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라이트
1. 개요
Azerite.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광물. 군단의 마지막 공격대 던전인 안토러스 - 불타는 왕좌에서 아제로스 원정대가 불타는 군단을 완전히 무찌른 후, 살게라스가 판테온의 권좌에 봉인당하기 직전 최후의 발악으로 거대한 칼 고리발을 실리더스에 꽂아넣어 커다란 균열을 만든 여파로 생성된 정체불명의 신비한 결정이다. 매우 강력한 힘을 지닌 수정으로, 얼라이언스와 호드 모두 이것을 사용해 전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노움과 고블린이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격전의 아제로스 시점부터 대규모로 등장하였지만, 설정상으로는 재스터 갤리윅스가 대격변이 일어나기 전에 케잔 섬 깊은곳에서 액화상태의 아제라이트를 제일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2. 상세
아제라이트의 정체는 바로 '''결정화된 아제로스의 피이다.'''[1][2] 빌지워터 무역회사 고블린들이 먼저 가치를 알아채고 채굴에 들어갔으며, 이를 눈치 챈 SI:7이 작업을 방해하며 광석을 탈취하고 있다. 아제로스의 대변자인 마그니 브론즈비어드는 아제로스를 잃을 수 없다며 플레이어를 통해 얼라이언스와 호드에 채취를 그만두라고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상부의 명령이 떨어질 때까진 작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며 묵과하고 있다.
그 이후 얼라이언스는 안두인이 아제라이트 무기 사용을 막고 호드가 더 캐는걸 막으려고하나, 실바나스는 다른 자들의 반대를 뿌리치며 아제라이트 채굴을 강행한다. 이로 인해 아제로스의 상태는 계속해서 안 좋아졌고 최악의 사태가 터지게 된다.
군단 당시 발원지는 실리더스와 들끓는 해안에서 비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정도로만 국한됐으나, 가시의 전쟁이 터진 시점에서 어둠해안 쪽에서도 발견되기 시작했고, 격전의 아제로스 시점에선 아제로스 곳곳에서 상처가 터지면서 아제라이트가 발견된다. 쿨 티라스 국민/잔달라 부족을 포섭하는 퀘스트를 어느 정도 진행하고 나면 쿨 티라스와 잔달라 섬의 항구에서 배를 타고 아제라이트가 가득 생성된 군도로 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 직접 채광할 수도 있고[3]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퀘스트를 완료하여 얻을 수 있다. 실제 스토리상으론 배에 찬다던가, 가득 찼다는 언급을 하는 걸 볼때 얻은 아제라이트를 심장에 다 박아넣는건 아니고 일부만 흡수하고 있는 듯.
아제라이트는 가시의 전쟁 당시 호드측 폭탄으로 쓰이다가 로데론 전투 때부터 본격적으로 병기화되었는데, 바로 호드가 도입한 아제라이트 전쟁기계다. 쿨 티라스 퀘스트 라인에서도 아즈샤라 여왕의 사주를 받은 애쉬베인 무역회사가 무쇠파도 약탈단 등의 해적단들에게 공급하는 병기의 재료로도 사용된다. 아라시 고원에는 얼라이언스, 호드 모두 거대 화염전차처럼 생긴 대형 공성 전차형 병기인 사자의 포효, 멸망의 고함을 배치했다. 이 두 전차는 필드 보스로 상대 진영이 처치할 수 있다.
인게임에서 묘사되는 아제라이트의 위력을 보면 그야말로 안 쓰는 곳이 없는 만능 재료다.
- 액체 상태의 아제라이트가 기체에 노출되면 고체화되는데, 고체화된 아제라이트는 검과 망치는 물론 에너지 광선 절단기로도 파괴가 불가능해 칼 등 무기로 사용된다. 그 외에도 실험용 병기, 탄환, 동력원, 연료 등 모든 부분에서 사용된다.
