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2×54m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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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의 소총탄. 1891년부터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장수만세 총알이다.
2. 제원
3. 상세
본래 러시아 제국 시절의 제식 소총이었던 모신나강용 총알로 개발되었다. 무연화약이 막 등장하여 각국이 앞다투어 무연화약 소총탄을 개발하던 시기에 함께 개발된 유서 깊은 탄약이다.[1] 위력은 그 당시 나온 소총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탄피의 뒤가 돌출되어 나온 림 방식 탄피를 사용하고 있다.[2] 초기형은 둥근 탄두를 사용했으나 1908년부터 뾰족한 탄두가 도입되었다.
이 방식은 대용량 탄창을 쓰는 자동 화기에는 적합하지 않다.[3]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시모노프의 AVS-36 소총을 들 수 있겠다. 무리하게 림탄을 기준으로 자동화기를 개발하다보니 당연히 내부 구조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던 데다가, 자동사격 시의 안정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한 설계조차 없었다. 연사력도 분당 '''800발'''로 상당한데, 무게는 BAR의 절반수준이니… 게다가 격발 후 탄피가 약실에서 꽤 오랫동안 체류하기 때문에 격발불량이 자주 발생했다고 한다. 그러나 소련에선 DP-28이나 PKM, 항공기용 ShKAS 등의 기관총이나 Dragunov, SV-98 등의 저격 소총에까지 사용했다. 소련판 미니건 GShG-7.62에 까지 사용하기도 했다.
이 구세대 탄약 때문에 자동화기 설계가 상당히 어려워지자, 데그탸료프는 독특한 방식의 원반 탄창을 사용하기도 했다.
단, 탄약의 위력만큼은 보장된다고 한다. 애초에 러시아의 평지에서 만나는 동물들은 곰이나 늑대등의 매우 강력한 야생동물들임을 고려하면... 라푸아를 포함한 각종 탄약 회사들의 기술자들은 현재까지도 쓸 만큼 이 탄약이 제 할일은 충실히 한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303 브리티시와 탄두가 호환된다. 탄약 자체는 호환이 안 되지만, 탄피 앞에 달리는 탄두는 서로 바꿔 끼워서 쓸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는 두 탄의 탄두 직경이 똑같기 때문인데, 때문에 이 탄약의 탄두를 빼서 .303 브리티시의 재생탄을 만드는 데 쓰기도 한다.
[1] 이 탄과 비슷한 시기에 나온 소총탄으로 .303 브리티시, 8×51mm 르벨, 7.92×57mm 마우저 등이 있다. 이 시기에 나온 탄들은 대부분 나토 규격 탄으로 대체되어 밀려났으나, 이 탄은 소련의 제식 탄약이었던 탓에 그 영향을 받지 않아 계속 쓰이게 된 것.[2] 이는 원래 볼트액션 소총들의 차개에 걸리기 위한 부분인데, 미국, 독일 등에선 살짝 홈을 파 단차를 없앴으나 당시 러시아는 공업기술 부족으로 이렇게 쓸 수밖에 없었다.[3] 물론 똑같이 림드 탄을 쓰는 영국의 브렌 경기관총의 예에서 알 수 있듯 림드 탄을 대용량 탄창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은 하지만 브렌 탄창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럴 경우 탄창이 크게 휘어지고, 림이 순서대로 포개지도록 탄창 구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장전할 때 림을 순서대로 포개지 않으면 노리쇠가 전진할 때 림끼리 걸려 급탄불량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