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영화)
1. 개요
2006년 개봉한 미국의 영화. 극장판 번역은 성지원. 메릴 스트립이 세계적인 유명 패션잡지 런웨이[1] 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를 맡고 앤 해서웨이가 그녀의 비서 앤드리아(앤디 색스) 역을 맡았다. 인물은 가상이지만 패션 디자이너나 잡지 등은 실명으로 나온다. 여자팬층이 매우 두터운 작품.'''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의상상 후보작'''
특히 앤드리아가 나이젤의 도움을 받고 세련된 스타일로 거리를 걸어가면서 출근하거나 일을 하러 이동하는 과정에서 옷이 화려하게 바뀌는 몽타주가 인상적이라는 평이 많다.
2. 시놉시스
'''화려한 뉴욕을 꿈꾸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기적 같이 입사했지만 ‘앤드리아’(앤 해서웨이)에겐
이 화려한 세계가 그저 낯설기만 하다.
원래의 꿈인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딱 1년만 버티기로 결심하지만 악마 같은 보스,
‘런웨이’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일하는 것은 정말 지옥 같은데…!!
24시간 울려대는 휴대폰,
남자친구 생일도 챙기지 못할 정도의 풀 야근,
심지어 그녀의 쌍둥이 방학 숙제까지!
꿈과는 점점 멀어지고.. 잡일 전문 쭈구리 비서가 된 '앤드리아'
오늘도 ‘미란다’의 칼 같은 질타와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에 고군분투하는 ‘앤드리아’
과연, 전쟁 같은 이곳에서 버틸 수 있을까?
3. 공식 영상
4. 결말
소설의 허무한 결말과 달리 그나마 제대로 된(?) 이야기로 끝난다. 어시스턴트 앤드리아의 활약으로 미란다는 파리에서의 패션쇼를 무사히 마치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앤드리아는 미란다가 한동안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었고, 오랜 숙적이었던 프랑스 편집장 재클린이 그녀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소문을 미리 알게 된다. 걱정이 된 앤드리아는 이를 미란다에게 알려주려고 눈치를 주지만, 대수롭게 여기지 않던 미란다는 오랜 친구이자 직원인 나이젤이 그토록 가고 싶어하는 자리에 오랜 숙적이었던 재클린을 아무렇지도 않게 앉히면서 사태를 일단락 시킨다.
자신이 숙적에게 밀려날 것을 미리 예감하고 있었던 미란다는 잡지사 회장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들여, 자신의 팀원들까지 전부 잡지사를 함께 떠나 잡지를 사실상 폐간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딜과 파워 게임으로 최후 통첩을 날리는 바람에 그녀 대신에 나이젤이 대신 희생당한 것이다.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자리를 빼앗긴 나이젤은 "... 언젠가는 보상해 주겠지. 그렇게 믿고 싶어."라면서 프랑스 편집장에게 씁쓸한 박수를 보낸다.
둘이 차량에 탑승한 후 앤드리아는 비정하게 나이젤을 버린 행동에 '''"전 미란다가 나이젤에게 한 것처럼 그럴 수 없을거 같아요?"'''라고 따지는데, 미란다는 한숨을 쉬면서 '''"너도 똑같이 하지 않았니? 에밀리한테."'''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이어서 '''"너를 보면 나 자신이 보이는 것 같아. 이런 삶을 지향하려면 어려운 선택도 해야하는 법이야"''' 라고 웃으면서 나지막하게 말하자 앤드리아는 자기도 모르게 미란다처럼 변해가고 있는 본인에게 충격을 받는다. 그 짧은 순간에 자기성찰을 한 안드레아는 행사장에 도착하자 차량에서 내리지만 미란다를 따라가지 않고 마음이 편해진듯이 웃으면서 반대쪽으로 향한다. 이때 미란다가 전화를 걸자 울리는 휴대폰을 분수대에 버리면서 떠난다.
