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공인구
1. 개요
월드컵에서 쓰이는 FIFA가 공식인정한 축구공.
1회 월드컵 대회였던 1930 우루과이 월드컵 당시 국가마다 사용하던 공이 달랐는데,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서로 자기네 공을 쓰겠다고 싸우다가 결국 전반에는 아르헨티나의 공을, 후반에는 우루과이의 공을 사용했다.
이 일을 계기로 월드컵에서는 '인정구'라고 하여 국가 재량으로 월드컵에서 쓰이는 공인구가 나왔으며, 1970년부터는 아예 FIFA의 주관으로 자체적으로 공인구를 제작하게 되었으며 공인구의 제작은 아디다스가 전담하고 있다. 매년 월드컵 매치볼이 나올 때마다 축구공의 기술력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1]
2. 월드컵 공인구 변천사
2.1. 1962년 이전
2.2.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 챌린지 4-스타 (Challenge 4-star)'''
소 개 :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사용된 FIFA 인정구
특 징 : 아디다스에서 최초로 개발한 공인구. 배구공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정구'정도이며, 실제 공인구 연대표에는 이 공이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2] .
2.3. 1970년 멕시코 월드컵
'''1970년 멕시코 월드컵 - 텔스타 (Telstar)'''
소 개 :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사용된 FIFA 공인구
디자인 : 흰색 정육각형 20개와 검은색 정오각형 12개로 완벽하게 기하학적인 형태를 구현
상 징 : 5대양 6대주
특 징 : 초창기는 배구공과 거의 유사한 축구공 스타일이었으나, 흑백 TV 화면에서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흰색과 검정을 섞은 5/6각의 '축구공 스타일'을 최초로 내놓은 공인구는 그 당시 상당히 혁신적인 디자인이었다. 방수처리가 안돼 수중전에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하며, 이것은 이후 탱고 에스파냐가 되기 전까지 계속 단점으로 이어져오게 된다. 축구공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이것이다. [3] 여담으로 '''텔스타'''라는 이름은 멕시코 월드컵이 세계 최초로 위성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이를 기념하여 최초의 방송통신용 위성 텔스타에서 따왔으며 '''텔레비젼 스타(Telvision star)'''라는 뜻이다. 생김새도 꽤나 닮은 편.
이 축구공 같은 기하학적 형태를 '깎은 정이십면체(Truncated icosahedron)'이라고 한다. 또한, 같은 모양의 탄소구조체인 '풀러렌'도 유명하다. 기하학적으로 아주 안정되어 있는 형태이다 보니, 이 구조는 2006년 '팀 가이스트'가 나올때까지 오랜시간 계속 유지되었다.
2.4. 1974년 서독 월드컵
'''1974년 서독 월드컵 - 텔스타 (Telstar)'''
소 개 :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사용된 FIFA 공인구
특 징 : 천연가죽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현대적 축구공.
디자인 : 전체패널들이 흰색으로 이루어져 새로운 디자인으로 개발
2.5.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 탱고 리버플레이트 (Tango River Plate)'''
소 개 :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사용된 FIFA 공인구
의 미 : 활력, 우아, 열정을 상징함
특 징 : 축구공 디자인의 혁명기. 1998년까지 탱고의 디자인 형태를 유지
디자인 : 삼각모양이 새겨진 20개의 패널과 12개의 동일한 원으로 디자인, 완벽한 구의 모양 실현
2.6. 1982년 스페인 월드컵
'''1982년 스페인 월드컵 - 탱고 에스파냐 (Tango España)'''
소 개 :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사용된 FIFA 공인구
의 미 : 활력, 우아, 열정을 상징
특 징 : 가죽과 폴리우레탄이 결합된 최초의 공인구이며, 최초의 방수가죽 사용
디자인 : 탱고플레이트의 디자인을 반영
2.7.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986년 멕시코 월드컵 - 아즈테카 (Azteca)'''
소 개 :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사용된 FIFA 공인구
의 미 : 아즈테크 문영의 벽화 문양을 형상화한 당시 경기장의 이름
특 징 : 최초로 합성수지로 이루어진 100% 인조가죽으로 구성
디자인 : 아즈텍 문화의 벽화 문양을 새겨넣어 개최국의 문화를 반영
2.8.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 에트루스코 유니코 (Etrusco Unico)'''
소 개 :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사용된 FIFA 공인구
특 징 : 폴리우레탄 폼이라는 내부층을 가지고 완전 방수효과와 빠른 속도를 지향
디자인 : 각 20개의 탱고문양안에 에트루리아 사자 머리 문양을 삽입
2.9. 1994년 미국 월드컵
'''1994년 미국 월드컵 - 퀘스트라 (Questra)'''
소 개 :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사용된 FIFA 공인구
특 징 : 공의 표면에 기포가 있는 합성수지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
2.10.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 - 트리콜로 (Tricolore)'''
소 개 :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사용된 FIFA 공인구
의 미 : 3가지 색을 의미하는데, 각각 청색, 백색, 적색의 프랑스 국기를 상징
특 징 : 미세한 공기방울들을 규칙적으로 배열해 수축력과 반발력을 극대화
디자인 : FIFA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사용된 칼라 공이며 흰색바탕에 푸른색으로 구성. 또한 마지막 탱고 디자인의 공인구이기도 하다.
