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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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맥아담스, 해리슨 포드. 다이앤 키튼 주연의 2010년작 영화. 원제는 Morning Glory이지만 한국에서는 "굿모닝 에브리원"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1]
제작 초기에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데이비드 프랭클이 감독을 맡는다고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는 <노팅 힐>의 로저 미첼이 감독했다.[2]
미국 방송계의 살벌한 시청률 전쟁, 그 중에서도 특히나 아침 모닝 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다. 원제인 Morning Glory는 원래 나팔꽃을 은유적으로 부르는 말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문자 그대로 모닝 뉴스 쇼의 흥행(영광)을 나타낸다. 미국의 4대 전국 방송망 중 하나라고 설정된 IBS라는 가상의 방송국이 배경이지만[3] 실제 시청률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방송국의 job이나 깐깐한 계약관계, 직장 내 권력관계와 압력, 알력 등 현실적인 부분들을 많이 담아냈다. 또한 책임PD(CP)와 제작자, PD, 디렉터 간 관계가 한국과는 미묘하게 다른 점도 방송덕후라면 눈여겨 볼 부분이다. 한국의 경우는 거의 연공서열로 방송국 내에서 경력을 쌓아 올라가므로 책임CP가 현장PD보다 나이가 어릴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맨스의 여왕' 레이첼 맥아담스가 주연을 맡은 만큼 주인공 보정(?)이 있다 보니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살벌한 스릴러물보다는 로맨틱 코미디 신데렐라물 비슷하게 묘사된다. 주인공인 베키 풀러는 삼류 대학 미디어 전공 출신이지만 지역 로컬방송 모닝쇼인 굿모닝 뉴저지 PD였다가 프로그램 개편으로 해고된 후[4] IBS에 지원하여 모닝 뉴스 쇼 '데이브레이크(DayBreak)'의 PD가 되어 고군분투하는데 이 과정에서 잘나가는 시사PD이자 예일대 출신의 엄친아 아담 베넷(패트릭 윌슨 분)과 사귀게 되고 결국은 시청률도 잡고 인물간 갈등도 해결하고 해피엔딩으로 가는 과정이 로코물 특유의 낙천적 분위기로 그려진다.
전설적인 기자였지만 지금은 고집불통 노인이 된 퇴물 앵커 캐릭터 '마이크 포머로이'를 연기하는 해리슨 포드의 연기도 볼 만한 부분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이보다 5년 뒤에 개봉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보면 "해리슨 포드가 이렇게 젊었었나?!"하고 느껴질 정도. 사실 촬영 당시 66~67세이던 해리슨 포드가 훨씬 나이들어 보이게 연기한 것. 다만 퇴물이라곤 해도 작중에서 여전히 기자로서의 실력은 출중하다. 문제는 이 양반이 좋아하는 뉴스 아이템이 '''UN 10부작(!)'''이라든가 중동 르포 같은 심각한 뉴스라서, 모닝 쇼의 연성뉴스와는 성격이 당최 안 맞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작중 데이브레이크의 터줏대감이던 콜린 펙(다이앤 키튼 분)과는 앙숙 관계로 나온다. 콜린 입장에서는 연성 뉴스를 백안시하는 포머로이가 좋게 보일 리 만무하다.
