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야기(2019)
1. 개요
노아 바움백 감독 연출, 스칼렛 요한슨, 애덤 드라이버 주연의 2019년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2019년 12월 6일부터 스트리밍 시작.
2. 예고편
3. 시놉시스
- 출처: 네이버 영화
4. 등장인물
- 찰리 바버 - 애덤 드라이버 분
- 니콜 바버 - 스칼렛 요한슨 분
- 헨리 바버 - 아지 로버트슨 분
- 메리 앤 - 브룩 블룸 분
- 캐시 - 메릿 웨버 분
- 산드라 - 줄리 하거티 분
- 노라 팬쇼 - 로라 던 분
- 제이 마로타 - 레이 리오타 분
- 테드 - 카일 본하이머 분
- 버트 스피츠 - 앨런 알다 분
5. 줄거리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와중에 찰리(애덤 드라이버 분)와 니콜(스칼렛 요한슨 분)이 서로의 장점을 적은 편지 나레이션으로 포문을 여는 영화. 그러나 사실 그 편지는 이미 파경을 맞은 상태에서 쓴 것이었다. 영화는 이혼 상담 중에 그 편지마저 읽지 않겠다며 싸우는 둘의 모습에서 시작한다.[3]
현재 찰리와 니콜은 찰리의 극단에서 일하고 있으며, 니콜은 찰리의 연극에[4] 배우로 출연하고 있다. 찰리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연극 연출가이며 큰 규모의 시상식에서 수상도 하는 자수성가한 매력적인 남자이고, LA에서 주목받던 배우 니콜은 결혼 후 찰리를 따라 뉴욕으로 이주하며 스크린 활동을 잠시 접은 상태. 허나 찰리의 연극에서 주목받고 미국 드라마의 TV 주연 배우를 꿰차게 되고, 이혼 도중에 LA로 이사하게 되어 있었다. 부부는 한 연극 리허설 직후 파티에 참석하는데, 파티 하객들은 모두 니콜과 찰리의 결별, 그리고 니콜의 새 배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를 불편히 여긴 둘은 일찍 집으로 돌아간다.[5]
집에 돌아온 찰리와 니콜은 형식적인 대화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 게다가 니콜은 침실에서 자는 반면, 찰리는 소파에서 자는 것으로 보아 서로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는 암시가 많이 나온다. 니콜은 침실로 향하며 찰리의 시선에서 사라지자마자 참아온 울음을 터뜨리며 침대에 누워 흐느낀다.
영화 배경은 몇 주 후의 LA로 바뀐다. 니콜과 아들 헨리(아지 로버트슨 분)는 이미 캘리포니아에 와 있었고, 니콜의 어머니이자 헨리의 할머니인 산드라(줄리 하거티 분)의 집에서 머물고 있었다. 산드라는 아직 니콜과 찰리의 이혼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었으며, 웬만하면 둘이 서로 화해하고 재결합하길 원하고 있던 듯하다. 특히 과부가 된 자신이 전 남편과 트러블이 생기면 했던 것이라며 찰리와 함께 팜 스프링즈로 휴가를 가는 걸 권고하기도 한다.[6]
니콜은 그 날 드라마 촬영장에서 촬영 중에 우연히 스태프로부터 이혼 전문 변호사인 노라 팬쇼(로라 던 분)을 추천받는다. 니콜은 원래 이혼 과정에서 변호사 없이 최대한 간단히 해결하려고 했다고 우선 사양하지만, 스태프의 권고에 마음을 바꾼다.
노라를 만난 니콜은 울면서 속내를 털어놓는다. 결혼 전 무명감독이었으나 결혼 후 니콜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재능을 펼쳐나가며 승승장구하는 찰리와 달리 니콜은 그에 비해 점점 자아가 지워진다는 느낌을 받아왔었고, 찰리가 진심으로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느낀 니콜은 독립을 원했다고 한다.[7] 사실 둘은 섹스리스 부부였고, 니콜은 찰리가 외도했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 사연을 알게 된 노라는 니콜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고 하고, 결국 노라와 손을 잡게 된 니콜은 찰리와 이혼 소송을 할 준비를 한다.
찰리가 오는 날 니콜은 언니 캐시(메릿 웨버 분)를 시켜 이혼 소송 소장을 송달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찰리는 당연히 적잖게 당황한다.[8] 찰리는 니콜에게 설명을 부탁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자신도 변호사를 구해야 한다는 말 뿐이었다.
