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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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g.'''
럼 베이스로, 한국의 폭탄주와 비슷한 매우 간단한 칵테일이다. 럼과 물, 레몬즙, 라임, 설탕을 섞어 만든 술로 취향에 따라 각설탕이나 시나몬 스틱 등으로 장식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럼을 물에 타서 설탕을 넣은 것이므로 단맛과 럼의 쓴맛이 나는 칵테일이다. 보통 이를 담아 마시는 잔은 탱커드라고 하고는데 오늘날에야 유리로 된 걸 구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쇠로 된 술잔이었다.
1650년대 영국 해군에서 생겨난 칵테일로서, 원래는 배에 저장된 물이 썩지 않게 하려고 술을 타서 가지고 다녔던데서 유래되었으며[1][2] 그러므로 보존식품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다.
유럽에서 물과 술을 섞어 먹는건 기원전 고대 로마 시절부터 있었던 전통이다. 이 때 로마인들은 싸구려 포도주로 만든 식초(포스카)를 타서 마셨다. 보존성을 따진 것은 아니었고, 석회가 가득했던 서유럽 지방의 물을 그냥 마시면 배탈이 났기 때문에 일종의 정수제처럼 사용했다. 군법을 어긴 군단병에게 내린 형벌 중 하나는 포스카 없이 맹물을 마시도록 하는 것이었다.
물에 술을 탈 것을 명령한 에드워드 버논 제독이 입고다니던 망토의 재질인 그로그럼(grogram)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영국 해군에서는 매일 수병에게 그로그를 보급하는 관습이 있었으며, 1970년대까지 계속되었다고 한다.#
기본 베이스는 럼인데, 엄밀히 말하자면 술에 물을 탄게 아니라 물에 술을 탄 거라고 봐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물과 럼의 비율이 보통 4:1이었으니까. 이렇게 된 이유는 럼이 독해서.[3] 대다수의 증류주가 그렇듯 럼의 도수도 40도 전후이며, 따라서 4:1로 희석한다고 해도 와인이나 막걸리 비슷하게 8도 정도가 유지된다. 하지만 럼은 독한 만큼 오래 갈 수 있었고, 설탕 제조의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만큼 값도 싸서 쉽게 공급할 수 있었다.
규정상 럼에 물만 탄게 아니고, 설탕과 라임 주스(또는 때에 맞춰서 레몬 주스 등)를 좀 섞어 줬다. 라임 또는 레몬 주스는 원래부터 괴혈병 예방을 위해 영국 해군에 보급되고 있던 것이기도 하며, 물에 럼만 타면 쓰고 맛없는 칵테일이 되기 때문에 가미하는 역할을 한 거다. 물론 들어가는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비타민C 공급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물론 현실은 시궁창이라 그나마도 없어서 그냥 물만 타는 경우도 흔했다고 한다.
핫 그로그의 경우 물을 찬물이 아닌 따뜻한 물을 쓰면 된다. 추위를 녹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정신을 못차리는 상태를 그로기 상태라고 하는 것도 그로그를 마신 영국 해군들이 취해서 정신을 못차리는 것을 보고 만든 말이라고 한다.
그로그 칵테일에 필요한 재료는 다음과 같다.
잔에[4] 럼과 설탕을 넣은 뒤 나머지를 물로 채우면 완성. 취향에 따라 물의 양을 조절하면 된다.
핫 그로그의 경우 기호에 따라 아니스나 시나몬 스틱을 넣기도 한다
원숭이 섬의 비밀에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자 현실의 코카콜라의 위치에 있는 물건이다.[5] 게임 내에서 팔리는 그로그는 독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럽다는 설정. 그로그 술을 술잔에 부으면 일정 시간이 지날때마다 '''컵이 조금씩 녹아''' 곧 없어진다. 그로그 술을 감옥의 자물쇠에 부으면 '''녹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에서 마지막 결정타로 쓰인다! 제법도 괴악한데, 1편 초반부 SCUMM 바에 있는 해적 3대장에게 물어보면 아래의 것들 중 최소 하나 이상을 포함한 '''비밀 혼합물'''을 재료로 해서 만든다.
