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of Puppets
1. 개요
메탈리카의 3번째 정규앨범. 5집과 함께 메탈리카의 대표적인 명반으로 여겨진다. 2집의 흥행으로 메탈리카는 오지 오스본의 투어 <Ultimate Sin>의 헤드라이너로서 유럽 투어에 나설 만큼의 인지도를 쌓았고, 이 앨범의 대흥행으로 오버그라운드에서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2003년 기준 미국에서 6x 플래티넘(600만 장 판매)을 인증받았다. 전세계적으로는 1300만장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북미의 인디 장르라는 인식이 강했던 스래시 메탈의 대중화에 한 획을 그은 앨범 중 하나이기도 하다. <Battery>의 어쿠스틱 인트로, <Master of Puppets>와 <Welcome Home>의 아르페지오와 발라드적 요소, <Orion>의 감성적인 베이스 솔로는 80년대 헤비메탈 씬의 전형을 벗어나 있었다. 당대 메탈 장르에서 드물게 쓰이는 이러한 대중적 요소들과의 융합 실험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메탈리카의 세계적인 흥행을 가져다주었다.
2. 상세
데이브 머스테인의 흔적이 완전히 배제된 첫 정규앨범으로, 라이벌로 일컬어지던 메가데스와의 뚜렷한 방향성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첫 앨범이기도 하다. 이 시기 메가데스의 성향을 Peace Sells... But Who's Buying? 앨범을 예로 들어 스래시 메탈+하드코어 펑크로 규정지을 수 있다면, 이 시기의 메탈리카는 클리프 버튼의 클래식 선호에 기반한 기승전결에 초점을 맞춘 곡, 대중적 요소와의 접목을 시도한 곡, 그리고 음의 제대로 된 높낮이[1] 가 있는 보컬라인을 가진 곡들을 쓰는 밴드라고 설명할 수 있다.
앨범 구성 측면에서 전작의 틀을 부분적으로 따르고 있다. 첫 곡인 <Battery>는 전작의 첫 곡인 <Fight Fire with Fire>와 마찬가지로 클린 톤 솔로로 곡을 시작하며, 두 앨범 모두 2번 트랙에 앨범 제목과 동명의 타이틀 곡을, 4번 트랙에 메탈 발라드를 배치하였다. 본작의 7번 트랙에는 연주곡이, 마지막 트랙인 8번 트랙에는 정통 스래시 넘버가 배치되었는데, 전작은 같은 타입의 곡들을 싣되 트랙 순서가 반대여서 7번 트랙에 <Creeping Death>, 마지막 트랙인 8번 트랙에 연주곡 <The Call of Ktulu>가 배치되었다.
각 곡들의 다이내믹스는 더욱 뚜렷해졌다. <Disposable Heroes>, <Leper Messiah>, <Damage Inc.>를 제외한 다섯 곡 모두 서로 다른 곡들을 녹여붙인 듯한 변화무쌍한 전개와 강약조절을 선보인다. 한편 데이브 머스테인의 영향력이 배제되며 전작의 <Ride the Lightning>의 "스파이더 코드"로 대표되는 특유의 공격성은 다른 방향으로 표현되었다. 전작에서 어느 정도 틀이 잡혀 있던 요소인 '세 대의 현악기가 함께 하나의 리프를 연주하여 만들어 내는 공격성'은 이 앨범에서 메인이 되었고, 이 요소와 기타 몇가지 요소들이 다른 스래시 밴드와 메탈리카를 구분짓는 라스와 제임스만의 성향으로 꼽히게 된다. 때문에 머스테인을 배제한 메탈리카의 가장 순수한 스래시 음반을 꼽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앨범과 바로 다음 앨범인 4집을 함께 꼽기도 한다.
