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ir de Lune
1. 개요
클로드 드뷔시가 1890년에 작곡한 피아노 독주곡으로, 드뷔시 곡들이 그렇듯 이쪽은 정말 달빛 어린 분위기를 표현한 표제음악. 작곡가의 초기작 중 하나인 서정적인 피아노 모음곡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가운데 세 번째 곡이다. 관현악으로도 편곡되어 있다. 도입부가 느리고 서정적이다 보니 곡 난이도가 낮다고 생각해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의외로 난이도는 높은 편에 속한다. 비슷한 스케일 수준을 가지고 있다면 슈베르트 즉흥곡이 더 쉬울 정도.
한국에서는 드뷔시의 '''달빛'''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와 구별하기 위한 것인 듯.
<달빛>은 프랑스의 시인, 폴 베를렌의 시 <달빛>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진 곡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그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대의 영혼은 선택된 하나의 풍경
그 위에 가면들과 베르가마스크가 매력적으로 보이네.
류트를 연주하고 춤을 추며
마치 환상적인 분장 아래서 슬픈 듯이
의기양양한 사랑과 때를 맞은 인생을
단조로 노래하면서도
그들은 저들 행복을 믿지 않는 것 같고
노래는 달빛에 섞이네. "
- 폴 베를렌 '달빛'
2. 매체에서의 활용
- 일본의 애니메이션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 편곡되어 OST로 사용되었다. 또한 아리마 코세이가 사와베 츠바키와 해변을 거닐면서 흥얼거리기도 한 곡이다. (14화 장면)
- 나가토 유키짱의 소실 9화에서 관현악 버전으로 리메이크됐다.
- 호러 게임 디 이블 위딘 시리즈에서도 굉장히 자주 들을 수 있다. 게임 속 세이브 지점이자 캐릭터 강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체크 포인트인 '거울 속의 세계'에 접근하면 이 노래가 흘러나온다. 1편에서 간간이 흘러나오던 G선상의 아리아가 그랬던 것처럼 사방에 핏물이 흘러넘치는 어두침침한 분위기와의 부조화가 일품이다.
- 영화 더 퍼지 도입부에서 법이 사라진 12시간 동안 벌어지는 CCTV의 장면과 함께 흘러나온다. 상황과 배경음악의 불협화음의 한 예이다.
- 메이플스토리2에서 연주로 경험치를 쌓을 수 있는데 그 곡 중 하나가 바로 이 곡이다.
- 단간론파 V3의 첫 번째 챕터의 마지막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바로 앞에서의 충격적인 전개와 잔잔한 음악이 대비를 이루어 플레이어로 하여금 감정을 이입하게 하고 첫 번째 챕터를 정리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 이 세상 끝에서 사랑을 노래하는 소녀 ~YU-NO~에서 사용되었다.
-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에서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레이저쇼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문제는 이때 유조선이 마리나 베이를 향해 돌격하고 있었다는 것. 도시 파괴를 위해 다가오는 유조선과 대조적인 구도를 이루어 긴박감을 자아낸다.
- 미소녀 만화경 -죄와 벌의 소녀-에서 사용되었다.
- 기아자동차의 The New 쏘렌토 TV CF에 사용되었다.
- 노기자카46의 18th 싱글의 타이틀곡 逃げ水의 후렴 직전에 잠깐 나온다.
- 게임 로스트 인 더 레인에서도 대표적인 OST로 나온다.
- 심슨 가족 시즌 28 5화 오프닝에서 잠깐 사용되었다.
- 오션스 일레븐에 끝에 주인공 일행이 테리 베네딕트의 카지노 금고를 털고 난 다음, 감호법 위반으로 체포된 오션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이 성취감에 흡수하며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 쇼를 보는데 이 음악이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은은히 흐른다. 더불어 분수 쇼가 끝나면서 일행 한 명씩 훈훈히 해산하는 모습은 과연 압권이다.
-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1차 트레일러에 사용되었다. 다만, 영화에 맞게 좀 더 웅장하게 편곡되었다.
- 영화 맨 온 파이어에서 여주인공 피타 라모스(다코타 패닝 분) 가 작 중에서 배우는 피아노곡으로 영화 내내 틈틈이 사용되었다.
-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on stage : prologue 0:09~1:17 부분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된다. 또 Euphoria : Theme of LOVE YOURSELF 起 Wonder에서도 초반부에 사용되었다.
- 코나미의 리듬게임 노스텔지어에 수록되었다.
- 구로사와 기요시의 도쿄 소나타와 사프디 형제의 헤븐 노우즈 왓에서 중요한 삽입곡으로 등장한다.
- LG gram 노트북 CF에 사용되었다.
- 애니메이션 과호흡의 삽입곡으로 사용되었다.
- 영화 트와일라잇에서 에드워드가 좋아하는 곡으로 나온다.
- 영화 혹성탈출 (2011)에서 전직 음악교사였던 (인간)주인공의 아버지가 이 곡의 도입부를 치는데 무척이나 어려움을 겪는다. 치매에 걸렸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상당히 인상적인 연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