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확장 유니버스/비판/경영진의 실책

 




1. 개요
2. 기획단계 인선의 문제 및 똥고집
3. 짜임새와 구성이 전혀 없이 'MCU 따라잡기'
4. 계속되는 경영진의 상황오판 및 제작개입
5. 그 결과


1. 개요


갈수록 '''만악의 근원'''이라는 강력한 심증이 도처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최악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DC 확장 유니버스의 세계관 확장작업이 계속해서 실패를 맛보는 와중에 초창기에는 기획을 담당하는 핵심 수뇌진인 잭 스나이더나 각본진 개개인의 무능을 탓하는 목소리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개별적인 관계자의 문제이기 보다는 경영의 측면에서 총체적인 난국이라는 평이 우세하다.
'''MCU의 성공에 지나치게 초조해진 경영진''' → '''상황의 오판''' → '''오판에 근거한 문제적 결정을 제작진에 강요하며 제작과정에 간섭''' → '''엉망진창인 결과물''' → '''DC 확장 유니버스 작품의 실패, MCU의 성공에 초조해진 경영진''' ...이라는 악순환이 끝없이 확대재생산되는 과정에 있다.
한 마디로, 앞서 다른 문서에서 열거 된 '''모든 문제점'''은 결국 경영진의 문제로 귀결이 되는데, MCU의 창조, 기획 단계에 거의 간섭하지 않는 디즈니와는 달리 워너는 매우 분명한 형태로 '''매번''' 개입해왔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2. 기획단계 인선의 문제 및 똥고집


지금처럼 MCU가 뜨기 이전에 디즈니가 마블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를 돌이켜 보면 매우 명백하다. 2000년대에 들어와 매우 공격적인 확장을 한 디즈니가 마블을 인수하게 되었을 때 프랜차이즈의 팬들은 "마블의 코믹스 작품은 전부 장난감 홍보용으로만 만들어지겠네"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공포에 떨었다.
그러나 결과는 생각한 것과는 매우 달랐다. 마블은 MCU를 런칭하면서 그야말로 지난 10년 기간 동안 초대박을 친 초강력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떠오르게 되었다. 그러한 과정에서 디즈니는 꽤 모범적인 인수합병 경영을 보여줬는데, 각 브랜드와 제작사에게 최대한의 창조적 자유 및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디즈니라는 초거대기업으로서 제공할 수 있는 자본투자 및 마케팅 이점을 적절히 제공하면서 성공적인 win-win 관계를 이끌어낸 결과 현재 MCU는 마블 세계관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 및 캐릭터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적인 기획진이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꽉 잡고 단계적으로, 통합적으로 프랜차이즈를 확장해나가는 중이다.
케빈 파이기를 필두로 하여 그 아래 있는 각본진과 기획전문가들의 마블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높은 편이며, 그러한 캐릭터의 특성을 실사영화로 옮기면서 어떤 것은 강조하고 어떤 것은 손을 대고 어떤 것은 잘라내야 할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능력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결정에 대해서 디즈니 본사가 간섭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덕분에 이런저런 트러블이 가끔 발생하기는 해도 MCU 작품들은 매우 확실한 방향성 아래 자신감을 갖고 제작이 되는 편이다. MCU가 디즈니로부터 워너와 같은 간섭을 받았다면 '''앤트맨 같은 작품은 절대로 만들어질 수 없었다.''' 가진건 역사 뿐이고 인기는 거의 없는, 그렇게나 마이너한 캐릭터를 갖고, (그 시점까지) 이전의 마블 성공작과는 전혀 다른 방향성의 영화를 만들어서, 그토록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MCU의 힘이다.
DC 확장 유니버스같은 경우에는 아주 부정적인 방식으로 MCU와는 전혀 다른 과정을 매번 겪게 된다. 하차하기 전까지 DC 확장 유니버스 세계관 확장작업의 총감독을 맡고 있던 잭 스나이더는 결국 치밀하게 구성되어야 하는 대작을 만들 능력이 없고 영상디렉터 정도에 어울리는 인물에 불과했다. 이 역시 경영진의 실책이다. 크로스토퍼 놀란이 경영진에 잭 스나이더를 적극적으로 추천하였고, 경영진은 이를 그대로 수용하였다. 자신들을 통해 많은 수익을 준 감독의 말이라 하더라도, 자신들의 중대한 프로젝트에 적합한 인물인지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DC라는 코믹스 프랜차이즈의 캐릭터들이 어떤 장점과 캐릭터성이 있고, 어떻게 그것을 실사로 각본화하여 연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문성이 '''전무한''' 사람들을 DC 확장 유니버스 핵심 기획가들로 놓은 상태에서 진행된 영화들은 2017년 현재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 원더우먼, 그리고 저스티스 리그 총 다섯 편인데, 이 중에서 저 핵심기획진이 직접 만들었거나, 관여한 바가 큰 작품들은 '''전부 실패했다'''. 유일한 예외인 <원더우먼>은 스나이더의 스토리텔링과는 차원이 다른, 이미 검증된 유능한 감독인 젠킨스의 서사적 특성이 매우 분명히 반영되어 있는 '''가장 기존 DC 확장 유니버스 영화답지 않은''' 영화였다는 것은 거의 결정타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심증이 제시되었는데 잭스나이더의 손이 전혀 닿지 않고 이전 워너의 지도자가 교체됨에 따라 전혀 새롭게 만들어진 아쿠아맨과 샤잠은 나쁘지 않은 평을 받았다. 특히 아쿠아맨은 '''역대 DC기반 영화 최고흥행'''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되었다. 이것으로 팬들 사이에선 또 다시 잭스나이더와 기존 수뇌부의 무능함의 심증이 더해졌다.
다만, 앞서 언급된 원더우먼과 아쿠아맨은 잭 스나이더가 전혀 관여를 하지 않은 게 아니다. 원더우먼의 경우, 메인은 아니지만 각본가로서 잭 스나이더가 참여하였고, 그와 그의 부인인 데보라 스나이더가 책임 프로듀서로서 참여했다. 특히, 액션 신 연출에도 잭 스나이더가 참여했다. 아쿠아맨의 경우, 제임스 완이 조스 웨던의 저스티스 리그를 보고 실망해, 잭 스나이더를 찾아가 아쿠아맨에 대한 그의 원래 비전에 대해 문의했다고 한다. #
이러한 문제점에도 경영진은 숱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무능한 기획진을 그대로 온존시키면서 그들에게 '''마블이 여러 영화를 선행으로 개봉시킨 것과는 달리 순식간에 'DC판 어벤져스 '로 나아갈 것를 요구'''했다.