한편 수록곡들의 완성도가 균일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동명의 타이틀곡인 <Master of Puppets>가 스래시를 넘어 락 씬 전체를 통틀어서 한 시대를 장식한 대히트곡이 되었는데, 대부분의 지적은 이 곡을 업고 수록곡 전체에 걸쳐 이루어지는 지나친 신격화에 대한 반발작용으로 이해될 수 있다. 많은 곡들에서 리프 반복이 지적되며, <Disposable Heroes>, <Leper Messiah>, <Damage Inc.>는 전작들에 비해 만족스런 스래시 넘버가 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듣는다. 특히 대곡을 지향하여 6분 30초를 넘기는 3번 트랙 <The Thing That Should Not Be>는 리프 반복에서 오는 지루함이 가장 크게 부각된다. 데이브 머스테인의 영향력을 제외하고 비판하더라도 공격성이 크게 손실되었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한 지적으로, 제임스 헷필드의 단독 자작곡인 1집 수록곡 <Motorbreath>를 듣고 3집의 스래시 넘버들을 들어보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1집에 수록된 데이브 머스테인의 자작곡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커진다.[2]
이 앨범으로 오버그라운드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메탈리카는 2집까지의 활동으로 돈을 거의 벌지 못했다는 회고를 남긴 바 있다. 예나 지금이나 손바닥만한 락 씬에서 자기 악기 하나씩 안고 맨땅에 헤딩하는 애송이들이었던 그들은 클럽을 돌며 번 푼돈으로 장비 값 대랴 투어비용 대랴 녹음비 대랴 돈 나갈 곳이 워낙 많아서 3집 때까지 수익배분은 어림도 없었다고 한다.
3. 트랙 리스트
- 1. Battery(5:13)
- 2집의 Fight Fire With Fire처럼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하다 미친듯이 달리는 구성이다. 라이브 때 초반의 어쿠스틱 부분을 씹는 경우도 있다. 인간의 행동의 근원인 마음속의 배터리를 표현한 음악.[3] 메탈리카 노래 중에서도 상당한 스피드를 자랑하며, 커크의 솔로 후에 나오는 고속 연주+난타는 절로 해드뱅잉을 시전케 할 만큼 빠르다.[4] 허나 라스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투 베이스 연타를 빼 먹기도 하는 등, 최근 라이브에서는 파괴력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 2. Master of Puppets(8:36)
- 타이틀의 주제곡이다. 매우 유명한 곡으로, TV에도 자주 나온다. 주제는 마약 중독. 이 곡에서 Master는 마약, Puppets는 약물 중독자를 뜻한다. 메탈리카의 내한 공연 당시, 관객들이 기타 리프와 솔로까지 따라 부르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해당영상 라이브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 곡이다. 펌프 잇 업 The Prex 3에도 수록될 예정이었지만 판권 문제로 누락되었다. 대신 PC 이식판에 패치로 수록되었다. 이 곡은 개그콘서트의 이태선밴드가 연주하기도 한다.[5]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권경민이 백승수의 약점을 잡아 해고할 명분을 찾아 기뻐하는 부분에서 나온다. 순수했던 시절의 메탈리카를 대표하는 명곡이며, 더불어 메탈리카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노래이다.
- 3. The Thing That Should Not Be(6:37)
- 크툴루 신화에 관한 노래. 그레이트 올드 원이 언급된다. 앨범 Metallica에 수록 된 Sad but true가 나오기 전에는 메탈리카 곡들 중에서 가장 무거운 튠을 가지고 있었다. 각종 인터뷰에서 멤버들이 상당히 좋아한다고 밝혔지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반복되는 기타 리프 때문에 팬들의 반응은 영 좋지 않다
- 4. Welcome Home(Sanitarium)(6:28)
- 부제는 Sanitarium(정신병원).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모티브로 쓴 곡이다. 화자는 정신병동에 갇혀있는 환자로 자유를 꿈꾸며, 후반부 가사에서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감시원들을 죽이고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Welcome home(Sanitarium)과 Orion의 뒷 부분은 원래 같은 'Only Thing'이라는 곡이었으나, 후에 분할되었다. Welcome home(Sanitarium)은 뒷 부분에 기타솔로와 보컬을 추가하는 것으로 길이를 늘였고, Orion은 앞에 클리프 버튼이 작곡한 파트가 추가 되었다. Only Thing
- 5. Disposable Heroes(8:17)
- 군사 주둔지 근처에서 살던 소년이 지뢰를 밟아 한쪽 다리를 잃는 것을 테마로 삼아 전쟁의 참상을 비판하는 노래. 메탈리카의 팬들은 숨겨진 명곡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이 앨범이 발매되기 전의 몇몇 메탈리카 라이브를 보면 신곡이라면서 이 곡을 연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6. Leper Messiah(5:41)
- 기독교를 비판하는 곡으로, 기독교 자체를 비판한다기 보다는 예수쟁이나 목사에 비판의 초점이 맞춰져있다. 정확히는 TV를 통한 기독교 전파를 까는 곡이라고. 데이브 머스테인이 자신이 만든 리프라고 주장하자 밴드 측에선 부인했다.
