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1. 개요
영화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유명한 고레에다 히로카즈[2] 가 아버지와 자식, 혈연과 시간에 대해 고민하며 만든 가족 영화이다. 참고로 고레에다 감독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항상 영상 작업등으로 바빴기 때문에 딸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하고, 사실상 집에는 잠만 자러 들어오던 고레에다 감독이 어느날 집을 나서는 자신에게 딸이 "다음에 또 놀러오세요"[3] 라고 인사한 것에 신분만 아버지이지 자식과 아무런 정신적 유대감 없이 살아왔다는 것에 충격과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소설판이 나왔으며 국내에도 정발되었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4. 등장인물
4.1. 노노미야 家
4.2. 사이키 家
- 사이키 미유 (타키자와 미유 扮)
사이키 家의 장녀이자 둘째.
- 사이키 야마토 (오시바 야마토 扮)
사이키 家의 남동생이자 막내.
- 유카리의 아버지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4.3. 그 외
케이타와 류세이가 태어난 병원의 간호사. 사실 두 아이는 실수로 바뀐 것이 아니라, 이 간호사가 일부러 바꾼 것이었다. 당시 한번의 이혼을 겪었던 남자에게 시집을 간 그녀는 남편이 데려온 아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고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에 대한 고통을 아무 죄도 상관도 없는 이들에게 화풀이하여, 소득차가 확연히 나는 두 집안의 자식을 확 바꿔버린 것. 매우 질 나쁜 짓이라는 것을 알기에 본인도 크게 뉘우치고 있으며, 케이타와 류세이 가족이 병원에 건 소송에서 증인으로 나와 모든 사실을 실토하고 두 가족에게 사죄했다. 그러나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 처벌은 피할 수 있었으며 이에 미도리와 유카리는 어차피 시효가 지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고백한 것이라며 분노했다. 다만 그녀의 사과는 진심이었던 모양.
후에 성의라며 전달한 나름의 위자료를 료타가 돌려주러 그녀의 집에 찾아왔을 때, 그녀를 지키기 위해 료타와 대치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가 일을 벌인 스트레스의 원인이었던 의붓아들이었다. 료타는 이에 큰 감명을 받고 그녀의 아들을 격려하고 돌아가며, 길러준 정보다 혈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고쳐 먹는다.
후에 성의라며 전달한 나름의 위자료를 료타가 돌려주러 그녀의 집에 찾아왔을 때, 그녀를 지키기 위해 료타와 대치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가 일을 벌인 스트레스의 원인이었던 의붓아들이었다. 료타는 이에 큰 감명을 받고 그녀의 아들을 격려하고 돌아가며, 길러준 정보다 혈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고쳐 먹는다.
- 노노미야 료스케 (나츠야기 이사오 扮)
료타의 아버지. 료타가 은근히 꺼리며, 그다지 왕래하고 싶지 않아하는 료타의 파더 콤플렉스 대상이다. 료타가 어릴 적에는 현재의 료타와 많이 비슷한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다만 이쪽은 도박과 경마, 주식 등을 좋아하며 그다지 가정적으로던 경제적으로든 성공하지 못한 모양. 건강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건물 관리인 직을 하며 근근히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는 듯 하다. 료타는 어릴 적부터 좋지 못했던 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에 경제적으로 크게 도움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나, 료타가 아버지라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하며, 이후 새어머니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적당히 돈을 보냈음이 나타난다.
- 노노미야 노부코 (후부키 준 扮)
료타의 아버지의 재혼 상대. 마음 따뜻하고, 료타를 사랑하는 새어머니이지만 료타는 이를 둘러싼 복잡한 감정 때문에 그녀를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는다. 이후 점점 부모로서 많은 것을 깨달은 료타가 전화를 통해 이를 사과하고 용서를 빌지만, 그녀는 료타와 그런 심각한 이야기가 아니라 누가 성형수술을 했네 누구랑 사귀네 같은 소소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5] 어머니로서 순수한 애정을 고백한다.
- 노노미야 다이스케 (타카하시 카즈야)
료타의 형. 동생과 달리 아버지와도 그럭저럭 지내고 새어머니에게도 싹싹하게 행동하는 등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다.
- 이시세키 리코 (키키 키린 扮)
미도리의 어머니 이자 료타의 장모님.
- 카즈시 (쿠니무라 준 扮)
료타의 직장 상사.
- 사토루 (다나카 테츠시 扮)
료타의 대학 동창이자 민사 변호사.