3. 짜임새와 구성이 전혀 없이 'MCU 따라잡기'


잭 스나이더를 위시로 한 DC 확장 유니버스 기획진에 그나마 변명거리가 있다면, 사실 '''시작단계에서부터 성급한 MCU 따라잡기로 인해 사실상 손발이 묶인 채 기획을 해야 했다'''는 점이다.
지금은 넘사벽 프랜차이즈가 된 MCU도 페이즈 1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아이언맨은 대박이었지만 인크레더블 헐크와 아이언맨 2는 평범한 수준의 평가를 받았으며,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와 토르는 오락용으로는 괜찮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은 영화라는 미묘한 호평과 '''두시간짜리 어벤저스 예고편'''이라는 혹평을 동시에 받았다. 2012년 어벤져스 개봉 전까지 다섯 영화 중 초대박 한 편, 평작이나 범작 수준이 두어 편, 그리고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를 받은 영화가 두 편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DC 확장 유니버스와 비교를 하면 미묘한 성공인 맨 오브 스틸, 평이 굉장히 나쁜 배대슈, 수스쿼, 그리고 평이 좋은 원더우먼에 비하면 상황이 괜찮았다.
MCU의 페이즈 1 영화들이 전반적으로 DC 확장 유니버스의 영화들보다 퀄리티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MCU는 '''자신의 실수에서 철저하게 배우고''' 이후 '성공의 도식'을 만들어낸 것은 물론, 여러 실수들 사이에서도 '''전체적인 세계관 확장은 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이룩해 나갔다.''' 반면, DC 확장 유니버스는 '''저스티스 리그까지 MCU보다도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수준의 4편의 영화를 낼 동안에도 제대로 된 세계관 확장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자기 반성이 필요한 시점에서 DC, 워너의 수뇌부는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그 무수한 혹평들을 '''단순 해프닝''' 취급하여 잭 스나이더에게 다시 저스티스 리그라는 중책을 맡겼다. 조스 웨던에이지 오브 울트론전작보다 부족한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심지어 그 작품의 로튼토마토 점수가 배대슈보다 훨씬 높은 75%에 '보증된 신선 등급' 마크를 획득했는데도. 그만한 영화를 만든 데는 감독인 잭 스나이더의 책임도 크지만 수뇌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 결국 잭 스나이더와 수뇌부 사이에 불화가 있다는 기사까지 나오고야 말았다. 이후 워너에서 임원을 교체하고 제프 존스를 투입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해결 의지를 보였으나 이름만 올린 거라는 회의적인 입장이 많다.
위에 서술된 분위기 문제 말고도 수뇌부의 무능함이 드러난 부분이 개봉 전인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와 주요 등장인물인 할리 퀸에 대한 것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마치 1편의 흥행이 기정사실인 듯이 '''바로 2편 제작을 언급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구체적으로 라인업에 넣지는 않았고 여기까지는 '자신감이 충분해서'라고 볼 수도 있지만, 더 큰 걱정거리는 '''스핀오프인 할리 퀸의 솔로 영화까지 언급했다는 것이다.''' 비록 마고 로비가 연기하는 할리 퀸이 예고편 등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개봉 후 영화 평가는 안 좋았고, 무엇보다도 할리 퀸은 '''주요 빌런을 보조하는 사이드킥 빌런이다.''' 마블은 물론이고 어떤 제작사에서도 섣불리 메인 히어로의 사이드킥 솔로 영화를 만들진 않는다.[1] 빌런 사이드킥은 더더욱.
《수어사이드 스쿼드》 본편이 개봉 후 평가가 어떨지 모르는데 벌써부터 후속작 계획을 내뱉는다는 것은 수뇌부의 자신감을 넘어 무모함과 무지함이 비춰진다 할 수 있다. 오죽하면 팬들이 설레발 좀 그만 떨라고 한다. 워너가 마블에서 블랙 위도우 솔로무비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이를 의식하고 했을 정도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조커, 부메랑 솔로영화까지 언급했다고 한다. 이러고서 나중에 제작을 안 해도 문제인게 ''''말만 내키는 대로 내뱉는 경솔한 제작사''''라는 꼬리표가 붙어 신뢰도가 더욱 떨어질 공산이 크다. 특히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실패에 제작사인 워너의 지나친 간섭이 있었다는 보도가 할리우드 리포트를 통해 공개되면서 제작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기도 했다.[2][3]
급기야 루머로 끝나긴 했지만 슈퍼맨 역의 헨리 카빌이 DCEU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나와서 팬들이 충격에 빠진적도 있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비슷한 능력의 성별전환 버전인 슈퍼걸을 밀어주느라 <맨 오브 스틸> 이후 5년 넘게 슈퍼맨의 솔로 영화가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추측이 주를 이루었는데, 본인은 이를 부정했다. 하지만 워너에서 슈퍼맨 영화 계획이 당장에 없음은 인정을 하여 안그래도 불만에 차있던 슈퍼맨 팬들이 폭발했다. 루머로 밝혀지기 전까지는 아무리 잭 스나이더의 잔재를 치우는 과정에 있다지만 잘하던 배우까지 바꾸는건 지나치지 않냐는 반응이었지만, 이후에는 본인이 관둬도 이상하지 않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그만큼 워너의 수뇌부와 제작진의 중구난방 제작과정이 큰 불안을 사고 있다.
결과적으로 DCEU는 MCU를 무리하게 따라잡으려다, 오히려 MCU가 높은 평가를 받았던 행적들에 정반대되는 행보를 걸으며 처참히 망해갔다.

