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anced Placement

 

1. 개요
2. AP과목 일람
3. 기타


1. 개요


미국과 캐나다 고등학교에서 대학 1학년 '''교양''' 수준 과목을 미리 선수강 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칼리지 보드에서 운영하며, 학년 말에 AP 시험을 보게 된다. 시험 성적에 따라 1점~5점의 최종점수를 부여하며 최하점수인 1점은 불합격이다. 다만 2점도 웬만한 대학에선 학점 인정이 안 되므로 사실상 불합격이다. 3점 이상 획득 시 많은 주립학교들에서 학점을 받을 수 있으며, 대부분의 명문 대학에선 거의 4점 이상이 나와야 학점을 받을 수 있다.
국제학교에서 비슷한 과정으로 IB가 있다. 물론 물리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에서 IB의 난이도가 독보적이긴 하지만. 보통 11학년부터 시작할 수 있으며, 10학년 부터 듣기 위해선 학교에서 담당 선생님이나 카운슬러와 상담을 해야 한다. 인문사회 과목의 경우는 보통 제한 없이 9학년이나 10학년 때부터 듣는 경향이 많은 편.
여러가지 과목이 준비되어 있지만 교사나 시설 등의 미비로 고등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과목의 숫자는 당연히 차이가 난다. 라틴어 같은 과목이 대표적이다. AP 과목을 듣고 싶은데 막상 다니는 학교에 자기가 배우고 싶은 과목이 없다면 근처 커뮤니티 칼리지로 가서 같은 수업을 듣고 시험도 같이 치룰 수 있다.
자연계열의 AP Physics C의 난이도는 많은 대학교의 1학년 교양 일반물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고등학교 레벨에서 이계미분방정식과 선적분을 도입하여 물리를 가르치는 나라가 사실상 없다.[1][2]
인문계열에서는 AP 유럽사가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정치와 전반적 이해에 중점을 맞춘 한국의 유럽사와는 달리 민중의 삶에 대해서 꼼꼼하게 다루는 것이 특징. 페미니즘사에 대한 문제는 매년 출제되는 단골이다. 그 외로 어려운 과목은 AP 미국사가 있다. 600여년간의 역사를 다루는 AP 유럽사와 비슷한 분량이 나와야 하는 과목이므로 당연히 2배로 깊게 들어가는데다가 각종 판결이나 대통령의 이름까지 전부 다 암기가 필요한 과목이니만큼 암기를 극도록 싫어하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한국에서도 UP란 이름으로 제도적으로는 존재하나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는 현실적 문제 때문에 돌아가지 않으며, 전국 8개 영재학교에서만 AP라는 이름으로 수강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AP 과목이 있기도 하고.[3]
하지만 이는 고등학교에서 배울 때의 이야기이고 고교연계심화과정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활용할 경우 매우 쉽게(과학고나 영재고 학생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는다. 이미 학교에서 정규 수업시간에 다 배우니까.)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단 이는 수업을 안빠지고 제대로 들었을 때의 이야기.
그런데 이과 과목 한정으로 사실 AP 시험만 보려고 공부하면 5점을 받기는 상당히 쉽다.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증명 문제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시험에 나오는 원리를 일일이 다 파고 들어가는 게 힘든거다.
단, 모든 문제를 다 맞추겠다고 하면 이야기는 달라지는데, Calculus BC는 평균적으로 가장 적은 학생들이 100%를 맞는 과목으로, 전 세계에서 5명 이내가 그 점수를 획득한다는걸 볼 때 먼치킨 난이도임을 대충 짐작 가능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국제고와 외고, 자사고 일부[4]에서 AP 과목을 정규 수업 및 방과후 학교(일명 보충수업) 과목으로 개설하고 있으며[5], 자기 학교에서 고사장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한미교육위원회 같은 기관 등에서 AP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미국 유학을 갈 생각이 있는 일반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우 독학을 하거나 학원을 다녀야 하고 시험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매우 신중한 결정을 요한다. 물론 최대 대학 다니는 기간을 약 0.5년 정도 단축을 할 수 있다. 미국 대학의 등록금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양의 학비가 절약되겠지만 3점 정도 맞아서 크레딧을 딴다면 대학 다녀서 F 받는 것만 못한 것이다.
과학고도 AP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교 1학년에 배우는 일반물리학, 미적분학, 일반화학, 일반생물학 등등을 미리 수강하는 제도이다.
국내에서 실시하는 AP 시험 과목은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그 해에 자신이 공부한 과목 시험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이수할 방법이 없다.
또한 참고할 점은 AP 수업은 정규 수업을 대신해서 듣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반고등학교를 다니고 AP를 보는 학생들은 시간이 촉박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AP보다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훨씬 비중을 많이 두고 공부를 하도록 하자. 졸업하고 5월까지 대략 몇 개월은 남을 텐데 그때가서 최대 4개 정도 봐도 늦지 않는다.

