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아트
1. 개요
Album Art, LP와 CD에 포함되는 앨범의 겉표지 앞면에 인쇄되는 그림이나 사진을 이르며 Album Cover(앨범 커버)라고도 한다. (위키피디아 한국어판에는 음반 커버라고 되어 있다.) 앨범 자켓(재킷)이라고도 한다.
2. 역사
앨범 포장 자체는 78 rpm 레코드가 등장한 1910년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나, 대부분 마분지 봉투에 제목이나 아티스트를 적는 정도였다고 한다. 앨범에 콘셉트를 부여해 포장에 이미지를 넣거나 디자인한다는 개념은 1938년 컬럼비아 레코드에서 알렉스 스타인와인스를 고용해서 디자인을 맡긴게 그 시초라 본다. 스타인와인스는 그 점에서 앨범 아트/앨범 아트 디자이너의 선지자라 불린다. 출처
이렇게 앨범 아트는 싱글 레코드가 음악시장의 중심이었던 시대를 지나 LP가 중요한 음악 감상 매체로 부상하기 시작한 2차 세계 대전 이후 보편적으로 정착하게 된다. 다만 디자인 자체는 1960년대 이전까진 옛날 한국 음반이 그랬듯이 아티스트 사진이나 그림에다 앨범 제목과 곡명을 적는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다 블루 노트 레코드라던가 Elvis Presley 앨범이 혁신적인 시도를 하면서 트렌드가 달라지기 시작해, 1960년대 중반부터 복잡하게 변모하게 된다. 이렇게 Album Art / Album Cover도 예술 작품의 일부로 인식하고 신경을 쓰게 된 것은 비틀즈가 선도를 했었는데 Rubber Soul, Revolver,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The Beatles, Abbey Road 등이 모두 록 음악 앨범 사에 획은 그은 명아트로 꼽힌다. 특히나 Abbey Road의 앨범 아트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앨범 아트로 손꼽힌다.
과거에는 CD나 MP3 따위는 없었으므로 LP의 앞면 그림만이 앨범 아트였고, 그 크고 아름다운 LP 사이즈 덕분에 큰 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어서 현대의 CD 그림이나 MP3 태그에서 보는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CD의 시대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LP의 아우라를 잃게 된다고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았다. 현재는 Album Art / Album Cover를 PC 등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앨범 커버에 신경쓰는 풍조가 생기기 시작해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한대수의 멀고 먼 길이 한국 앨범 커버의 효시로 꼽히며 산울림의 크레파스로 그린 아이 그림 같은 앨범 아트도 발매 당시 유명세를 탔다. [1] 이후 시나위의 Down and Up이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고 평가받는다. 유명 앨범 커버 디자이너로는 전상일(전시공)을 꼽는 편이다. 패닉이라던가 서태지 음반 디자인이 그의 작업물이었다. 2000년대 이후론 김기조도 유명해졌다.
3. 역할
앨범 아트는 곧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의 이미지를 결정하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해준다. LP 혹은 CD를 구입했을 때 최초로 마주치는 비주얼 아트이기 때문에 신경을 쓰는 뮤지션들이 많다. 물론 과거의 대한민국처럼 가수의 증명사진을 넣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그런데 커다란 LP 비닐레코드 시대를 지나서 조그마한 CD시대가 된 후로는 커버 아트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게 되었다.
4. 디지털 시대의 앨범 아트
디지털 음원의 경우에는 파일의 태그[2] 에 포함되는 사진이나 그림을 일컫는다. 대부분 정사각형 이미지이다. (왜냐하면 LP 케이스가 정사각형이었기 때문이다.) 웬만한 유료 음원 사이트에 등록된 디지털 음원에는 앨범 아트가 삽입되어 있다. 또한 불법 음원들 또한 앨범 아트를 붙여 배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지는 추세이다.
CD의 경우 표준 이외의 요소를 집어넣은 특수한 몇몇 CD를 제외하면 오디오 데이터만 담겨있기 때문에 CD에서 리핑한 음원의 경우 기본적으로 앨범 아트를 비롯한 어떤 태그도 들어있지 않다. 만약 있다면 리핑에 사용된 프로그램이 알아서 다운로드해 입력한 것이다.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 알송(2.0 버전 이후에 적용되었다. 이 버전 업 이후로 앨범 아트가 추가된 것 말고도 태그 정보에서 일본식 한자나 스페인어 등 지원하는 문자가 증가하여 편해졌다. 이전에는 텍스트가 많이 깨지는 현상이 발생했었다.) 등 앨범 아트가 표시되는 미디어 재생 프로그램으로 음악 파일을 재생하면 볼 수 있다.