4. 계속되는 경영진의 상황오판 및 제작개입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재촬영, 잭 스나이더가 만들어낸 세계관 분위기와 완전히 괴리되는 저스티스 리그 등등, 디즈니가 대체로 MCU 기획자들이 일관성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창조적 자유를 보장하는 것과는 달리 워너 경영진은 이렇게든 저렇게든 끝없이 상황에 개입을 한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합리적인 상황판단으로 그 상황에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명령을 내려도 모자랄 판에, '''그릇된 상황판단을 갖고 불합리한 명령'''을 내린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많은 팬들이 DC 확장 유니버스의 '''어두운 분위기'''를 비판하는 것은 '''어두운 분위기가 싫어서 욕하는 게 아니라, 어두운 분위기를 살리는 스토리와 연출력이 완전 부재한 상태에서 중2병 같은 폼만 잡기 때문에 까는 거다'''. 그러나 워너 경영진은 딱 "마블이 인기 있는 이유는 영화에 조크와 개그씬이 많아서일 거야"라는 생각을 한 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의 판단을 했고, 그 결과로 저스티스 리그의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인해 이젠 '''일관성마저 없다는 소리까지 듣게 되었다'''. 팬들은 어두운 스토리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모든 게 어두운 분위기에 매몰되어 몰개성해지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예컨대, 성공적인 <원더우먼>도 사실 분위기는 '''어둡다'''. 배경부터가 처참하기로는 2차 세계대전을 능가한다는 1차 세계대전이고, 독가스로 인한 민간인 학살이 나오며, 주인공은 악당의 가슴팍에 검을 꼽아 죽여버린다. 마지막 전투에서 다이애나는 아레스가 1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 전쟁과 살육에 빠져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하기도 한다. '''어두운 분위기 찾는다면 《원더우먼》에도 충분히 어두운 내용이 많다.''' 그러나 《원더우먼》이 호평을 받았던 이유는 스토리고 캐릭터고 그냥 죄다 어둠에만 물든 막장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어두운 분위기는 신화 속의 한 장면 같이 밝은 데미스키라의 모습과 영화 후반의 어두운 현실세계의 모습을 통해 다이애나가 얼마나 순수한 환경에서 자라왔으며, 또 얼마나 순진한지를 그려내는 대비의 도구로서 훌륭하게 활용하였고, 인류에 실망하거나 낙담하는 순간에 잠시 그 어둠에 빠져들기도 하지만, 이윽고 그것을 극복하여 스스로 중심을 잡아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충분히 살아있는 캐릭터의 개성'''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호평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어느 부분이 스나이더 촬영본이고, 어느 부분이 웨던 촬영본인지 확 구분이 갈 정도로 "뻔한 개그코드"가 삽입되었고, 그 결과 그나마 배대슈(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호평요소로 자리 잡았던 배트맨은 일관성을 잃고 다시 캐릭터성이 역변해 광대가 되어 버린 데다가 잡졸 하나 처리 못하고 쳐맞는 뱃찐(배트맨 찐다)이 되었다.
저스티스 리그에서 경영진의 실수는 그 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확인이 된 내용으로 최고경영진에서 '''"영화를 무조건 2시간 이내로 끝내라"'''는 명령이 내려떨어진 것이다.
