권을 노리더니 시즌이 끝날 때쯤 4위라는, 3황 바로 아래에 위치하게 되었기 때문. 기대치에 비해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도 있으나, 기대치를 빼고 보더라도 와일드카드전 탈락이 아쉬울 뿐 4등이라는 등수가 절대 낮은 등수인 것도 아니다. 특히, 이번 시즌의 사전 예상이 3황과 나머지라고 설명될 만큼 상위권 3팀이 너무 강했을 뿐 남은 7팀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기존에 네임 밸류가 있던 선수들은 이름값을 해주고 기대치가 낮았던 선수들은 기대 이상으로 제 몫 이상을 해내면서 다음 시즌을 기대할 만하게 한다.
이제 이 순위에 주눅들 필요는 없지만 안주해서는 더욱 안 된다. 이번 시즌을 통해 본 희망으로 더욱더 올라가기 위한 대계를 짜야 할 것이다. 실제로 5년 전 KT는 스프링 시즌 5위였음에도[22][23] 서머 시즌에서의 반전으로 롤드컵 진출을 일궈낸 기적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경기력을 갈고 닦는다면 5년 전의 기적 그 이상의 성과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1] 재밌게도 커즈가 2017 서머에 롱주(현 DRX) 소속으로 로열로더를 달성하면서 T1의 유일한 준우승 커리어가 생겼다.[2] 1라운드의 T1은 불안정한 탑과 후반을 바라보는 미드-바텀의 조합으로 인해 라인전 단계에서 주도권이 거의 없었다. 이는 자연스레 정글러가 말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지만, 커즈는 그런 상황에서도 상대 정글러와의 격차를 허용하지 않았다.[3] 그레이브즈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재미를 본 픽이지만, 사일러스는 정규시즌에 한 번 꺼내 패배했던 픽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고무적이다.[4] 클리드가 작년 SKT의 성적에 큰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안티 팬덤 일부가 페이커의 활약을 폄하하기 위해 명백히 작년 한체미였던 페이커를 클리드라는 한체정의 버스를 탄 미드 라이너로 깎아내렸다는 점이다.[5] 이런 프레임으로 페이커를 까내리기에 바빴던 롤갤조차 이제는 손바닥 뒤집듯 평가를 바꾸면서 한체정 주작기, 월클 조작단이라 칭송하고 있다.[6] 이는 김정수 감독의 생각과 연결되는데, 케스파컵 4강 당시 SB에게 패배하고 난 뒤 '''"창동이도 그렇고 강희도 그렇고... 대회에서 무슨 챔프를 할 때 챔프 폭이 안돼서 못 고르는 건 말이 안되잖아. 챔프폭에 한계를 두면 밴픽 못이겨 절대. 우리가 맨날 똑같이 잘하는 챔프 연습해서 솔로랭크 이기면 뭐할 거야?"''' 라는 말을 하면서 챔프폭의 중요성을 언급했다.[7] 프로관전러 P.S는 이에 관해서 젠지가 바루스를 상대적으로 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을 했다.[8] 다른 해설위원들보다 쓴소리를 아끼는 편인 이현우 해설마저 왜 이런 밴픽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경기 중에 비판을 했다.[9] T1의 에포트와 DRX의 케리아가 이니시 챔피언을 수월하게 다루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밴픽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실제로 젠지는 이니시 서포터를 고를 법한 조합을 갖춰도 탐 켄치나 유미 같은 원딜 시팅 서포터만 고른다. 이렇게 서포터 픽에 스스로 제한을 둬버리니 결승 1세트에서 쓰레쉬를 상대로 유미가 나오는 의아한 상황이 나타난 것이다.[10] T1이 정석 조합이건 사파 조합이건 DRX와의 플레이오프가 젠지와의 결승전보다 더 치열했다는 점은 젠지의 극성팬들조차도 부인하지 않는다.[11] 무력만 사용하는 선수들이 모이게 된 현 젠지의 완벽한 안티테제로 '슈퍼팀'이라 불린 17~18 KT가 있다. KT는 젠지와는 반대로 지휘형 선수진이 가득한 구성인데 스멥, 스코어, 폰, 데프트, 마타 전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었다. 그나마 막내 격이었던 데프트, 18년도에 갓 데뷔한 유칼을 제외하면 전부 메인 오더가 가능한 라인업이었다. 그리고 당시 KT가 비록 대퍼라는 별명을 얻었을지언정 18 KT는 LCK 우승이라는 업적을 이뤄냈으니, 지휘형 선수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물론, KT도 무려 3번을 말아먹고 나서야 오더가 갈리던 것이 정립되어 우승할 수 있었다.[12] 이후 제 2의 슈퍼팀이라 불린 '드림팀' 19 SKT는 전투형과 지휘형 선수진이 고르게 분포된 팀이었다. 