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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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식 중화 요리 중 하나로, 해물과 야채를 진한 육수와 함께 맵게 볶아서 면에 끼얹은 것이다.
2. 상세
유래는 대구광역시 동성로의 한 중국집의 메뉴 '''중화 야끼우동'''이다. 이게 2000년대 들어 수도권 중국집에도 메뉴로 등장하면서 일본 음식명과 헷갈리는 이름을 피해서 '볶음짬뽕'으로 순화되었다. 2000년대에는 일본 문화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야끼우동'이라고 하면 일본 음식을 연상하는 것도 이유였고, 배달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집 특성상 '야끼우동'이라고 적혀 있으면 처음 접하는 손님은 어떤 음식인지 알아차리기도 어렵기 때문에 더 그랬다.
본고장인 대구지역에서는 여전히 야끼우동이라는 표현을 기본으로 쓰지만, 타 지역에서 순화한 명칭인 '볶음짬뽕'을 역수입해서 쓰기도 한다. 사실 해당 음식을 초심자들에게 이해시키는 용어론 확실히 볶음짬뽕이 더 낫기도 하다. 야끼우동의 경우 짬뽕과 마찬가지로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들이 '''자주 낚인다'''. 일본 요리 야끼우동도 우동볶음면이지만 내용물 자체가 상당히 다르고, 볶음짬뽕보다 덜 매운 음식이라 경악 2배.
재료는 짬뽕과 비슷하지만, 단맛이 있고 국물이 별로 없는 볶음 요리라는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해 짬뽕의 볶음면 버전.
약간 매운 정도의 고운 고춧가루와 마늘로 매운 양념을 기본으로 양파, 배추, 호박, 숙주나물, 목이버섯, 여름에는 부추, 겨울에는 시금치에 새우, 오징어, 돼지고기등의 재료를 넣어 센불에 볶아낸다. 잘 하는 집은 부드럽고 탄력있는 면과 신선한 해물 등이 조화를 이루는데 못하는 집은 질기거나 불어터진 면, 오래되어 줘도 안 먹을 질긴 해물 등이 얽혀 저질 음식이 나온다.
본고장인 대구에서는 지금도 대표적 지역음식 중 하나. 상호가 '중화반점(中和飯店)'이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가게들이 많은 대구백화점 앞 → 동성로 대중교통지구 골목에 있다보니 무심결에 지나치기 쉽다.
2천년대 수도권에서 2인분 쟁반짜장 메뉴가 히트하자 2인분 볶음짬뽕 메뉴도 뒤따라 출현했다. 그때부터 대구식 중국집(중화) 야끼우동이 수도권과 그 외의 지역에도 한 가지 메뉴로 어느 정도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전에도 드물지만 대구경북 이외의 지역에서 '중화 야끼우동'을 파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의하면 과거에는 중화면 등 굵기가 꽤 있는 면 종류를 우동이라고 퉁쳐서 부르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해당 방송에 나온 중화반점의 사장도 이름에 일본색이 상당해서 메뉴명을 바꾸는 것을 고려해 봤으나 전통이 있는 메뉴라서 이름을 바꾸기가 좀 아쉽다고 밝혔다.
면류 대신 밥을 쓰는 '''야끼밥(중화비빔밥)'''이라는 메뉴도 있다. 밥 옆에 해물과 야채 볶은 것 등을 얹어 주는데 잘 하는 집에 가서 먹으면 맛있다. 야끼밥은 기본 야끼우동을 볶고 난 후 추가로 전분을 넣어 덮밥 형태로 만든다. 이러면 소스가 살짝 응고되어 밥과 잘 비벼지게 된다. 쉽게 말해 '야끼덮밥'. 다만 야끼덮밥은 그래도 국물이 좀 있는 스타일이고, 중화비빔밥은 아예 국물이 없는 스타일로 차이가 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야끼짬뽕과 차별점을 주기 위해 위에 스크램블 에그 타입의 계란볶음을 올려서 나오는 곳도 있다.
삼양식품의 간짬뽕과 오뚜기의 볶음진짬뽕은 이 음식을 베이스로 하는 라면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원판과는 달리 둘 다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도 냉동식품 중에선 나름 잘나가는 (볶음)짬뽕면이 있다.
분식점 프랜차이즈 '김가네 김밥' 에서 파는 볶음우동이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