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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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신 IL-4(Илью́шин Ил-4)'''
1. 제원
처녀비행 : 1935년 6월
승무원 : 3~4명
전장:14.82 m / 전폭:21.44 m / 전고 : 4.82 m
중량 : 10,000 kg
동력 : 투만스키 M-88B 공랭식 14기통 엔진(1,100마력) 2기
최대속도 : 410 km/h
항속거리 : 4,260 km
무장 : ShKAS 기관총 3정 / 폭탄 2.5톤
운용 시기 : 1936년~1945년 9월
생산수 : 6,800대 이상
2. 소개
소련의 일류신 설계국이 전간기에 개발하여 소련 공군과 해군 항공대에서 널리 쓰인 쌍발 폭격기였다.
생산이 개시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장거리 폭격기(Дальний бомбардировщик)를 의미하는 DB-3(ДБ-3)라고 불렸으나 얼마 후 소련 공군은 항공기 명명 규칙을 바꾸면서 설계국의 두문자를 따서 '''IL-4'''로 변경되었다. 그렇지만 이 쌍발기를 뇌격기로 쓰고 있던 해군 항공대에서는 계속 같은 이름으로 불렀던 탓에 명칭이 자주 혼동되는 기종이었다.
3. 개발
1933년에 소련 공군은 그때까지 주력 폭격기로 쓰고 있던 투폴레프 TB-3 대신에 적 후방까지 빠르게 침입해 폭탄을 떨구고 돌아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전략 폭격기에 관한 소요를 제기했고, 이듬해에는 작전에 필요한 사양을 발표했다. 이에 일류신 설계국은 전체를 경금속으로 만든 단엽 날개에 쌍발 엔진을 장비하고 인입식 착륙장치 같은 첨단 기술을 대폭 받아들인 원형기 TsKB-26(ЦКБ-26)을 만들어냈고, 1935년 6월에 블라디미르 K. 코킨나키(Владимир Константинович Коккинаки : 1904~1985)의 조종으로 첫 비행에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 프로토타입은 당대의 전투기만큼이나 빨랐으며 폭탄창과 외부 파일런에는 합계 2.5톤의 폭탄을 실을 수 있어 탑재량도 넉넉한데다 항속거리도 4,000 km 이상에 달할 만큼 길었다. 빠르게 멀리 날고 중무장된 TsKB-26은 그야말로 완벽한 폭격기로 보였고, 여기에 공군 자체적으로 추가 요구를 더한 TsKB-30(ЦКБ-30)을 시험한 다음 1936년부터 양산형 DB-3의 생산이 시작되었다.
4. 기체의 특징
이 폭격기는 그 무렵 혁신적인 발전을 거듭하던 쌍발 저익 단엽기의 전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기수의 플랙시 글래스와 전방, 후방, 하방이라는 3개소의 방어용 총좌 또한 당시의 평균적인 쌍발 폭격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었다. 일류신 엔지니어들은 이 기체가 항력을 줄일 수 있게끔 풍동실험을 반복해 기수의 형태를 단면이 세로로 길쭉한 달걀과 같은 타원형으로 다듬었으나, 이 기수는 시야에 문제점이 있음이 발견되어 개량형인 DB-3F(ДБ-3Ф)부터는 세련된 눈물방울 형상으로 다시 다듬어졌다. 그러므로 DB-3와 IL-4의 외형상 식별 포인트는 다름 아닌 기수의 형상이다.
폭탄은 동체 아래의 폭탄창 내부에 최대 1,000 kg까지 실을 수 있었고, 여기에 더해 주날개의 하드포인트에 항공 어뢰를 2발 따로 매다는 것이 가능했는데 - 비록 이 상태에서는 방어용 기관총들을 전부 내리고 승무원도 3명만 타야 했지만 - 이와 같은 중무장을 한 쌍발기는 등장 기준으로 아주 드물었다. DB-3의 방어용 총좌는 기수와 기체 후미, 그리고 후하방 세 군데 마련되어 있었지만 운용이 되면서 현지 개조나 공장 개수된 기체들이 있어 전부 같지는 않았다. 기본 사양에 딸린 후방 아래 기관총은 복잡한 잠망경을 통해 조준하고 사격하는 방식[1] 이어서 실전에서는 그리 쓸모가 없었던 탓에 아예 떼어내는 경우도 흔했다.
5. 생산
1936년 봄부터 서둘러 배치가 시작된 DB-3는 그 시대 기준으로는 고성능 폭격기로 인정받을만 했더라도, 소련 공군 수뇌부가 생각했던 만큼 4발 중폭격기가 할 수 있는 임무를 전부 소화하기에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나는 데는 결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양한 개량이 더해지면서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각 전선에서 폭격과 뇌격, 그리고 수송기로도 활약했다. 독소전 즈음에는 이미 구식이 되어가고 있던 DB-3F였으나 1942년 2월부터는 일류신 IL-4로 개칭되면서도 생산은 계속되었고 1945년 초엽까지 DB-3형은 1,528대, 그리고 IL-4 형식은 무려 5,256대나 공장에서 쏟아져 나왔는데 같은 시기에 소개된 기체들이 진작에 퇴역하거나 2선으로 물러났던 것을 고려한다면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던 기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DB-3는 그 운용 기간이 길었던 탓에 특이하게도 전간기에 개발된 기종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NATO 코드네임 밥(Bob)을 부여받았다.
또한 IL-4T[2] 라는 뇌격기 바리에이션도 개발되었다.
6. 활약
2차대전 중 최초로 베를린 공습에 성공한 소련 항공기로, 1941년 8월 7~8일 사이의 야간에 해군 발트 함대 소속 IL-4 뇌격기(IL-4T로 추정) 15대가 이를 해냈다.
7. 대중메체
- 모바일 전투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인 Gunship Sequel WW2에 소련군 2티어 폭격기로 등장한다. 소련트리 유일의 폭격기이며, 저티어다 보니 성능이 낮아서 소련 폭격기 유저 입장에서는 SB/SB-2나 Pe-2, TB-3, TB-7/Pe-8등이 추가되기만을 한없이 기다리게 된 상태이다. 참고로 파손된 이후의 부분은 폭탄의 지근탄에도 안터지는 사실상 무적인데, 이런 후방사수가 달린 폭격기들은 이를 이용해서 지상에 착륙한 뒤 파손되고도 대공사격을 퍼붓는 무적 대공포 짓거리를 해서 적 Me262도 간편하게 농락할수 있다. 이는 후상방이 360도 회전포탑형인 사수가 있는 폭격기라면 다 가능하다.
- PC게임 워 썬더 에서도 소련 중폭격기 3랭크 항공기로 각각 DB-3 와 IL-4 폭격기가 등장한다. 워썬더에서 DB-3와 IL-4 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상부 회전식 터렛의 기관총인데, DB-3의 경우엔 기존 7.49mm 쉬카스 기관총을 사용하는 반면, IL-4 에서는 상부 회전식 터렛 한정으로 12.7mm 베레진 중 기관총을 장착하고 있다. 쉬카스에 비해 베레진의 연사속도가 다소 느린편이지만 베레진의 탄속은 20mm 기관포 뺨치는 성능을 자랑하기에 에임실력만 좋다면 IL-4의 상부 터렛 방어기총으로 적 요격기를 역관광 보내는것이 가능하다.
- 히어로즈 인 더 스카이 에서도 소련의 중폭격기로 등장했다. 다만, his에서는 기체크기가 작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별 인기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