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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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007년 7월부터 삼양라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에서 만든 인스턴트 음식으로 짬뽕은 짬뽕인데 '''국물이 없는 짬뽕'''. 쉽게 말해 짜짜로니의 짬뽕버전 혹은 볶음짬뽕의 라면 버전. 삼양 볶음면 트리오 불'''짬'''짜[1] 의 일원이다...
해물맛이 나는 짬뽕면임에도 불구하고 초기버전의 경우 건더기는 매우 적은 양의 야채뿐이었다. 건더기는 부실하지만 사실은 원가 문제도 있으니 그럭저럭 봐줄만 하다는 식으로 넘어갔으나, 2014년 초에 리뉴얼이 되면서 건더기스프가 강화되어 꽤 씹히는 사이즈의 건조 오징어가 추가되었고 양배추 등의 야채 사이즈도 라면 건더기 치고는 큼직해져서 볶음라면류 중에서는 제법 괜찮은 수준이었으나 2017년 들어 오징어 양이 크게 줄어 봉지당 하나 있을까 말까 할 정도가 되고 정체불명의 새우 덩어리가 추가되어 맛이 너프되었다. 이런 부류의 라면이 다 그러하듯이 2개 이상 섭취할 시 물릴 수 있어 1.5개 분량도 필요하지 않냐는 의견이 있다.[2] 특히 액상스프를 모두 풀어넣으면 사람에 따라 굉장히 맵고 짠데, 맵고 짜다고 느끼는 사람은 사리면을 반 쪼개서 같이 삶으면 적절하고 양도 많다.
2017년 하반기 들어 커다란 오징어 건더기가 사라지고 홍합 경단, 고기 후레이크, 잘게 자른 다시마가 들어갔다. 따라서 볶음라면치곤 건더기가 있는 편이다. 비린내가 줄고 감칠맛이 강해져 꽤 달달하며 농심 너구리 사촌 쯤 되는 맛으로 변했다. 특히 볶음 너구리와 매우 유사하다.
2018년에 들어서는 다시금 구운 오징어 건더기가 생기고 맛도 살짝 변했다. 그리고 다음 분기에 다시금 빠졌다가 연말에 또다시 생겨났다(...) 거의 주차마다 건더기와 맛이 변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의 변화무쌍함을 보여주고 있다. 딱히 명확한 목적이 아니라 가격 상승의 핑계거리를 위한 리뉴얼이라 방향을 못 잡고 헤매이는 느낌. 호평과 혹평도 엇갈린다.
군대 PX에서도 절찬리 판매중이며 사천짜장, 스파게티와 더불어 비빔라면계의 3대장 격이다. 그래서인지 끓여먹는것보다 뽀글이로 해먹는게 더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 경험담을 들어보면 뽀글이 간짬뽕맛에 길들여짐+볶는 스킬의 부족때문에 그런 듯. 실제로 물을 다 버려도 되기 때문에 뽀글이 제작의 최대 난점인 물조절 측면에서 자유로우며, 스프가 액상이라 비벼먹기도 쉽고 맛도 부대에서 섭취하기 어려운 자극적인 맛이니 인기가 있는 것은 당연지사. 실제로는 불에 볶으면서 제맛이 살아나도록 만들어진 라면이기 때문에 볶음 과정을 실시할 수 없는 뽀글이가 더 맛있을 수는 없다. 여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밀리터리 디자인의 군대간짬뽕을 한정판으로 내놓았다.
2008년 9월부터 큰컵 간짬뽕도 팔고 있다. 나름 퀄리티는 좋은 편이지만, 볶는 과정이 생략되는만큼 봉지라면보다는 맛이 조금 떨어진다는 소리가 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라면이 얇고 스프 양이 적은 듯한 느낌이 든다. 매운맛을 내면서도 나트륨 함량은 일일 권장량의 50% 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것도 특징.
가격이 쭉쭉 오르다보니 2014년 초 들어 이 라면도 고가라면의 반열에 접어들었다.
2018년 9월 이전에 컵라면이 리뉴얼되었다. 매운맛이 상당히 약해지고 특히 간짬뽕 특유의 두꺼운 면발이 일반 라면 면빨로 바뀜에 따라서 이전의 간짬뽕과 굉장히 이질감이 느껴진다.
2. 맛
짜파게티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준다는 평가와 그냥 먹을만 하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액상소스를 사용하는 동사의 짜짜로니가 그렇듯이 제대로 된 맛을 내기 위해서는 물을 버리고 볶을 때 약간의 경험치와 공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보통은 중불 정도에서 면에 양념이 잘 배어들게 볶아내는 게 포인트. 그렇지만 라면덮밥으로 만들거나 일부러 국물을 남겨서 밥을 볶아먹거나 비벼먹어도 나쁘지 않다. 제대로만 해서 낸다면 국물없이 볶아먹는 이런 종류의 라면중에서도 상위의 퀄리티를 구경할 수 있다. 언젠가부터 포장지에도 밥을 비벼먹을 거면 물을 조금 남기고 제대로 맛을 내려면 물을 다 버리라는 식의 설명이 붙어있다.
