か
1. 개요
か행 あ단 글자이다.
2. か행 모두에 해당되는 사항
か행 글자들은 탁음일 때 /ŋ/ 소리로 발음할 수도 있다. 이를 비탁음이라고 부른다. 한글로 치면 받침 ㅇ과 같은 소리이다. 그래서 ですが, ありがとう가 '데승아', '아링아토'로도 들린다.
3. あ단 모두에 해당되는 사항
모음은 중설 평순 저모음(/ä/)으로 중설 평순 근저모음인 한국어 ㅏ(/ɐ/)보다 약간 혀가 더 내려간다. 다만 NHK에서 펴낸 한국어 교재에는 'ㅏ'의 발음이 'あ'와 같은 발음이라고 표기됐다. 사실상 구분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차이라는 것.
일본어에는 '어' 계열 발음이 없기 때문에 외래어에서 '어'와 유사한 발음이 나는 발음들은 일본어에 들어올 때 주로 あ단으로 적는다. 그리고 영어의 er, or, ar을 모두 あ단으로 적는다. ex) peanut[|pi:'''nʌ'''t] → ピー'''ナ'''ッツ. 다만 한국어의 모음 'ㅓ' 자체는 원순모음의 경향이 많기 때문에 お단으로 쓴다. ex) 선 → ソン
4.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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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모두 加의 음에서 유래했으며 모양도 비슷하다. 히라가나는 모양이 좀 더 부드럽고 점이 있다는 게 차이. 加의 음은 지금도 덜도 말고 더도 말고 딱 か라고 읽는다.
가타카나 カ는 힘 력(力)과 똑같이 생겼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加라는 글자가 힘(力)을 써서 무언가(口)를 덧붙인다는 뜻에서 생긴 글자이기 때문이다. 네이버 한자사전 그 한자의 왼쪽 부분을 가져왔으니 유래로 봐도 그냥 힘 력(力) 그 자체인 셈. 구분을 위해서 컴퓨터 폰트로는 힘 력(力)보다 글자가 조금 작게 생겼다. [4] 이런 관계는 ロ와 口, タ와 夕, ハ와 八, エ와 工, ニ와 二, ト와 卜, セ와 乜, ヒ와 匕, ホ와 朩도 또한 유사하다.
다른 글자와 달리 カ는 이 문제가 좀 심각하다고 여겨졌는지, 1900년도 교육 훈령에 か가 정식으로 채택되기 전까지는 잘 쓰이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 위키피디아) 오히려 可에서 따온 글자를 더 많이 썼다고. 그 글자는 の 위에 한 일자를 그은 것과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か가 채택되면서 그 글자는 헨타이가나가 되고 현재의 か가 쓰이기 되었다.
가타카나라는 단어가 カタカナ로 カ로 시작하기 때문에 カ라는 글자는 가타카나의 상징처럼 쓰인다. 일본어 IME에서도 가타카나 입력 모드는 カ로 표시된다. (자매품인 반각 가타카나 입력 모드인 _カ가 있다.) 반대로 히라가나의 상징은 あ와 ひ가 비교적 경쟁(?)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カ의 유래가 되는 加는 지금도 か로 읽는데다 한국어로도 か와 발음이 같은 '가'이기 때문에(더구나 어려운 한자도 아니고) 일본어를 처음 배울 때 가장 먼저 알게 되는 글자 중 하나이다. 히라가나 か 역시 오른쪽의 口이 점으로 변했다고 하면 직관적으로 설명하기도 쉽다. 마찬가지로 익숙한 가나 중 하나인 あ가 安에서 왔다는 게 그다지 팍 와닿지 않는 것과는 비교된다. 먼나라 이웃나라에서도 가나를 소개하면서 か를 예로 들었었고, 이래저래 가나를 다 외우지 않았어도 か라는 글자 자체는 익숙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む나 お와 함께 어깨에 점이 들어간 히라가나 중 하나이다. 토끼 드롭스에서는 주인공이 초등학교에 다니는 부분에서 か의 필기법을 가르쳐주는 내용이 나오는데, か의 메인 부분(두 ノ 획 사이의 빈 공간)에 원이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그 원만큼 오른쪽을 띄워서 점을 쓰면 그럭저럭 이쁘게 쓸 수 있다고 나온다. 그리고 아이들은 원까지 따라 그려서 선생님한테 한 소리 듣는다(..).
가가와 현의 로고는 か의 모양을 본뜬 것이다. 의외로 사가현 역시 カ가 들어간다. カ가 세 개(さん) 있어서 'サガ'라는 듯하다.
5. 쓰임
5.1. 단어
か는 훈으로 읽으면 모기(蚊)가 되기도 한다. 한편 탁음 が는 나방(蛾)이다.
ついたち(서수 한정)로 읽는 1일을 제외하고 10일까지의 일수는 모두 か로 끝난다.[5] 20일 역시 はつか로 쓰므로 이 역시 か로 끝난다.[6]
5.2. 문법적 용법
청음 か는 한국어 '-인가'나 'ㄹ까'와 같은 역할을 한다. 何か(무언가), やらないか(하지 않겠는가) 등등. 의문문으로 만들 때의 か는 어감이 강해 남성쪽에서 쓰는 걸로 남았다.
