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쟈라지 다
'''"너희가 괴로워할수록... 즐거우니까."'''
1. 소개
《가면라이더 쿠우가》에 등장하는 괴인으로 고 계급의 호저(豪豬)종 그론기.
인간 모습은 검은색 옷과 반바지를 입은 젊은이로, 1인칭은 보쿠(ぼく). 평소에는 고 자자루 바랑 함께 다니며, 마찬가지로 쥘부채를 가지고 있다. 특이 성향으로는 손가락을 튕기는 것과 자기 손톱을 씹는 버릇이 있다. 주도면밀한 성격을 가졌으며, 희생자가 공포에 질려 괴로워하며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걸 즐기는 흉악하고 잔인한 녀석. 다른 그론기들 역시 살인을 즐기는 흉악한 전투종족이지만, 이 녀석은 '''희생자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느끼는 공포를 더 즐기기 때문에''' 더욱 악질이다.
전용무기는 목에 건 바늘 꾸러미를 변형시킨 거대한 바늘(또는 비수)로, 표창처럼 던져서 사용한다. 다만, 타이탄 폼의 갑옷 앞에선 무력하게 튕겨나는 걸로 봐서 그렇게 강력한 무기는 못 된다. 하지만 쿠우가의 드래곤 폼을 능가하는 민첩한 스피드를 지녔으며, 전투 시 육탄전보다는 매복전 위주의 싸움을 하며 재빠른 스피드로 엄폐물에 숨어다니며 바늘을 투척한다. 또한 손가락을 튕겨서 상대방의 시선을 혼란시키는 전법을 애용한다.[4]
- 이름의 유래: '호저'를 뜻하는 일본어 ヤマアラシ(야마아라시)→야라시→쟈라시→쟈라지
2. 작중 행적
인간태 첫 등장은 25화.
34화에서 게겔을 개시한다. 게겔의 목표량은 12일 안에 미도리가와 학원의 고2 남학생 90명을 죽이는 것. 사냥감의 뇌에 자그만한 바늘을 박아넣은 다음, 일정한 잠복기간(4일)이 지나면 바늘이 변형해 뇌를 망가트려 죽게 만드는 잔인한 살인 방식을 사용했다.(의학적인 사망 이유는 뇌내출혈에 의한 과혈성 뇌경색.) 극중에선 4일 전에 희생자와 접촉해 뇌에 바늘을 박아넣은 다음 4일 후에 죽는다고 선고해서, 희생자가 공포에 질려 벌벌 떠는 모습을 매우 즐겁다는 듯이 지켜보곤 했다.
자기가 계획한 대로 순조롭게 게겔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사냥감 중 한 명이 자살하는 바람에 게겔의 할당량이 1명 모자라게 되어버린다. 1명 모자른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미도리가와 학원에 막 전학 온 이쿠타 카즈야를 노리는데 이 때 하는 짓은 그야말로 '''최악'''. 위협을 느껴 별장으로 도망쳐 숨어있는 이쿠타 가족을 공포로 몰아넣기 위해 전화를 걸거나 창문 밖에서 계속 슬쩍슬쩍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자신을 막기 위해 총을 들고 있던 카즈야의 아버지를 목 졸라 기절시키고 카즈야의 어머니가 카즈야를 데리고 허겁지겁 도망치는 걸 유유히 뒤쫓다가 카즈야의 어머니가 왜 이런 짓을 하냐고 묻자 '''"너희가 괴로워할수록 즐거우니까."'''라고 말한다.
그대로 괴인체로 변신해서 다가서지만[5] 비트체이서 2000을 타고 나타난 쿠우가가 그를 가로막고 산에서 전투를 벌이게 된다. 그러나 드래곤 폼의 '스플래쉬 드래곤'을 여유롭게 회피한 다음 다리를 시작으로 바늘을 마구 투척해 쿠우가를 벌집으로 만들어 전투불능으로 만든 뒤 '''"지금은 게겔의 시간이다. 방해하면... 죽인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간다.
쟈라지의 표적이 된 카즈야는 부모님과 떨어져 하코네 분주소에 격리되게 되고 어째서 자신이 죽어야 되냐며 울부짖는다. 고다이가 그에게 그럴 이유는 없으니까 결코 죽도록 내버두지 않을 거라고 위로한다. 그 말에 진정이 된 카즈야는 쟈라지가 자신들이 괴로워할수록 즐겁다며 그 말을 했을 때 정말로 즐거워보였다고 중얼거렸고 그 말을 들은 고다이는 분노로 입을 꾹 다문다.[6]
사건 발생 8일째 되던 날, 하코네 분주소에 잠입하고 손가락을 퉁기면서 여유롭게 카즈야를 죽이려고 하지만 이미 기다리고 있던 고다이가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동시에 변신, 그대로 들이받으며 건물 밖으로 떨어진다.