레이첼 맥아담스의 영화 커리어 중 특기할 만한 이정표이다. 이 영화는 북미 시장에서 생각만큼 흥행하지는 못했으나, 레이첼 맥아담스는 이 영화에서 호연하였고, 덕택에 같이 출연한 해리슨 포드의 주선을 통해 우디 앨런의 신작 미드나잇 인 파리에 출연할 수 있게 되었다. (우디 앨런은 또한 본작 조연인 다이앤 키튼과 헤어짐과 재결합을 반복하다 현재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SBS 모닝와이드, MBC 뉴스투데이, NHK 뉴스 오하요 닛폰 등의 문서를 보고 나서 이 영화를 보면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영화 내용 대부분이 아침 뉴스 쇼라는 특수한 환경(시츄에이션)에서의 상황극, 즉 시트콤적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
레이첼 맥아담스, 해리슨 포드. 다이앤 키튼 주연의 2010년작 영화. 원제는 Morning Glory이지만 한국에서는 "굿모닝 에브리원"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1]
제작 초기에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데이비드 프랭클이 감독을 맡는다고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는 <노팅 힐>의 로저 미첼이 감독했다.[2]
미국 방송계의 살벌한 시청률 전쟁, 그 중에서도 특히나 아침 모닝 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다. 원제인 Morning Glory는 원래 나팔꽃을 은유적으로 부르는 말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문자 그대로 모닝 뉴스 쇼의 흥행(영광)을 나타낸다. 미국의 4대 전국 방송망 중 하나라고 설정된 IBS라는 가상의 방송국이 배경이지만[3] 실제 시청률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방송국의 job이나 깐깐한 계약관계, 직장 내 권력관계와 압력, 알력 등 현실적인 부분들을 많이 담아냈다. 또한 책임PD(CP)와 제작자, PD, 디렉터 간 관계가 한국과는 미묘하게 다른 점도 방송덕후라면 눈여겨 볼 부분이다. 한국의 경우는 거의 연공서열로 방송국 내에서 경력을 쌓아 올라가므로 책임CP가 현장PD보다 나이가 어릴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맨스의 여왕' 레이첼 맥아담스가 주연을 맡은 만큼 주인공 보정(?)이 있다 보니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살벌한 스릴러물보다는 로맨틱 코미디 신데렐라물 비슷하게 묘사된다. 주인공인 베키 풀러는 삼류 대학 미디어 전공 출신이지만 지역 로컬방송 모닝쇼인 굿모닝 뉴저지 PD였다가 프로그램 개편으로 해고된 후[4] IBS에 지원하여 모닝 뉴스 쇼 '데이브레이크(DayBreak)'의 PD가 되어 고군분투하는데 이 과정에서 잘나가는 시사PD이자 예일대 출신의 엄친아 아담 베넷(패트릭 윌슨 분)과 사귀게 되고 결국은 시청률도 잡고 인물간 갈등도 해결하고 해피엔딩으로 가는 과정이 로코물 특유의 낙천적 분위기로 그려진다.
전설적인 기자였지만 지금은 고집불통 노인이 된 퇴물 앵커 캐릭터 '마이크 포머로이'를 연기하는 해리슨 포드의 연기도 볼 만한 부분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이보다 5년 뒤에 개봉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보면 "해리슨 포드가 이렇게 젊었었나?!"하고 느껴질 정도. 사실 촬영 당시 66~67세이던 해리슨 포드가 훨씬 나이들어 보이게 연기한 것. 다만 퇴물이라곤 해도 작중에서 여전히 기자로서의 실력은 출중하다. 문제는 이 양반이 좋아하는 뉴스 아이템이 '''UN 10부작(!)'''이라든가 중동 르포 같은 심각한 뉴스라서, 모닝 쇼의 연성뉴스와는 성격이 당최 안 맞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작중 데이브레이크의 터줏대감이던 콜린 펙(다이앤 키튼 분)과는 앙숙 관계로 나온다. 콜린 입장에서는 연성 뉴스를 백안시하는 포머로이가 좋게 보일 리 만무하다.
레이첼 맥아담스의 영화 커리어 중 특기할 만한 이정표이다. 이 영화는 북미 시장에서 생각만큼 흥행하지는 못했으나, 레이첼 맥아담스는 이 영화에서 호연하였고, 덕택에 같이 출연한 해리슨 포드의 주선을 통해 우디 앨런의 신작 미드나잇 인 파리에 출연할 수 있게 되었다. (우디 앨런은 또한 본작 조연인 다이앤 키튼과 헤어짐과 재결합을 반복하다 현재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SBS 모닝와이드, MBC 뉴스투데이, NHK 뉴스 오하요 닛폰 등의 문서를 보고 나서 이 영화를 보면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영화 내용 대부분이 아침 뉴스 쇼라는 특수한 환경(시츄에이션)에서의 상황극, 즉 시트콤적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
[1] 포스터 오른쪽은 남자 조연인 IBS의 PD '아담 베넷' 역으로 나오는 패트릭 윌슨. 이외에도 제프 골드블룸이 시청률 지상주의자인 편성국장 역으로 나온다.[2] 각본가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영화)의 엘린 브로쉬 맥켄나이다.[3] 실제로는 ABC, NBC, CBS, FOX TV가 4대 전국 네트워크이고 여기에 공영방송인 PBS(+NPR라디오), The CW까지 합쳐서 6대 네트워크 정도로 쳐준다. 영화 중에서 ABC, NBC, CBS는 아예 대놓고 실명으로 등장한다. [4] 심지어 시청률이 나쁘지도 않아서 정기개편 시 책임PD로의 승진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돌아온 건 해고 통지서...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