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icle
1. 개요
음악가 Revo가 사운드 호라이즌이란 이름으로 처음 발매한 콘셉트 앨범. 앨범 아트는 친구 요코얀이 맡았다. 2001년 12월 30일, 61번째 코믹 마켓에서 1500엔에 발매했다. 이후 2004년에 곡을 더 만들고, 보컬까지 더해서 Chronicle 2nd란 이름으로 리뉴얼했다. (그래서 서로 구분하기 위해 이 첫 앨범을 ‘크로퍼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상세 설명
미디 음악을 주체로 한 기악곡으로 이뤄졌으며, 거기에 코러스와 허밍, 그리고 나레이션을 보탰다. 음악을 들으면서 글로 쓴 이야기를 읽는 형식이다. 다음 앨범 Thanatos부터는 보컬곡이 주가 된다. 따라서 기악곡이 주가 되는 앨범은 이게 유일하다. 또한 ‘Vision’이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영상화시킨 뮤직비디오 두 편을 실었다. 그 영상은 일러스트레이션과 글로 이뤄져 있다.
스토리는 8개로 이뤄진 옴니버스 형식으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종언을 알고도 포기하지 않은 우리 이야기’, ‘마지막까지 정직하게 생각을 노래한 시인 이야기’, ‘지키고 싶은 것을 위해 목숨을 건 전사 이야기’, ‘어머니 목숨과 맞바꿔 수빙의 왕이 된 소년 이야기’, ‘푸른 바다를 동경했던 더없이 하얀 소녀 이야기’, ‘남은 왼팔로 또다시 세계를 구한 영웅 이야기’, ‘인형에 기억이 봉인된, 미래를 읽는 소녀 이야기’.[1]
이야기 내용은 확실하지 않고 모호한 편이다. 그래서 작자 Revo는 상상력을 발휘해서 각자 이야기를 완성해보라고 주문한다. 이 모호한 이야기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이 ‘흑의 예언서’라는 존재다. 각 곡의 제목 앞에는 ‘페이지 수’를 표시했는데, 이는 ‘흑의 예언서’ 해당 페이지를 암시하는듯 하다.
원래 웹사이트를 통해 자작곡을 공개하던 Revo는 친구 ‘요코얀’을 통해 코믹 마켓에 대해 알았다고 한다. 요코얀은 자기가 그린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가지고 코믹 마켓에 참가하곤 했다. 코믹 마켓에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음악을 편곡한 음반은 물론이고, 오리지널 음반을 파는 사람도 조금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Revo도 참가를 결심한다.
그래서 참가를 신청하려고 처음 코믹 마켓에 갔는데, 엄청난 인파와 열기에 컬쳐쇼크를 받았다고 한다. 아무튼 참가 신청을 했지만, 떨어졌다(...). 이를 구해준 게 바로 요코얀. 요코얀은 추첨에 붙어 부스를 낼 수 있었다. 이 부스에 CD를 놓고서 팔았다고 한다. 마침 요코얀이 앨범 아트를 그려주기도 했었고.
음반은 200~300장 정도만 만들어 팔았다고 한다. 그래도 다 팔 때까지 몇 달은 걸렸다고…. 소량 발매하는 앨범은 직접 수공으로 CD를 구워서 제작하기도 하지만, Revo는 그냥 업자한테 맡겼다고 한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음악 활동 하는데 쓰는 게 낫지 않나요
?
”라는 게 본인 생각.[2]이렇게 조금만 팔고 절판되었기 때문에 중고 물품이 매우 귀하다. 사운드 호라이즌이 메이저로 데뷔한 뒤로 엄청난 고가에 팔리고 있다. 일본 옥션에서 무려 '''20만 엔'''에 거래되기도 했고, 2017년 현재는 아예 매물 자체가 없고 나오면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다. 얼마나 비싸냐면 매입상들이 아예 매입을 안한다(...) 그래서 짝퉁을 정교하게 만들어 파는 사기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다. 가사집까지 제대로 인쇄를 하고, 케이스를 비닐로 씌워서 미개봉품으로 속인다고 한다. 수집을 노리는 로랑은 주의할 것.