하지만 그 SKT도 MSI에서 한계점을 맞고 서머에는 크게 부진했는데, 그 당시엔 지휘형 선수들의 오더 정립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경기 내내 콜이 갈리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다. 그러자 SKT는 마타에서 에포트로 주전을 교체하며 페이커 원톱으로 오더를 정립하자 훨씬 깔끔한 경기력을 보이며 스프링에 이어 서머도 제패하고 롤드컵 4강까지 갔다. 올해 리빌딩된 T1은 각 라인별 개성이나 포텐셜이 부족해 보인다는 사전 평가에도 불구하고 팀 합 면에서는 그 어떤 팀보다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T1만의 강력한 한타 파괴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작년과 같은 페이커 원톱 오더 체제 덕분이다.[13] LOL 역사상 최고, 최강의 팀이라고 불린 15 SKT 또한 이런 메인 오더 체제를 잘 갖추고 있었다. 당시 SKT는 라인전 단계에서는 페이커와 마린의 오더를 중심으로 중후반은 페이커 오더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많은 콜을 했지만, 확실한 오더를 통해 게임의 큰 흐름을 짰고, 이와 같은 운영은 SKT가 최강의 팀이 될 수 있었던 기반 중 하나였다. [14] 소위 말하는 LCK식 운영은 초반에 얻어낸 작은 이득을 바탕으로 타워 파괴, 오브젝트 획득, 라인 관리로 천천히 격차를 벌린다. 이후 유리하고 정돈된 상황이 아니면 한타를 지양하는 전술로 상대가 성장할 여지를 빼앗아 승리를 거둔다. 17년도까지는 이 운영으로 LCK가 세계 최강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 하지만 18년도부터 대두된 상남자 메타는 초반부터 시작되는 교전, 크게 늘어난 빈도의 한타, 정돈되지 않고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벌어지는 난전이 중심인 메타다. 이를 잘 활용한 LPL과 LEC의 팀들은 강자의 자리에 올랐지만, 이에 적응하지 못한 LCK 팀들은 저돌적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과거 LCK에는 현재 메타와 유사한 고속 합류전을 내세운 락스 타이거즈가 있었으나, 재정 문제로 선수들이 흩어지고 핵심이었던 스멥과 프레이의 노쇠화로 인한 부진 및 은퇴로 인해 이러한 운영을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졌다. 락스 타이거즈와 가장 유사한 색깔을 보여준 마지막 팀은 17서머의 롱주이며, 2020년 현재는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막 승격한 APK 프린스가 이러한 LPL식 공격적인 운영을 선보이면서 젠지에게도 2라운드에 한 세트를 뺏어온 적이 있을 정도.[15] 13, 14 롤드컵 준우승 → 16 롤드컵 8강 탈락 → 17 롤드컵 4강 탈락 → 18 롤드컵 8강 탈락 → 19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탈락[16] 이번 스프링 시즌의 IG가 이 분야의 대표격이다. IG는 운영에 있어서 실수가 있더라도 라인전과 소규모 교전, 한타에서의 무력으로 이득을 취한다.[17] 지난 시즌 한체폿 후보에 이름을 올린 리헨즈가 한화에서 변수를 창출하려다 번번이 실패하는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리헨즈가 팀의 에이스라고는 해도 서포터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18] DRX의 전신인 킹존 시절 당시에도 담원을 이기고 올라온 19 스프링 PO 2R에서 0:3 완패를 맞으면서 넘지 못했고, 그리핀에서 넘어온 김대호 감독과 쵸비, 도란도 또 다시 넘지 못했다.[19] DRX, T1, 젠지를 상대로 1승씩 거둔 유일한 팀인데 '''마지막 주차까지 승강전 경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화를 두 번 모두 잡은 kt와 담원은 각각 5위,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20] 심지어 젠지는 본인들이 2대0으로 한 번 잡아낸 적이 있다.[21] 따지고 보면 DRX는 표식, 케리아 2명이 쌩신인이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이다. 특히 표식은 연습생 생활조차 거치지 않은, 팀 게임에선 완벽한 신인이니 불안한 것은 조금 감안해줘야 하는 게 맞다고 할 것이다. 이미 시즌 시작 전에 씨맥 감독은 스프링은 맞으면서 배운다고 한 바 있다.[22] 2015년 스프링은 8개 팀이 경기를 했고, 4개 팀(진에어, CJ, SKT, KOO)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23] 다만 그 당시 KT는 바로 전 스프링까지만 해도 울프와 주전 경쟁을 하던 피카부를 영입하는 등 멤버 교체가 있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