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sun
1. 개요
핀란드의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
엔시퍼룸(''Ensiferum'')의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였던 야리 마엔파(Jari Mäenpää)가 떨어져나와 세운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이다. 핀란드의 겨울과 신화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하여 여느 포크 메탈 밴드와 비슷하게 싸움과 죽음이 가져다오는 슬픔과 아름다움 등을 주제로 삼고 있다.
본디 윈터선은 야리의 프로젝트 밴드였지만 녹음 일정이 밴드 활동 일정과 겹치게 되자 자신의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해 엔시퍼룸을 탈퇴하게 된다.
본바탕이 된 밴드가 잘 알려져 있었고 야리가 기타와 클린/익스트림 보컬을 혼자 커버하는 묘기를 부린 덕분에 첫 번째 앨범이자 셀프 타이틀인 ''Wintersun''은 소소한 성공을 거둔다. 이러한 성공에 고무된 야리는 해당 앨범에서 짚고 넘어간 "시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갈 후속 앨범을 계획하고, 이 앨범을 ''Time''이라 이름짓는다.
...그리고 ''Time''은 메탈 역사에 손꼽히는 희대의 '''베이퍼웨어'''가 되어버린다.
2006년에 녹음이 시작된 ''Time''은 야리가 각 곡마다 200여 개의 신시사이저와 오케스트라 트랙을 사용해서 자신이 구상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의욕적으로 말하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너무 의욕이 앞서나갔는지 작곡을 하다가 컴퓨터가 램이 모자라서 버티지를 못하거나(...) 구상이 잘 떠오르지 않아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등의 소식이 2년이 넘게 들려오게 된다. 2009년 한 해 동안 두문불출하다가 2010년에 다시 라이브 공연을 하게 되었을 때는 이미 "'''Time'''이라는 제목은 '''앨범을 만드는 데 들어간 세월'''을 뜻한다"(...)고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었다.
결국 ''Time''은 두 부분으로 쪼개져서 첫 번째 부분이 2012년에 출시되었다. 무려 8년 동안이나 새로운 앨범을 기다리던 팬들은 그 어떤 명반으로도 만족하지 못할 것처럼 보였지만, 보너스 DVD에 앨범 전곡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영상을 담고 그 영상이 유튜브에 오르면서 이목을 다시 끌었다. 특히 위 동영상의 곡 ''Sons of Winter and Stars''는 떼창을 유도하는 특유의 작곡 덕분에 앨범 발매 1달이 되지 않아 라이브 공연에서 팬들이 그 긴 곡을 줄줄이 따라부르는 등 성공을 거둔다. 기타와 클린/익스트림 보컬을 흔들림 없이 라이브에서 구사하는 모습을 본 팬들은 야리를 '''신'''(Jari Mäenpää is a '''God''')으로 추앙하기 시작했다.[1]
비록 ''Time I''은 팬들의 기대치를 완전히 채워 주지는 못했지만, 이런 평가를 받는 이유는 앨범 하나를 8년이나 만들었는데도 총 분량은 40분에 본격적인 노래를 32분만 넣어서 반쪽짜리 앨범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8년이라는 세월이 투입되고 야리가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는 앨범의 음질이다. 2번 트랙 ''Sons of Winter and Stars''와 5번 트랙 ''Time''은 야리가 공언한대로 대단히 많은 수의 신시사이저 효과음과 코러스가 깔려 있고 그 위로 밴드가 연주하는 데도 불구하고 악기와 효과음이 뭉개지지 않고 깔끔하게 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음량 그래프를 살펴보면 피크 음량 부분이 CD의 한계 음량 밑으로 녹음되어 있고 전체적인 음량도 여타 메탈 앨범보다 5dB 가량 낮게 잡는 등 믹싱을 아주 모범적으로 한 것을 볼 수 있다. 덕분에 DR 레이팅이 보통 5~6 정도 되고 트랙 전체가 클리핑[2] 으로 뒤덮여 있는 것이 정상인 멜로딕 데스 메탈 앨범인데도 불구하고 혼자 DR 9(!)를 찍고 있고 클리핑이 하나도 없다.(?!) 자신이 구상한 모든 것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들려주겠다는 집념의 표현이다.
두 번째 부분인 ''Time II''는 원래 2013년 말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2014년 초로 발매가 연기되었다가 다시 2015년으로 밀려났다. 이제는 팬들도 이미 해탈해서 또 8년이 걸리겠지(...) 하고 있는 중이다.
2014년 7월 31일에는 야리가 페이스북에 현재의 상황에 대한 고백을 올렸다.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녹음은커녕 일렉 기타를 앰프를 빼고 연습하면서 겨우 버티고 있다고 한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새 스튜디오를 지을 자금을 모으고 싶어도 Nuclear Blast 측에서 회사 몫을 떼가겠다고 우기고 있고 정부에 세금을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기에 진퇴양난이고, 그나마도 뉴클리어 블래스트로부터 받는 앨범 제작비는 자신의 구상을 실현시키기에는 택도 없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3] 이대로 가면 정말 ''Time II''가 8년만에 나오는 게 아니라 정말 묻혀 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Time I/II''는 8년 전에 이미 작곡이 끝난 것을 녹음으로 옮긴 것일 뿐이고 지금은 ''Time''보다 더 발전된 앨범 5개 분량의 작곡을 했다고 하는데...
