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선상의 아리아

 



독일어: Air auf der G-Saite
한자: G線上의 咏唱曲[1]
영어: Air on G string
1. 상세
2. 편곡
3. 여러 분야에서의 응용
4. 관련 문서


1. 상세


독일의 작곡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3번 BWV 1068 중 2악장 "'Air'"를, 아우구스트 빌헬르미가 독주 바이올린과 피아노 반주로 연주할 수 있도록 바이올린의 '''G현[2]만 사용하여''' 연주하도록 편곡하여 이러한 제목을 붙였다.[3][4]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3번에서의 원곡은 D장조이고 G현을 위한 편곡은 장9도(장2도 + 1옥타브) 낮아진 C장조이다.
영어권 및 우리나라 등지에서 G선상의 아리아라는 제목으로 한때 유명해지긴 했으나 관현악 모음곡의 원곡이 훤씬 아름다운 관계로 매체가 발달된 요즘에는 원곡으로 연주, 감상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 오디오가 없던 시절에는 교향곡이나 관현악곡들이 원곡보다 피아노 편곡물로 훨씬 많이 연주되기도 했으나 음반이 활성화된 후 사장된 것과 마찬가지의 경우다. 곡의 제목 역시 Air라는 원래의 명칭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바로크 때 작곡했음에도 불구하고 낭만주의 음악처럼 굉장히 우아하고 아름다운데, 비탈리 샤콘느처럼 '낭만주의적 바로크'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시대연주에서는 이런 낭만주의적 요소를 배격하고 특이하게 해석하기도 한다.

시대악기 연주

음악이 얼마나 위대한지에 대하여 체험한 이야기를 어떤 젊은이에게서 들은 일이 있다.

그는 1.4 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가는 피난 열차에 몸을 실었는데,

시간표도 정원도 없는 이 화물차는 수라장을 이루고 있었다.

음악을 좋아하던 그는, 서울을 떠날 때,

포오터블(portable) 축음기와 애청하는 레코오드 몇 장만을

옷과 함께 륙색(rucksack)에[5]

꾸려 넣고 이 피난 열차에 올랐었다.

제대로 달리지 못하던 차가 덜커덩하고 또 섰다.

사람들은 다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부는 허허벌판에서 몇 시간을 또 지체할는지 모른다.

이때, 그 젊은이는 축음기와 레코오드를 꺼냈다.

그는 축음기에 레코오드를 얹고 바늘을 올려놓았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하 작곡인 ‘지(G) 선상의 아리아’ 였다.

고아하고도 명상적인 바이올린의 멜로디는 눈 온 뒤의 정결한 공간에 울려 퍼졌다.

아니, 맑은 공간이 고스란히 공명(共鳴)함이 된 듯,

축음기의 가냘픈 소리가 한결 또렷하게 들렸다.

모든 사람은 오늘의 괴로움을 잊고 경건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다스려 가고,

하늘과 땅도 숨을 죽이고, 이 명곡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같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떠들썩하던 화차 안이 조용히 가라앉아 버린 것이 아닌가!

지식도, 생활도, 성격도 각양각색인 사람들이, 한결같은 감동에 입을 다물어 버린 것이다.

‘지이 선상의 아리아’ 가 여운을 남기고 끝났을 때,

서양 음악이라고는 전혀 모를 것 같은 한 노인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 곡을 한 번 더 들려 달라.” 고 했다.

▶음악과 인생 / 박용구

글에 나온 젊은이는 서울대 교수이기도 했던 바리톤 이인영이다.

2. 편곡



정경화의 연주. 모든 음마다 비브라토를 넣었는데, 바로크 비브라토인 핑거 비브라토만을 사용하여 안정적이면서도 깊이있는 울림을 준다. G현 개방현도 옥타브 위의 D현 솔로 비브라토 효과를 준것이 인상적.

아카펠라 가수 바비 맥퍼린이 목소리로 연주한 G선상의 아리아. 2000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무대였음.

소년 합창단인 리베라가 부른 버전. 소년들이 불렀기 때문에 바비 맥퍼린 버전과는 다른 맑고 깨끗한 하이노트가 특징이다.

Monkey 5의 휘파람 연주. 옵티머스 G의 광고음악으로 사용되었다.

발렌티나 리시차가 연주한 실로티의 피아노 편곡 버전.

랑랑이 편곡한 피아노 편곡 버전. 이 둘의 차이는 첫 음에서 아르페지오가 있냐 없냐로 구분된다.

