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야
1. 개요
본래는 평범한 동남 방언의 일종이었으나 일베저장소를 시작으로 디시인사이드와 메갈리아에서 유행되어 신조어 문체로 자리잡았다.'''대한민국 군대들 지금까지 뭐 했노 이기!'''
노무현 정부 시절 2006년 12월 21일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로 잘 알려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회 연설에서 노무현이 발언한 '''대한민국 군대들 지금까지 뭐했노 이기'''에서 '이기' 부분만 따와서 '이기야'의 형태로 변형해 끝말체로 사용되고 있다. 일베저장소에서 민주평통 연설을 밈으로 소비하는 과정에서 끝말체로 자리잡았으며, 이후 디시인사이드의 대표적 남초갤인 야갤과 대표적 여초갤인 남연갤에 퍼지며 타 커뮤니티로도 확산되었다. 특히 남연갤에서의 사용은 이후 메르스 갤러리로도 이어져 메갈리아, 워마드 등 극단적 성향의 여초 커뮤니티에서 해당 끝말체를 사용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연설을 자세히 들어보면 흔히 알려진 '이기야'가 아니라 '이기에요' 혹은 '이기 짐(이게 지금)'으로 말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노무현의 입모양과 발음을 자세히 보면 '이기야'로 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 상세
처음에는 일베에서 노무현을 농락하는 성격이 강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베저장소 이용자나 그와 성향(극우)이 유사한 네티즌을 포함하는 의미가 되었다. 물론 해당 말투 자체는 고인드립의 성향을 지닌 것이 아닌 경상도 방언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일베저장소를 통해 네티즌 사이에서 고인드립의 화법으로 인식되는 것은 변함이 없다. 최근에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강조하여 '이기야', 혹은 '이기'를 붙이는 경향이 있다.
'이거야'의 경상도 사투리[1] 가 유래지만 일베발 유행어가 된 후로는 실제 동남 방언 사용자들도 일부러 이 표현을 피하기도 한다.[2]
2015년 중반 들어서 이 표현은 여초 사이트 여성시대와 이후 생성된 레디컬 페미니스트 성향 사이트 메갈리아, 워마드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이유는 일베저장소에 대한 '미러링'이라고 주장하지만 핑계에 가깝다. 메갈리아나 워마드는 미러링이라고 하지만 이기야 자체에는 여성혐오적 의미가 없어서 굳이 미러링을 할 이유도 없다. 실질적 이유는 메갈리아 이전의 메르스 갤러리의 분위기를 주도한 남연갤 유저들이 일베를 따라하며 놀던 말투를 그대로 이어 받은 것이다.
동남 방언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기야'가 단순한 추임새에 가까운 일상적인 표현에 불과하지만, 동남 방언 사용자가 아닌데 사용하거나 메신저 서비스,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서 남발한다면 의도를 의심받을 위험이 크다. 동남 방언 사용자라도 나이가 어려질수록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더 짙다.
동남 방언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기야'가 워낙 일상적인 표현이라 추임새에 가깝지만, 일부러 강조하듯 천천히 발음하거나 동남 방언 사용자가 아닌데 사용할 경우나 카카오톡이나 채팅창 등 넷상에서 사용한다면 의심을 받을 위험 부담이 크다. 동남 방언 사용자라도 나이가 어려질수록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더 짙다.
평서문의 경우 "~한다"와 "이기야" 가 붙어서 "치킨 먹으러 간다 이기야!" 같은 식으로 사용한다. 의문문인 경우 "~하노?" + "이기(야)"를 쓴다. 청유형은 ~하자 이기야로 표현.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부정적인 드립이다 보니 이름이 '이기야'의 철자와 똑같은 사람들이 실제로 피해를 봤다.
3. 예시(?) 및 각종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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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짤이 등장하는 만화는 아즈얼라는 저주받았습니다인데 어떠한 캐릭터든지 말 끝에 붙이는 순간 자체적인 너프가 된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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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타로도 즐겨 사용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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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도 쓴다 카더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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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시리즈의 시마노 후토시도 사용한다. 이건 그냥 칸사이벤을 경상도 방언으로 번역한 것이다.