2년 정도 뒤에는 팬들이 이 앨범을 재판해달라고 요청하면서 Chronicle 2nd라는 이름으로 리뉴얼했다. 보컬을 더한 새 곡을 넣는 한편, 원래 있던 곡을 없애기도 했다. (‹수빙의 왕›, ‹소녀인형›, ‹Black Chronicle›.) 또, 단 한 권으로 되어있는 듯 했던 ‘흑의 예언서’가 24권으로 늘아나는 등 설정을 변경하기도 했다.
3. 트랙 리스트
3.1. 보너스 영상
- 여름의 소나기
영상: TEM
여기서 ‘소나기’란 한 여름에 울려퍼지는 매미 소리를 비유한 것이다. 오랫동안 땅 속에서 조용히 자면서, 언젠가 작열하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간을 꿈꾸는 매미 이야기를 그렸다. 힘찬 일렉트릭 기타 연주가 특징이다. Revo는 음반을 내기 전에 웹사이트로 이 곡을 공개한 적이 있었는데, 여기에 영상을 더했다.- 달밤에 떨어지는 것
영상: TEM, 목소리: 미야사카 키이, 노래: 하제리
“쭉 옆에 있을게.”라고 병든 누이와 약속한 오빠. 바람도 소용없이 결국 누이는 숨지고 만다. 그러나 서로 했던 약속만은 죽은 누이를 묶어두고 있었다. 그 후 한 달이 지난 달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누이는 오빠를 맞으러 온다…. 드문드문 들리는 벌레 울음소리 속에서 울리는 하프 연주, 거기에 호응하는 달밤 풍경은 다음 작품 Thanatos와 통하는 면이 있다.4. 스태프 코멘트
(아래는 앨범 CD에 데이터로 수록한 스태프 코멘트이다. 한국어로 번역하고, 각주에 일본어 원문을 덧붙였다.)
앨범을 구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이야기들에는 여러가지 수수께끼가 숨어있습니다. 슬쩍 읽어봐서는 알기 힘든 표현과 미묘한 복선이 상당하지요. 어쩌면 여러분이 예상하시는 이상으로 알쏭달쏭할지도 모릅니다.
수빙(樹氷)과 뇌신(雷神)에 이르면, 이야기들이 속편 형태이기 때문에 이 CD만 들어서는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겠죠…. 특히 ‘아베르쥬’ 같은 경우는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만들었습니다. 속편에 대한 포석설도!? 재미있을 테니까 여러모로 깊이 읽어보시길!
예를 들면…
Q: ‘Black Chronicle’은 누가 썼는가?
A: 검은 마술사 노아. (별명 ‘영원을 손에 넣은 마술사’.)
…지금 진지하게 읽으신 분! 이미 Revo 월드에 빠져드신 겁니다. (웃음
«크로니클»은 청취자가 완성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단정할 수 없죠. 이래저래 해석이 다른 이야기가 생겨나도 괜찮습니다. 어떤 지평선이 보이시나요?
