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제비
1. 개요
뛰어올라 공중에서 몸을 한바퀴 돌리고 착지하는 묘기.
손을 짚고 넘는 동작은 핸드스프링(뒤로 넘으면 백핸드스프링), 앞으로 도는 공중제비는 프론트플립 또는 앞공중돌기(앞공), 뒤로 도는 공중제비는 백플립 또는 뒤공중돌기(백공)라고 흔히 부른다. 이외에 손을 안 짚고 허공에서 풍차돌기를 하는 동작인 에어리얼, 옆으로 도는 공중제비인 사이드플립 등 많은 종류가 있다.[1]
중고등학생도 운동 좀 한다 싶으면 가능할 정도로 접근성이 낮은 편이긴 하지만, 어쨌든 묘기는 묘기이기 때문에 비숙련자가 하면 매우 위험하다. 잘못하면 머리를 다쳐 죽거나 경추를 다쳐 전신마비가 될 수도 있으니 절대 함부로 따라하지 말자. 실제로 축구 선수가 공중제비 세레머니를 하다가 머리부터 떨어져서 숨진 사례가 있다. 기사 한편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현역 시절 골 세레모니로 공중제비를 수시로 하면서 대중들에게 그의 상징처럼 인식되었다.
여기에 발차기를 가미하면 공중제비차기(서머솔트 킥/비연참)이 된다. 태권도 시범에서 질릴 정도로 맨날 보여주는 기술이며, 택견, 카포에라, 각종 중국권법, 트릭킹에도 이런 기술이 존재한다. 다만 현실의 격투체계에는 넣지 않는 공연기술에 가깝다.[2]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으로 앞으로 도는 공중제비가 뒤로 도는 공중제비보다 더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점프해서 공중회전 후 정확히 발로 다시 착지하는 정석적인 자세로 구사하기는 뒤 공중제비가 앞 공중제비보다 정말 압도적으로 쉽다. 물론 단순히 그냥 앞으로 몸을 날리듯 던져 등 또는 엉덩이로 착지하는[3] 정도의 대충 감는 공중제비라면 앞으로 도는 것이 아무리 대충 돌아도 일단 머리부터 찧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더 쉽고 안전할 수는 있으나, 사람이 공중으로 뛰어올라 다시 발부터 착지할 정도로 크게 돌 만큼 공중에 오래 머물러 있을 시간을 벌기에는 뒤로 도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실제로도 체조 선수 등 공중제비를 전문적으로 배워야 하는 사람들은 뒤 공중제비를 앞 공중제비보다 먼저 배우고, 더 쉽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다.
단지 앞 공중제비가 잘못 돌아도 머리부터 땅에 부딪힐 위험이 적고, 또 상술했듯이 대충 돌아 보기에는 겁 없는 사람이 매트 좀 깔아 놓고 그냥 질러 봐도 잘 하면 엉덩방아로 착지할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높아서 쉬워 보이는 것 뿐이다. 만약 뒤 공중제비를 이런 식으로 대충이라도 시도해 보겠다고 매트를 깔고 무턱대고 질렀다간 정말 큰일나는 수가 있으며, 보조자의 도움 아래 열심히 연습한 사람도 막상 처음 혼자서 뒤로 몸을 감아보려 들면 정말 인생에서 몇 번 느껴보기 힘든 공포를 경험할 수 있다.[4] 몸을 뒤로 넘긴다는 행위에서 본능적으로 오는 공포 역시 뒤 공중제비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사실상 가장 큰 요인인 셈. 이것을 이겨낸다면 당신은 뒤 공중제비라는 멋지고 흔치 않은 장기를 갖게 됨과 동시에 정말로 앞 공중제비를 돌아 발로 착지하는 것이 뒤 공중제비를 도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제대로 실감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뒤 공중제비가 개나소나 혼자서 막 독학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중 혹시 이불 깔고 혼자서 돌아볼 결심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배짱은 가상하지만 '''당장 포기하고 그냥 이불 다시 개서 정리하도록 하자.''' 공중제비는 두꺼운 매트리스와 정확히 자세를 교정해 줄 보조자 없이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설령 당신의 타고난 운동신경이 선수급이라서 매트리스를 사서 집에서 혼자 연습하여 얼추 따라할 수 있게 되더라도 그 공중제비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혹은 계속 하면 당신의 무릎이나 허리에 무리를 줄 자세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아예 그런 공중제비라도 가지기 전에 요단강을 건너버릴 확률은 더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공중제비를 하고 싶다면 집 근처 태권도나 합기도 도장, 가능하다면 트릭킹 도장을 찾아가 안전한 장비가 갖춰진 시설에서 수많은 수련생들의 공중제비를 성공시켜 온 사범님들의 지도를 받아 안전하게 멋진 장기를 가지도록 하자.
이렇듯 현실에서는 다른 고난도 동작에 비해 접근성이 비교적 낮긴 해도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는 묘기 중 하나이나, 전투 요소가 들어간 창작물에서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기본 소양이다.[5] 신체를 운용하는 감각과 능력이 뛰어나야 가능한 동작들인 공중제비나 파쿠르를 능숙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등장인물들의 육체적 강함을 강조하는 매우 좋은 방법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연출.
