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Enemy
1. 미국의 힙합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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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두번째부터 플래이버 플라브, 프로페서 그리프, 터미네이터 X, 척 D.[2]
커먼과 함께 컨셔스 랩의 대표주자이자 선조이자 '''힙합계의 선구자이자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레전드'''이다.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는 인텔리[3] 이면서 배틀랩퍼로도 명성을 높여온 척 디(Chuck D.)와 피아노를 독학으로 깨우친 음악천재이지만 도둑질로 감옥을 들락거린 플래이버 플라브(Flavor Flav)가 만나면서 시작, 1984년 만든 데모가 릭 루빈의 눈길을 끌어 루빈의 레이블 데프 잼에 발탁된다.
알고지내던 DJ인 터미네이터 엑스(Terminator X)와 랩퍼이자 파티 경호원으로 일하던 프로페서 그리프(Professor Griff), 파티 DJ이자 프로듀서인 행크 쇼클리(Hank Shocklee)를 끌어들여 라인업을 완성하고 1987년 데뷔작 "Yo! Bum Rush the Show"를 발매한다.
이들은 비스티 보이스의 오프닝으로 투어를 시작했는데 굵은 목소리로 흑인사회의 현실을 강경하게 읊어내리는 척 디와 선글라스에 우스꽝스런 큰 모자와 시계 목걸이를 차려입고 추임새를 넣는 바람잡이(hypeman) 플라브, 중간중간에 이슬람적인 연설과 음모론적 선동을 말하는 그리프, 뒤에서 군복을 차려입은채 우지기관총을 들고 브레이크댄스인지 의장대 총돌리기인지 모를 동작을 선보이는 S1W가 어우러지는 퍼블릭 에너미의 라이브공연은 많은 인기를 얻었다.
여세를 몰아 뒤이어 발표한 2집 "It Takes a Nation of Millions to Hold Us Back"은 싱글 'Don't Believe the Hype'(미디어와 정부가 말하는 거짓을 믿지마) 'Black Steel in the Hour of Chaos'(징병을 거부해 감옥에 갇힌 사람이 대규모 탈옥을 저지르는 내용) 등에서 드러나듯 미국사회에 대한 강한 비판[4] 과 흑인으로의 자각을 촉구하는 흑인민족주의적 시각이 두드러진 가사와, 행크 쇼클리가 소속된 프로덕션팀 Bomb Squad의 수많은 샘플을 사용하여 쌓아올린 복합적이고 강렬한 사운드로 마이클 잭슨과 프린스의 뒤를 잇는 흑인음악의 혁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역대 최고의 명반리스트에 지금까지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이후 스파이크 리의 영화 <똑바로 살아라>에 형제 자매여 단결해 권력과 싸우자는 'Fight the Power'를 제공하고, 3집 "Fear of a Black Planet"[5] 에서 의료체계에 대한 비꼼인 '911 Is a Joke', 영화에서 그려지는 우스꽝스럽고 순종적인 흑인묘사에 대한 비판인 'Burn Hollywood Burn' 4집 "Apocalypse 91... The Enemy Strikes Black"에서 마틴 루터 킹 기념일 제정을 거부하는 애리조나 주지사에 대한 공격인 'By the Time I Get to Arizona' 등을 통해 사회비판을 계속해갔다. 사운드적인 실험도 계속해 'Bring the Noise'에서 스래쉬메탈 밴드 앤스랙스와 협연을 통해 랩과 록의 퓨전을 이뤄내며 후일 랩메탈의 원형을 만들기도 하였다[6] .
그러나 인터뷰중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비판하다 '이 세상 많은 문제의 원인은 유대인이다'라는 말실수로 프로페서 그리프가 해고되고, 샘플 사용 저작권이 강화되며 자신들의 사운드를 만들어내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이 들게되자 변화를 시도했던 94년의 5집이 폭망하면서 퍼블릭 에너미는 갱스터 랩의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된 그룹으로 인식되어버렸다. 스파이크 리 영화 <He Got Game>의 사운드트랙은 평은 그럭저럭 좋았으나 흥행이 망해서 재기에 실패하고 레이블에서도 해고.
이후 인디레이블에서 준작과 망작을 내놓으며 활동을 이어오다[7] 2007년 활동 20주년을 맞아 내놓은 10집 "How You Sell Soul to a Soulless People Who Sold Their Soul?"이 호평을 받으며 나름 재기에 성공, 다시금 원년 라인업으로 투어중이다.[8] 2012년 2장의 연작 앨범을 발표.
'랩은 흑인을 위한 CNN이다'는 신념에 맞게 시도한 강한 사회적 비판과 아프리카중심적이고 흑인의 단결과 각성을 촉구한 가사는 A Tribe Called Quest, 데 라 소울 등이 주도한 네이티브 텅 파시(Native Tongues Posse)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Bomb Squad가 만든 제임스 브라운 등 펑크-소울 샘플의 사용과 터미네이터 엑스의 강렬한 스크래치사운드는 동시대의 아이스 T, 아이스 큐브, 에릭 B & 라킴, 갱 스타등의 힙합에 영향을 주었고, 후대 갱스터 랩의 태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동료이자 경쟁자였던 N.W.A 출신의 닥터 드레가 주도한 갱스터/지-훵크의 물결에 자신들이 밀려나간걸 생각하면 역사의 아이러니가 느껴진다.