이후 앤드리아는 원래의 꿈이던 기자가 되기 위해 '뉴욕 미러'에 면접을 본다. 면접관은 거만한 비서를 통해 미란다에게 쪽지[2] 를 남겼더니 미란다가 친필로 팩스를 보내왔다고 하며, 팩스 내용이 '''"내게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준 최악의 비서다. 하지만 그녀를 채용하지 않으면 당신은 더더욱 최악의 멍청이다.'''"라고 말해준다. 면접을 보고 나오는 길에 앤드리아는 거리에서 미란다와 잠시 눈이 마주치고, 이후 차에 탄 미란다는 작중 '''처음으로 진심이 담긴 웃음을 보인다.'''[3]
능력이 있더라도 성공을 위해서는 꿈을 포기하고 친구를 버리기도 해야 되는 냉혹한 현실 사회에서 미란다는 성공을 선택했고[4] 앤드리아는 꿈과 친구를 선택했다.[5] 그리고 미란다는 성공할 능력이 있음에도 꿈을 위해 기회를 과감하게 포기한 앤드리아, 자신과는 다른 길을 걷기로 결심한 또 다른 자신에게 선물을 남겨준 것이다.
이후 앤드리아는 헤어졌던 남자친구 와 다시 재결합하고, 파리에 가지 못해서 침울해 하던 선배 에밀리에게 자신이 입었던 명품들을 전부 선물하고자 전화로 알려준다. 전화를 받고 난 후 에밀리는[6] 계속 미란다의 비서로 일하며 앤드리아의 후임이 새로 들어와서 어리버리하고 있자 "네가 채워야 할 빈 자리(앤드리아)가 크다."[7] 는 식으로 갈구면서 (앤드리아에 대한 평가를 바꾸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4.1. 평가
이야기가 원작 소설보단 나아서 호평을 받았다. 뻔한 스토리와 씁쓸한 결말이 아쉽다는 의견도 많다.
소설과 다른 점이 많았는데, 이는 등장인물들에게서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원작에서 미란다는 일, 가정, 사랑 어느 하나 놓치지 않는 대단한 인물이었으나 영화에선 가정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이혼을 당한다. 주인공 앤드리아 또한 브라운 대학교 출신의 시니컬하면서도 유머 감각이 있는 인물이나 영화에서는 상당히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사람이 되었고 출신학교까지 노스웨스턴 대학교로 바뀌었다. 원작 앤드리아는 흡연자이나 이 설정 역시 사라졌다.
앤드리아의 남자친구 또한 원작에서는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따뜻하고 자상한 성품의 영어 교사 알렉스였지만, 영화에서는 요리사 네이트로 전반적인 설정이 각색되었다. 앤드리아의 직속 선배 에밀리는 원작에서 친절하지는 않아도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내는 인물이었으나, 영화판에선 감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고 주변인에게 앤드리아의 뒷담화를 하는 등 성향이 아예 바뀌었다.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아 파리 패션쇼에 가게 되는 기회를 앤드리아에게 넘겨주게 되었을 때, 원작에서는 회사 망신시키지 말고 제대로 하고 오라며 앤드리아가 가서 입을 옷들까지 세세하게 다 챙겨서 가이드해주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8] 그러나 주인공 보정을 위해서인지 영화에서는 파리에 가지 못하게 되자 앤드리아에게 그저 불평만 할 뿐이다.
앤드리아의 절친 릴리도 원작에 비해 너무 속물처럼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많다. 원작의 릴리는 앤드리아와 중학생 때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이고, 브라운 대학도 같이 다녔다. 릴리의 전공은 러시아 문학. 졸업 후엔 컬럼비아 대학원에 진학하였다. 또한 굉장히 개방적인 성생활을 한다. 또한 앤드리아애게 나이에 맞게 발랄하게 살라며 권유(?)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영화판에서는 크리스찬과 앤드리아의 모습을 보고 [9] 앤드리아는 네이트밖에 모르는 애였다며 비난한다.게다가 앤드리아 덕에 마크 제이콥스의 가방을 선물로 받아 놓고도 네이트 등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미란다의 비서 일을 은근히 얕잡아 보는 듯 하다.
앤드리아가 런웨이에 취직하게 된 계기도 다른데, 원작에서는 언론사에 이직할 계획으로 런웨이에 들어왔으나 영화판에선 아무 데도 받아주는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들어온다. 또, 자신의 능력으로 미란다에게 어느 정도 인정받는 원작과 달리 영화에선 운 좋게 얻은 인맥 덕분에 인정받는다. 삭제신 중 앤드리아가 미란다의 남편이 취해서 깽판부리는 걸 잘 해결해 미란다에게 어느 정도 인정 받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존재하지만 결과물로 나온 영화판에서는 볼 수 없다.