- 7. Orion(8:28)
- 연주곡. 슬로우 템포의 시작인 3:58~5:00 파트는 제임스 헷필드가 썼으며, 후반부 전체는 헷필드/버튼/울리히의 공동작업이다. 하지만 이 3분짜리 토막곡을 8분 27초 분량의 풀 렝스 연주곡으로 작업해낸 것은 클리프 버튼이었고, 때문에 이 곡은 멤버들과 팬 모두에게 클리프의 유작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까지 쓰여진 메탈리카의 연주곡 중에서 으뜸으로 치는 곡. 몽환적이면서도 중후하며, 중간 파트에서의 평온한 분위기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잘 살려낸 명곡이다.
- 1985년 녹음한 제임스 헷필드의 리프 테이프에 3:58~5:00 파트의 원형이 실려 있으며, 여기서 전개한 3분 가량의 연주곡은 본래 Welcome Home의 후반부에 붙어서 Only Thing이라는 가제를 가지고 있었다. 클리프 버튼은 Only Thing의 후반부를 잘라 가서 완전한 곡을 쓰고 휴가를 가버렸는데, 햇필드는 곡의 완성도에 감탄하였고 그에 따라 결국 가사를 넣지 못해 지금의 곡이 탄생했다고 한다.
- 클리프가 살아있을 때 라이브로 연주된 적은 없었으며, 버튼은 이 곡이 너무 길어 라디오를 타지 못하는 것에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메탈리카는 3집 이전까지 라디오에 발도 디밀지 못했다.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는 인터뷰를 남긴 바 있다. 이 곡은 클리프의 장례식에서 그의 장송곡으로 선택되었다.
-라이브로 연주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누구도 클리프가 몇몇 부분을 (도입의 코드와 솔로의 일부 부분 등) 어떻게 연주했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곡을 커버하는 사람마다 방법이 다를 때가 많다.
- 버튼의 사후 이 곡은 사실상 영구봉인되어 왔다. 1989~1993년에 걸쳐 제임스가 작곡한 파트(3:58~6:15)에 한해 몇 차례 라이브를 한 적은 있으나, 처음으로 완곡이 연주된 것은 Master of Puppets 앨범 20주년 기념 투어를 겸한 2006년 Rock Am Ring 공연에서였다. 이후로는 종종 완곡을 연주하고 있다.
- 1985년 녹음한 제임스 헷필드의 리프 테이프에 3:58~5:00 파트의 원형이 실려 있으며, 여기서 전개한 3분 가량의 연주곡은 본래 Welcome Home의 후반부에 붙어서 Only Thing이라는 가제를 가지고 있었다. 클리프 버튼은 Only Thing의 후반부를 잘라 가서 완전한 곡을 쓰고 휴가를 가버렸는데, 햇필드는 곡의 완성도에 감탄하였고 그에 따라 결국 가사를 넣지 못해 지금의 곡이 탄생했다고 한다.
- 클리프가 살아있을 때 라이브로 연주된 적은 없었으며, 버튼은 이 곡이 너무 길어 라디오를 타지 못하는 것에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메탈리카는 3집 이전까지 라디오에 발도 디밀지 못했다.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는 인터뷰를 남긴 바 있다. 이 곡은 클리프의 장례식에서 그의 장송곡으로 선택되었다.
-라이브로 연주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누구도 클리프가 몇몇 부분을 (도입의 코드와 솔로의 일부 부분 등) 어떻게 연주했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곡을 커버하는 사람마다 방법이 다를 때가 많다.
