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체바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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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모스크바 지하철 5호선의 명칭.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유사한 순환선이다. '콜체바야'(Кольцева́я)라는 노선명은 '순환의'라는 뜻의 단어인 кольцевой(콜체보이)에서 왔다. 노선색은 갈색. 후술하겠지만 여러 노선간의 환승연계를 위해 계획된 노선이기 때문에 그런지 이 노선상의 '''모든 역이 타 노선과의 환승역이다.'''
원래 모스크바 지하철에 순환선이 생길 계획은 없었다. 모스크바 중심부를 통과하는 여러 방사형 노선을 세운 다음 각각의 노선이 중심부에서 만나 그 중심부의 역에서 환승을 하도록 계획한 것이다.[1] 그러나 당시 자모스크보레츠카야선과 아르바트스코-포크롭스카야선이 개통되면 많은 승객들이 중심부의 중심부 하나의 환승역에 집중되기 때문에 방사형 노선만으로는 장래에 증가할 승객을 모두 감당하기엔 어려울 게 뻔했다. 그리하여 콜체바야선이 계획됐다. 하마터면 세계에서 가장 큰 헬게이트가 모스크바에 열릴 뻔 했다.
콜체바야선이 개통됨에 따라 모스크바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움직임이 크게 변했다. 또한 콜체바야선의 승강장들이 장래의 새로운 노선과 환승될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설계됐다. 현재 콜체바야선의 모든 역들이 환승역이며 모스크바 지하철의 9개 노선(카홉스카야선(11호선)과 부톱스카야선(L1호선)은 제외)이 콜체바야선을 거친다. 따라서 콜체바야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매우 많다(하루에 약 76만 명). 이러한 특징 때문에 소설 메트로 2033, 메트로 2034에서 콜체바야선을 차지한 한자동맹은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매우 강력한 세력으로 묘사되어 있다.
콜체바야선의 여러 역들이 스탈린 건축양식의 절정기에 세워졌으며 소련 시대에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기 위해 조성한 역내의 화려한 장식물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일설에 따르면 이오시프 스탈린이 커피를 마시다가 우연히 생긴 노선이라고 한다. 스탈린이 어느 날 커피를 마시고 커피컵을 지하철 노선도 위에 뒀다가, 컵 아래 찍힌 커피 얼룩을 보고는 큰 감명을 받아 즉각 순환선 건설을 지시했다고 한다. 콜체바야선의 노선 색상이 갈색인 이유도 사실은 커피 색깔에서 따온거라고 한다. 상당히 황당한 내용이라, 사실로 오해받는 도시전설급 수준의 이야기 같으나 해외의 여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도 언급되는 유명한 이야기인지라, 어쩌면 진짜로 스탈린이 커피 먹다 콜체바야선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한 마디 지시로 지하철을 뚝딱 만들어낼 수 있었을 정도로 스탈린의 권력이 절대적이었기도 하고...
최초 계획은 공사하기 편하게 모스크바 순환도로를 따라 원형으로 건설할려고 했는데, 다른 노선과의 환승 편의를 위해 선형을 쭉 잡아당기다보니 원형이 아니라 위쪽이 조금 늘어난 타원형이 되었다. 근데 실제 선형을 보면 타원형도 아니라 울퉁불퉁한 감자에 가깝다. 직선 선로 안만들고, 노선도처럼 전부 둥근 원형으로 만들어버리면 틸팅열차라도 굴려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