엇갈리는 평가 와중에도, 미란다 역의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대호평이다. 그냥 메릴 스트립이 아니라 미란다 프리슬리 그 자체 같다는 평가다. 얼마나 연기가 대단했는지 전형적인 칙릿 상업영화임에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을 정도. 그리고, 앤 해서웨이를 위시한 패션감각은 뛰어난 만큼 섹스 앤 더 시티에 이어서 뉴요커들에 대한 환상을 가중시키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모 영화 커뮤니티에선 원작을 생각하면 시민 케인급으로 탈바꿈시켰다고 했다. 내용의 재현이 안드로메다로 간 수준이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올만도 했다.
4.2. 기타
- 이 영화의 개봉 전까지 미란다의 모델이던 보그 미국판의 악명높은 안나 윈투어는 영화 개봉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보였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이 영화에 찬조 출연하는 사람은 디자이너고 모델이고 모조리 자기와 앞으로 담 쌓을 것을 각오하라고 말했을 정도. 그녀의 일정 때문에 세계 4대 패션 컬렉션의 일정이 바뀌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영화 속에서 묘사된 그녀의 패션계에서의 파워는 과장이 아니라 현실이다. 하지만 막상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는 프라다를 입고 시사회에 직접 참석했다.
- 그래서 윈투어에게 찍히게 될까봐 상당수의 디자이너 및 패션계 종사자들이 협찬 및 출연을 꺼렸다. 패션계를 다룬 영화 주랜더나 로버트 올트먼 감독의 쁘레따 포르테 같은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 셉템버 이슈에 찬조 출연한 유명인과 비교해보면 된다.[10]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하고 명품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의상비가 무척 많이 든 영화 중 하나가 되었다.
- 말은 그래도 안나 윈투어는 영화를 보고 정말로 재밌게 즐겼다며, 유행을 재밌고 매력적이게 표현하는 건 우리 업계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영화에 100% 열중했다며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미란다 편집장의 캐릭터가 무조건적인 악당 상사 캐릭터가 아닌 것에 만족했다고 했다. 메릴 스트립도 미란다 편집장 캐릭터를 만들 때 안나만 참고한게 아니라 여러 악덕 남자 상사들도 모델로 했다고 밝히면서 안나 윈투어가 영화보단 원작 소설에서의 캐릭터 표현에 더 화가 났던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사실 악평도 평가라고, 안나 윈투어 입장에서는 업계 사람들이나 패션 팬들만 알던 그녀의 명성이 올라가게 된 계기가 된게 이 영화 개봉 이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신랄한 상사지만 능력있다는 이미지가 생겨 크게 안나 윈투어의 명성에 흠집이 갔다고 보긴 어려웠다. '셉템버 이슈' 개봉 당시에도 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안나 윈투어의 리얼 다큐멘터리라는 점이 홍보 포인트이기도 했던걸 생각해 보면...
- 영화가 개봉하고 몇년 후인 2017년 11월에는 영화 더 포스트 개봉을 기념하여 더 포스트에서 주인공 나온 실존인물 캐서린 그레이엄을 연기했던 메릴 스트립이 보그 미국판 2017년 12월 표지모델로 등장했고, 안나 윈투어 역시 과거에 캐서린 그레이엄과 실제 친분이 있어, 여러가지를 기념하는 의미로 안나 윈투어와 메릴 스트립의 1:1 단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메릴 스트립이 보그 사무실에 등장하자 영화에서 미란다 편집장이 뜬 것 처럼 깨알같이 긴장타는 보그 직원들이 포인트. 자막 영상 인터뷰 초반 메릴 스트립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언급하자 안나가 장난스럽게 질색팔색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는 걸 보면 이 작품에 감정이 아예 없진 않았던 듯하다.
- 패션 모델인 지젤 번천이 나온다. 수석 비서 에밀리의 회사 내 절친인 세리나 역할이다. 두 번 등장하는데 첫 번째는 에밀리와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쟤는 도대체 무슨 치마를 입은 거야?'라고 비웃자 에밀리는 '자기 할머니 건가봐, 깔깔' 등의 대사를 한다. 두 번째 등장은 나이젤의 도움으로 패셔니스타로 변신한 안드레아가 사무실로 오자 '멋지네' 등의 대사를 하는 씬이다. 그 외에도 모델 하이디 클룸, 브리짓 홀,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와 그의 홍보 담당, 이방카 트럼프 등의 사교계 인사들도 카메오로 등장했다.