- 아제라이트가 포함된 폭발물은 미미한 분량으로도 엄청난 폭발을 일으킨다. 다르나서스를 지키던 고대정령들도 아제라이트가 포함된 폭탄으로 불타올랐으며[4] , 티라가드 해협의 댈린의 관문은 이 아제라이트 화약으로 관문이 찢겨 나갔고, 신형전차는 주변에 자력발산 같은 공격을 한다거나, 아무리 봐도 평범한 탄환이 아닌, 푸른 빛이 감도는 주포를 연사한다.
- 손바닥에 들어갈 만한 자그마한 아제라이트를 손에 쥔 것만으로도 육체와 정신의 피로를 날려버리고 번뜩이는 영감과 육체적으로 강인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안두인은 빛의 힘으로도 이런 느낌을 받아본 적 없다고 생각한다. 실바나스도 아제라이트를 손에 쥐자마자 전능감에 휩싸여서 자신이 여왕, 죽음의 여신이 될 것이라 생각할 정도. 그 외에도 채굴을 지시한 고블린 현장담당은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 떠벌였다며 부하들에게 뒷담까이는데, 이쯤되면 전능감을 줘서 자아를 비대화시켜 되도않는 망상에 빠트리는 악효과가 있는게 아닐지 의심될 정도. 이런 설정이 인게임에서도 반영되어 아제라이트 분출지역에 있는 웅덩이에 몸을 담그면 1분간 체력이 회복되고 공격력과 최대 생명력이 증가하는 버프를 얻을 수 있고, 군도탐험에서도 정예와 네임드 몹들이 드롭하는 아제라이트 구슬을 먹으면 체력을 채워주고 주는 피해가 상승하는 버프에 걸린다. 자신이 죽었을 때 근처에서 다른 파티원들이 구슬을 먹었을 경우 그 자리에서 곧바로 살아나기까지 한다.
- 아제라이트와 독을 섞었을때 아제라이트가 많으면 죽어가는 나무도 살아나 급격히 성장하고, 반대로 독이 많으면 어떤 싱싱한 나무도 급격하게 죽어버린다.
- 극소량의 아제라이트 물약을 머리에 뿌리자 죽은 모근에서 머리카락이 자랐다. [5]
- 자세히 묘사되진 않았지만 토착 생물들이 아제라이트에 노출되면 지능 상승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그 중 하나가 가시멧돼지들인데 스톰송 계곡에서는 아제라이트에 노출되어 이들의 지능이 증가하였고 인근 농장 주민들을 상대로 약탈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만약 지능 상승이 사실이라면 영원의 샘과 동급 또는 그 이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사실 영원의 샘 또한 아제로스의 생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제라이트가 영원의 샘 마이너 버전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이런 성질들 때문에 아제라이트가 분출되어 나오자마자 표면적으로나마 평화를 유지하고 있던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전쟁 억지력은 깨졌고, 세력이 적어 더 절박한 호드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다.
아제라이트의 존재는 얼라&호드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종족의 판도를 흔들어버린 물건이 됐는데, 군도 탐험에선 아제라이트를 탐내는 얼라&호드는 물론이고 '''모구'''나 '''사우록''', '''검은용군단'''같은 종족들까지 튀어나올 정도. 심지어 정령계에도 영향을 미쳐서 아제라이트를 얻어서 정령왕들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해서 과거 정령들이 지배하던 아제로스로 회귀하려는 하급 정령들까지 생기는 판국이다. 플레이어와 마그니, 대지고리회와 세나리온 의회를 제외하면 모두 탐욕에 빠져서 아제로스를 살해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셈.
3. 기타
군단 에필로그 시네마틱에서 안두인과 실바나스가 이 광물을 보자마자 바로 진귀한 물건임을 알아보고 더 채굴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느조스가 얼호 대립을 심화시키려고 만든 게 아니냐는 설이 있다. 그렇지만 이미 안토러스 - 불타는 왕좌 에필로그에서 사멸자 아르거스의 핏방울, 즉 티탄의 피가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다고 카드가가 밑밥까지 깔아준데다가 마그니가 아제라이트로 노발대발하는 걸 보면 느조스와는 별 상관 없을 듯하다.
