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ve The High Ground
오비완: 다 끝났어, 아나킨! '''내가 고지를 차지했다!'''
Obi-Wan Kenobi: It's over, Anakin! '''I have the high ground!'''
아나킨: 내 힘을 과소평가하는군!
Anakin Skywalker/Darth Vader: You underestimate my power!
오비완: 그러지 마.
Obi-Wan Kenobi: Don't try it.
시스의 복수 中
1. 개요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후반부 무스타파에서 오비완 케노비와, 다스 베이더로 타락한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벌인 라이트세이버 듀얼 중 오비완이 아나킨에게 한 대사다. 이 대사가 밈이 된 이유는 영화에서 오비완과 아나킨이 죽기 살기로 싸웠지만 오비완이 단순하게 고지를 점했다는 이유로 승패가 나서 밈이 되었다. 이렇게 시나리오를 짠 이유는 아나킨을 연기한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경사진 곳을 올라가기 싫어하던 것이 계기였다고 한다.
2. 상세
해당 장면이 나오기 전까지 굉장히 격렬하고 긴 검술 격투씬이 펼쳐졌지만, 그 결말부의 연출이 너무 허무하다보니 나온 밈. 오비완이 우위를 점하게 된 이유도 너무 사소하고, 아나킨 또한 그 상황에 매우 비효율적인 동작을 펼쳐 한순간에 결투가 끝난 나머지 해당 장면을 본 사람들은 작위적인 느낌까지 받았던 게 원인이었다.
사실 스타워즈 밈의 상당 수가 그렇지만 개봉 당시에는 현재처럼 밈화되지는 않았었다.[1] 개봉 당시 이 장면을 보고 오열한 사람도 있다. 해당 영상은 어느 외국인의 극장 내 촬영본인데 잘 들으면 누군가가 흐느끼며 울고 있다가 아예 오열한다. 밈을 제쳐두고 해당 장면만 보면 꽤 비극적인 상황이긴 하다. 오비완이 형제처럼 소중히 여긴 친우이자 제자가 타락해서 자기가 처단해야 했던 상황이니 장면 자체는 충분히 슬픈 장면이긴 하다. 하지만 앞서 언급되었듯이 처절하고 격렬한 전투 장면으로 쌓아올린 빌드업에 비하면 너무 맥빠지는 결말, 연출[2] 이었던데다 영화가 개봉된지 오랜 시간이 흐르고 장면들이 분석되고 발굴되면서 허접한 연출 쪽이 주목을 받아 개그성 밈이 형성된 것.
밈이 유명해지고 난 뒤, 자신이 고지(High ground)를 차지했다며 승리를 선언하고 아나킨을 썰어버린 오비완의 모습에서 '고지를 차지한 오비완은 모든 제다이와 시스를 통틀어 최강'이라는 오비완 최강설이 개드립으로 나돌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프리퀄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오비완이 지금까지 승리했던 네임드 실력자인 다스 몰, 그리버스 둘 다 오비완이 '''적보디 낮은 곳에 있었을때''' 승리했다는 것. 그래서 아나킨을 점프시키게 만들어 본인이 더 낮은곳에 있도록 유도한 것이라는 개드립도 나왔다. 이 때문에 사실 High ground의 마스터가 아니라 Low ground의 마스터라는 드립도 있다.
밈의 영항으로 오비완이 ‘내가 고지를 점령했어!’라고 말한 대사가 '이미 넌 나한테 졌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데, 실제로 이 대사는 아니킨에게 패배를 인정하라는 의미보다는 '''’이 무의미한 싸움을 그만하고 선했던 아나킨으로 돌아와달라는’'''는 의미가 더 강하다. 아나킨이 전혀 개심하려 하지 않고 무모하게 덤벼왔기에 결국 베어버리고 처단하기는 했지만, 애당초 무스타파에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바로 라이트세이버부터 들이댄 것이 아니라 대화를 시도한 것이나, 오비완이 아나킨이 점프하려고 할 때 그러지 말라고 애원한 것은 오비완의 본심은 아니킨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아나킨을 개심시키려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점프해온 아나킨을 베어버린 오비완은 아나킨에게 자신에게 형제와 같았다며 오열한다.
사실 이전 장면에서도 용암 위 비행정으로 아나킨이 점프해 오는 등 오비완 시점에서는 아나킨을 베어버릴 수 있던 순간이 많았다. 반대로 아나킨 역시 오비완을 죽여버릴 있던 순간이 많았지만[3] , 이때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증이 남아있었기에 그런 수를 선택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이 그라운드 씬은 이런 애증의 감정선이 마무리되고 싸움의 결말을 짓는 장면인데, 이런 허무한 연출로 끝내버리니 이전 장면들도 맥이 빠져버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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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24일 Irregular Webcomic에 올라온 레고 웹코믹이 시초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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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9일에도 한 유저가 하이 그라운드 밈을 만들었다.
2013년 4chan의 /tv/에서 알려지며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2016년 로봇 치킨이 패러디 영상을 업로드했다.
프리퀄 트릴로지 밈을 다루는 서브 레딧인 r/PrequelMemes가 유명해지자 하이 그라운드 밈의 인지도도 올라갔다.
더 만달로리안 챕터 5에서도 딘 자린이 토로 칼리칸에게 She's got the high ground라는 대사를 한다. 그러면서 서두르지 말라는 소리를 하며 기다리자고 하는데,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선 조크거리가 되었다.[4]
또한 시즌 2 피날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가 복도에서 다크 트루퍼들을 물리치는 장면이 나오자 로그 원에서의 베이더 학살씬과 엮여서 스카이워커 가문은 복도에서 강하다는 드립도 나왔다. 그래서 복도의 스카이워커 대 고지의 오비완 이라는 VS 농담을 하는 팬들도 있다.
[1] 현재는 개그성 밈으로도 인용되는 I Am Your Father 역시 제국의 역습 개봉 당시에는 충격적인 반전 장면이었으며 현재처럼 밈으로 쓰이진 않았다.[2] 특히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는 감독인 조지 루카스의 연출력 부족으로 인해 실제 설정에 걸맞지 않게 허접하게 연출된 전투신이 많다. 팰퍼틴 VS 제다이 사천왕의 대결이 대표적. 설정상으로는 메이스 윈두 이외의 다른 멤버들도 제다이 카운슬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세계관 최강자들의 대결임에도 이중 3명은 잡몹스러운 연출로 광탈해버린다.[3] 오비완이 먼저 로프나 파이프에 점프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포스 유저로써 포스 그립이나 푸시로 사물을 뜯어내거나 파괴하면 용암에 빠져버릴 순간이 많았다.[4] 아나킨이 "뭐야 기다려도 되는 거였어?"하면서 당황했을 것이라거나, 이 장면의 무대가 사막이라 다스 베이더는 절대 접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농담들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