5. 줄거리
성공한 건축가로서 고급 세단을 몰고, 도쿄 중심가의 멘션에서 살 정도의 부를 쌓아올렸으며, 아들 '케이타'와 아내 '미도리'와 함께 나름대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오던 '료타'. 모든 것을 다 쥔 남자처럼 보이지만 6년째 제대로 된 휴가 한번 가보지 못했을 만큼 일중독에 시달린다. 게다가 그가 가장 아끼고, 공을 들이고 있는 아들 '케이타'에게 어린 나이에 면접 공부까지 시키면서 최고급 사립초등학교까지 보내놓았음에도 왠지 모르게 성취에 미진하고 경쟁심 없이 마냥 순진하기만 한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료타'와 아내 '미도리'는 병원으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받는다. 6년 간 키운 아들 '케이타'가 자신의 친자가 아니고 병원에서 바뀐 아이라는 것. 한편으로는 큰 충격을 받고 기르던 정과 혈육의 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료타이지만, 동시에 자신처럼 출중한 능력과 자존심이 없고 늘상 여유롭고 미진하기만 했던 키운 아들 '케이타'가 자신의 진짜 아들이 아니었음에 "역시 그랬군..."이라며 묘한 안도감을 느낀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친자인 '류세이'를 키우고 있는 '유다이'와 그의 가족들을 만난다. 하지만 낙후된 군마현에서 간간히 벌어먹는 수준의 허름한 전파상을 운영하고 '내일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지 않는다'라는 주의를 당당하게 떠벌릴 정도로 게으르며, 진지한 이야기 중에도 위자료에 대한 말을 먼저 꺼내는 기둥서방스러운 유다이의 겉모습에 료타는 실망하는 동시에 그를 우습게 본다. 이후 료타는 직장상사가 그냥 둘다 키우는 게 어떻냐는 제안을 하자 그 말을 그럴듯하게 여겨 원래 아들 '케이타'는 물론, 친자 '류세이'까지 다 거둘 생각을 한다. 처음에는 사이키 가에게서 양육권을 박탈할 생각을 하지만 변호사 친구가 그건 진짜 막장 집안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하자 돈을 주고 데려오기로 한다.
하지만 유다이는 경제적인 면에선 부족하지만 가정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아버지로, 진심으로 아이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그들의 시각으로 볼 줄 아는 선량하고 끈끈한 가족애를 지닌 인물이었다. 유다이 역시 료타를 만나며 료타의 양육 방법이나 가치관이 잘못된 부분이 있음을 느껴가고 회사 일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료타에게 '아버지 노릇을 귀찮아하면 안된다, 아버지 노릇도 자기 자신이 해야지 다른 사람은 해줄 수 없는 일이다' 라고 충고를 한다. 이후 장인어른을 위해 카레를 포장하던 중 료타가 홧김에 돈은 달라는대로 줄테니 둘 다 자신에게 달라고 하자 료타의 머리를 때리며 아이들은 돈을 주고 사는게 아니라고 화를 낸다.[6][7]
결국 두 아들 모두를 거둔다는 계획은 실패하고, 주말마다 아들들을 교환하며 알아가자는 양쪽 가족의 합의를 받아들여 친자 '류세이'와 생활하지만 생각보다 료타와 류세이 양쪽 다 서로에게 쉽게 적응되지 않으며, 반대로 케이타는 빠르게 유다이와 친해져 유다이를 아버지로서 료타와 묘하게 동급으로 대하는 모습에 료타는 은근히 상실감을 느낀다. 그러던 날, 아버지를 만나러 간 자리에서 아버지에게 길러준 것보다 혈육의 정이 중요하다는 식의 충고를 받은 료타는 어찌되었건 핏줄로 연결되어 있으니 어떻게든 금방 서로 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지금까지 키운 아들 '케이타'를 내주고, 친자 '류세이'를 돌려받음으로써 기른 정보다 혈육을 선택한다. 그리고 키우던 아들 케이타에게는 케이타가 강해지기 위한 미션이라면서 사이키가에 가서 지내라고 하고 절대 전화도 하지 말라고 한다.[8]
그렇게 돌려받은 친자 류세이지만 핏줄로 이어져있기에 어떻게든 서로 금방 닮게 될 것이라는 료타의 낙관적인 예상은 빗나가고, 자유로운 가족 문화에서 자라난 류세이는 료타의 엄격한 규율을 통한 훈육과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반항하며 끝내 가출하여 원래 집으로 몰래 달아나는 일까지 벌이고 만다.[9]
이와 같은 상처를 통해 단순히 아버지로서의 부성이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료타는 점점 류세이와 시점을 맞추며 전에는 해보지 않았던 놀이나 캠핑을 통해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배우고, 실천해 나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료타와 류세이는 서로에게 적응해나가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류세이는 다시 가족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원을 비는 등 원래 가족을 그리워 하고 료타 역시 케이타의 빈자리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모습들을 사진 등을 통해 찾아나가며[10] 결국 케이타를 만나러 가기 위해 유다이의 집으로 돌아간다.