위 동영상의 1분 20초에서 1분 50초 사이에 나온다.
-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 의상상 부문의 시상 진행자로 앤 해서웨이(앤디 역), 에밀리 블런트(에밀리 역)가 나와서 메릴 스트립(그해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라있었음)에게 인사하고서는 영화 속에서 유래한 듯한 유머성의 썰을 풀었다. "선배, 카푸치노 안 사다놨어요?", "그거 네가 하기로 했잖아?". "뭐, 편집장님 오늘은 기분이 좋으신 모양이네요. 걱정 안 해도 되겠는데요?" 그러나 곧바로 스트립이 즉석에서, 영화 속 미란다 편집장으로 빙의한 듯 잔뜩 굳은 표정을 내보인다. (당연히 시상식장은 폭소의 도가니) 당황한 듯, 해서웨이가 "이거 끝나고 나서 카푸치노 대령해 놓을게요"라며 마무리.
- 원작자가 미란다 아이들의 보모로 나왔는데, 개봉작에서는 그 장면이 삭제된 듯. 링크
- 영화 내에서 미국의 미란다와 프랑스의 재클린의 사이가 서로 웃어주지만 못 잡아 먹어 안달인 사이로 묘사된다. 실제로 보그 미국판과 프랑스판의 편집장들의 사이가 그런지는 모르지만, 잡지 자체는 세계 최고의 하이패션 잡지의 위치를 둔 경쟁 관계인 것은 사실이다. 하이패션 모델로서 두 잡지 중 어느 한 곳 이상에 화보가 실리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봐도 된다.
- 메릴 스트립은 상대역인 앤 해서웨이를 촬영 전에 평가하기 위하여, 《브로크백 마운틴》을 봤다고 한다.
- PPL에 신경쓴 나머지 어이없는 옥의 티들을 볼 수 있다.
1) 에밀리가 핸드폰을 분수대에 던지기 직전, 분명히 한 손으로 전화를 잡고 있었는데 클로즈업 장면에서는 양 손으로 잡고 있다.
2) PPL 때문이기보다는 그냥 옥의 티 중 하나인데. 벨트 stuff 사건 이후 열 받은 미린다가 출근길에 매일 다양한 옷과 가방을 앤드리아에게 주면서 각종 일을 시킨다. 이 때 며칠 동안 앤드리아의 바깥 복장이 매번 똑같은 옷이다. 그런데 잘 보면 코트와 백을 앤드리아의 책상에 던질 때마다 앤드리아의 옷이 계속 바뀌긴 하는데, 그 중 한 옷만 입고 허드렛일을 해서.. 그냥 옷이 없어 겹쳤다 생각하자.
2) PPL 때문이기보다는 그냥 옥의 티 중 하나인데. 벨트 stuff 사건 이후 열 받은 미린다가 출근길에 매일 다양한 옷과 가방을 앤드리아에게 주면서 각종 일을 시킨다. 이 때 며칠 동안 앤드리아의 바깥 복장이 매번 똑같은 옷이다. 그런데 잘 보면 코트와 백을 앤드리아의 책상에 던질 때마다 앤드리아의 옷이 계속 바뀌긴 하는데, 그 중 한 옷만 입고 허드렛일을 해서.. 그냥 옷이 없어 겹쳤다 생각하자.
- 해리 포터 소설의 미출판 원고를 구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2003년 10월에 나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원작 소설과는 달리, 영화는 2006년에 나왔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해리 포터 미출간 소설이 7편으로 설정되었다.
- 2016년 10월 31일, 채널CGV에 이 영화가 편성되었는데, 이 영화가 방영되기 몇 분 전에 최순실이 프라다를 떨어뜨리고 가서 "노리고 급하게 편성한 거 아니냐."라는 말이 나왔다. 아예 이 영화와 연관지어 악마는 프라다를 신는다(…)는 말도 나왔다.