이제까지 DC 확장 유니버스의 런타임에 대한 비판이 존재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것 또한 '''영화가 스토리가 개판이고 구성이 엉망인데 질질 늘어지니까 지루한 것이지''', 그냥 단순히 2시간을 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지루한 게 아님에도 이런 기초적인 사실조차 이해하지 못해 그냥 무조건 영화 분량을 2시간 내로 줄이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그나마 원더우먼과 배트맨은 <배대슈>, <원더우먼>을 통해 기존에 묘사된 내용이 있기라도 하지 나머지 사이보그, 아쿠아맨, 플래시의 이야기에 슈퍼맨의 부활, 거기에 그 모두가 합심하여 스테판울프와 싸우는 것까지 합쳐서 120분 내로 다 끝내야 한다면, 각 캐릭터에 각자 10분 정도 짧은 분량만 할애하여 캐릭터 소개를 한다고 해도 본 스토리 전개할 시간은 1시간 밖에 없다. 프롤로그에 할애한 시간 빼버리고, 슈퍼맨의 부활에 걸린 시간 빼고 하면 대충 기승전결을 이뤄야 할 스토리 전개에 투자할 시간은 30분 밖에 안 나온다. 왜 영화의 스토리 전개가 개판이 되고, 왜 대부분 캐릭터들이 민숭민숭 알맹이가 없는지 너무도 뻔하지 않은가?[4]
'''결국 2016년 배대슈에서 저지른 실수를 똑같이 저질러 놓아서 캐릭터성을 납득시킬 여유도 전혀 없는데, 무작정 런타임 2시간으로 줄이라는 멍청한 명령으로 배대슈만큼의 서사적 전개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영화를 만들기 전부터 큰 계획을 짜고 차근차근 영화를 만들며 성공한 마블과 달리 이쪽은 그냥 반응이 좋은 듯 하면 무리하게 영화화 계획을 남발하는 터라 영화를 제대로 만들 생각이 아니라 단기적인 이익만 노린다며 비판을 많이 받는 중이다.
이러다 보니 돈을 벌기 위해 제작한 극장판과 달리 감독의 의도대로 편집한 확장판을 내놓게 되는데, 영화의 퀄리티는 확실히 올라가지만 팬들 입장에선 '''"그냥 이걸 개봉시키지 그랬냐?"'''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에 일각에선 "영화가 무슨 DLC냐?", "DC는 영화를 DLC로 판다." 면서 DC 확장 유니버스를 ''''DLC 확장 유니버스'''', 혹은 ''''DLCEU''''라고 부르고 있다.
수뇌부의 영화보는 안목이 있는지도 의문인데 내부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작품들이 개봉전 언론시사회에서 큰 혹평을 받고 이는 관객들에게도 똑같이 이어지니, 급기야는 팬들이 워너의 내부 시사회는 걸러야 한다고까지 말한다. 더군다나 마블이나 폭스쪽 영화들은 시사회에 대한 엠바고를 개봉 1~2주 전에 푸는 것과 달리 이쪽은 개봉 직전날이 돼서야 풀게 하는데 이 점이 팬들에게는 리뷰를 먼저 풀었다가 평가가 떨어져 예매율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해서 고의로 정보를 숨기는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배트맨 대 슈퍼맨이 개봉 전날 풀린 리뷰에서 평가가 급격하게 떨어짐으로써 팬들을 제대로 실망시켰다.
심지어 히어로 영화의 흥행기록을 혼자서 갈아치우고 있는 마블의 야심작 인피니티 워는 마블 영화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음울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타노스는 소울스톤을 얻기위해 사랑하는 딸을 제물로 바쳤으며, 히어로들은 타노스를 막기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끝내 타노스를 막지 못하고 히어로를 포함한 우주의 모든 생명체들의 절반이 소멸해버리는 결말을 맞이한다. 더군다나 인피니티 워의 어마무시한 기록을 또 갈아치우고 있는 후속작 엔드게임에서는 인피니티 워 사태로부터 5년 후의 세계를 묘사했는데 인피니티 워보다 더 암울하고 희망이라곤 보이질 않는 세계관을 묘사하는데 성공했다.[5] 이를 통해 음울한 분위기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으며, DC의 운영진들이 얼마나 생각이 짧은지를 알 수 있다.