이후 찰리는 헨리에게 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는데, 헨리는 아빠는 가고 엄마만 남으라며 찰리를 은근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니콜은 헨리가 지금 엄마를 찾는 시기라며 찰리를 달래주지만, 아들의 양육권을 잃을 위기에 처한 찰리에게는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생겨난다. 심지어 찰리는 당시 니콜의 집에서 묵을 생각에 LA로 날아왔었지만, 니콜은 찰리가 외박을 할 거라 생각하고 본의 아니게 집 밖으로 내쫓는다.[9]
다음날 이혼 전문 변호사인 제이 마로타(레이 리오타 분)와 그의 부하 직원 테드를 찾아간 찰리. 제이는 노라와 같은 고급여 변호사로, 찰리의 경제적인 상황에서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내야만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10]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찰리는 결혼, 출산, 그리고 소송까지 모두 LA에서 겪었던지라 자신이 바라는 뉴욕 양육권을 쟁취하는 데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제이는 찰리에게 이런저런 팩트폭력을 날리며[11] 찰리의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결국 찰리는 별 성과 없이 제이의 사무실을 나간다.
한 달 뒤에 뉴욕으로 돌아와 연극 준비를 하고 있던 찰리에게 느닷없이 노라의 전화가 날아들어온다. 원래는 소장을 받은지 30일 이내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아직 변호사도 못 구한 찰리는 당연히 아직 제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노라는 결석 재판으로 위협하며 찰리가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을 시에는 이혼과 관련된 모든 소유권을 니콜 측에서 요구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심지어 양육권은 니콜이 100퍼센트 가져가고 양육비는 찰리가 최고 부담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찰리는 니콜이 그럴 리 없다며 부정하지만, 노라는 니콜과 자신이 이미 합의를 한 상태라고 대답한다.[12]
별 수 없이 황급히 LA로 날아간 찰리는 니콜에게 무슨 일이냐며 묻지만, 니콜은 그냥 변호사들에게 맡기자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헨리는 상술했듯 아빠한테 마음이 떠난 듯한 상태라서 처음엔 찰리를 따라가지 않겠다고 버틴다. 니콜이 어르고 달래고 아빠를 따라가는 상으로 선물까지 준다고 하고 나서도 심드렁한 모습을 보이자, 결국 찰리는 참다 못해 버럭 소리를 질러 욕까지 하며 빨리 차에 타라고 다그친다. 아들에게만은 항상 상냥하고 다정했던 찰리의 멘탈이 얼마나 깨져있는지 드러나는 부분.[13]
찰리는 계속 변호사를 찾으러 다니지만 번번히 퇴짜를 맞는데, 이유인 즉슨 니콜과 이미 접촉한 변호사는 자동으로 찰리와 함께 일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14] 결국 궁지에 몰린 찰리는 니콜의 어머니에게 추천을 받고 나서야 간신히 버트 스피츠(앨런 알다 분)라는 변호사를 만나게 된다. 버트를 만난 찰리는 그나마 좀 융통성 있는 말을 하는 버트에게 감화하게 되고, 그를 고용한다.
하필이면 그날은 또 할로윈데이라서 찰리는 니콜의 가족들과 함께 할로윈을 즐길 계획이 있었지만, 니콜은 또 난데없이 언니의 집으로 가 헨리의 사촌들과 할로윈을 보내고 찰리는 따로 헨리와 할로윈을 보내야 한다고 통보한다. 안 그래도 맞춤 코스튬마저 헨리가 거부하자 속상해있던 찰리는 더더욱 속이 타게 된다. 결국 찰리는 헨리가 엄마와 사촌들과 함께 실컷 놀고 와서 그를 데리고 사탕을 받으러 나가는데, 이미 진이 다 빠져 있던 헨리는 당연히 소극적으로 나왔으며, 찰리만 주구장창 노력하다가 허탕만 치고 호텔로 돌아온다.[15] 체념한 찰리는 헨리와 대화를 나눠보지만, 헨리에게 앞으로 니콜이 뉴욕으로 돌아가지 않고 LA에 눌러살 거라는 계획이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찰리는 니콜에게 당장 전화해 따지지만, 니콜은 찰리의 외도 사실을 이메일 해킹을 통해 알았다며 서로 상처만 주고 전화를 끊는다. 그러곤 둘이 변호사들과 함께 한데 모여서 토론을 하게 되는데, 노라의 날카로운 발언 앞에 힘을 못 쓴 버트는 찰리에게 뉴욕 양육권을 LA로 양보를 하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해준다. 당연히 포기하기 싫었던 찰리는 버트의 답답하고 형식적이기만 한 발언에 질려 결국 버트를 해고하고, 다시 제이와 손을 잡아 법정에 서게 된다.