4.3. 패션계의 열정페이 논란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미국 업계에서도 한국과 똑같이 직장 내 갈굼과 착취가 저런가 싶은 장면이 여럿 나온다. 상사의 사적인 일에 동원된다거나, 사적인 감정으로 일처리가 이루어지는 등, 영화 속 과장 내지는 이상한 몇 명 개인의 일이려니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2014년 보그 미국판이 소속된 출판사가 인턴 사원들에게 진짜로 소송을 당했다. 최저임금 미준수에 오버타임 착취, 인격모독, 사적인 일에 인턴 사원 동원, 업계에 발 못 붙이게 한다는 협박 등으로 고소당했던 것이다. 특히 회사가 뉴욕 시내인데 물가가 세계 최고이다. 2베드룸 아파트 월세가 6천 달러에 육박하고, 하다못해 맥도날드 가격도 타 지역보다 높게 책정된다. 이런데도 임금을 착취하는 갑질을 저지른 것이다.
이후 밝혀진 바로는 패션계의 열정페이 타령은 서구도 매한가지였다는 것이다. 물론, 서구권도 시급제가 적용되지 않는 연봉제 사원들은 거의 무급이거나 심지어 금전적으로는 마이너스를 보는 인턴 착취와 워커홀릭 문제가 심각하지만 패션계는 그 도가 너무 지나친 것이 지적된 것이다.
그리고, 패션계의 열정페이는 한국에서도 그 마수를 피할 수 없었다. 이상봉 디자이너의 상습적인 임금 착취가 뉴스에 실렸다. 링크
[1] 작중의 가상의 잡지다. 실제로는 그 유명한 안나 윈투어의 보그다.[2] 앤드리아를 채용할지에 대해 조언을 부탁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사용자가 이직하려는 노동자를 고용하기 전에, 그가 이전에 다닌 직장에 고용해도 될지 조언을 구하는 평판조회를 한다.[3] 작중에 언급된 바에 따르면 미란다는 마음에 드는 경우 고개를 한 번, 정말 마음에 들 때 두 번 끄덕이며, 웃었던 경우는 2001년 톰 포드에서 딱 한 번일 정도로 드물다. 즉, 그녀가 웃는다는 것은 진심어린 찬사를 보낸다는 뜻인데, 이 때의 웃음은 앤드리아의 선택에 찬사를 보낸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4] 앤드리아가 친구들과 갈등을 겪었듯이, 이로 인해 미란다는 일(혹은 성공을 향한 선택) 때문에 이혼했고, 재혼한 남편과도 다시 한 번 이혼한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앤드리아에게 '세상이 뭐라고 떠들든 난 상관 없지만… 우리 쌍둥이에게 무슨 죄가 있어서…' 같은 넋두리를 하기도 한다. [5] 사실 미란다의 비서 일이 워낙 힘들어서 그만둔 것도 있다. 야근이 자주 있을 정도로 업무가 과중한데다 상사인 미란다는 시도때도 없이 불러내어 말 그대로 하녀같이 부려먹으며 자신의 쌍둥이 딸들 방학숙제까지 시키다보니 앤드리아는 녹초가 된 상태였고 스트레스와 자괴감이 엄청 났다.[6] 전화로는 옷 사이즈가 자기에게 클 거라고 틱틱댔지만 전화를 끊고 나서 살며시 미소짓는다. 곧바로 후임을 보자마자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가지만 말이다.[7] 국내 자막판에서는 “전임자 따라가려면 멀었어.” , "전임자 반만 따라가도 잘하는거야."[8] 메이크업에 참고하라고 얼굴 그림에 직접 해당 메이크업 제품으로 화장을 해서 줬을 정도.[9] 정확히는 크리스찬이 일방적으로 앤드리아의 볼에 살짝 키스하는[10] 하이디 클룸, 힐튼 자매, 톰 포드, 토미 힐피거, 클라우디아 시퍼, 존 갈리아노, 오스카 드 라 렌타, 다리아 워보이, 베라 왕, 칼 라거펠드, 도나텔라 베르사체, 카르멘 카스, 코코 로샤, 파올로 불가리, 헬레나 크리스텐센, 타티아나 파티츠, 소니아 리키엘, 크리스티앙 라크루아, 이세이 미야케, 장 폴 고티에, 쟝 프랑코 페레, 나오미 캠벨, 린다 에반젤리스타, 라켈 짐머만, 샤넬 이만, 힐러리 로다, 캐롤린 트렌티니, 릴리 도널드슨, 크리스티 털링턴 등등... 패션계를 비웃고 비틀던 영화에도 이만큼 유명 패션인사들이 나왔었지만, 의외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조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