5. 그 결과


[6] 워너 브라더스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루어졌고 그에 따라 팬덤에서도 기대를 걸었다. 워너 미디어의 새 CEO인 존 스탠키 또한 DC 확장 유니버스에 대한 간섭은 더 이상 없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구조조정 이후 제작된 아쿠아맨과 북미 한정이지만 샤잠! 은 좋은 평을 받았다. 허나 버즈 오브 프레이의 평은 잭 스나이더와 데이비드 에이어가 맡은 DC영화 만큼은 아니지만 평이 안좋게 나왔다. 이후 원더우먼 1984같이 이후 영화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달렸는데 평은 북미 언론 시사회을 기준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개봉 후에는 시간이 갈수록 혹평하는 비평가도 늘어나면서 메타 크리틱의 점수와 로튼 토마토의 토마토 지수가 점점 하락했다 자세한건 원더우먼 1984/평가 참고바람.

경영진이 무리하게 진행시킨 조스 웨던의 저스티스 리그를 보고 실망한 수많은 팬들이 이전 감독인 스나이더의 원래 비전이 담긴 일명 '스나이더컷'을 공개하도록 3,4년의 시간 동안 청원 운동을 벌였다. 이에 2020년 5월 20일 HBO MAX를 통해 스나이더컷이 공개된다고 발표됐고, 이후 2021년 3월 18일로 공개일이 확정됐다. 자세한 사항은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참고.

[1] 물론 사이드킥 캐릭터의 비중이나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현실적 이유 때문이지 만들어서 안 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사이드킥 캐릭터가 단순한 조수나 부하가 아닌 주인공과 동등한 위치의 동료로, 또 나름의 사연을 지닌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지는 경우도 많기에 훌륭한 소재가 될 수도 있다. 다만 몇 편의 영화를 통해 반응을 살피되 반응이 좋다면 조금씩 비중을 늘려 메인 캐릭터로 발돋움시키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성급했던 것이 문제지.[2] 이 보도의 요지는 "제작사인 워너가 편집에 지나치게 관여했다."는 것이었는데, 일단 보도 자체는 루머를 옮긴 것에 가깝기도 하고,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감독인 데이비드 에이어가 최종 편집본은 자신의 손을 거친 것이라며 보도에 반박하기도 했다.[3] 다만 데이비드 에이어는 워너가 블루레이에 자신들이 칼질한 11분의 불필요한 장면들을 넣은 극장판을 내자 그 이후로 이 발언을 철회하였다.[4] 당장 인피니티 워도 등장하는 거의 모든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인피니티 워 이전 영화들로 때워버린 채 2시간 29분 내내 타노스에 대한 설명과 개연성 구축에 힘을 썼는데도, 주요 빌런인 타노스에 대한 개연성, 서사 부족 및 공감대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비판점이 존재한다.[5] 그리고 이런 분위기 속에도 누가 마블 아니랄까봐 유머는 계속해서 이어졌지만 있어도 되는 부분에서만 자연스럽게 녹여 넣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DC는 음울한 분위기든 유머러스한 분위기든 어느 한 쪽도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것을 마블이 입증한 셈.[6] 잭 스나이더는 저스티스 리그 촬영 중 딸의 사망으로 하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