버트가 상황에서 빠짐에 따라 노라와 버트가 기존에 합의했던 사항은 모두 물거품이 되었고, 법정 공방은 난타전으로 번지게 된다. 특히 노라의 저격을 듣고만 있던 버트와 달리 제이는 상당히 강경한 입장으로 나오며 노라의 요구사항을 모두 묵사발로 만들고 자신의 요구사항을 내세우며 법정을 어지럽게 만든다. 이를테면 노라는 찰리의 맥아더 상금의 반을 요구하는 반면, 제이는 니콜의 드라마 수입의 반을 원한다고 한다. 또한 노라는 찰리의 외도 사실을 잡고 늘어지고, 제이는 반대로 니콜이 찰리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걸 사이버 범죄로 삼으며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간다. 게다가 제이는 니콜이 술을 달고 산다는 억지 주장까지 펼치며[16] 재판은 양 쪽의 합의에 전혀 진전이 없는 채로 끝난다. 법정 측에서는 양 쪽 집에 감정사를 보내 헨리가 엄마와 아빠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관찰하고 나서 보고하는 대로 판결을 내리겠다고 한다.
법정 다툼 이후에 니콜은 찰리를 찾아와 대화로 풀자고 한다. 초반에는 서로를 그나마 살갑게 대하지만, 찰리는 니콜이 LA 얘기를 꺼내자마자 곧바로 부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니콜은 자신이 뉴욕에서 행복하지 않았다고 얘기하지만, 찰리는 비아냥대며 지금 불리하니까 행복하지 않았던 척만 하는 거라고 받아친다. 찰리는 그러곤 자신은 니콜이 드라마 촬영만 끝나면 뉴욕으로 돌아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뒤통수를 맞았다고 니콜을 저격하고, 니콜은 결혼 생활 내내 지옥같았다고 하며 둘의 대화는 점점 감정싸움으로 번진다.
니콜은 찰리의 아버지 얘기를 꺼내며 일부러 민감한 구석을 찌르고, 찰리 역시 니콜을 그녀의 부모님의 모든 단점의 결정체라고 부르며 똑같이 저격한다.니콜: 당신 진짜 당신 아버님이랑 똑같아!
찰리: 날 우리 아버지랑 비교하지 마!
니콜: 비교한 게 아니라, 아버님처럼 행동한다고.
찰리: 당신은 당신이 싫어하는 당신 어머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지. 헨리를 숨 막히게 하잖아.
니콜: 난 엄마를 사랑해, 좋은 분이야.
찰리: 당신이 했던 말이잖아.
니콜: 그리고 어떻게 내 양육법을 엄마랑 비교해! 아빠는 몰라도 엄마는 안 닮았거든!
찰리: 닮았어! 우리 아버지도 닮았고! 가끔은 우리 어머니 같기도 해! 이 세 사람의 나쁜 점을 다 가지고 있다고! 물론 어머님을 제일 닮았지. 침대에 누워서 당신을 보다가 어머님이 생각나 역겨울 때도 있었어!
인신공격은 늘어만 가고,니콜: 난 당신이 손대면 불쾌했어! 당신이랑 섹스한다고 생각하면 피부를 벗겨내고 싶다고.
찰리: 당신은 게을러서, 내가 침대 정리하고, 찬장 닫고, 당신이 어지른 걸 치웠어. 당신은 절대 행복할 수 없어. LA든, 어디서든! 나랑 반대인 더 좋은 남자를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할 거야. 그리고 몇 년 후에는, 그에게도 저항하고 싶겠지! 당신 의견을 내야할테니까. 근데 당신은 의견을 내고 싶은 게 아니야, 그냥 의견을 못 냈다고 징징대는 걸 원하는 거지!
니콜: 당신이랑 결혼했던 날 생각하면 스스로가 낯설 정도야! 그건 조혼이었다고!
찰리: 당신은 퇴보했어. 날 만나기 전으로 돌아갔다고? 눈물 나네.
니콜: 사람들이 당신은 너무 이기적이라 예술가로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해도 난 당신을 변호해 줬어. 근데 그 사람들이 정확했네!
찰리: 당신 연기 잘하는 것도 다 지난 일이고, 다시 삼류로 돌아갔어!
니콜: 당신은 날 조종했잖아! 당신은 좆같은 악당 새끼야!
