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멧돼지
1. 소개
'''가시멧돼지'''라는 이름은 멧돼지의 얼굴에 가시 같이 뾰족한 머리털을 갖고 있다 하여 오크가 지었다. 정작 가시멧돼지들은 자신들 외에 다른 종족은 종으로 취급도 하지 않아 다른 종과 자신들을 구분하는 명칭을 짓지 않으며 그들은 스스로를 '''아감마간의 후손'''이라고 부른다. 아감마간은 지금은 죽어 없어진 가시멧돼지들의 조상이자 아제로스의 야생 신이다.
가시멧돼지의 탄생 비화는 다음과 같다. 먼 옛날, 불타는 군단이 비전 마법#s-3의 냄새를 맡고 아제로스를 침략한 고대의 전쟁 당시, 멧돼지 야생신 아감마간은 다른 야생신들과 함께 아제로스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 그는 수천의 악마와 맞섰지만 결국 지금의 불모의 땅에서 쓰러지고 말았는데, 피가 튄 자리에는 갑자기 가시덩굴이 자라났고 육신은 썩어서 가시덩굴로 이루어진 거대한 구릉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그곳에서는 영문 없이 가시멧돼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 가시멧돼지들은 대모 서슬깃 차를가를 지도자로 두고 있다. 자신들을 아감마간의 후손이라고 부르는 만큼 그것에 자랑스러워 하며, 언젠가 아감마간이 돌아오면 자신들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하지만 아제로스를 위해 싸웠던 아감마간과는 다르게 가시멧돼지들은 매우 포악하고 호전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길을 가는 여행자와 물자는 닥치는 대로 습격하고, 떼를 지어 농장이나 작은 마을을 약탈해서 호드의 골치를 썩이고 있다. 문화는 매우 원시적이다. 가시멧돼지들이 나무, 풀, 돌로 지어 놓은 엉성한 집의 구조나 바위에 그린 그림을 보면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주 서식지는 불모의 땅, 듀로타, 멀고어이다. 가시멧돼지는 아감마간의 유해에서 자라난 가시덩굴 아래에서만 사는데, 아감마간은 불모의 땅에서 숨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잿빛골짜기, 돌발톱 산맥, 버섯구름 봉우리만 가도 가시멧돼지는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 수도는 남부 불모의 땅에 있는 가시덩굴 우리와 가시덩굴 구릉이며, 특히 가시덩굴 구릉은 아감마간의 유해가 있는 만큼 더욱 신성히 여긴다. 다만 한참 떨어진 쿨 티라스의 스톰송 계곡에도 일부 무리가 살고있다.
와우의 오크가 타 작품보다 상대적으로 어엿한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문명과 국가를 형성한 주력 팩션으로 등장하는 세계관이니 타 RPG 게임에서 주로 묘사되는 쪼랩 잡몹수준으로 등장하는 돼지머리를 한 오크의 포지션을 이쪽이 가져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2. 워크래프트 3
칼림도어에 처음 상륙하여 정보가 없는 스랄에게 케른 블러드후프가 칼림도어에 대해 가르쳐주면서 가시멧돼지에 관해서도 말해준다. 인게임에서는 그냥 크립이다. 켄타우로스나 다른 보통 크립과 비슷한 능력치를 갖고 있다.
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랄이 오그리마를 세우기 위해 듀로타를 정리하면서 많은 생물이 사라졌으나 유독 가시멧돼지만은 완전히 박멸하지 못했고, 호드의 골칫거리로 남아 듀로타 서쪽, 불모의 땅으로 가는 길을 장악하고 있다. 한편 가시덩굴 구릉에서는 아감마간을 부활시키기 위해 스컬지와 손을 잡고 언데드 군단을 불러들이는가 하면 죽음의 머리교라는 신흥 교단을 세워 동족을 언데드로 일으켜 부리는 등 내부에서부터 썩어간다.