- 상술했듯 일베저장소의 모태인 디시인사이드에서도 상당히 많이 쓰이는 편인데, 각 갤러리 특성에 맞춰 변형한 사례도 존재한다. 보통 사용할 때 아예 '이기야'를 쓰든지 아니면 살짝 변형해서 '이거야'로 사용한다.
- 검정 고무신의 이상한 축구화 편에서 체육 선생님도 기영이의 고무신에 얼굴을 맞았을 때의 발언 중 '이기영' 부분이 몬데그린 때문에 '이기야'로 들린다.
-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인터넷 용어에 능한 덕에 이기야를 비롯한 각종 일베 드립으로 역으로 일베를 조롱하기까지 했다.
- 고전게임 갤러리에서는 이지와 연관지어 이지야로 쓰며, 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을 이지스탕스로 몰아붙인다. 심지어 메갈리아/워마드 계열 말투, 참피어와 섞여서 이기야노데스웅챠라는 혼종 말투가 등장하기도 했다.
- 마비노기 영웅전 갤러리에서는 이비와 연관지어 이비야로 쓰며, 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을 이병병이로 몰아붙인다고 한다. 마이너하지만 헤기와 연관지어 헤기야로 쓰기도 한다.
- 디시콘 중 하나인 이리야콘에서는 흔들어라 이리야로 응용되었으며, 이를 또 자리야콘에서 응용해서 흔들어라 자리야가 되었다. 최근 이기영콘의 흔들어라 이기영도 정신 나간 속도 때문에(...) 자주 쓰인다.
- 한때 메갈리아, 워마드 등 몇몇 사이트들을 조롱하는 것이 여러 커뮤니티 상에서 유행하면서 과도하게 이기야체를 쓰는 사람들이 생기자 모 사이트 관리자는 과도한 일베어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공지를 띄었다. 그러자 등장한 글은 '아메리카노다 이디야(...)'.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뛰고 있는 안드레 이궈달라 선수에게는 그의 이름을 줄여 만든 Iggy라는 별명이 있다.
- 일베저장소 자동차 게시판에서는 그랜져 IG가 '그랜져이기'로 불린다.
-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피의자 가운데 하나가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웹 상에서 이기야를 검색하면 해당 용의자를 다룬 언론 기사가 우선적으로 노출된다.
-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이이기라는 선수가 입단했는데 이름이 화제가 되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기도 했다.
- '이기'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image]
[1] 경상도뿐만이 아니라 남도 방언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은 함경도 사람들 역시 사용하였다고 한다. 야인시대에서 보면 알 수 있다.[2] 다만 연배가 좀 있는 사람들은 별 의식 없이 잘만 쓰고, 오히려 인터넷 유행어에 민감한 20대, 30대들은 해당 표현이 안 좋은 의미로 퍼지게 된 후 일부러 피하는 경향이 강해졌다.[3] 죠타로가 들고 있는 저 개의 이름이 '이기(Iggy)'다.[4] '이(此, This) 기(氣)'라는 뜻이다.[5] 유방의 모사. 제나라를 설득하러 갔다가 한신에게 뒤통수를 맞아 크게 빡친 제나라 왕에 의해 삶겨져 죽었다.[6] 유방이 패공이 될 때부터 그의 아버지 유태공을 보좌했고, 통일된 이후 개국공신 서열 59위로 벽양후(辟陽侯)에 봉해졌다. 이후 평탄치 않은 인생을 지내다가 결국 기원전 177년에 심이기를 원수로 여긴 회남왕과 그 종자에게 살해되었다.[7] 본래 항우의 사람이었고 현령을 지내다가 항우가 패배하자 배반하고 유방에게 투항했다. 유방은 그를 영천후(穎川侯)에 봉했다. 기원전 202년에 유방이 제후들을 모두 부르자 겁을 먹고 모반을 일으켰다가 친정에 나선 유방에게 패배하고 달아났다.[8] 우장군으로 이광#s-1과 함께 행군했으나, 중간에 길을 잃는 바람에 위청에게 추궁을 받아 이광은 자살하고, 조이기 본인은 참형당할 신세가 되었으나, 속죄금을 내고 서민으로 강등된다.[9] 사실 "~이기 때문에"를 입력하려고 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