두 사람은 서로 목소리만 높이게 된다. 그리고 찾아오는 말다툼의 절정.찰리: 법정 싸움에서 유리한 전략이니까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거지? 좋아, 근데 둘 다 알다시피 이 인생을 택한 건 당신이야! 변덕 부리기 전까진 이걸 원했지! 당신은 LA를 떠나려고 날 이용한 거잖아.
니콜: 난 당신 이용한 적 없어.
찰리: 그랬잖아. 그래 놓고 이제 와서 날 원망해! 당신은 늘 내가 뭘 잘못했고, 얼마나 부족한지 절실히 느끼게 했어! 당신이랑 사는 거 재미없었다고!
니콜: 그래서 다른 여자랑 떡쳤어?
찰리: 내가 걔랑 떡쳤다고 화내면 안 되지! 즐거웠단 사실에 분개하라고!
니콜: 메리 앤을 사랑해?
찰리: 아니지! 근데 걔는 날 미워하진 않아. 당신은 날 미워했지.
니콜: 당신도 나 미워하잖아, 우리랑 일하는 여자랑 떡쳤고.
찰리: 당신이 작년부터 섹스를 거부했잖아! 그러니까 바람이 아니지!
니콜: 그건 바람이야!
찰리: 난 그럴 기회는 넘쳐났었어! 자수성가한 20대 감독이었고, 유명 잡지 표지를 장식했으니까! 잘 나갔었고, 여러 사람이랑 즐기고 싶었지만 참았어! 당신을 사랑했고, 잃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땐 20대였고, 즐길 기회도 놓치기 싫었지만 지나쳐 버렸어! 당신은 단기간에 많은 걸 원했고, 난 결혼할 생각도 없었어. 그건... 씨발! 난 놓친 게 많다고!
니콜: 아주 고맙네!
찰리: 천만에!
니콜: 당신을 일평생 알아야 한다니 끔찍해!
찰리: 당신은 제정신이 아니야! 그런데도 씨발 당신이 이기고 있잖아!
니콜: 장난해? 난 결혼을 유지하고 싶었어, 난 이미 졌다고! 내가 당신을 더 많이 사랑했잖아!
찰리: 그게 LA랑 무슨 상관인데?
니콜: ...
찰리: 뭐?
홧김에 마음에 없는 폭언을 쏟아낸 찰리는 곧장 자신의 말을 후회하고 울음을 터뜨리며 무릎을 꿇고 오열한다. 니콜도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는 찰리를 위로해준다.[17]니콜: 당신은 이기적인 데 너무 익숙해져서, 이제 당신이 이기적인지도 모르고 있어! '''진짜 재수없다고!'''
찰리: '''난 매일 눈 뜰 때마다 당신이 죽길 바라! 헨리가 괜찮다는 보장만 있으면야, 알겠어?! 당신이 병에 걸린 채, 차에 치여 죽었으면 좋겠다고!'''
며칠 후 찰리는 감정사를 맞기 위해 집을[18] 나름대로 꾸미며 헨리와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려고 한다. 니콜은 노라의 사무실에서 감정사와의 인터뷰 리허설을 하는데, 노라는 너무 솔직하면 안된다며, 니콜은 어머니라서 더 높은 기준으로 평가받을 거라며 연설을 시작한다.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는 아기 예수의 삶과 죽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봐야 했지만, 아버지인 하나님은 천국에서 나몰라라 하고 있다는 기막힌 비유를 예시로 들며, 불공평한 이 세상에서의 아버지들은 있던 없던 어느 정도 정상 참작이 가능하지만 어머니는 무조건 완벽에 가까워야 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앞선 말다툼 장면이 주연 배우들의 하이라이트였다면, 이 연설 장면은 조연인 로라 던의 독무대였다. 안 그래도 환상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로라 던의 퍼포먼스가 이 장면에서 절정을 찍는다.[19]
감정사는 찰리의 집에 찾아오고, 상당히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헨리와 찰리를 관찰한다. 당연히 찰리는 불편해하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그리지 못했고, 결국 의도치 않게 자해(!)까지 하며 힘든 하루를 보낸다.[20]