Yokoyan에게 한마디:
여러모로 덕을 봤어요. 땡큐! 좀 더 DTP를 공부하겠습니다. 자켓 그림만으로도 세상이 펼쳐지는걸! (^^
TEM군에게 한마디:
재빨리 작업해준 덕분에 살았습니다. TEM군이 그린 환상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 딱 어울려요! 격렬한 곡도 영상화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하제리(葉芹) 누나에게 한마디:
몇 번이고 계속 노래 시켜서 미안용. 덕분에 멋지게 느낌이 살았어요! 라틴어 가사도 도전해 봤으면 좋겠네요. (^^
키이(紀伊)쨩에게 한마디:
Revo 음악에 새로운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좀 더 다양하게 키이 보이스에 담긴 매력을 끌어내봤으면 좋겠어요. (^^ [3]
- Yokoyan(요코얀)
Revo에게 한마디:
배고파~ [4]
- TEM
Revo에게 한마디:
고마워요~ 전부터 Revo씨 팬이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 참여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도중에 몇 번이고 체크받은 덕에 납득할만큼 퀄리티 높은 작품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다음 번에도 참여시켜 주시길 바래요! [5]
- 하제리(葉芹)
Revo에게 한마디:
제작에 한몫 끼워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시 부른 부분이 워낙 많아 쓸만한 노래가 될지 걱정되지만, 분명 잘 가공돼서 이미지대로 완성되리라 믿습니다. 곡이 어떻게 나올지 기다려지네요. [6]
- 미야사카 키이(宮坂紀伊)
Revo씨에게 한마디:
모에한 미야사카 키이도 써보세요. (웃음) 편집하느라 고생하셨어요! [7]
5. 관련 문서
[1] 앨범 자켓의 인물들이 각각 누군지에 대해선 이하의 해석이 다수설이다. 좌측부터 칼을 든 청년=알베르쥬, 모자를 쓴 남자=시인 바렛드, 가운데의 소년=수빙의 왕, 가운데의 분홍머리 소녀=소녀인형의 화자(이 소녀가 크로니카 혹은 흑의교단에 얽매인 존재로 보는 해석도 있다.), 우측의 금발소녀=아니에스, 우측의 백발남성=(나이든 시점의) 뇌신[2] 이상 2007년 8월 ‘아니칸 R Music’ 인터뷰와 2010년 ‘퀵재팬’ 93호 인터뷰에서 인용.[3] (원문) お買い上げ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今回の一連の物語には、多くの謎が含まれています。さらっと読んだ分には、解からないような言い回しや、微妙な伏線が結構あります。恐らく、皆さんの予想以上に深いと思いますよ。
樹氷や雷神に至っては、続編という位置付けですから、このCDだけで補完するのは困難でしょう・・・。ア-ベルジュなんかは、特に意図的にぼかしてます。続編への布石説も!?面白いので、色々深読みしてみて下さい!
例えば・・・
Q:「Black Chronicle」は、誰が書いたのか?
A:黒の魔術師ノア(別名「永遠を手に入れた魔術師」)
・・・今、深読みした方!既にRevoワ-ルドにハマってますね(笑
Chronicle」は、聴き手が完成させる物語です。これが正解だと言う断定はしません。それぞれ違った解釈の物語が生まれて構いません。どんな地平線が見えますか?
Yokoyanへ:
色々助かりました。さんきゅ!もっとDTPのこと勉強しときます。ジャケ絵だけでも世界が広がるね(^^
TEM君へ:
素早い作業で助かりました。TEM君の幻想的なイラストがよくマッチしてます!激しい曲のVision化もやってみたいですね(^^
葉芹姉さんへ:
何度も歌わせてごめりんこ。おかげで良い感じになりました!ラテン語の歌詞にも挑戦したいですね(^^
紀伊ちゃんへ:
Revo音楽の新たな可能性が見えました。もっと色んな紀伊ヴォイスの魅力を引き出せたら良いですね(^^
[4] (원문) かれーさま
Revoへ:
ハラへたよー
[5] (원문) どうも。今回visionのデザインを担当させて頂いたTEMです。良い作品になるよう精一杯描きました。僕の絵がRevoさんの楽曲への想像力の手助けになれば幸いです。個人的に今回のお気に入りは月夜の場面です。何か一つでも気に入って頂ける場面があれば嬉しいです。
Revoへ:
どうも~。今回、以前からファンだったRevoさんの作品に関わる事ができ、とても嬉しかったです。途中何度もチェックして頂いたので納得のいくクオリティの高い作品になったと思います。是非、また参加させて下さいね!
