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 힐
1. 개요
휴 그랜트,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로 워킹 타이틀의 대표작 중 하나다. 영국 노팅 힐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며 사는 소심한 남자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가, 자신의 서점에 우연히 찾아온 미국의 유명한 영화배우 애너 스콧(줄리아 로버츠)과 사랑을 하게 된다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흔히 '''남자들을 위한 신데렐라'''라고 불리기도 하는 영화다.
2. 시놉시스
이혼남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는 웨스트 런던의 ‘노팅 힐’에 사는 소심한 남자. 역시 독신인 괴상한 친구 스파이크(리스 이판)와 함께 살고있는 그는, 노팅힐 시장 한쪽 구석에 위치한 조그마한 여행서적 전문 서점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그에게는 미래에 대한 포부나 설계는 사치에 불과하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무미건조한 하루를 보내고 있던 중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기 영화배우 애너 스콧(줄리아 로버츠)이 우연히 그의 서점으로 들어와 책을 사가자, 잠깐 동안에 일어난 이 엄청난 사건에 어쩔 줄을 모른다.
몇분 뒤 오렌지 주스를 사서 돌아오던 그는 길 모퉁이를 돌던 안나와 부딪혀 그녀에게 주스를 쏟고 만다. 윌리엄은 근처에 있는 그의 집으로 그녀를 안내하여 씻고 옷을 갈아 입도록 한다. 그리고 헤어지기 전에 받은 그녀의 갑작스런 키스를 잊지 못한다. 며칠 후 안나는 전화를 걸어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로 윌리엄을 초대한다. 마침 안나가 여러 매체의 기자들과 인터뷰 중이라 그녀의 매니저는 윌리엄을 기자로 오인하게 되고, 그가 그녀에게 기자인 척 마주앉아 엉뚱한 질문들을 해대자 그녀는 웃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매니저의 눈을 피해 윌리엄의 여동생 생일 파티에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생일파티에 온 안나를 본 친구들은 처음엔 아예 못 알아보거나 안나 스콧과 비슷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가, 그녀가 진짜 스타인 것을 깨닫고 함성을 지른다.
파티 후 산책을 하던 안나와 윌리엄은 더욱 가까워지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안나가 윌리엄을 자신의 호텔로 데리고 올라간다. 하지만 그녀의 방에는 뜻밖에도 미국에서 갑자기 찾아온 그녀의 남자친구[3] 가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가 어쩔줄 몰라하자 윌리엄은 자기가 룸 서비스하러 온 직원이라고 얼버무린 후 돌아서 나온다. 그를 위로하려는 친구와 가족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안나를 향한 그리움을 지울 수가 없는데...
반년이 지난 후 그녀가 윌리엄 앞에 갑자기 나타난다. 그녀가 무명시절 찍었던 누드 사진들이 신문 1면에 공개되어 그녀의 인기는 물론 그녀 자신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이었다. 윌리엄은 사건이 잠잠해질 때까지 그녀를 자신의 집에서 지내도록 배려한다. 하지만 룸메이트 스파이크 때문에 그녀가 머문다는 소문이 퍼지고, 사실을 캐러 기자들이 몰려든다. 그녀는 윌리엄이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에 일을 꾸몄다고 오해하고 배신감에 화를 내며 떠나 버린다.
시간이 지나 그녀가 다음 영화 촬영차 영국에 들른 것을 알게된 윌리엄은 촬영장으로 찾아간다. 그녀와의 오해를 풀기를 바라며 촬영이 끝나길 기다리지만, 그녀가 동료배우에게 윌리엄과의 관계를 별거 아니라고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듣고 그녀를 잊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윌리엄을 찾아온 안나는 그것이 오해였음을 말하고[4]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다. 하지만 윌리엄은 그녀와의 현실적인 조건 차이를 극복할 자신이 없어서 더는 상처받기 싫다고 거절한다. 안나는 상심하지만 윌리엄의 입장을 이해하고 뺨에 키스한 후 떠난다.
윌리엄은 자신이 큰 실수를 했다는 느낌에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안나를 놓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급히 안나에게 간다. 안나는 영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그는 다시 한 번 기자인 것처럼 그녀에게 질문을 하며 그녀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고 자신에 대한 그녀의 사랑도 다시 확인한다. 다른 기자들은 뜻밖의 상황에 이게 무슨 일인가 하다가 뒤늦게 사태파악을 하고 흥분해서 두 사람의 사진을 찍고 질문을 퍼붓는다. 그 와중에 두 사람은 서로에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마주본다.
