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77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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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항공우주군의 공대공 미사일. 나토 코드명은 AA-12 애더(Adder). 미국의 AIM-120 암람에 대항하기 위하여 개발한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이탓에 암람'''스키'''란 별명도 가지고 있다.
2. 상세
R-27의 뒤를 이어 1982년부터 개발된 공대공 미사일로, 러시아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중에는 처음으로 Fire & Forget 방식으로 개발되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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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방식은 AIM-120과 같은 방식으로 중간유도는 데이터링크를 통한 관성유도, 종말유도는 자체레이더를 통한 능동유도 방식이다. 즉 발사 후 AIM-120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으로 정확한 명중을 위해서는 AA-12의 자체 레이더가 켜지기 전까지는 발사한 모기가 적기를 계속 조준하여 적기의 위치와 속도를 데이터 링크를 통하여 AA-12에게 업데이트 시켜줘야 한다.[2]
날개는 앞뒤로 긴 사각형에 가까운 형상이며 고정형이다. 특이한 것은 조종을 담당하는 꼬리로, 마치 석쇠마냥 격자 모양을 하고있다. 이는 흔히 Grid Fin, Lattice Fin이라 부르는 물건인데 초음속에서 효율이 좋은 편이고 특히 꼬리날개 각도를 틀 때 평판형 날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힘이 필요하다.[3] 덕분에 받음각 40도 이상에서도 실속이 거의 없고 적기의 12G급(!!) 기동에도 대처가 가능하여 장거리 미사일 답지않게 저공목표에 대한 추적시 AIM-120같은 동급 미사일에 비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허나 이 방식은 미사일의 RCS가 증가한다. 때문에 Su-57 탑재용으로 개발된 R-77인 RVV-SD는 꼬리날개가 평판형으로 되어 있다.
사용가능 기종은 매우 많은 편. MiG-21 최신 개량형, MiG-29 및 그 계열기, MiG-31, Su-27 및 그 계열기 등등에서 운용가능. 심지어는 Su-25계열인 Su-39같은 공격기도 사용이 가능하다.
허나 안습하게도 정작 개발당사자인 소련은 예산문제로 MiG-31에 장착하느라 한동안 자국의 주력 전투기인 Su-27과 MiG-29에 이 미사일을 달지 못했다.[4]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사거리가 이쪽 계열 미사일과 비슷한 최소 300m 최대 80km~110km 전후이나, 자료에 따라 편차가 심하여 어떤 자료에서는 반토막인 40km라고 언급하고 있기도 하다. 사거리를 결론적으로 말하면, 두 수치 전부 맞는 사거리이다. 전자는 미사일이 최대한 날아갈수 있는 최대사거리이고 후자는 NEZ(no-escape-zone : 회피불능구역)을 고려한 유효사거리이다. 로켓 모터를 사용하는 공대공 미사일의 특성상 발사초기 로켓 연소로 고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효사거리를 벗어나면 로켓 연소가 끝나며 이후로는 관성으로만 비행해야하기 때문애 미사일의 기동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최대사거리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사거리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크기가 크고[5] 연료등 탑재량이 더 많기 때문에 AIM-120보다는 살짝 긴 수준으로 보고있다.
대체로 '다량 탑재, 소형 발사대에 탑재 가능, 스텔스기에 내부 탑재 가능.'등을 우선시 한 미국은 AIM-120의 크기를 최대한 줄인 반면, AA-12는 AIM-120보다 직경도 20mm가량 더 크고(이는 더 큰 추진용 로켓을 사용할 수 있다는 말) 하므로 AIM-120보다는 사거리가 더 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덕분에 AIM-120 vs AA-12는 각 밀덕 사이트들에서 AK-47 VS M16 만큼이나 훌륭한 떡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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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작사인 Vympel은 로켓대신 램제트를 사용하여 사거리를 180km급으로 늘린[6] R-77M1(정확한 프로젝트명은 R-77RVV-AE-PD)의 개발도 언급하였으나 실제 개발은 감감 무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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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거리를 늘린 개량형인 RVV-SD도 개발되였으며 이 미사일의 사거리를 100% 활용할수 있는 장거리 레이더를 탑재한 Su-27SM3, Su-35S, MiG-31BM과 같은 업그레이드형 및 신형기체들이 배치됨에 따라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되여 배치된다고 한다. 또한 위에 서술되어 있듯 PAK-FA에 내부탑재하기 위하여 날개를 접을 수 있고 RCS값을 낮추기 위한 모델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3. 여담
IHS 제인스에 따르면 인도 공군은 Su-30MKI용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기존에 운용하던 R-77을 2021-2022년 사이에 퇴역시킨 후 이스라엘의 I-Derby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갑작스레 R-77 대체 사업이 추진된 이유는 2019년 인도-파키스탄 분쟁에서 파키스탄 공군 F-16의 AIM-120C-5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 고성능의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 당시 인도 공군 발표를 보면 Su-30MKI가 암람에 공격당했을때 잘 회피했다는 내용만 있지 반격했다는 내용은 없다. 일단 암람의 판정승이라고 봐도 될 듯.[7]
[1] 물론 더 대형인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중에는 R-37 같이 Fire & Forget이 어느 정도 가능한 물건이 있었다.[2] 다만 레이더가 아닌 적외선 시커를 장착한 버전도 있다.[3] 또한 매우 낮은 속도에서도 효율적이고 접이식으로 만들기 유리하기 때문에 미국도 MOAB에 이 격자형 꼬리날개를 사용중이다.[4] 각 전투기들의 항전장비를 이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 하지 못한 것이 주 원인.[5] 그래봐야 직경 20mm 남짓 차이고, 길이는 기본형의 경우 도리어 암람보다 짧으며 R-77-1에 와서야 암람보다 1cm(...) 길다.[6] 이 사거리 정보 역시 자료마다 천차만별이지만 [7] 다만 이후 급증한 순찰비행의 수요 때문에 러시아로부터 7억원 규모의 대공/대레이더 미사일, 발사관 등을 주문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