그 후로는 쿠우가의 독무대. 건물에 떨어지는 동시에 마운트 자세를 잡힌 쟈라지는 극심한 분노로 울부짖으며 말 그대로 '''패 죽일''' 기세로 무지막지하게 주먹질을 해대는 쿠우가를 상대로 '''제대로 저항도 못하는 채로''' 철저하게 관광을 당한다.[7][8] 끝없이 구타가 이어질 찰나 겨우 마운팅 자세에서 벗어난 쟈라지는 '''공포에 질려''' 그대로 도망치려고 하지만[9] 당연히 곱게 보내줄 리 없는 쿠우가는 바로 쫓아가 붙잡고 다시 안면을 죽도록 후려갈긴다. 계속 두들겨 맞던 쟈라지는 어찌저찌 쿠우가의 주먹을 한 번 막았지만 쿠우가는 멈추지 않고 바로 쳐낸 뒤 어퍼컷을 날려 쓰러뜨린다.[10][11] 쟈라지가 그 충격으로 바닥에서 버둥거릴 때 쿠우가는 곧바로 비트 고우람으로 쟈라지를 쳐서 뿔로 박아버리고 그대로 시가지 바깥의 호숫가까지 질주한다.[12] 끌려가는 도중에도 어떻게든 바늘로 찔러서 저항해보려고 하지만 쿠우가가 방어력이 높은 타이탄 폼으로 변신해서 바늘을 튕겨낸 후 다시금 안면을 구타한다.
호숫가에 도착해 비트 고우람을 멈추는 동시에 물 속으로 튕겨져 나간 쟈라지는 '''극심한 공포에 질려''' 허우적거리며 계속 바늘을 던지지만 어떤 소용도 없었고 아무런 상처 없이 걸어온다. 한술 더 떠서 고다이는 라이징 타이탄 폼으로 추가변신까지 하며 다가오는데 이 순간의 고다이는 갸라지에게 희생당한 아이들의 사진과 장례식이 머리에 스쳐지나가며 분노를 참지 못해 흐느끼는 상태였다. 결국 쟈라지는 고다이의 분노서린 라이징 타이탄 소드로 무자비하게 난도질 당한 후[13] 만신창이가 되어 쓰러진 상태에서' 라이징 컬래머티 타이탄'에 복부가 갈려[14] 극심한 고통 속에서 버둥거리다가 마침내 끔살당한다.[15]
2.1. 기타 작품
《가면라이더 디케이드》 28화에서 등장하는데 이 때는 이미 쇼커가 지배하는 세계라서 시민들의 응원도 받고 심지어 '''시민들에게 보호받기까지 했다'''.
3. 기타
이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두들겨 맞는 괴인의 피가 사방으로 튀는' 잔혹한 연출과 공포스런 BGM, 그리고 히어로라기엔 너무나 무시무시할 정도로 분노에 휩싸인 쿠우가의 모습을 보여주며 전체적으로 잔혹한 연출이 잦은 작품 내에서도 손꼽히는 호러 에피소드로 손꼽힌다. 또한 얼티밋 폼의 존재가 처음으로 암시되었다는 것이 특기할 만한 점.[16] 게다가 해당 에피소드가 끝날 때도 여느 때와는 달리 마지막 화면이 검정색으로 처리되었다.
한편 초기 설정에서는 쿠우가가 진짜 얼티밋 폼으로 변형하여 고 쟈라지 다와 싸울 예정이었다. 물론 이렇게 되면 그 최강의 그론기인 운 다그바 제바마저 쓰러트리는 가면라이더와 맞서싸워야 했으므로 쟈라지는 더욱 처절하게 끔살당했을 것이다.
쿠우가가 쟈라지를 때리는 장면은 때리는 척이 아니라 '''쿠우가의 슈트액터인 토미나가 켄지가 진짜로 때려서''' 당시 쟈라지 괴인태의 슈트 액터였던 오구라 토시히로의 입 안이 찢겨 피가 터져나왔다는 얘기도 있지만 사실 이는 와전된 것으로 슈트액터의 입술만 조금 까졌을 뿐 피가 터져 나오진 않았다. 하기사 저 정도의 피가 터졌으면 촬영을 일시 중단하고 다시 찍어야 했을 것이다. 일단 슈트액터의 입술이 까졌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격한 장면이었는지 알 수 있다.
