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quest stop
1. 개요
대중교통 용어. 이름 그대로 "서라고 요청해야 서는" 방식.
일반적으로는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에서 흔하다. 서울특별시에서 다니는 버스들이야 모든 정류장에 서서 손님이 있든 없든 문 한번 열어주고 출발하지만, 서울특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정류장에 서 있는 사람이나 내리는 사람이 없으면 안 서는 경우가 있다.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같은 경우에는 매우 흔하지만, 이게 버스 외의 대중교통수단에서 실시되면 좀 모양새가 웃겨진다.
2. 버스
이를테면 영국 런던의 Request stop 버스 정류장에서는 '''반드시 손을 들어야''' 버스가 선다. 모르고 멀뚱멀뚱 서 있다가는 정말로 버스를 놓치게 된다. 핀란드나 호주 역시 버스 정류장에서 손을 들어야 버스가 서고, 내릴 정류장에 도착하기 전에 버스 안에 있는 벨을 눌러야 선다.
반면 러시아의 대부분 버스는 무조건 정류장에 정차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그런지 러시아 및 동구권의 시내버스는 하차벨이 없는 편이 많다. 한국 중고버스의 경우 비상벨로만 사용한다. 사실 시내버스들은 급행이라고 명시해놓은 버스가 아닌 이상 거의 99% 완행급으로 모든 정류장에 정차하고 급행은 Маршрутка(합승 택시)[1] 나 시외버스가 하는 형편이다.
중국의 시내버스 역시 무조건 정차한다. 급행 버스는 '''기점구역과 종점구역을 뺀 나머지 구역의 정차역을 줄이거나 없애버리는 식으로 해결.'''
한국의 경우 타는 사람, 내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도 무조건 정류장에 정차한 다음 출발해야 하는 서울특별시 시내버스나 경기도 공공버스 등의 사례가 있는 반면, 기본적으로 버스가 밟기 때문에 '좀 세워주세요' 해야 서는 경기도(도농복합 지역)나, 울산이나 천안같은 도시도 있다. 천안시 시내버스/문제점 참조.
3. 철도
한국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고, 유럽이나 미국같은 동네로 가면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는 미국 철도의 영향을 받은 초창기 홋카이도 지방 철도나 일부 일본의 노면전차에 이 시스템이 있기도 하다. 말 그대로 기차가 올 때 버스 잡듯이 손 흔들어야 선다. 간혹 정차 요청 신호등 같은게 있어서 이걸 조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깃발같은 걸 세우는 경우(이런 건 Flag stop이라고 부른다)도 있다.
3.1. 유럽
유럽에서 이런 식으로 운행되는 노선의 열차를 타면 탈 때 차장이 어느 역까지 가는지 물어본다. 이 때 대답 정확히 못 하면 해당 역에서 열차가 안 서고 그냥 통과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유럽여행 가서 시골동네 여행할 때는 조심하자.
특히 영국에는 이런 노선이 제법 있다. 특히 웨일스나 스코틀랜드에 부지기수로 많다. 웨일스에 있는 세계에서 이름이 가장 긴 역으로 유명한 흘란바이르푸흘귄기흘고게러훠른드로부흘흘란더실리오고고고흐역(...)도 이 Request Stop이다. 참고로 여기 내리고 싶다면 저 이름을 다 말하기는 곤란하니까 Clanfair PG역이라고 말하면 된다(웨일즈어의 ll은 cl발음). .
독일에서는 도이치반과 사철을 막론하고 정차가 예정된 전 역에 정차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시간표 상에 X 표시된 역은 선택 정차한다. 대개 이들 역은 인근 인구가 희박한 지역이기 때문에 선택 정차 안내 방송은 독일어로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ICE나 IC에는 없지만, RE 이하 등급에서는 정차 스위치가 달린 차량을 가끔 볼 수 있다. 어떻게든 열차가 서면 버튼 눌러서 문 열고 승하차 하면 된다.
3.2. 미주
미국의 경우 암트랙 시간표에 request stop으로 표시된 역에서 여정을 시작한다면 반드시 역에 설치된 장치 등을 조작해서 승객이 승차함을 알려 주어야 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그런 곳에서 여행을 시작할 일이 별로 없겠지만... 여정이 끝나는 경우라면 표 검사때 체크해 두었다가 도착하기 전에 깨워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캐나다의 VIA Rail의 경우에는 더 심해서 'Stops on request'로 표시된 역에서 여정을 시작한다면 아예 VIA Rail에 미리 통보를 해야 한다. 심지어 VIA Rail의 경우, 일부 노선에서는 48시간 전에 통보하면 '''역이 아닌 곳에서도 승하차가 가능'''하다.
4. 해운
노르웨이나 스웨덴에서는 피요르드따라 운행하는 정기 페리가 이런 식으로 운행된다고 한다.
[1] 일종의 마을버스와도 같은 개념으로, 기본적으로는 시내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곳을 중점으로 정해진 노선대로 운행하나 인가된 정류소에 모두 정차하는 시내버스와는 달리 Request stop제이며, 교통이 취약한 일부 지역에서는 인가된 정류소가 아니라도 하차를 요청하면 하차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