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세라 돔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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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오사카 부 오사카 시에 있는 야구장이며, 1997년 완공되었다. 당초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였으나 합병 후 현재 오릭스 버팔로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봄과 여름에 각각 개최되는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로 한신 코시엔 구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한신 타이거스가 여기서 경기하기도 하며,[1]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간사이권 팬들을 위해 이곳에서 매년 약 2번 홈경기를 치루기도 한다.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도 난카이 호크스 시절 오사카가 연고지였기 때문에 '매의 제전' 이라는 이름으로 연 1회 홈경기를 치룬다.
일본 제2의 대도시권인 관서권 유일의 돔경기장으로 어마어마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도 수많은 행사에 사용되고 있지만 정작 내용은 안습 그 자체. 심지어 전임 홈구단인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를 '''해체시키는''' 위업(?)을 달성한 바도 있다. 원래 오사카 돔을 홈구장으로 쓰던 킨테츠 버팔로즈가 오릭스에 합병 된 큰 이유 중 하나가 이 비싼 돔구장을 이용하면서 발생한 '''연 15억엔'''의 막대한 적자를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에 모기업인 킨테츠 자체가 버블 경제시기 무리한 사업확장이 화근이 되어 이 시기에 대대적인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기는 했다. 게다가 당시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가 오사카돔에서 부담한 금액은 연 11억엔 정도로 알려져 있으니 돔구장 유지비를 제외하고도 상당한 적자가 발생하던 상황. 하지만 오사카돔에서의 적자가 그나마 연명중이던 팀의 마지막 숨통을 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오사카메트로 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선 돔마에치요자키역과 한신 전기철도 한신난바선 돔마에역 근처에 있다.
2.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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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돔의 특징 중 하나로 일본의 돔구장들 중 가장 좁고(33,800㎡) 높다는(70m) 점을 들 수 있는데, 내부 시설이 '''9층'''까지 있다. 당초 오사카 내에서 경기장을 지을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하면서[3] 서부 재개발 사업을 겸해 키즈강변의 오사카 가스 공장 부지에 경기장을 욱여넣다보니 좁은 공간에 많은 관중을 유치하려면 이 방법밖엔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경기장을 무턱대고 높게 짓다 보니 돔구장의 수요 수입원 중 하나인 공연장으로 이용하기에는 음향 전달이 좋지 않아 별도로 가변 천장을 설치해야 했다. 그런데 이 시스템 제어 장치의 전자 부품이 단종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가변 천장이 무용지물이 되었고, 그래서 현재 오사카 돔의 천장은 60m로 고정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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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큰 돈 들여서 가변 천장까지 설치하고 보니 이번에는 오사카 돔이 위치한 키즈강변의 연약지반이 문제가 되었다. 오사카 돔에서 대형 공연이 열려 3~4만여 관중이 일제히 점프를 할 경우 주변 건물들에는 '''진도 1~4 정도의 진동이 전달된다.''' 바로 옆에는 채 이전하지 않은 오사카 가스의 '''가스탱크들'''이 버젓이 남아있어 '''만일 저 가스탱크가 터진다면 큰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 결국 2003년 이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한 이후로 단체 점프가 우려되는 공연은 일체 허가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본업인 야구 경기 흥행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아니었는데, 일단 원래 가스공장이 들어서 있던 부지였던 데다가 균형발전과 재개발을 명분으로 낙후된 서구 주택가 한가운데에 돔구장을 박아놨으니 유동인구가 많을 리도 없었고, 그나마도 도로변인 북쪽과 서쪽은 모두 오사카시 공공시설들로 가로막혀 있어 부대수익을 노리고 개장한 쇼핑몰들은 전철역 빼면 유동인구가 나올 수가 없는 키즈강변 쪽에 설치해야 했다. 무려 '''9개 철도 노선'''을 낀 현기증 나는 입지를 자랑했던 오사카 구장은 정작 오사카 돔이 개장한 이후인 1998년에 들어서야 철거되기 시작했다. 뭐 오사카 구장은 애초에 호크스의 후쿠오카 이전과 동시에 철거와 재개발이 결정된 상태였고 대주주가 난카이 전기철도인데다가 킨테츠는 이 근처에 노선이 없긴 했지만.[4] 설상가상으로 주변 도시에서의 접근성도 좋지 않아 2009년 한신난바선 돔마에역이 개통된 후에야 나라, 아마가사키, 니시노미야, 고베 등 킨키권 도시들에서의 직통 교통편이 마련되었다.[5] 그나마 연결되는 철도노선인 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선은 고작 4량 편성(...)으로 다니는 꽤나 한산한 노선이다.
여기에 킨테츠 버팔로즈의 환상적인 성적도 흥행 시망에 큰 역할을 담당했는데, 킨테츠 버팔로즈는 50년의 팀 역사를 통틀어 1950년 양대리그 편성 이래 '''5~60여년간 존재한 팀 중 유일하게 일본시리즈 우승을 못 해본 팀, 유일하게 시즌 100패를 달성한 팀''' 등의 기록으로 일본 프로야구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안 그래도 경쟁이 치열한 킨키권에서 이렇듯 성적이 엉망이니 킨키권의 인기는 한신 타이거스에 몰릴 수밖에 없었고 오릭스가 킨테츠를 병합해 오릭스 버팔로즈로 출범한 이후에도 오사카 돔 홈구단의 흥행성적은 그다지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돔구장 이용팀들은 연간 평균관중 2만명 이상을 기록한다. 그런데 오릭스는 2013년까지 유일하게 평관 2만명을 못 찍었다가 2014년 이후에서야 2만명을 넘어서게 되었다. 그나마 오릭스가 리스 등 금융업으로 쌓아둔 돈이 많은 회사라 버티는 것이지...