18년~19년 후의 마지막 헤이세이 라이더 작품 가면라이더 지오 45화에서 주인공 토키와 소고에게 어나더 드라이브가 인성질 잘못하서 손도 못 쓰고 처참하게 털리다 박살이 나서 죽는 장면이 재현되었다.
[1] 신장이 공개된 그론기를 모두 통틀어서 키가 압도적으로 제일 작다. 이 다음으로 작은건 같이 다니는 고 자자루 바인데 이쪽도 187cm로 현실의 왠만한 성인 남성도 내려다보는 정도는 되는걸로 보아 그론기들중에선 왜소증까진 아니지만 상당한 단신이다.[2] 그론기 중에서 가장 가볍다.[3] 현재는 류타로스의 슈트 액터로 알려져 있다.[4] 정면으로 싸웠으면 속도가 느린 타이탄폼으로서는 상대하기 힘들고 드래곤 폼 이상의 속도를 가진 난적이었을 수도 있었지만...... [5] 이때 카즈야의 어머니가 깜짝 놀라 기절한다.[6] 게다가 그 후에 사망한 미도리가와 학생들에 관한 뉴스를 보게 되면서 주먹을 꽉 쥐었다. 평소에 심성이 착한 고다이의 모습을 생각하면 이례적이다 싶을 만큼 분노했던 것. 이 분노는 후에도 계속 아무리 착한 가면라이더라도 상대가 최악이면 분노한다는 것의 대표적인 예시로 꼽힌다.[7] 안면을 무려 '''22번이나''' 난타당했다. 심지어 기습을 당한 걸 고려해도 고 계급을 상대할 때 주로 쓰는 라이징 폼도 아닌 일반 마이티 폼인데도 완력으로 밀쳐내지 못하고 그대로 얻어맞았다. '''입에서 피를 흩뿌려가면서.'''[8] 심지어 마운팅을 풀고 도망치려다가 또 붙잡혀 그대로 12번을 추가로 쳐맞고, 비트 고우람에게 박힌 채로 저항하려다가 또 한 번 더 맞았다. 안면만 무려 '''35번을''' 맞은 셈.[9] '''전투와 살인을 즐기는 그 그론기가 도망가려 했던 것이다!''' 이 때 쿠우가의 기세가 얼마나 흉폭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10] 이 때 이 에피소드에서 유치원에서 싸웠던 두 아이가 화해하고 손을 맞잡는 장면이 나오는데, 전에 고다이가 이 둘을 보고 '똑같은 인간이니까' 화해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한 적이 있다. 이후 공격을 막기 위해 쿠우가의 손을 잡았지만 쿠우가의 공격으로 손을 놓쳐버린 쟈라지의 모습은 그론기와 인간은 결코 화해할 수 없는 존재라는 걸 암시하는 연출이다. 그 외에도 이치죠가 그 놈들은 우리의 모습을 하고 우리의 말을 할 수 있지만 우리의 상황을 전혀 이해해주지 않고 살인만 반복해왔다며 가치관이 결정적으로 다르다고 말하면서 그론기와 인간은 절대로 양립할 수 없는 존재임을 다시금 강조했다.[11] 여담으로 이때 고다이가 얼마나 분노했었는가 하면 주변에 이치죠나 다른 사람이 있엇는데도 금색 힘(라이징 폼)까지 쓰자고 생각했다고 한다. 나중에 스스로도 이런 생각을 했단 것에 상당히 충격적이었던듯 하다.[12] 이게 제대로 안보여져서 그렇지 엄연한 '''뺑소니'''다.[13] 사실 편집한 걸 여러 번 보여줘서 그렇지 벤 건 두 번이다. 나중에 얼티밋 폼의 환영이 타이탄 폼의 공격을 재현하는 걸 보면 두 번 벤 뒤 칼을 아래로 찔러넣는 동작으로 바로 넘어간다.[14] 말 그대로 배에 검을 꽂고 아래로 죽 그어내린다.[15] 이 때 얼티메이트 폼이 폭염 속에서 겹쳐 보인다.[16] 이 때 유스케는 얼티밋 폼의 환영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