- 버튼의 사후 이 곡은 사실상 영구봉인되어 왔다. 1989~1993년에 걸쳐 제임스가 작곡한 파트(3:58~6:15)에 한해 몇 차례 라이브를 한 적은 있으나, 처음으로 완곡이 연주된 것은 Master of Puppets 앨범 20주년 기념 투어를 겸한 2006년 Rock Am Ring 공연에서였다. 이후로는 종종 완곡을 연주하고 있다.
- 8. Damage, Inc.(5:30)
- 폭력적인 전체주의 권력을 묘사한 트랙으로 매우 공격적이다. 바로 전곡인 Orion과 이어서 듣는 것이 묘미이며, 심지어 이어서 듣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이 두 곡을 이어 들으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3.1. 초기 한국 발매 반의 트랙 리스트
[6] 한국 발매판의 경우, Wecome home, Disposable heros, Damage, inc.의 세 곡이나 금지 곡 판정을 받는 바람에 메탈리카가 다른 밴드의 곡을 커버한 곡 두 곡을[7] 땜빵으로 넣고, 레코드판의 길이를 맞추기 위해 곡의 순서도 섞였다. 몇몇은 Orion과 Damage, inc.를 이어듣지 못한다는 것을 포함해 부정적으로 보지만, 외국의 수집가들은 수집하려 달려들었다고 한다.
- 1. Battery (5:13)
- 2. Master of Puppets (8:36)
- 3. Orion (8:28)
- 4. Leper Messiah (5:41)
- 5. The Thing That Should Not Be (6:37)
- 6. Breadfan (5:44)
- 7. The Prince (4:26)
4. 싱글
5. 동명 수록곡
동명 앨범의 타이틀곡. 한국어로 번역하면 '꼭두각시의 주인'.
영상을 보면 이 노래의 진가를 알 수 있다.
트리비움도 커버했다.
라스 울리히는 2017년 1월에 내한했을 때 인터뷰에서 이 노래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통제와 지배에 관한 노래라는 답변을 했다.
여담으로, 프링글스 MSL 시즌2 결승전이었던 마재윤과 심소명의 예고편 중 심소명의 예고편에 삽입된 음악으로, 당시 테란과 프로토스를 제압해 나가던 마재윤에게는 동족전으로도 제압할 수 없다는 문구가 소개되며 마재윤의 완승을 예상했고 결국 3:1 의 스코어로 승리한다.
[1] 제임스 헷필드는 카리스마 위주의 보컬리스트들을 존경한 한편, 본격적으로 레퍼런스로 삼은 밴드는 미스핏츠 등 본격적으로 음의 높낮이와 그루브가 있는 "노래"를 하는 밴드들이었다.[2] 이 점 때문에 메탈리카 골수팬 중에 올드스쿨 팬들은 3집보다 2집이나 특히 4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3] 메탈리카의 2006 서울 라이브중 나온 자막인데, 사실 메탈리카가 데뷔초에 살던 샌프란시스코의 Battery Street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4] Battery는 '구타'라는 뜻도 있으므로 (마침 가사에 때려부순다는 내용이 많기도 하다) 어찌보면 힘찬 드럼 난타는 곡의 주제와 매우 적절한 셈.[5] 곡 초반의 기타 리프[6] Metal의 실제 발음은 '메를'(미국), '메틀'(영국)에 가깝긴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 개정 이전에도 음악 외 분야에서는 '메탈'이란 표기가 굉장히 많이 쓰여서 관용으로 굳어졌기 때문에 국립국어원은 '메탈'을 표준으로 인정했다. 다만 Metallica의 경우는 영미권에서조차도 '메틀리카'(메를리카)라고 발음하지 않는다. 오히려 lica라는 단어가 덧붙임으로서 강세 위치가 바뀌었기 때문에 '므탈리카'에 가깝게 발음한다.[7] 1973년에 발매되었던 Budgie의 Breadfan과 1980년에 발매되었던 Diamond Head의 The Prince. 근데 이 곡들은 본 앨범 발매는 커녕 클리프 버튼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제이슨 뉴스테드를 영입한 뒤에 합을 맞추기 위해 녹음한 것이라서 원래 수록된 곡들과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