...위 재료들이 전부 다 들어가는건 아니겠지만, 금속 컵을 녹이는 위력을 보면 먹고 살아있는 게 용할 지경. 오죽하면 '''인간에게 알려진 물질 중에서 가장 부식성이 강하고 휘발성이 높은 액체'''라는 설명까지 붙었으랴. 대항해시대 해적들의 상징이라서 그런지 시도때도 없이 엄청 나온다. 술 계통은 포도주같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이거인것 같다. 일반적인 형태 이외에 캔에 들어있는 그로그와 그것을 파는 그로그 자판기, 오래돼서 알콜이 다 날아가 설탕물이 된 그로그, 모든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그로그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으로 선거에서 이기려 드는 리척이라든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갱플랭크의 5.14 패치 이전 패시브 스킬 '럼주에 젖은 검'의 원래 이름은 '그로그 먹인 검' (Grog-soaked blade)이다. 공격을 당한 상대는 독 데미지와 함께 이동속도가 느려진다.
폭풍 속의 씨앗에서 전선에서의 만찬 때 반합에다가 구운 돼지고기 등과 함께 언급된다.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와 후속작인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에서도 메인 오브젝트로 나온다. 중간계의 오크들이 먹는 그로그는 오크 전용으로 만드는데, 오크가 아닌 종족에게는 그냥 독극물이라고한다. 게임에서 나온 설정으로 왜그런고하니 '''발화성 재료'''로 화주를 만들다보니 독들어간 휘발유를 술이랍시고 먹는 것, 유물로 수집하는 병의 설명에서도 오크들의 음료수이자 약이고 동시에 전쟁 기계의 연료라고 대놓고 설명한다.
플레이어인 탈리온과 그외 인간들은 이점을 역이용하여 오크들을 처치하는데, 그로그 통에 약간의 발화물질이나 독을 더 첨가하면 오크들조차 다 죽여버리는 맹독이 된다. 탈리온은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불화살로 그로그를 쏴 폭발시킨다. 오크들이 개떼거리처럼 몰려올때 유용하게 써먹을수 있는 전략으로써 플레이하며 상당히 자주쓰게 된다.
섀도우 오브 워에서는 네임드 올로그-하이로 그로그제작자라는 유니크 보스가 있다. 만나면 자기가 그로그를 어떻게 만드는지 주절거리는데 말만 들어보면 술을 만드는게 아니라 오크마저 죽여대는 무기를 만들어서 자기 부하들한테 먹이는 것같다(...)
'''Grog.'''
1. 개요
럼 베이스로, 한국의 폭탄주와 비슷한 매우 간단한 칵테일이다. 럼과 물, 레몬즙, 라임, 설탕을 섞어 만든 술로 취향에 따라 각설탕이나 시나몬 스틱 등으로 장식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럼을 물에 타서 설탕을 넣은 것이므로 단맛과 럼의 쓴맛이 나는 칵테일이다. 보통 이를 담아 마시는 잔은 탱커드라고 하고는데 오늘날에야 유리로 된 걸 구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쇠로 된 술잔이었다.
1650년대 영국 해군에서 생겨난 칵테일로서, 원래는 배에 저장된 물이 썩지 않게 하려고 술을 타서 가지고 다녔던데서 유래되었으며[1][2] 그러므로 보존식품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다.
유럽에서 물과 술을 섞어 먹는건 기원전 고대 로마 시절부터 있었던 전통이다. 이 때 로마인들은 싸구려 포도주로 만든 식초(포스카)를 타서 마셨다. 보존성을 따진 것은 아니었고, 석회가 가득했던 서유럽 지방의 물을 그냥 마시면 배탈이 났기 때문에 일종의 정수제처럼 사용했다. 군법을 어긴 군단병에게 내린 형벌 중 하나는 포스카 없이 맹물을 마시도록 하는 것이었다.