그리고 마그니의 입을 빌어 '세계 곳곳에서 상처가 발견되고 있고, 여러 세력이 아제라이트를 채굴하며 파멸을 앞당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말이 파멸이지 직설적으론 얼라이언스나 호드는 물론이고 여러 세력[6] 이 '''아제로스를 살해하고''' 있는 셈. 그리고 플레이어가 아제라이트를 회수하는 이유도 명확해졌는데, 아제로스의 심장에 힘을 모아 아제로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격아 오픈 전에는 여러 음모론이 있었지만 인게임상에서도 아제라이트의 절륜한 힘[7] 이 묘사되자 느조스 흑막설은 사실상 사장된 가설이 됐었고, 결국 아제로스의 심장으로 고대신의 하수인을 격퇴하는 이벤트까지 있는 것을 볼때 느조스 흑막설은 완전히 사장되었다. 오히려 아제로스의 심장이 계속해서 아제라이트를 모으면서 강력해지고 있고, 고대신이 그걸 탐내고 있음을 확실히 했다. 결국 영원한 궁전에서 아즈샤라가 아제로스의 심장의 힘을 이용해 느조스의 봉인을 풀어버렸으며, 이후 역으로 아제라이트의 힘이 가득한 아제로스의 심장을 이용해 시초의 용광로의 힘을 집중시켜 느조스를 완전히 죽여버린다.
색이 화려하면서도 황금빛과 푸른 빛이 감돌며, 확장팩 주요 물건이라 모델링도 잘 되어 있다. 아제라이트로 만든 무기들은 폭발색이 푸르고 효과음도 다소 날카로운 편이다.
쿨 티라스나 잔달라에 있는 아제라이트 분출 지역에 가까워지면 배경음이 유물 무기 은퇴식 때 흘러나왔던 그 배경음이 나온다.
4. 관련 문서
[1] 그래서 마력이 다 빠져나간 아제라이트는 피처럼 붉은색을 띈다.[2] 흥미롭게도 현실에서는 석유를 "땅의 피"라고 부른 이들이 있다. 남아메리카 콜롬비아 일대 원주민 우와(U'wa)인들은 석유를 ruiría라고 하는데, "땅의 피"로 번역할 수 있는 단어라고. 사실 조어적으로 '땅'과 '피'를 의미하는 단어가 합쳐진 합성어는 아니고, "세상에 생명을 부여하는 원리" 정도의 비물질적인 개념인데 이를 외부인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피'와 연관시켜 번역한 것이라고 한다.# 아래에 설명된 아제라이트의 효과를 보면 "세상에 생명을 부여하는 원리"라는 뜻도 그럭저럭 통한다. 이걸 빗대어 현실의 걸프 전쟁같은 중동등지의 석유(아제로스에도 있지만 매우 흔한 자원으로 묘사됨) 자원 분쟁에 빗댄 메세지로 추측하는 유저도 있었다.[3] 채광 기술이 없어도 캘 수 있지만, 기술을 배웠다면 채취하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4] 이건 심지어 전쟁을 위해 진격하던 도중 갑자기 분출된 아제라이트를 아무런 전문 도구 없이 채취해 그자리에서 매우 급하게 만든 폭탄이었지만 한발만 맞아도 거대한 고대정령이 불타버릴 정도로 화력이 강했다.[5] 사실 탈모 드립 농담같지만, 이건 아제라이트가 죽은 것조차 살릴 수 있다는 소리다.[6] 심지어 스톰송 계곡에선 나가나 공허측 세력도 아제라이트의 힘을 탐낸다![7] 아제라이트 채굴지에 용암마냥 아제라이트 액체가 고여있는 웅덩이에 몸을 담구면 체력이 오히려 차오르고 공격력과 체력이 10% 늘어나는 버프가 걸린다. 군도 탐험에서도 정예 몬스터를 잡고 나오는 아제라이트 덩어리를 습득하면 마찬가지로 체력회복, 공격력 증가등의 이로운 효과들이 주어진다. 추가로 죽었을 때 무덤으로 가지 않고 있을 시 다른 파티원들이 아제라이트 덩어리를 먹으면 부활하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