둘은 마침내 결혼하고, 공원 벤치에서 책을 읽는 윌리엄과 그런 윌리엄의 무릎을 베고 누운 임신한 안나를 비추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3. 등장인물
-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
- 애너 스콧(줄리아 로버츠)
4. 평가
5. OST
엘비스 코스텔로가 부른 "She"로 너무나 유명하다. 원래는 프랑스 국민 가수 샤를 아즈나부르가 1974년에 발표한 노래다. 우리나라에서는 노팅힐의 OST로 워낙 유명해진 나머지, 이 OST를 원곡으로 알고 있거나, 혹은 샤를 아즈나부르가 원곡을 부른 사실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가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가수이고 이 노래도 별로 안 유명했지만 이 영화 덕분에 재조명받아서 뜨게 된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과 다르다. 샤아 아즈나브르라는 희대의 캐릭터의 모티브가 되었을 정도이니 샤를 아즈나부르의 인지도는 70년대에 전혀 듣보잡이 아니었다. 원래 이 영화가 나오기 전에 아즈나부르의 She는 무척 유명했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버전으로 앨범이 나왔으며, 특히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1위를 기록해서 인기가 많았다. 그 밖에 오스트리아에서도 순위권 안에 들어서 독일어 버전 라이브도 유튜브에 존재한다. 다만 프랑스를 비롯, 라틴어권에서는 인기가 저조했다. 영국에서는 이곡의 인기가 어느정도였냐면 1983년 런던 코벤트가든 오페라 송년 공연에서 클래식 가수가 아닌 대중음악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초청 가수로 나와 이 노래를 불렀을 정도였다. 즉 영국에서는 이미 레전드 급의 대중가요였고 이 영화에서 삽입된 것도 영국에서 누구나 다 아는 너무나 유명한 곡이었기 때문에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였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영화가 나오기 전에 80년대에 제법 알려진 팝송이었다. 다만 이 영화로 인해 넘사벽급으로 유명해졌기 때문에 젊은 뉴비들은 이 영화 때문에 뜬 노래로 셀프 착각하고 있는 것. 코스텔로 버전 이전에도 이미 70년대에 각국의 여러 가수들이 다양한 버전으로 커버 앨범을 냈던 곡이기도 하다. 이렇게 여러가지 스타일의 커버 버전이 있지만 노팅 힐에 삽입된 버전은 중간에 오케스트라 간주를 추가로 삽입한 것 이외에는 아즈나부르의 원곡 오케스트레이션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보이밴드인 보이존이 부른 ''No Matter What".
아일랜드의 팝, 락 음악가인 로넌 키팅[5] 의 "When You Say Nothing At All".
6. 그 외에
심슨 가족 시즌 14 에피소드 13 "A Star is Born Again"에서 패러디되었다. 아내를 잃고 우울해 하던 네드[6] . 혼자 자신의 가게에서 일을 보던 중 어느 여성 손님과 눈이 맞는다. 알고보니 그녀는 사라 슬론이라는 유명 영화배우. 호머의 입방정으로 타블로이드 신문기자들이 모여들고, 사라의 누드 촬영으로 인해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둘은 잘 극복하고, 사라는 스프링필드에 네드와 남는다. 하지만 영화와 달리(그리고 현실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둘은 결국 헤어진다.
한국에서는 영어 교육용으로도 권장되고 있는 영화이다.[7] 다소 오래된 영화임을 감안하더라도 내용도 나름 재미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일상적인 표현이나 용어가 많이 나올 뿐 아니라 영국 악센트와 미국 악센트가 적절하게 섞여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실제로 이 영화의 각본을 기반으로 한 영어교재도 시중에 출시되어 있다.
스파이크가 노홍철을 떠오르게 한다는 평이 있다. 이 때문에 재미로 보는 국내판 가상 캐스팅에서 스파이크 역으로 노홍철이 거론되기도 한다. 공교롭게도 무한도전에서는 2009년 노홍철이 신봉선과 만날 때 이 곡의 OST인 She가 나온 적이 있고, 2014년 노홍철과 만난 애니가 노팅 힐의 여주인공 같다는 하하의 말이 등장한 적이 있다.
[1] 러브 액츄얼리, 어바웃 타임의 각본을 맡았었다.[2]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대표적인 제작사로 어바웃 타임, 러브 액츄얼리와 같은 영화를 만든 바가 있다.[3] 알렉 볼드윈이다.[4] 그 동료배우가 여배우들에게 치근덕대는 너저분한 남자라서, 동료배우가 윌리엄에 대해 물어봤을 때 제대로 알려주고 싶지 않았던 것.[5] 위 보이존의 리드 보컬이기도 하다.[6] 네드의 아내 모드 플랜더스는 시즌 11에서 호머의 실수로 사망했다.[7] 원래도 영어공부에 많이 이용된 영화였는데, 유명 토익강사 유수연이 노팅 힐의 음성파일을 하루 8시간씩 두 달을 듣는다면 어학연수 안 가도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을 해서 아예 영어공부용 영화로 굳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