[6] (원문) 音楽を聴きながら文章(物語)を読むというのは、悠久の吟遊詩人が奏でるそれとよく似ていますが、Chronicleで異なるところは、音楽と声と文字と映像が、微妙にバランスのとれた曖昧な表現で、各個人の想像を大きく膨らませ、それぞれ違った物語を作り上げる所が、製作者のねらいであると感じました。その意図に存分に浸かって、自分の想像に身を委ねて聴いてみたいと思いました。
Revoへ:
製作に関わらせて下さっ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たくさん取り直したりして、使える歌になったかどうか心配ですが、きっと加工されてイメージ通りに仕上がってることでしょう。どんな曲になるのかとても楽しみです。
[7] (원문) 今回は初の音楽CDのボイスということで、とても緊張しました…。それと同時に学んだ事もたくさんありました。Revoさんに、「萌えなくていい」と言われた時にはビックリしました…。も…萌え…ですか…?なので、今回は萌えではない宮坂紀伊でした。(たぶん)また、このような機会があれば呼んでいただければ幸いです。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Revoへ:
萌えな宮坂紀伊も使ってみてください。(笑)編集お疲れさまでした!
樹氷や雷神に至っては、続編という位置付けですから、このCDだけで補完するのは困難でしょう・・・。ア-ベルジュなんかは、特に意図的にぼかしてます。続編への布石説も!?面白いので、色々深読みしてみて下さい!
例えば・・・
Q:「Black Chronicle」は、誰が書いたのか?
A:黒の魔術師ノア(別名「永遠を手に入れた魔術師」)
・・・今、深読みした方!既にRevoワ-ルドにハマってますね(笑
Chronicle」は、聴き手が完成させる物語です。これが正解だと言う断定はしません。それぞれ違った解釈の物語が生まれて構いません。どんな地平線が見えますか?
Yokoyanへ:
色々助かりました。さんきゅ!もっとDTPのこと勉強しときます。ジャケ絵だけでも世界が広がるね(^^
TEM君へ:
素早い作業で助かりました。TEM君の幻想的なイラストがよくマッチしてます!激しい曲のVision化もやってみたいですね(^^
葉芹姉さんへ:
何度も歌わせてごめりんこ。おかげで良い感じになりました!ラテン語の歌詞にも挑戦したいですね(^^
紀伊ちゃんへ:
Revo音楽の新たな可能性が見えました。もっと色んな紀伊ヴォイスの魅力を引き出せたら良いですね(^^
[4] (원문) かれーさま
Revoへ:
ハラへたよー
[5] (원문) どうも。今回visionのデザインを担当させて頂いたTEMです。良い作品になるよう精一杯描きました。僕の絵がRevoさんの楽曲への想像力の手助けになれば幸いです。個人的に今回のお気に入りは月夜の場面です。何か一つでも気に入って頂ける場面があれば嬉しいです。
Revoへ:
どうも~。今回、以前からファンだったRevoさんの作品に関わる事ができ、とても嬉しかったです。途中何度もチェックして頂いたので納得のいくクオリティの高い作品になったと思います。是非、また参加させて下さいね!
[6] (원문) 音楽を聴きながら文章(物語)を読むというのは、悠久の吟遊詩人が奏でるそれとよく似ていますが、Chronicleで異なるところは、音楽と声と文字と映像が、微妙にバランスのとれた曖昧な表現で、各個人の想像を大きく膨らませ、それぞれ違った物語を作り上げる所が、製作者のねらいであると感じました。その意図に存分に浸かって、自分の想像に身を委ねて聴いてみたいと思いました。
Revoへ:
製作に関わらせて下さっ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たくさん取り直したりして、使える歌になったかどうか心配ですが、きっと加工されてイメージ通りに仕上がってることでしょう。どんな曲になるのかとても楽しみです。
[7] (원문) 今回は初の音楽CDのボイスということで、とても緊張しました…。それと同時に学んだ事もたくさんありました。Revoさんに、「萌えなくていい」と言われた時にはビックリしました…。も…萌え…ですか…?なので、今回は萌えではない宮坂紀伊でした。(たぶん)また、このような機会があれば呼んでいただければ幸いです。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Revoへ:
萌えな宮坂紀伊も使ってみてください。(笑)編集お疲れさまで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