그외에도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들은 많은데 앤스랙스는 이후 작업에서 자신들이 직접 랩을 하고 스크래치를 넣었으며,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는 1집에 수록된 'Repeat (Stars And Stripes)'에서 퍼블릭 에너미를 샘플해 봄 스쿼드의 사운드를 재현했다. 커트 코베인이 2집을 가장 좋아하는 앨범중 하나로 꼽았고 4집은 비요크와 스톤 로지스의 이안 브라운의 칭송을 받았다. 또한 나인 인치 네일스가 영향을 받았음을 언급했으며, 프로디지의 리엄 하울렛이 믹스앨범에 노래를 수록하고 트립합 아티스트 트리키가 'Black Steel in the Hour of Chaos'을 커버하기도 했다.
힙합의 고전이라 여러 군데에서 샘플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에서 처음에 "이예~~ 보이"하는게 바로 플래이버 플라브의 목소리. Bring the Noise 초반부에 나온다.
젝스키스의 데뷔곡인 학원별곡은 who stole the soul 도입부 전체를 그대로 떠다가 도입부로 썼다. 도입부만 들으면 노래 구분이 거의 불가능하다. [9]
<터미네이터 2>에서 에드워드 펄롱이 입고 다니는게 바로 이들의 티셔츠이다.
2013년,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에 등극하였다. 힙합 가수(그룹)로는 그랜드마스터 플래쉬 앤 더 퓨리어스 파이브(Grandmaster Flash And The Furious Five)와 비스티 보이즈(Beastie Boys), 런-DMC(Run-DMC)에 이어 4번째 이다.
이 그룹의 유일한 비흑인 멤버로 한국계인 '새미 샘'(Sammy Sam)이 있지만, 퍼블릭 에너미 팬들 외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10] 2018년에 이뤄진 내한 공연 인터뷰에서 보면 한국어가 능숙한 편.
2020년 3월, 플래이버 플라브가 그룹에서 퇴출되었다. 원인은 퍼블릭 에너미가 버니 샌더스 후보의 유세장에 찬조출연하는 문제로 척 D와 갈등을 빚으면서 비롯되었다. 플라브는 샌더스 유세장에 퍼블릭 에너미 라디오가 동원되는것을 금지하는 명령서를 보냈는데 플라브는 자신의 동의없이 샌더스 유세장에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멤버들과 다투었고 이에 다른 멤버들이 합의하여 플라브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는것이다. 플라브는 "고작 정치문제로 35년간 이룩한것을 파괴한단 말인가"라면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대다수는 플라브와 척 D가 그간 여러문제로 불화를 빚다가 [11] 샌더스 유세장 출연 문제로 그간 쌓여온 갈등이 폭발한것이라고 보고 있다.#
2020년 8월, 다시 Def Jam 소속이 되었다.
2. 공공의 적을 뜻하는 영어 단어
공공의 적 문서 참고.
3. 영화
2009년 영화는 퍼블릭 에너미(영화) 문서로
[1] 로큰롤 명예의 전당의 5가지 헌액 카테고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이자 공신력이 인정되는 '공연자(Performers)' 명단에 한하여 기록하도록 함. 나머지 부문의 헌액자들은 따로 문서 내 헌액명단에 수록해주길.[2] 양쪽 끝에 있는 병풍(...)은 프로페서 그리프가 이끄는 경호원겸 댄서들인 시큐리티 오브 더 퍼스트 월드(S1W)이다.[3] 실제로 그림 실력이 꽤 좋은 편이다. 참고로 15살쯤에 그린 그림이라고.[4] 덕분에 N.W.A.와 함께 '''FBI의 감시-사찰대상'''(!!)이었다고 전해진다.[5] 비슷한 시기에 옆 스튜디오에서 소닉 유스가 메이저 데뷔작인 Goo를 녹음하고 있었는데, 퍼블릭 에너미 쪽에서 흥미를 가지고-의외지만 소닉 유스는 뉴욕 힙합계에서도 좀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소닉 유스에게 접근했고 서로 같이 작업하기로 했다. 그 결과 탄생한 곡이 'Kool Thing'.[6] 이미 2집에서 슬레이어를 샘플링한 걸 보면 구상은 오래전부터 해온듯.[7] 이때 음반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당시 생소한 방법이었던 MP3로 앨범을 직접 판매하였다.[8] 터미네이터 엑스는 교통사고로 은퇴하였고 DJ 로드가 자리를 맡고있다.[9] 이후 젝스키스는 2.5집 활동곡인 탈출에서는 Eric B. & Rakim의 Juice(Know the ledge)를 거의 번안곡 수준으로 완전복사한다. 무단도용인지 샘플링인지는 따로 명시하지 않아서 알 수 없다.[10] 심지어는 위키백과의 멤버 목록에도 등재되지도 않았다,[11] 이전에도 로열티 문제로 소송전이 벌어진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