료타와 미도리가 류세이를 데리고 유다이의 집으로 찾아가 케이타를 데려오려고 하지만 료타에게 큰 상처를 받은 케이타는 집 밖으로 뛰쳐나가 료타에게서 도망친다. 이에 모두가 당황하고 료타는 케이타를 쫓아간다. 이후 이 영화에서 손꼽히는 명장면이 나온다. 료타가 케이타 뒤를 쫓아가다 나란히 펼쳐진 두 갈래길이 나오고 료타는 아래쪽 길에서, 케이타는 위쪽 길에서 나란히 걷는다.[11] 케이타는 "아빠 따위 아빠가 아니야."라며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내고 료타는 케이타에게 울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결국 두 갈래길은 하나로 이어지고 료타가 케이타를 꼭 끌어안는다. 이 장면에서 료타와 케이타를 번갈아 잡는 화면 구도와 두 갈래길로 나뉘었다가 이어지는 전개 방식은 두 인물의 감정과 영화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아낸다. 그리고 료타와 케이타는 미도리와 함께 유다이의 집으로 돌아가며 영화가 마무리된다. 어찌보면 열린 결말이지만 전개된 내용상 다시 케이타를 데리고 돌아갈 것이며, 앞으로도 두 집은 이대로 남으로 남는 것이 아닌 유다이와 유카리가 극중 말했던 것처럼 서로 왕래해 가며 혈육적/ 양육적 부모, 가족으로서 빈자리를 채워주며 살아갈 것으로 보인다.
6. 영화적 장치
- 영화 내에서 서로의 집을 왕래하는 동안의 과정이 생략되지 않는데, 이는 자식과 부모간 보낸 시간들을 상징한다고 하며. 마찬가지로 길게 늘어진 전선들을 자주 보여주는 이유는 혈육적인 연결보다 키우고, 자라난 시간들에서 만들어진 연결이 더 길고 견고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 료타가 소파에서 자고 일어났다가, 소파 사이에 남아있는 수수깡 꽃대를 발견하고 케이타가 수수깡과 색종이로 만들어 준 장미를 떠올리며 없어진 꽃봉오리를 찾는 부분은 결국 이 때부터 료타가 케이타를 다시 찾아오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노노미야 가와 사이키 가가 마지막으로 아이를 최종적으로 바꾸기 위해 주선한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을 때 노노미야 가 가족들은 딱딱한 자세로 어색하게 포즈를 취하는 데에 반해, 사이키 가의 가족들은 어른들이 무릎을 꿇고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익살스럽게 사진을 찍는다.[12] 하지만 료타 역시 종장 부분에서 케이타에게 사과하고, 포옹할 때 처음으로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는 부분에서 료타의 자식에 대한 불필요한 권위의식이 무너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사이키 가족이 사는 곳은 군마현 마에바시시인데, 노노미야 가족이 사는 곳이 도쿄 호화 아파트라는 점, 미개의 땅 군마와 악의 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군마가 일본 내에서 일본 관동 지방 중 낙후된 곳이라는 이미지라는 걸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의미심장한 설정이라 할 수 있다.
7. 평가 및 흥행
2013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일본에서는 흥행은 '''대박'''. 개봉 이틀동안 25만3천3백70명 동원해 수익 3억 1,318만 6천5백 엔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2013년 일본 내 흥행 영화 총 순위 10위권에 들었다. 제작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을 것을 생각해보면 상당한 히트. 국내에서도 적은 상영관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총관객 12만 2,797명이라는 상당한 흥행을 거둬들였다.
8. 이야깃거리
- 케이타 역의 니노미야 케이타와 료타 역의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이 영화 이전에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가족이 되자(家族になろうよ)라는 뮤직비디오에서도 부자지간의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다.
- 후쿠야마가 주로 개성이 강하거나 이상적인 인간상을 연기했기 때문에 본인에게는 료타 같은 캐릭터가 제법 모험에 가까웠다고 한다. 후쿠야마 본인은 미혼인데다 쿨한 스타로써 이미지 메이킹이 철저한 편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상반된 배역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하지만 고레에다 감독은 그 후쿠야마의 스타 아우라를 역이용해 료타를 '완벽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되려 부족한 인간상'을 구축했고 후쿠야마가 그걸 훌륭히 소화해내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후일 후쿠야마가 후술하기로는 료타를 연기하면서 자신이 싫어하는 자신의 모습이 나왔다고 한다.