2.11. 2002년 한국·일본 월드컵
'''2002년 한국·일본 월드컵 - 피버노바 (Fevernova)'''
소 개 :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사용된 FIFA 공인구
의 미 : 축구의 열기(Fever)와 비교적 짧지만 환하게 빛나는 별(Nova)의 합성어.
특 징 : 무게 410~450g, 축구공의 전형으로 통하던 벌집형 디자인(탱고 디자인)에서 완전히 탈피
디자인 : 흰색바탕에 터빈엔진을 본뜬 황금색 삼각형 바람개비와 붉은색 불꽃모양으로 구성.
여러 면에서 과도기적 공이다. 특유의 무늬는 사라진 새로운 디자인의 공이지만, 32조각 구성은 그대로이기 때문. 같은 시대에 존재했던 다른 축구공들과는 다른 독특한 탄성을 느낄 수 있는 첨단 축구공이었다. 당시 아디다스에서도 특히 탄력, 탄성을 강조하였던 것이 이 볼.[4]
월드컵 이후 동네 문방구에 이 피버노바가 풀렸는데, 19년전인 당시뿐만 아니라 2021년이 다되가는 현재에도 선뜻 엄두가 나지 않는 가격인 12만원~ 비싸게는 16만원 전후의 엄청난 고가를 자랑하였다. 돌덩이같던 싸구려 낫소공이나 차던 당시 초중고 학생들이 굉장히 물렁함에도 남다른 탄성을 보이는 피버노바에 놀라곤 했던 것이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 모두의 추억. 바람이 빠진 듯 물렁하고 무거운 공인데 슛을 때리면 잘만 날아다니는, 당시 기준으로 정말 혁신적이고 외계인을 갈아넣어 만든 듯한 축구공이었다. 또한 한일월드컵은 공동개최라는 사정상 무국적인 디자인을 지향했기 때문에 딱히 동아시아적인 색채를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이다. 표면이 노란색인 버전이 인기를 끌었었다.
이 공인구는 이후 2003 FIFA 여자 월드컵의 공인구로도 사용되었다.
2.12. 2006년 독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 팀 가이스트 (Team Geist) / 팀 가이스트 베를린 (결승전)'''
소 개 :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사용된 FIFA 공인구
의 미 : 팀 정신
특 징 : 무게 441g, 정오각형과 정육각형의 조각들로 이루어졌던 이전 공인구들과 달리 아령 모양 조각 6개와 바람개비 모양 조각 8개, 총 14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짐. 이유는 조각의 수를 줄여 최대한 구형에 가깝게 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이 공의 가장 큰 특징은 이 전까지의 축구공들이 조각을 실로 바느질하여 엮었던 것과 달리, 조각들을 '''본딩'''이라는 이름의 기술로 녹여 붙였다라는 점에 있다.
출시당시 이 전 공들보다 더 완벽한 구에 가까워졌으며 공의 속도가 빨라졌고 무회전 슈팅의 비율이 늘어 공격수에게 유리한 공이어서 골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자체평가를 받았다.