이런 류의 라면 조리에서 남길 물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관건일 수 있는데, 이를 해결하는 팁으로는 아예 물을 다 버리고 적당량의 물을 컵에 새로 받아 부어버리는 수가 있다. 어차피 그릇과 면에 열기가 남아 있고 넣는 물은 양이 적어서 센불로 조리면 바로 끓는다.
주의할 점으로 이건 실제로 왕왕 있는 사례인데, 국물 없는 라면류를 만들 때 포장지에 써 있는 대로 끓이면 물을 버리는 과정에서 다 퍼져버리는 경우가 많다. 약간 설익도록 3분에 조금 못 미치게 끓인 후 물을 버리고 소스가 완전히 졸아들 때까지 볶으면 면에 짭짤한 맛이 배어들어 일품.[3] 짜장면류도 이렇게 해먹으면 맛있지만 특히 자극적인 맛이 강한 이 제품은 이런 조리법과 상성이 좋다.
포장지의 포스나 볶아져 나온 면의 색을 보면 강렬한 매운맛을 가지고 있을 거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실제로도 국물이나 소스의 양을 조절하지 않으면, 특히 상술한 대로 졸여먹였다면 상당히 매운 편.[4] 의외로 전혀 맵지 않다(...)는 핫가이들도 많은데, 대체로 대중적인 한국 음식의 매운맛 수준이라고 보면 대강 맞을 것이다. 괴로울 정도로 매운 라면은 아니지만 매운 것을 못먹는 이들에게는 꽤 매운 라면이 맞다. 넘사벽의 매운맛을 지닌 동사의 불닭볶음면이 발매된 뒤로는 상대적으로 간짬뽕이 덜매운 라면이라고 느껴지게 된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불닭볶음면의 맛은 베이스가 해물맛이 아닌 닭고기맛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간짬뽕을 '''매우''' 맵게 만든 듯한 느낌. 매운맛과 함께 약간 달달하면서도 감칠맛이 난다. 일부 예비역들의 평가에 의하면 군대 PX에서 먹던 냉동볶음짬뽕과 비슷한 맛이라고 한다.
3. 기타 레시피
짜파게티+너구리 조합처럼 틈새라면과 섞어서 먹으면 짬뽕과 비슷한 맛이 난다. 국물을 라면보다 적게해도 먹을만하고 간짬뽕처럼 국물 없이 조리하면 지대로 매운 맛을 즐길 수 있다. 한번 시도해보자. 또한 군인의 친구 짜파게티+간짬뽕 조합도 굉장히 맛있다. 여기서 돈을 좀 더 써서 공화춘 짜장 사발면+간짬뽕 조합도 맛있다.
아니면 그냥 국물라면 끓이듯이 요리해도 된다. 이게 오징어짬뽕보다도 더 짬뽕같은 맛을 낸다고 하며 좋은 평을 내리는 사람도 존재한다.[5] 여기에 오징어, 홍합, 칵테일새우를 넣으면 더 좋다. 해산물 베이스라 의외롭지만, 소스 넣고 볶을때 햄을 고명으로 썰어넣어도 잘 맞는다. 매운 맛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 다만 해산물 맛이 흐려지고 햄맛 위주가 되어버리기 십상이지만..
군필자들이면 알겠지만 참치통조림과도 상성이 잘 맞아 참치까지 넣어먹으면 참치의 풍미까지 더 좋은맛을 낸다.
의외로 간짬뽕과 팔도설렁탕면 (또는 사리곰탕면)을 섞어서 국물라면처럼 끓여도 맛있다. 설렁탕면 특유의 사골맛과 간짬뽕의 매운 소스가 섞여서 깊은 짬뽕국물맛이 난다. 이때 조리법은 세가지가 포인트다. 첫째, 물을 일반 유리컵이나 플라스틱 컵 등 물컵 기준으로 두컵~두컵 반정도 해서 스프랑 다 넣을때 매우짜겠다 싶을 정도로 물을 다소 적게 넣는다.[6] 둘째, 간짬뽕면은 두껍고 설렁탕면은 얇으므로 간짬뽕면을 먼저넣고 설렁탕면은 시간차로 넣는다. 셋째, 처음에 라면 두개 분량 물보다 적게 해서 끓이기 시작한다음, 물이 끓기 시작하고 면과 스프를전부 남김없이 넣으면 센불을 유지하고 5~6분 정도로 끓여서 약간 졸인다는 느낌을 준다. 이렇게 끓여서 밥을 말아먹어보면 그야말로 짬뽕밥이 부럽지 않아 의외로 훌륭한 맛이 된다
다 익힌 면을 비빔면 하듯 찬물에 헹구어 차갑게 먹는 것도 별미. 차갑기 때문에 매운맛이 훨씬 덜해진다. 면이 익을 동안 액상스프를 냉동실에 넣어 두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상술한 불짬짜라고 세 라면을 섞어서 볶아먹는 볶음면 조합도 있는데 약간 해물맛과 약간 고소한 맛과 그 뒤에서 느껴지는 매운맛이 어우러진다. 다만 면과 스프를 총 3개씩 때려넣는 셈이니 나트륨 과다섭취는 물론이거니와 양도 매우 많아진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두 명이 라면 먹을 때 시도해보자.