2. 백 텀블링이 가능한 로봇
요새는 로봇의 운동 능력이 높아져서 대다수의 인간도 못 하는 공중제비를 할 수 있는 로봇도 있다.
What's new, Atlas?
기타 창작물으로는 신기동전기 건담 W의 건담 헤비암즈와 건담 헤비암즈 개(EW)가 제일 유명하다.
3.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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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일베저장소에서 그다지 재미있지 않은 개드립에 누군가가 괜히 오버하면서 달아놓은 댓글 '너의 드립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ㅋㅋㅋㅋㅋ'에 문화충격을 받은 국내야구 갤러리 유저들이 일베 말투를 흉내내며 일베 유저들을 조롱하던 놀이에서 유래되었다. 본래 드립에 두손두발 다 드는 것이 점점 발전하여 공중제비(...)를 도는 것으로 바뀌었고, 이 공중제비 드립은 시간이 지나자 아예 일베로 역수입되어 절찬리에 쓰이게 되고, 원래는 일베를 조롱하는 드립인데도 소위 말하는 '일베 용어' 취급을 받게 된다.
재미있는 짤이나 글을 볼때 너무 웃겨서 몸 둘 바를 몰라 공중제비를 돈다는 뜻으로 포복절도, 요절복통의 의미와 비슷하다. 용법은 일베체를 따 '''"공중제비 돌게하노 이기야"'''이지만 요새는 공중제비만 따로 쓰기도 한다. 공중제비 디시콘도 있을 정도다. 역으로 어떤 사람이 공중제비를 돌면 '''어떤 개꿀잼 드립을 들었길래...'''라는 반응을 하기도 한다.
비슷한 부류로 원본(?)인 두손 두발 다 들었다부터 내 배꼽이 어디갔노, 어느 드립 학원 다녔노 등등의 바리에이션이 있으며 용법은 다 비슷비슷하다. 주로 재미없는 드립이나 일베저장소에서 온 유저를 조롱하는 용도로 쓰이는 편.
[1] 한국의 수많은 체육관에서는 에어리얼은 '석고', 사이드플립은 '찡꼬' 라고 하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부른다. 유튜브에도 석고 또는 찡꼬라고 검색해야 이 동작들의 영상을 더 잘 찾아볼 수 있다.[2] 공중제비를 실제 격투체계에 편성시켰던 예시로는 현대의 무에타이의 원형 전통무술인 무아이보란에서 상대 앞에서 뒤돌아 도망치는 척 하다가 뒤로 공중제비를 돌아 쫓아오던 상대의 정수리를 내려차는 '링띠우' 라는 기술이나, 카포에라에서 공중제비와 옆돌기로 빠르게 상대와 거리를 벌리거나 기습적인 발차기를 할 때 사용하는 사례 등이 있긴 하다. 그러나 이미 눈치챘겠지만 이런 기술들은 평범한 정석 기술이 아닌 상대의 허를 노출시키고 찌르는 변칙성 기습으로만 존재하는데다 그 사례도 많지 않다는 점에서, 실전에서 공격기로서의 효용성은 그렇게 좋지 않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중국권법도 북파 무술들에서 손짚고 옆돌기, 손 안 짚고 공중 옆돌기(체조에서의 정식 기술명은 Aerial, 한국에서는 흔히 '석고' 라는 기술명으로 많이 부른다) 등의 옆돌기 동작을 상당히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은 무술이 실제로 전쟁에서 사용되던 시절 무기가 오가는 전장에서 적에게 붙잡혀 드잡이질을 하다가 같이 넘어지기라도 하면 뒤이어 온 다른 적군의 창칼에 공격당하게 되므로, 이때 재빨리 반동으로 먼저 일어나기 위한 용도이다. 이 경우는 그래도 무기 싸움이나 일대다 싸움처럼 넘어졌다간 끝장인 경우에 상대와 엉켜 쓰러질 때 빠르게 먼저 일어서서 다시 싸움에 임하는 목적이라는 나름 실전적인 구색은 갖췄고, 실제로 주짓수나 레슬링에서도 그라운드 상황에서 먼저 일어서거나 상대의 위에 올라타려는 비슷한 목적으로 옆돌기를 많이 한다. 이렇게 보면 어느 정도 효용성이 있는 것도 같지만 대부분의 중국무술 수련자들은 대련을 통해 이러한 기술들을 더욱 발전시키는 일이 극히 적은데다가, 자기 무술에 들어가는 동작들의 의미와 용도를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아서 또 문제이다. [3] 물론 바닥이 푹신하지 않은 곳이라면 지옥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으니 이 짓도 함부로 하지 말자.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혹시 악인이라면(...) 진짜 지옥으로 가 버릴 수도 있고.[4] 이뿐만 아니라 매트에서만 하다가 막상 맨바닥에서 하려고하면 공포를 느낄수가있다.[5] 대표적으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서는, 히어로 지망생이라곤 해도 일단은 고등학생인 키리시마 에이지로가 당연하다는 듯이 공중제비로 달려들어 쿠로기리를 공격하는 장면이 있으며, 메이플스토리에서도 검은 마법사 영웅집결 스페셜 애니메이션을 보면 신체 능력이 주무기도 아닌 루시드가 백 덤블링으로 메르세데스의 공격을 사뿐히 회피하는 장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