2. AP과목 일람


다음 과목들은 2009년 개편 때 예산부족을 이유로 삭제되었다.
  • AP 컴퓨터과학 AB (Computer Science AB) [8]
  • AP 프랑스문학 (French Literature)
  • AP 라틴문학 (Latin Literature)

3. 기타


1997년 한국어가 SAT II 과목으로 채택된 이후 AP 과목으로도 승격시키려는 움직임이 있기는 하지만, 인프라가 전혀 안되어 있는 실정 때문에 어렵다.[9] 거기다가 재정 부족을 이유로 컴퓨터과학 AB와 라틴 문학 등 있는 과목도 폐지하겠다고 밝힌 칼리지 보드의 행태를 볼 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점차 한국어 제공 고교와 수강생 수를 늘려가는 방법밖에는 없다. 근데 현재 60곳도 대부분은 한국어가 SAT II 과목이 된 '''이후''' 신설된 것이다.
여담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이유로 AP 시험에서 만점받는걸 거의 불가능한 수준으로 낸다. [10] 하지만 열심히 하면 당연히 5점을 받을 수 있다. 만점을 받기 위해 모든 문제를 다 맞춰야 되는 건 아니다. 커트라인은 일반적으로 70% 전후.
일부 특목고에서는 AP 수업을 개설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Calculus 등 인기 있는 과목. 학교 수업 외에도 과외를 받을 수 있으나 비인기과목은 그마저도 찾기 힘들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5월에만 칠 수 있으며 [11] AP 시험 자체의 응시료가 상당히 비싸다. 애초에 본국인 미국에서도 한 과목에 약 90달러 정도 한다.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18~20만 원 상당. 2015년 한미교육위원단에서 실시하는 시험은 AP regular 와 AP late로 나누어 지는데 전자는 21만원 후자는 26만원이다. 4과목 보면 돈이 엄청 깨진다(!!!). 유학갔을때 크레딧을 딸 정도로 열심히 해야지 의미가 있으니 신중히 신청하자. 돈을 약간 절약하는 방법으로는 일부 특목고(한국과학영재고, 민족사관고등학교 등)에서 타교생을 받아주기도 하니(KSA의 경우에는 Regular에 한해 타교생을 받아주며, 과목당 19만원이다) 해당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잘 뒤져보도록 하자.
관련 이벤트(?)로 AP 장난이 있다.
주요 학습서 브랜드로는 "Barron's AP" 시리즈(영어 원서)가 있다. [12]요즘은 Princeton Review 등의 출판사에서도 AP교재를 내긴 하나, Barron's보다 문제 품질은 심각하게 떨어진다. 하지만 원서 특성상 수입 가격이 비싸고,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과목도 다수 존재하며 품절인 경우도 많다. 그래서 한국 학생들의 경우에는 그냥 아마존에서 직구를 하는 것이 나은데, 요즘 아마존에서 책 같은 일부 품목에 한하여 국제 배송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또한 음성 CD가 포함된 교재의 경우 '''CD 자체가 책과 함께 제본'''되어 분리를 할 수가 없으며, CD를 빼려하면 CD가 조각나서 떨어져서(...) 오디오 재생을 할 수가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뭐병. 홈페이지에서 MP3 파일도 제공하지 않으니 AP 과목 선택시에는 음성 CD가 필요하지 않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015년이 되며 AP의 자연과학계열 과목들이 개편되었다! 5점 비율이 대폭 하락하여 더 이상 Chemistry 등의 과목에서 쉽게 5점을 챙기기 힘들어졌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시험장에서 예약되었던 '''모든 시험이 취소되고 온라인 시험으로 전면 전환되었다.''' 시험 일정은 미국 동부 시간대를 맞추어서 이루어졌으며(!!), 이 말은 즉 '''미국의 반대편 지역에 해당되는 대한민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에 살고 있는 위키러라면 오직 심야 시간대에만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13] 또한, 가장 심각한 점은 온라인 시험으로 대체됨으로써 학생들이 열심히 시험 준비한답시고 파댔던 MCQ(사지선답형) 문제들은 출제되지 않고 '''FRQ(서술형) 문제들로만 시험이 구성된다는 것.'''[14] 따라서 3-4시간동안 쳐야했던 AP 시험이 정말 짧은 경우 '''20분'''이라는 흠좀무한 시간 안에 끝나는 경우도 생겼다[15]. 서술형 문제들도 영어로 2~3문장 정도의 분량을 쓰는게 아니라 대다수의 문제들이 최소 5~6줄 이상은 적어야지 점수를 받을까 말까하는 문제들이라 학생들에게는 충격과 공포를 선사해주었다. 오픈북(Open Book) 시험 방식도 도입되었는데, 말 그대로 대학에서 보는 오픈북 시험처럼 시험 문제를 풀 때 시험 대비용 교과서를 가져와서 참고할수 있다. 문제는 교과서나 인터넷 사이트를 참고하여 점수를 따내려는 학생들의 꼼수를 막기 위해 '''교과서를 참고해도 시험 문제를 풀 순 없는 문제로 개편했다는 것이다.'''[16] 게다가 컨닝을 하려고 했어도, 학생들마다 문제들이 달랐기 때문에 가능하진 않았을 것이다. 확실히 컬리지보드에서 작정했었던듯 하다. 하지만 온라인 시험이라고 해서 반드시 컴퓨터로 응시를 하는 것은 아니고, 자신이 응시해야하는 과목에 해당되는 앱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에 깔아서 응시하는 방식이다[17]. 하지만 해당 앱들의 평점이 2점 초반대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 아무래도 급하게 만든 앱이다보니 퀄리티가 매우 떨어진다.