불짬짜에서 짜짜로니를 제외한 간짬뽕+불닭볶음면도 있는데 불짬짜만큼은 아니더라도 짠 소스가 모이기 때문에 굉장히 강한 맛이다. 짜게 먹는 것을 좋아한다면 추천할 수 있다.[7]
4. 여담
사실 이 라면은 불닭볶음면과 함께 2005년부터 기획안이 이미 나와있는 상태였다. 삼양식품은 무척 보수적인 경영으로 유명한 회사로 이미 검증된 종류의 상품 개발이나 출시는 능숙하지만 미답의 길을 개척하는 데는 미적지근했다. 따라서 짜장도 비빔면도 아닌 국물 없는 라면의 기획안이 처음 등장했을 때, 결정권을 지닌 높으신 분들은 썩 달가워하지 않았다.
본래 간짬뽕은 현재의 불닭볶음면과 같이 매니아들을 노린 극도로 매운맛으로 기획되었으나 그런 모험을 탐탁찮게 여긴 윗분들은 단호한 거부를 나타냈고 결국 2007년에 이르러서야 매운맛을 확 줄이고 보편성을 늘린 현재의 맛으로 간짬뽕이 출시되었다. 사실 주주들의 찬성이 없었다면 그나마 출시도 어려웠을 것이다. 기획부는 사천 짜파게티나 진라면처럼 두 단계의 맛(무난한 맛과 매운맛)으로 나누어서 이 둘을 동시 출시하는 안을 내놨으나 그나마도 기각되었다.
이후 하얀 국물 라면 열풍에 뒤이어 매운 라면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과거 처음에 등장했던 원래 간짬뽕의 극도로 매운맛에 대한 기획안은 기존 간짬뽕과 차별해서 '라볶이맛'과 '불닭맛'을 두고 회의를 거쳐 후자로 의견이 모아졌고 그제서야 2012년에 불닭볶음면이 출시되었다.[8]
도티가 좋아하는 라면 중 하나이다. 군 복무 시절에 뽀글이를 해서 캔참치와 비벼 먹었다고 하는데 정말 맛있었다고 언급했다.
[1] 여기서 들을 수 있다.[2] 그런데, 곱배기면의 실패 이후, 라면업체들은 그런 건 출시하지 않는다. 1.5개를 바라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소수인 데다, 1개분량이 가격정책면에서 낫고, 성분표기면에서도 유리하다. 특히 나트륨의 경우 간짬뽕 한개가 이미 1일 권장량의 54%를 채워버리는 판이라 1.5개가 되면...[3] 단, 소스가 냄비에 눌어붙어 설거지가 조금 귀찮아진다. 짜짜로니도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지만 소스의 색깔 탓인지 짜짜로니보다는 좀 상황이 나은 편.[4] 사실 짭쪼름하게 졸여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기 때문에 밥을 볶아먹으려고 일부러 국물을 남기는 경우가 아니라면 실제 이상으로 맵게 먹게 된다. 그런데 국물을 남기면 거의 밍숭맹숭한 맛이 난다... 딜레마. 그렇게 밥을 먹을 경우 밥도 완전히 볶아먹는 것이 좋다. 면의 퀄리티 저하를 보상받을 수 있다.[5] 그런데 이럴 경우 개인차에 따라 면에 국물이 배어들지 않아 면이 단순한 밀가루 맛만 난다고 느낄 수도 있다. 단순히 밀가루 씹는 느낌만 느끼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는 비추천.[6] 라면 1개분량 물보다 정말 조금만 더 넣는다는 느낌으로 라면 1개분량물에 가깝게 넣는다[7] 덤으로 후술했겠지만 원래 간짬뽕이 2005년에 불닭처럼 극도로 매운맛으로 기획했었는데 이 조합대로 만든다면 이때 당시 기획했던 맛을 체험할 수 있다.[8] 라볶이맛은 훗날 불닭볶음면의 바리에이션으로 라볶이 맛이 나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