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라든지 XX라든지 아니면 XX라든지
1. 개요
무언가를 굉장히 강조할 때 쓰는 예시법으로, 특정 사항에 해당되는 것들을 예시로 들 때 1가지만 콕 찝어서 말하는 데 쓴다. 포인트는, 세 XX는 '''모두 거의 같은 단어'''다.[1] 열거법은 어떤 사실에 대한 예가 '''여럿 있음'''을 나타내기 위한 수사법인데, 이를 뒤집어서 지금 말하는 그 1가지 예시가 다른 예시 여럿을 제시하는 것만큼의 임팩트를 갖고 있음을 나타내기에 강조 효과는 확실해진다. 답정너와 어느 정도 통하는 면이 있다. 참고로 맞춤법상 "라던지"가 아닌 "라든지" 혹은 "라거나"라고 써야 한다.
2. 예시
- 기본형
- 중간의 ‘아니면’은 때에 따라 생략되기도 한다.
- ‘라든지’ 대신 ‘라거나’를 쓰기도 한다.
- 글자만 다르고 전부 같은 걸 뜻하는 단어만 채워 넣기도 한다.
3. 기타
왠지 모르게 오덕체 같은 표현이지만 의외로 역사가 오래된 표현이고, 중간에 적합한 수식어만 좀 덧붙이면 얼마든지 멋진 글을 만들 수 있다. 대표적이자 원조격의 용례로는 국어 교과서에서 한 번쯤은 보았을 김구의 “나의 소원”이 있다.
네 소원(所願)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大韓獨立)이오.”[3]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4]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自主獨立)이오.”[5]
하고 대답할 것이다.
동포(同胞) 여러분! 나 김구의 소원은 이것 하나밖에는 없다. 내 과거의 칠십 평생을 이 소원을 위하여 살아왔고, 현재에도 이 소원 때문에 살고 있고, 미래에도 나는 이 소원을 달(達)하려고 살 것이다.
- 백범일지 中 -
4. 관련 문서
[1] 정확히 같지는 않더라도, 의미상 동일할 경우 이 표현법에 해당한다. 후술된 "빛, 광자, 전자기파" 등.[2] 코트디부아르의 영어식 이름이다. 코트디부아르를 정확하게 끊어 읽으면 '코트+드+이부아르'란 불어인데, 코트가 영어의 코스트에 해당하는 해안, 이부아르가 아이보리에 해당하는 상아다. 이 국가가 '상아 해안'으로 불린 데에는 오래 전 이곳이 상아 수출의 대국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중엔 다른 업종도 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노예 무역이었다. 당연히 국제 사회에선 상아와 노예 무역을 비난했다. 그래서 현재는 열대우림기후에 맞는 카카오 플랜테이션으로 돈을 버는데, 문제는 이 카카오가 어린이들의 노동력을 헐값에 착취해 생산된단 것이다.[3] 본인이 한국인이 아니게 된다 해도 대한의 독립만은 원한다는 의미.[4] 1번이 수락되었다면, 본인이 한국인으로서 있을 때 대한의 독립을 원한다는 의미.[5] 2번이 수락되었다면, 본인의 조국인 대한민국이 자주독립을 하기를 원한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