무엇보다도 시험을 치기 위해서는 각자에게 지급된 E-Ticket에 나온 일련 번호를 입력을 해야 하는데[18] 문제는 이게 시험보기 약 이틀전에 이메일로 발송되는데다가 일부 학생들의 경우 아예 시험 하루전날까지도 발송이 되지 않았다라는 사례가 있다고 하니 매우 흠좀무하다(...) 게다가 모든 온라인 시험이 그렇듯 와이파이에 문제가 발생해버리면 6월 초에 다시 열리는 Make-up Exam을 응시를 하기 위해 또 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19] 집에 인터넷 공유기가 맛이 가버린다면 정말 그 순간 끝이다(...)
[1] 홍콩 같이 이런 정신나간 물리학 교과과정이 2013년까지만 해도 고등학교 '''정규''' 교과였던 곳도 존재하긴 하지만. 단, 당시 홍콩의 학제는 13학년제로 대입시험이던 HKALE은 한국의 고등학교~대학 1학년 과정을 포괄했다. 현재는 12학년제와 HKDSE로 대체된 상태.[2] 국내 과고에서는 거의 2학년 때 가르치긴 한다.[3] 단, 이렇게 영재학교에서 획득한 AP 학점은 KAIST, UNIST, DGIST, KIST, GIST 등 과학기술연구원에서만 인정된다.[4] 김천고등학교, 용인외대부고, 민족사관고등학교, 하나고등학교[5] 이 경우 국내 고등학교의 내신, 수능 준비 및 비교과영역까지 합쳐서 체감난이도가 IB 수준에 버금갈 정도로 뛰어오른다. 신중히 결정할 것.[6] 2016년에 추가되는 과목으로써, AP Computer Science A보다 하위의 과목이다. 난이도가 더 쉽다. 코딩 한다. 대개 JavaScript.[7] 2009년 삭제되었다가 2011년 가을부터 재도입.[8] 컴퓨터과학 A보다 더 많은 내용을 포함했다.[9] 미국 수천개 고등학교 중 한국어를 제2 외국어로 제공하는 곳은 60군데 남짓이며, 그나마도 재미교포 인구의 대부분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에 집중되어 있다.[10] 이것도 과목별로 다르다. 가령, 한국에서 Calculus나 Economics 같은 경우는 5점 획득기 정도로 여겨지지만, 외국 학생들도 잘 하는 Art History, World History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5점 맞기 거의 힘들다.[11] 해외에서도 동일하다. 매년 5월 첫째 월요일부터 2주간 실시된다.[12] 연두색으로 큼지막하게 AP라고 표지에 적혀있는 책이다. 미국에서 교육열 심한 곳으로 간다면 우리나라의 수학의 정석 정도로 흔한 책이다.[13] 다만 주의해야 할것은 AP 시험도 원래는 각지의 시간대에 맞춰서 진행된 시험이다. 하지만 온라인 시험으로 대체함으로써 다른 나라 시간대에 맞춰서 응시를 해야 하는 미국 본토의 학생들의 피곤함을 덜어주기 위해서 욕을 먹는 쪽을 감수하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것.[14] 심지어는 어느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학생의 무려 '''91%'''가 사지선답형을 선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결정을 내린 것이다.[15] 일단 AP 일본어 시험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오후 1시 정각에 시작한 시험이 끝나고 나니 1시 17분이었다.[16] 게다가 오픈북 시험이니까 시험의 난이도가 쉬워질 것 같다고 현실부정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칼리지 보드 AP 전문 홈페이지에서는 아예 "오픈북(Open-Book) 시험 이라고 절대로 쉬운거 아닙니다. 정신 차리세요(...)"라고 적어 놓았으며, 심지어 "시험 응시 중 부정 행위가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즉시 빵점처리와 함께 여러분들의 학교에다가 친절한 연락을 취할것이니 컨닝할 생각 1도 마세요^^ 컨닝하면 알지?"라는 흠좀무한 경고문도 같이 내걸었다(...). 당연히 레딧,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 사이트 접속은 금지되어 있으며, 접속 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17] 원하면 컴퓨터로 응시할 수도 있으나, 일단 칼리지보드에서 권유하는 방식은 앱을 깔아서 시험을 치는 방식이다[18] E-Ticket이 없으면 시험 응시 자체가 불가능하다. 응시 중에도 항상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19] 이때의 경우, 전에 시험을 치기 위해 수령한 E-Ticket은 폐기처분하고 새로운 E-Ticket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