탁음 が는 한국어로 치면 주격 조사 이/가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한국어에도 주격 조사 '가'를 쓰기 때문에 한국어 화자가 일본어를 처음 배울 때 친숙함을 느끼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당연하게도 일본어에서는 받침 유무에 따라 달라지지 않지만. 행여나 같은 어원일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한국어 주격 조사 '가'는 임진왜란 이후의 한국어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어미에 붙으면 한국어의 '~이지만', '~하지만'의 '만'에 대응되기도 한다. ですが(하지만)가 대표적인 예이다. 깔끔하게 일대일대응되는 건 아니지만 흔히 착각하기 쉬운 けど는 '~인데'에 더 가깝다.
が는 문어적 표현으로 현대 일본어의 の와 비슷한 용법으로 쓰이기도 한다. 'AがB' 식으로 쓰여서 'A의 B'로 해석되는 식. 와가쿠니(我が国, 우리나라)와 같이 관용적 표현에서 많이 보인다. 지명 중에서 제일 유명한 건 역시 세키가하라 전투로 유명한 세키가하라(関が原, '세키(関)라고 하는 들판(原)'의 의미). 이런 용도로 쓰일 경우 작은 ケ의 형태인 ヶ[7] 로 쓸 수도 있으며(関ヶ原) 일부 지명에서는 관용적으로 작은 ヶ가 아닌 일반 ケ를 사용하는 곳도 있다.
이 글자가 조수사적 용도로 쓰일 때 요음 문자처럼 작은 글자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一箇月(1개월)은 ikkagetsu라고 읽는데 여기서 箇가 들어갈 자리에 작은 カ(ヵ, xka, lka)를 대신 넣을 수 있으며(一ヵ月) 이런 용도로 쓰일 경우 그 자리에 작은 ケ(ヶ, xke, lke)를 넣을 수도 있다(一ヶ月).
カ행 변격 동사(カ行変格動詞)라는 것도 있다. 来る(くる)를 지칭하는 것인데 이 동사가 '''こ'''ない - '''き'''た - '''く'''る등 か행에서 어간이 바뀌어서 그렇게 부른다. サ행 변격동사(サ行変格動詞) する도 마찬가지.
6. 한자
6.1. 음독
상용한자표 기준으로 カ로 시작하는 일본 한자음을 지닌 한자는 다음과 같다. 대개 한국 한자음으로는 ㄱ/ㅎ 두 벌이 존재하며 [w]가 상실되어 합쳐졌기 때문에 '가/과/하/화' 식으로 갈라진다. 총 한자 수는 165자 가량이며 제일 많은 것은 カン으로 47개에 이른다.[8]
7. 기타
일본 도도부현에서 제일 많이 쓰이는 글자이다. か가 들어가는 현은 총 16곳으로, 일본의 도도부현 3개 중 하나 꼴로 か가 들어간다. 지명에 자주 들어가는 おか(언덕), かわ(강) 등에 か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인 듯하다. 그 다음으로 많이 들어가는 글자는 의외로 ま이다.
8. 한글 표기
어두나 탁음일 때는 '가', 그 외에는 '카'로 적는다.
[1] 탁음 が거나, 어두에서 쓰일 경우 가로 표기한다.[2] 무성 연구개 파열음 + 중설 평순 저모음[3] 유성 연구개 파열음 + 중설 평순 저모음[4] 力가 힘 력, カ가 가타카나 쪽이다.[5] 2일: ふつか, 3일: みっか, 4일: よっか 등[6] 예전에는 30일도 みそか로 썼었다. 그 흔적이 12월 31일을 가리키는 大晦日.[7] 로마자 입력 기준 xke 또는 lke로 입력할 수 있다.[8] 한국 한자음 중 배당 한자가 많기로 유명한 '사'가 32개, '수'가 27개이다(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 기준).[9] '1개, 2개' 할 때에도 같은 한자이지만 일본 상용한자표 기준으로 해당 용법일 때에는 '個'를 쓰고 コ로 읽는다.[10] 한국 한자음으로 '괘'인 한자는 掛가 있으나 일본의 상용한자표 용례에는 '掛かる'와 같은 훈독만 실려있다. 음독이 カイ인 것은 맞다.[11] 한국 한자음으로 '외'인 또 다른 글자 畏는 일본 한자음이 イ이다.[12] 한국에서는 '획'으로 읽을 때에는 '畵'가 아닌 '劃'으로 쓴다.[13] 한국 한자음에서 '괵'은 '가도멸괵'의 虢에서만 쓰여 무척 용례가 드물다. 일단 이 虢 역시 일본 한자음은 'カク/キャク'이다. 상용한자표에는 당연히(?) 없다.[14] カク/コウ 두 종류로 읽으나 상용한자표에 コウ의 용례는 (아마도 모두 '交'로 교체하여) 제외되어있다. 한국 한자음에도 '각'이라는 음이 있으나 잘 쓰이지 않는다. 한편 カク/コウ로 한자음이 둘 다 있는 한자로는 '攪'가 유명하다. '攪'는 아예 한자 자체가 상용한자표 외이다.[15] 한국 한자음이 '학'인 다른 표 내의 한자 '虐'은 일본 한자음이 ギャク이다.[16] ガッ. 본래 ガブ였고 순음퇴화로 ゴウ가 됐으나 후행 음절에 자음이 있는 일부 예에 한하여 촉음으로 ブ의 흔적이 남았다. 아울러 '合戦'(カッセン)처럼 カッ으로 읽는 것도 있다.[17] 甲板(かんぱん, 갑판)에서. 甲板(こうはん)으로도 읽는다.[18] 한국에서도 '간'으로 읽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