디자인 : 독일대표팀의 전통색인 흰색과 검정색으로 구성. 최초로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이름, 팀, 날짜와 킥오프 시간이 실제 매치볼에 찍혀있다.
이 대회부터 결승전에서는 '결승전 전용 공인구'를 쓰게 된다. 독일월드컵 결승전 공인구의 명칭은 '''팀 가이스트 베를린'''이며 결승전 장소와 시간이 적혀있으며 금색의 그라데이션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의 파생 형태로 UEFA 유로 2008 공인구인 유로패스/유로패스 글로리아(결승전), 2008 베이징 올림픽 공인구인 팀가이스트 II 매그너스가 있다.
여담: 이후 나올 자블라니의 '''악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무회전 슈팅이나 특이한 궤적을 그리는 공의 조상격인 볼.
조각수가 획기적으로 줄어들며 전에 없던 궤적을 보이며 많은 GK들에게 엿을 먹였다.
2.13.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 자블라니 (Jabulani) / 조블라니 (Jo'Bulani) (결승전)'''
우측은 결승전에 사용한 '''조'''블라니 (Jo'Bulani)는 결승전이 열리는 '요하네스버그' (Johannesburg 또는 Jo'burg)와 이번대회 공인구 '자블라니'를 합성한 이름이다.
06월드컵의 팀 가이스트를 더욱 진화를 시킨 버젼이라고 생각되어졌으나 이 후 평가는 사상 최악의 공인구.
10월드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중 최대의 화두는 이 공을 다루는 방법이었다.
의도치 않은(?) 무회전 슈팅을 양산해내며 찬 사람도, 막을 사람도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궤적을 보였다.
각국 에이스 테크니션들도 다루기 어려워했던 이 공을 S급까지는 아니고 A급 공격수 정도로 취급 되던 디에고 포를란만이 이 공을 완벽하게 다루는데에 성공하며 '''자블라니 마스터'''로 불렸다.
2.14.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 - 브라주카 (Brazuca) / 브라주카 파이널 리우 (Brazuca Final Rio) (결승전)'''
아디다스와 브라질 월드컵 조직위가 최초로 브라질 팬들의 공모를 통해서 명명하였으며 브라주카의 뜻은 포르투갈어로 외국에 나가있는 브라질인 공동체의 속어다.
2.15.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 - 텔스타 18 (Telstar 18) (조별 경기구) / 텔스타 18 메치타 (Telstar 18 Мечта) (토너먼트구~결승구)'''
2020년은 월드컵에서 정식 공인구가 사용된 지 '''50년'''이 되는 해인데 그 해에는 월드컵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름의 기원은 첫 공인구의 이름인 텔스타이다. 또한 24년만에 나온 무채색으로만 이루어진 공인구다. 이번 월드컵은 토너먼트~결승전용 공인구로 텔스타 메치타를 사용한다.
6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져있으며, 패널(템플릿)은 2017년 FIFA U-20 월드컵에서 크라사바(Krasava)로 선공개되었다.
골키퍼들의 말로는 공의 움직임이 불규칙하고 겉 표면이 방수필름으로 코팅되어서 중거리 슛과 같은 빠르고 강한 슛을 잡기 어렵고, 방향 판단도 쉽지 않다고 했다.
2006년~2014년과 다르게 결승전 공인구가 폐지되고 토너먼트구가 채용되었다. 조별예선 이후 16강부터 결승까지 다른 공을 쓴다는 것.
[1] 화끈한 공격력과 풍성한 골에 열광하는 월드컵의 특성상 반발력과 슈팅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죽어나는 건 당연히 골키퍼들.(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그 때문에 아디다스가 물량을 풀면 신속하게 입수해서 적응 훈련에 열을 올린다.[2] 다만 일부 유럽 프로리그 1부팀들의 팀 로고에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는 경우는 있다. 예를 들면 바르셀로나.[3] 정작 현실에선 탱고같이 생긴 축구공을 많이 볼 수 있다. 다만 텔스타의 패턴은 축구관련 게임이나 만화같은 서브컬쳐에서 자주 등장한다.[4] 다른 축구공들은 피버노바보다 딱딱해서 아무리 강하게 차도 느리게 날아갔다. 반면에 막는 입장에서는 막는 게 무서울 정도로 강한 힘을 싣고 날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