또 며칠 뒤에 니콜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니콜은 가족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파티에 참석한 노라의 말에 의하면 찰리는 뉴욕 양육권을 포기했고, 니콜 측에서도 맥아더 상금에 대한 요구를 취소하며 큰 문제 없이 서로 이혼할 수 있었다고 한다.[21] 그러나 노라는 귀띔으로 찰리가 LA에 있을 때도 양육 시간을 50대50이 아니라 55대45로 니콜 쪽에 좀 더 유리하게 줬다고 한다. 니콜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지만 노라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그냥 니콜에게 자신의 승리를 즐기라고 한다.[22]
반면 찰리는 뉴욕에 돌아와 이혼 서류에 서명을 하고,[23] 동료들에게 신세 한탄을 하며 극단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신다. 그러면서 홀로 노래를 부르는데, 이 역시 영화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이다.[24][25]
1년 뒤, 찰리는 할로윈데이에 LA를 다시 찾아온다. 찰리의 연극은 브로드웨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니콜도 드라마 촬영과 감독을 하며 에미상 후보에까지 오른 상황이다. 찰리는 니콜의 새 남자친구인 카터와도 통성명을 하고, 니콜에게 자신이 UCLA에 전임직을 맡아 1년간 LA에 머무르게 됐다고 말해준다. 할로윈 파티를 준비하는 동안 찰리는 헨리가 무언가를 읽고 있는 걸 듣고 같이 보는데, 다름 아닌 니콜이 영화 극초반에서 썼던 "내가 사랑한 찰리" 편지였다. 헨리의 부탁에 따라 찰리는 천천히 니콜이 자신에 대해 쓴 말을 읽다가, 니콜이 자신과 2초만에 사랑에 빠졌다는 말을 보곤 눈물을 삼킨다. 밖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니콜도 착잡한 심정으로 아들과 전 남편을 바라본다.
비틀즈 복장을 한 니콜 가족과는 달리 찰리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급조한 유령 분장을 한 채 할로윈을 즐긴다.[26] 파티가 끝나고는 니콜이 잠든 헨리를 찰리에게 넘기며, 오늘은 자신의 차례이긴 하지만 찰리보고 데려가 주겠냐고 부탁한다. 찰리는 흔쾌히 승락하며 뒤돌아서지만, 니콜은 다시 찰리를 부른다. 그러곤 풀린 신발끈을 묶어주고 다시 찰리와 헤어지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6. 평가
Observing a splintering union with compassion and expansive grace, the powerfully acted Marriage Story ranks among writer-director Noah Baumbach's best works.
'''연민과 품위를 담아 분열된 가족을 관찰하는, 강력한 연기가 담긴 영화 <결혼 이야기>는 각본과 감독을 겸한 노아 바움백의 최고작 중 하나이다.'''
- 로튼 토마토 총평
'''너와 나의 삶의 이야기'''
찰리(애덤 드라이버)와 니콜(스칼렛 요한슨)은 이혼을 하게 되면서 결혼 생활을 돌아본다. 그리고 거기에 숨어 있었던 혹은 모른 척했던 진실을 발견하거나 수긍한다. 출산과 육아 그 사이에 벌어지는 두 사람의 경력 같은 것들 말이다. 노아 바움벡은 이들의 이별을 통해 눈을 질끈 감게 만들 만큼 처참한 악의는 물론 예상치 못하게 비집고 들어오는 따뜻한 손길도 있는 것이 삶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날카로운 동시에 세심하여 듣는 이 모두에게 저마다의 삶을 대입시키고 반추하게 만든다.
- 이지혜 '''(★★★★☆)'''
'''올해의 앙상블'''
우리의 폐부를 가장 정확하게 찌를 수 있는 사람은 결국 가장 사랑했던 사람인가. 흘려둔 대사를 유려하게 회수하는 세밀한 각본과 군더더기 없는 연출, 희비극을 노련하게 교차시키는 정서와 말과 말을 쌓아 올려 신(Scene)을 기어코 폭발시키는 아담 드라이버-스칼렛 요한슨의 밀도 높은 앙상블까지. 대사, 캐릭터, 신, 소품 무엇 하나 버릴 것 없는 ‘부부관계 탐구서’다. 단연코, 노아 바움백 필모의 최고작. 그리고 올해의 앙상블이다.
- 정시우 '''(★★★★)'''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되면서 조커와 함께 최종 평점 3.7점을 받으며 공동 2위에 랭크되는 등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위트 넘치는 터치로 끝내 사무친다.'''