- 사이키 가는 군마현 토박이라는 설정으로 나오나, 왜인지 군마현의 등장인물들이 죄다 관서와 관동지방 사투리를 묘하게 섞은 듯한 짬뽕을 구사한다. 실제로 군마현에 사는 네티즌들이 "영화에서 군마벤을 보나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아니네요" 라며 사투리 고증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에서도 웰컴 투 동막골이 강원도내 온갖지역의 사투리를 마구 섞어놓은 것에 대해 욕을 바가지로 먹었는데, 이 영화 역시 군마현 내의 사투리를 엉터리로 섞은 정도가 아니라, 관서와 관동을 가로지르는 그야말로 정체성을 알 수 없는[13] 사투리가 등장한다. 모르는 사람들에게야 영화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정도의 결점은 아니지만 군마지방, 나아가 관동지방의 사투리를 익숙하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몰입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쉬운 대목이다. 사실 군마현민들은 군마현이 헬게이트(...)로서의 위상을 떨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대로 군마에 대한 사랑이 엄청!나며 자부심 또한 굉장하므로 본인들의 고향이 미디어에 어떻게 노출되는지에 대해 관심도 많으며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14]
- 오노 마치코와 마키 요코는 영화 개봉년도인 2013년에 최고의 이혼이라는 드라마에서도 각각의 가족으로 열연하였다. 둘에게는 2013년이 드라마와 영화 모두 성공한 최고의 한 해가 된 듯.
- 2020년, 영어 리메이크 제작 소식이 발표되었다. 감독은 영화 <페어웰>로 유명한 룰루 왕이 맡는다.#
[1] 영제의 경우 영어권 속담으로 '부전자전'이라는 뜻으로 쓰인다.[2] 왠지 모르게 영화보다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유명하다고 국내에서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1995년 영화 감독 데뷔 이후로는 영화에 쭈욱 전념해왔고 그 쪽 인지도가 더 크다. 틈틈히 다큐멘터리를 내놓기는 했지만... 다른 작품으로는 아무도 모른다 등이 있다. AKB48 팬덤이라면 桜の木になろう PV 감독으로 익숙하고 일드 팬이라면 미야자키 아오이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유명한 고잉 마이 웨이로 유명할 것이다.[3] 집에 잠 자러 오는 것을 제외하면 방문하지를 않아, 딸은 그를 아버지가 아닌 손님으로 인지하고 있었던 것.[4] 소설판에서는 이름이 '요시코'로 나온다.[5] 즉, 보통의 어머니와 아들이 할만한 평범한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6] 원래 대본에는 단순히 몹시 분노하며 화를 낸다 정도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릴리 프랭키는 분노함과 동시에 돈에 대한 자신의 무력감을 담은 복합적인 연기를 하여 현장에서 고레에다 감독을 매우 놀라게 했고 스티븐 스필버그도 이 장면에서 놀랐다고 한다.[7] 생각 같아서는 후려 갈기고 싶었겠지만, 돈도 빽도, 물리적 힘도 별로 없는 유다이가 료타와 싸운다면 물리적으로야 비슷할 진 몰라도, 사회적으로 패하고 어린 아들도 빼앗길 확률이 높다.[8] 하지만 케이타는 몰래 엄마인 미도리와는 통화를 했다.[9] 이때 케이타가 아버지에게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장면이 있는데 케이타는 료타의 목소리를 듣자 나가보지 않고 다락으로 들어가 숨어버린다.[10] 디지털카메라의 사진 이력을 보며 케이타가 몰래 찍었던 사진들을 보는데, 그중에서 자신이 찍힌 사진들을 발견한다. 그런데 '''전부 자는 모습'''뿐. 안 자는 모습은 기껏해야 두개 있었는데 케이타를 보내기 직전 놀이터에서 놀면서 찍은 사진 하나와 텔레비전을 보는 뒷모습을 찍은 사진 하나였다. 료타는 결국 아이의 눈에 비친 자신이 어땠는지, 아버지로서 자신이 어떤 수준이었는지를 깨닫고 울음을 터뜨리는데, 이때 후쿠야마의 연기가 대단히 절륜하다. 이 장면에서 울었다는 사람이 굉장히 많을 정도.[11] 극 시작부터 일관되었던 료타가 케이타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던 구도가 드디어 깨진 것이다.[12] 이는 작중 초반 서로 아이들의 사진을 교환할 때에도 잘 드러나는데. 노노미야 가에서는 지극히 성숙하고, 경직된 모습의 규격형 증명사진을 내어주지만, 사이키 가에서는 가장 순수한 모습으로 웃통을 벗은 채 수영장에서 놀고 있는 류세이의 사진을 내어주었다.[13]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완벽히 다른 호남/ 영남 지방의 사투리를 섞은 수준이다.[14] 아이러니하게도 미개의 땅 군마로 인해 엄청나게 왜곡된 이미지로 인지도가 폭발한 것에 대해서는 쾌재를 부르며 적극적으로 관광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