8월 7일에는 페이스북에 현재까지 도와준 뉴클리어 블래스트 측, 특히 앨범이 계속 지연됨에도 불구하고 기한을 연장해 주고 자금까지 보태 준 매니저에게 감사를 표하고 자신이 대여료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새 스튜디오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또한 ''Time I''에서 기타가 조금 조용하게 녹음된 이유가 기타 소리에 만족하지 못해서였고, 자신은 ''Time I''을 음질 면에서 어디까지나 데모(?!)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Time II'' 녹음 작업은 일부 부분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PhIJgvJgI94
백보이스 녹음은 완료하였다 한다.
2016년 11월에 페이스북을 통해 야리가 보컬에 전념하겠다는 메세지를 남기면서 동시에 새로운 기타리스트를 모집했다. 그리고 한국 시간으로 2017년 4월 13일 오후 7시 59분 쯤에 새 기타리스트 영입 소식을 알렸다. 이름은Asim Searah로 27세라 한다.
2017년 1월 31일, The Forest Seasons 라는 새로운 3집 앨범 발표를 예고했다! 그리고 2월 15일 구체적인 트랙 리스트와 분위기를 공개했다. 또 크라우드 펀딩에 관해 누클리어 블래스트와 협상에 성공했다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렸다! 그리고 2017년 4월 30일 마침내 3집이 공개된다. 그리고 7월 21일 정식 발매되었다! [4]
Forest Seasons 발매 이후 투어를 돌고 나서 주로 이전의 음원들을 리마스터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음원 뿐만 아니라 Time 앨범 전곡 라이브 리허설 영상도 리마스터 해 올린다.
2. 라인업
[image]
▲ 왼쪽부터 카이 하토, 야리 마엔파, 티무 만티사리, 주카 코스키넨.
밴드가 금전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그 누구도 탈퇴를 하지않고 꾸준히 밴드를 하고있다.
- 야리 마엔파(Jari Mäenpää, 리더) - 리듬 기타, 클린 보컬, 익스트림 보컬, 신스 프로그래밍, 작곡
- 카이 하토(Kai Hahto) - 드럼. 2014년 8월 이후 나이트위시의 대타 드러머도 맡고 있다.
- 티무 만티사리(Teemu Mäntysaari) - 리드 기타, 익스트림 보컬(그로울링)
- 주카 코스키넨(Jukka Koskinen) - 베이스, 익스트림 보컬(그로울링)
3. 디스코그래피
- 1집: Wintersun (2004)
- 2집: Time I (2012)
- 3집: The Forest Season (2017)
- ?집: Time II (발매시기 미정)
4. 여담
- 야리가 종종 근황을 전하면서 바지를 벗고 까만 팬티 차림으로 귀차니즘을 조금 풍기면서 음악을 만들곤 하는데 그래서 팬들이 '크라우드펀딩해서 야리 바지 살 돈 줍시다' 하고 드립을 치곤 한다. 반대로 바지를 입으면 '저건 야리가 아니에요', '바지가 CG인가?', '복제인간이다', '가짜야'라는 드립을 치곤 한다(...).
- 팬들 사이에서는 숫자 드립이 흥하고 있는데 Time I, Time II가 만들어지기까지 시간이 무진장 길어서기도 하고 과거 곡들은 1.5, 2.0 버전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해서라고 한다.
- 간혹 멜로딕 데스 메탈 팬들은 명곡 Time이 28일 후의 명곡 In the House, In a Heartbeat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걸 떠올리곤 한다고 한다.
[1] 로스트 호라이즌의 다니엘 헤이먼 이후로 신이라고 불리게 된 몇 안 되는 메탈 연주자가 되었다. 기타리스트가 클린/그로울링 보컬까지 맡는 경우는 칠드런 오브 보덤의 리더 알렉시 라이호(Alexi Laiho) 등 손을 꼽을 정도로 드물고, 그나마도 세 가지 역할을 전부 다 정상급으로 해 내는 인물은 오페스의 미카엘 아커펠트 정도밖에 없다.[2] 음성 트랙의 피크 음량이 CD 규격의 최대 음량을 넘어서서 음이 잘려 나가는 현상.[3] 남들도 굶어가면서 음악할 때 혼자 징징대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많은데, 이 경우는 '''돈을 던져주겠다'''는 팬들이 많은데도 돈을 떼이지 않고 받을 방법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 상황이라 경우가 조금 다르다. 옆 동네 잘하는 밴드는 아무리 중소 레이블이라지만 크라우드 펀딩을 받아 월드 투어까지 가는 것과 대조적이다.[4] 윈터선의 The Forest Seasons 다큐멘터리에서 쓴 BGM등으로 미뤄봤을때 일단은 계속 작업중 인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