최근 나오는 MP3 플레이어 등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들 역시 앨범아트 표시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팟이나 iPhone에 노래를 넣으면 크고 아름다운 앨범 아트를 볼 수 있어서 뿌듯해진다. 그리고 앨범 아트가 안 들어간 노래를 재생할 땐 약간 허전한 느낌이 들게 된다. 앨범 아트가 예술적으로 훌륭한 사진이나 예쁜 그림일 경우 파일에 안 붙어있으면 아쉽다.
또한 대체적으로는 해상도가 작은 이미지가 쓰이기에 (크기가 커봤자 320x320 혹은 500x500), 갤럭시 탭이나 아이패드 같은 크고 아름다운 스크린을 가진 기기로 재생하면 앨범 아트가 기본 해상도 이상으로 확대되어 보이기에 신나게 깨지는 이미지를 간혹 볼 수 있다. 물론 고해상도 앨범 아트에는 해당 사항이 없는 이야기이다. (iTunes에서 판매되는 음원의 앨범 아트는 1500x1500 사이즈이다.)
참고로 일부 스마트폰 등에서는 음악 파일 중 앨범명이 같으면 타이틀, 아티스트에 상관 없이 앨범 아트가 동일하게 나온다. 안드로이드 기본 음악 재생 앱의 문제로, doubletwist, pulsar 등의 다른 음악 재생 앱을 이용하면 해결된다.
대한민국 음반들의 앨범 커버들은 발표할 당시에 그 앨범에 대한 간략한 내용이 담겨있는 한편, 일본 음반들의 앨범 커버들에는 대부분 그 아티스트 이름과 앨범 제목 밖에 안 적어놓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또한 모든 일본 음반들(싱글/미니/정규)의 앨범 커버들은 아티스트의 얼굴이 들어가 있기도 하다.
애니송이나 일본 쪽 음악의 양질의 앨범 아트를 구하고 싶으면 일본 아마존 사이트를 이용하면 좋다. 여기엔 웬만한 음반은 화질이 깔끔하고 해상도가 적당한 정사각형의 앨범 아트가 올라가 있다. 다만 PNG 파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으니 음악 태그에 삽입할 때에는 JPEG로 변환하는 것이 좋다. PNG 파일을 앨범 아트로 삽입하면 휴대용 기기에서 표시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재생할 때의 앨범 아트 정도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손쉽게 바꿀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 바꿔넣은 앨범 아트는 이전의 것 만큼 선명하지 않다. jpeg, png 상관없이 앨범 아트로 떠오른 이미지는 해당 이미지의 원본보다 훨씬 흐릿하다.[3]
고해상도의 Album Art를 구하고 싶다면 이 웹사이트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iTunes Store의 DB를 긁어오기 때문에 자료가 방대하다. 특히 Album Cover 음악 등은 iTunes에만 업로드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에 앨범 아트를 구하기 좋다. iTunes에 업로드가 되는 음원은 600x600 해상도이지만 서버에는 원본 이미지가 등록되는 것인지 4000x4000 이상의 고해상도 이미지도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 또한 구글 이미지 검색 시 뒤에 spotify 등을 붙이면 640x640 표준 해상도의 커버 이미지를 찾기 용이하다.
[1] 김창완이 전부 그렸다고 한다.[2] ID3v2부터 앨범 아트를 지원한다.[3]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가 해당 이미지가 너무 고화질이라서 그렇다면, 이는 다운샘플링이 일어나서 그런것이다. 앨범아트의 권장 해상도는 1000×1000이다. 따라서 1000×1000 이하의 해상도를 가진 앨범아트가 딱 적당하다. 다만 그렇다고 1000 × 1000 이하의 이미지라면 바꿔 끼운다고 흐려지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고, 흐려짐이 다소 덜한 것 뿐이다. 게다가 흐리멍텅한 이미지를 앨범 아트로 끼워넣는다고 선명해지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해상도가 낮으면서 동시에 선명한 이미지'''를 끼워넣어야 앨범 아트가 제대로 보인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