3. 여러 분야에서의 응용


장중한 분위기에 가득차고 선율이 아름다워 현대에도 애청되고 있다. 각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BGM으로 활용되기도 하며, 모음곡을 듣는 것보다는 중간에 괜찮은 부분만 쏙 뽑아서 듣는 게 입맛에 잘 맞는다는 점을 이용해 대중가요에 자주 샘플링된다.
각종 미디어에서는 분위기에 맞게 평화롭고 고요한 상황에서 주로 배경음으로 들리지만, 반대로 비극적이거나 잔혹한 연출에 깔려 역설적으로 끔찍함을 배가시키기도 한다. 이런 아이러니함에 있어서도 가히 본좌급이라고 할수 있다.
  • 이 음악이 샘플링된 팝 중 가장 유명한 것은 Sweetbox의 'Everything's gonna be alright'가 있다.
  • Se7en 도서관 씬에서 사용된다.
  • G선상의 마왕에서도 제목에 걸맞게 타이틀 화면에서 어레인지곡이 흘러나온다.
  • 마지막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스타리그tving 스타리그의 타이틀곡인 Here I Stand 후렴구에도 이 곡이 샘플링되었다. 헌데 이 후렴구가 나올 때 역대 레전드들의 우승 장면이 나오면서 3종족을 대표하는 레전드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이 나오면서 후렴구가 끝나는데, 곡 자체가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하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이 장면이 마지막 브루드워 스타리그임을 더욱 강조하는 듯하여 서글픔을 느낀다는 스덕들의 의견도 있었다.
  • 빙과에서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낼 때 자주 사용되곤 한다.
  • 아이카츠!에는 이 곡을 어레인지한 G선상의 shining sky라는 곡이 있다.
  • 과거 문희준이 락커로 전향했을 시절 안티들이 들끓었는데, 그 안티들을 겨냥한 노래로 G.선상의 아리아라는 곡을 낸 적이 있다. 본 문서의 노래와는 제목만 같으며 욕을 더 먹었다.
  • 1968년 국어교과서에 실린 음악 평론가 박용구 선생의 수필에 따르면 한국 전쟁 당시, 생과 사의 갈림길 속에서 청년 이인영[6]은 축음기를 들고 피난열차에 올랐다. 피난민들로 아수라장이 된 열차 안에서 그는 귀하게 간직해 온 축음기를 꺼내 ‘G선상의 아리아’를 틀었는데 열차 안은 갑자기 조용해졌고, 피난민들은 아름다운 아리아 선율에 큰 위로를 받아 조용해 졌다고 한다.#
  • 한국어 난수방송인 V24에도 쓰이는 중이라고 한다.
  • 하얀거탑에서 이주완이 수술을 집도하러 수술실에 들어올 때 이 곡이 BGM으로 쓰였다.
  • 80년대 국민학교에서는 아침에 '명상의 시간'을 가질 때 이 곡을 틀어주곤 했다.
  • This War of Mine게임 내에서 라디오를 클래식 음악 채널로 돌리면 나오는 음악 중에 이 음악이 있다.
  • 보건복지부가 만든 금연광고에도 삽입되었다. #1 #2 #3
  • 류트로 편곡한 연주도 있다.#
  • 기타리스트, 유튜버, 트위치 스트리머 정소율도 연주하였다

  • Ready Or Not의 트레일러에서 사용되었다. 잔잔한 배경음악에 비해 트레일러에 나오는 상황은 총격전 끝에 죽어가는 갱단, 생사가 불확실한 아이를 확인한뒤 고개를 젓는 SWAT의 모습, 총기 난사사건이 터진것으로 보이는 학교등 참혹한 배경이 담겨있다.
  • 디 이블 위딘에서도 중간 중간 레코드에서 나오는 BGM으로 등장하는데, 게임 자체가 피와 녹으로 점철된 게임인지라 오히려 더 오싹해진다. 이 곡이 정신질환자들의 안정을 위한 곡으로 쓰이기도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게임에 더 없이 잘맞는 연출이라 할 수 있다. 덤으로 거울이나 레코드에서 나오는 또 다른 곡은 드비쉬의 월광이란 곡이다.

  • kt wiz의 응원가로도 쓰였다. #
  • 스웨덴의 메탈 밴드 사바톤의 곡 Hearts of Iron[7]의 기타솔로로 사용되었다.
  • 박원순의 영결식에서 장송곡으로 연주되기도 했다.

4. 관련 문서


[1] 가곡을 부르는 것, 주문(呪文)을 외는 것의 의미로서 영창. 중국어식 표현이기도 하다.[2] 가장 낮은 음을 내는 현[3] 영어 제목에서도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4] BWV156의 신포니아와 매우 흡사하다. https://youtu.be/V5hF-RjfnJk[5] 배낭[6] 이후 한국의 유명 바리톤이 된다.[7] 동명의 게임 Hearts of Iron IV에서 삽입곡으로 쓰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