- 이동진 '''(★★★★)'''
두 배우가 일찌감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남우,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열연을 펼쳤으며, 특히 애덤 드라이버 같은 경우엔 호아킨 피닉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27]
7. 수상 및 후보 이력
-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경쟁 후보
- 아카데미 여우조연상(로라 던) 수상, 작품, 각본, 남우주연(애덤 드라이버), 여우주연(스칼렛 요한슨),[28] 여우조연상(로라 던), 음악상 후보
-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로라 던) 수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각본상, 드라마 남우주연상(애덤 드라이버), 드라마 여우주연상(스칼렛 요한슨), 음악상 후보
- BAFTA 여우조연상(로라 던) 수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애덤 드라이버), 여우주연상(스칼렛 요한슨),[29] 캐스팅상 후보
- 미국배우조합상(SAG Awards) 여우조연상(로라 던) 수상. 남우주연상(애덤 드라이버), 여우주연상(스칼렛 요한슨),[30] 후보
-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여우조연상(로라 던) 수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애덤 드라이버), 여우주연상(스칼렛 요한슨),[31] 등 8개 부문 후보
- 뉴욕 영화 비평가 협회 여우조연상(로라 던) 수상
- LA 영화 비평가 협회 각본상 수상
- 애틀랜타 비평가 협회 남우주연상(애덤 드라이버), 여우조연상(로라 던) 수상 TOP 10 선정
-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각본상 수상. 작품상 후보
- 새틀라이트 각본상,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스칼렛 요한슨) 수상
- 고섬상 작품상, 각본상(노아 바움백), 남우주연상 (애덤 드라이버), 관객상 수상
- 할리우드 필름 어워즈 여우조연상(로라 던) 수상
- 전미 비평가 위원회 TOP 10 선정
- 토론토 비평가 협회 남우주연상(애덤 드라이버), 여우조연상(로라 던) 수상
- 미국 영화 연구소(AFI) TOP 10 선정
- 뉴욕 온라인 비평가 협회 TOP 10 선정
- 필라델피아 비평가 협회 남우주연상(애덤 드라이버) 수상
- 오클라호마 비평가 협회 여우조연상(로라 던) 수상
- 워싱턴DC 비평가 협회 남우주연상(애덤 드라이버), 각본상 수상
- 보스턴 비평가 협회 여우조연상(로라 던) 수상
- 캔자스시티 비평가 협회 남우주연상(애덤 드라이버), 수상
- 인디애나 영화 기자 협회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애덤 드라이버) 수상
- 보스턴 온라인 비평가 협회 TOP 10 선정
- 피닉스 비평가 협회(PCC) 남우주연상(애덤 드라이버) 수상
8. 기타
- 노아 바움백 감독 역시 제니퍼 제이슨 리 배우와 이혼한 경험이 있어서 자전적인 영화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부정은 하지 않았지만, 그보다는 지인들이나 업계인들 인터뷰에 기반을 뒀다고 밝혔다. 참고로 배우 스칼렛 요한슨[32] 과 로라 던도 실제 이혼 경험이 있다.
- 스칼렛 요한슨이 크리스 에반스와 함께한 '액터스 온 액터스'에서 말하길, 10년도 더 전(그 후에는 15년 전쯤이라고 이야기한다) [33] 바움백 감독과 함께 작품을 하기로 했다가 최종적으로 무산된 적이 있었는데, 왠지 다시 그와 일할 기회가 없을 것 같다고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바움백 감독이 만나자고 한 뒤 일 얘기를 꺼냈을 때 신기했다고. 더구나 상술했듯 그때 스칼렛 본인이 이혼소송을 준비 중이어서 더욱 놀랐다고 한다. 바움백 감독은 두 주연배우에게 각본이 완성되기 전 아이디어만 가지고 연락해 출연을 요청한 것이며, 영화의 완성까지 배우들이 열의를 가지고 참여해주어 결혼 이야기는 자신의 영화지만 배우들의 영화이기도 하다고 인터뷰했다.
-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 되었다.
- 덕분에 작중 둘의 아들 헨리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코믹스나 영화와 관련이 없는 단순한 완구들이다.
- 영화 후반부 두 주인공이 부르는 노래는 모두 스티븐 손드하임의 뮤지컬 컴퍼니의 노래이다.
- 2019년 12월 27일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극했는데, 아이유가 인스타그램 질문 답변에 최근 재미있게 본 영화로 뽑아 올라간 것이었다.
- 로마(2018년 영화)에 이어 두번째 넷플릭스 오리지널 크라이테리온 콜렉션 블루레이로 발매된다.
- 트리비아 번역 #
- 김혜리의 필름클럽에서 김혜리기자의 코멘트에 따르면 실제로 뉴욕보다 LA가 여성이 이혼하기에 유리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