이런 총체적 막장의 근원은 애초에 오사카 돔이 시장 수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 즉 '''도쿄에도 돔이 있는데 오사카에도 돔이 있어야 된다!''' 라는 지역감정에서 건설 요구가 제기되고 서부 재개발이라는 균형발전 논리에 입각해 부지가 선정된 것이지 도쿄돔이나 후쿠오카돔처럼 상업적 흥행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수반된 것이 아니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연계 교통도 별로인 도시 서쪽 끝 낙후 지역의 연약 지반 공장 부지에 무식하게 높은 구장을 우겨넣고 흥행 폭망팀을 집어넣는''' 식의 막장 행보가 가능했던 것이다. 물론 킨테츠 버팔로즈가 이전에 사용하던 후지이데라 구장이 시설도 열악하고 그렇다고 리모델링을 하자니 주민들이 관람객 유입과 야간 조명/소음공해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등 신구장이 필요하기는 했지만, 문제는 버팔로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만큼 인기가 많은 팀도 아니고 오사카돔 부지도 고라쿠엔 구장처럼 연계교통과 넓은 부지가 잘 갖춰진 부지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결국 오사카 돔 관리 주체였던 제3섹터 회사 오사카 시티 돔은 2004년 홈구단 오사카 긴테츠 버팔로즈의 병합과 함께 파산을 신청하며 오사카의 대표적인 재원 낭비 사례로 두고두고 까이는 신세가 되었고, 현재의 오사카 시티 돔은 오릭스 측에서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별 생각 없이 화려함만을 쫓은 돔의 어처구니 없는 발언의 최후를 잘 보여주는 사례. 덤으로 여기에 출자했던 한신 전기철도는 돔구장의 흥행을 위해[6] 한신난바선을 건설했는데 정작 이 제3섹터 회사가 파산했으니... 뭐 그래도 한신 타이거스가 고시엔 기간 동안에는 잠시 빌려 쓰고는 있다.
한국의 고척 스카이돔과 여러모로 비교된다. 고척 스카이돔은 초창기 각종 문제로 인해 많은 비난을 들었으나 돔의 규모가 작고, 서울시설공단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키움 히어로즈는 오릭스와 다르게 고척돔 이전 이후 가을야구에 꾸준히 가고 있다. 적자 문제도 2016년 이후 흑자로 전환했으며, 교세라돔과는 다르게 지반이 튼튼하다.
그 외에도 사각이 존재하여 일부 내야석에서는 파울라인으로 날아가는 외야타구의 결과(안타, 파울)을 판단할 수 없으며, 일부 외야석에서는 외야 중앙의 전광판이 보이지 않는다.[7]
2017년 7월 9일 치바롯데 대 오릭스 경기가 열리기 전(몸풀기 도중) 천장에서 2m 길이 6kg 무게의 쇠파이프가 떨어지면서 나카지마 히로유키가 허리 타박상을 입었다.
참고로 화장실의 일부 변기는 화변기이다.
3. 둘러보기
돔구장이다 보니 당연히 공연장으로써 활용이 되는데, 위에 언급했다 시피 주변 시설때문에 제약이 많고, '''음향시설이 구리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1] 사실 한신의 인기가 지역에서 워낙 압도적이라 오릭스 홈경기때보다 한신 홈경기가 있을 때 관객석이 훨씬 더 많이 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요미우리가 오릭스전을 여기서하면 요미우리 팬들이 교세라돔을 알아서 채워버린다.[2] 사진 속 펜스는 현재 짙은 파란색으로 바뀌었다.[3] 오죽하면 일본생명구장을 이용하던 1960년대 킨테츠 측에서는 일본생명 구장의 열악한 시설과 일정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원래의 본거지인 후지이데라 구장으로의 복귀나 오사카 내에서의 신구장 건설이 아닌 '''주쿄권'''으로의 이전을 검토하기도 했다.(그냥 나온 건 아니고, 주쿄권인 나고야나 미에현 일대에 킨테츠 철도 노선이 있었기 때문.) 나고야 터줏대감인 주니치 드래곤즈 때문에 무산되긴 했지만.[4] 과거형인 이유는 현재 오사카난바역을 기점으로 하는 킨테츠의 나라선과 한신의 한신난바선이 직결운행중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이 2003년 착공, 2009년 개통(...)[5] 900만 인구를 자랑하는 오사카부나 1800만 인구의 게이한신 도시권에서 오사카시의 인구 비중은 고작 1/3 수준이다. 오사카가 아닌 효고현에 위치한 코시엔 구장의 흥행이나 사쿠라가와역~신후카에역/이마자토역 사이를 병주하는 한신난바선과 센니치마에선의 흥행성적을 보면 왜 주변도시 연결망이 흥행에 중요하게 작용하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노선이 2009년에 와서야 개통된 것은 오사카시의 시영 먼로주의(시내 교통망을 오사카시에서 독점하려는 태도), 난바로의 인구 유출을 바라지 않았던 쿠조 일대 상인들의 님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6] 사실 돔구장 흥행은 부차적 목적이고 실제 주 목적은 킨테츠 오사카선과의 직통 운전이었다. 애초에 2차대전 전부터 계획하던 것이기도 했다.[7] 하단 외야석 상당수 자리가 외야 전광판이 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