세 번째 확장팩 대격변에서도 위세는 꺾이질 않고 오히려 북부 불모의 땅에 전초기지를 늘리고 있는 호드에게 본격적으로 싸움을 걸었다. 이 때문에 호드는 몇 주에 걸쳐 한 번 성공할 정도로 불모의 땅과의 보급선 유지가 매우 어려워져, 지나가던 모험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지경에 처해 있다. 남부 불모의 땅에서는 데스윙이 일으킨 격변과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전쟁에 휘말려 많은 수가 사라졌지만 가시덩굴 우리와 가시덩굴 구릉은 아직 남아 있다. 멀고어는 남쪽 일대가 산맥을 가운데 두고 가시덩굴 우리와 연결되어 있는 탓인지 가시멧돼지가 예전부터 출몰하고 있었으며 대격변 이후 더욱 심하게 난동을 피우고 있다.
격전의 아제로스 신규 지역인 쿨 티라스의 스톰송 계곡에서는 이들의 지능이 증가[2] 해서 인근 농장에 피해를 주니 퇴치하라는 퀘스트가 있다.
3.1. 인게임
듀로타와 불모의 땅을 지나면 볼 일이 없지만 대격변에서도 꾸준히 나오는 걸 보면 시간이 지나도 호드의 영원한 골칫거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가시덩굴 우리에서는 아감마간의 영혼을 만날 수 있는데, 가시멧돼지가 자신이 추구하는 것과 다른 길을 걸어간다면서 우려를 표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아감마간은 불타는 군단과 싸우다가 죽은 몸인데 불타는 군단의 도구 노릇을 하던 단체인 스컬지와 손을 잡았으니...
잡몹이지만 20레벨 이하의 호드 플레이어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는데, 저레벨 플레이어에게 가차 없는 난이도를 선사했던 오리지널 시절 가시멧돼지 마을들에서 하는 퀘스트는 몇 번의 죽음을 각오해야 할 정도였다. 어지간하면 2~3인조로 몰려다니고 마법을 사용하는 개체와 여기저기 쏘다니는 순찰자가 반드시 있으며, 목숨에 위험을 느끼면 도망치거나 도움을 요청해서 동료를 부르는데 개중에는 강력한 희귀 몬스터도 있었다. 지금은 저레벨 캐릭터의 생존력이 전보다 높아졌고 퀘스트 난이도 자체도 낮아져 많이 나아졌지만, 초반의 귀찮은 적이라는 점은 여전하다.
로브를 입은 가시멧돼지는 가슴이 달린 여자이다.
사망 시 돼지 멱 따는 소리를 내며 죽어 매우 귀에 거슬린다는 의견을 반영하였는지, 격전의 아제로스의 비주얼 업데이트와 함께 효과음이 변경되었다.
4. 하스스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에서 '멧돼지단'이라는 폭주족으로 구현되었다. 다들 코스트 대비 고만고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조건을 맞추면 돌진능력을 얻는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자세한 것은 타나리스 멧돼지단원, 멧돼지단 돌격수, 가죽옷의 멧돼지단 두목 참조.
마녀숲과 어둠의 반격에서 등장하는 컨셉인 '짐승단' 의 [3] 하수인들 중 짐승단 폭력배, 짐승단 그림자가시, 짐승단 잠복자가 가시멧돼지이다.
5. 기타
아프리카 원주민 문화와 상당히 유사하다. 일단 주 거주지인 불모의 땅은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과 굉장히 흡사하며, 흙점쟁이(Geomancer)라는 클래스가 있는데, 흙점이란 흙을 던져서 땅바닥에 떨어진 모습을 보고 점을 치는 서아프리카 지방의 전통 점술이다. 이외에 애니미즘, 샤머니즘 문화도 가지고 있다.
[1] 유일하게 칼림도어를 벗어난 서식지이다.[2] 아제라이트 때문에 지능이 상승했다는 설도 있다. 아제라이트가 영원의 샘과 비슷한 능력을 지녔을 것으로 유저들은 추측하고 있다.[3] 하피, 멀록, 코볼트, 가시멧돼지 등의 수인형 종족들이 주로 포진된 카드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