물에 술을 탈 것을 명령한 에드워드 버논 제독이 입고다니던 망토의 재질인 그로그럼(grogram)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영국 해군에서는 매일 수병에게 그로그를 보급하는 관습이 있었으며, 1970년대까지 계속되었다고 한다.#
기본 베이스는 럼인데, 엄밀히 말하자면 술에 물을 탄게 아니라 물에 술을 탄 거라고 봐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물과 럼의 비율이 보통 4:1이었으니까. 이렇게 된 이유는 럼이 독해서.[3] 대다수의 증류주가 그렇듯 럼의 도수도 40도 전후이며, 따라서 4:1로 희석한다고 해도 와인이나 막걸리 비슷하게 8도 정도가 유지된다. 하지만 럼은 독한 만큼 오래 갈 수 있었고, 설탕 제조의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만큼 값도 싸서 쉽게 공급할 수 있었다.
규정상 럼에 물만 탄게 아니고, 설탕과 라임 주스(또는 때에 맞춰서 레몬 주스 등)를 좀 섞어 줬다. 라임 또는 레몬 주스는 원래부터 괴혈병 예방을 위해 영국 해군에 보급되고 있던 것이기도 하며, 물에 럼만 타면 쓰고 맛없는 칵테일이 되기 때문에 가미하는 역할을 한 거다. 물론 들어가는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비타민C 공급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물론 현실은 시궁창이라 그나마도 없어서 그냥 물만 타는 경우도 흔했다고 한다.
핫 그로그의 경우 물을 찬물이 아닌 따뜻한 물을 쓰면 된다. 추위를 녹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정신을 못차리는 상태를 그로기 상태라고 하는 것도 그로그를 마신 영국 해군들이 취해서 정신을 못차리는 것을 보고 만든 말이라고 한다.
2. 레시피
그로그 칵테일에 필요한 재료는 다음과 같다.
잔에[4] 럼과 설탕을 넣은 뒤 나머지를 물로 채우면 완성. 취향에 따라 물의 양을 조절하면 된다.
핫 그로그의 경우 기호에 따라 아니스나 시나몬 스틱을 넣기도 한다
3. 기타
원숭이 섬의 비밀에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자 현실의 코카콜라의 위치에 있는 물건이다.[5] 게임 내에서 팔리는 그로그는 독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럽다는 설정. 그로그 술을 술잔에 부으면 일정 시간이 지날때마다 '''컵이 조금씩 녹아''' 곧 없어진다. 그로그 술을 감옥의 자물쇠에 부으면 '''녹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에서 마지막 결정타로 쓰인다! 제법도 괴악한데, 1편 초반부 SCUMM 바에 있는 해적 3대장에게 물어보면 아래의 것들 중 최소 하나 이상을 포함한 '''비밀 혼합물'''을 재료로 해서 만든다.
...위 재료들이 전부 다 들어가는건 아니겠지만, 금속 컵을 녹이는 위력을 보면 먹고 살아있는 게 용할 지경. 오죽하면 '''인간에게 알려진 물질 중에서 가장 부식성이 강하고 휘발성이 높은 액체'''라는 설명까지 붙었으랴. 대항해시대 해적들의 상징이라서 그런지 시도때도 없이 엄청 나온다. 술 계통은 포도주같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이거인것 같다. 일반적인 형태 이외에 캔에 들어있는 그로그와 그것을 파는 그로그 자판기, 오래돼서 알콜이 다 날아가 설탕물이 된 그로그, 모든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그로그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으로 선거에서 이기려 드는 리척이라든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갱플랭크의 5.14 패치 이전 패시브 스킬 '럼주에 젖은 검'의 원래 이름은 '그로그 먹인 검' (Grog-soaked blade)이다. 공격을 당한 상대는 독 데미지와 함께 이동속도가 느려진다.
폭풍 속의 씨앗에서 전선에서의 만찬 때 반합에다가 구운 돼지고기 등과 함께 언급된다.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와 후속작인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에서도 메인 오브젝트로 나온다. 중간계의 오크들이 먹는 그로그는 오크 전용으로 만드는데, 오크가 아닌 종족에게는 그냥 독극물이라고한다. 게임에서 나온 설정으로 왜그런고하니 '''발화성 재료'''로 화주를 만들다보니 독들어간 휘발유를 술이랍시고 먹는 것, 유물로 수집하는 병의 설명에서도 오크들의 음료수이자 약이고 동시에 전쟁 기계의 연료라고 대놓고 설명한다.
플레이어인 탈리온과 그외 인간들은 이점을 역이용하여 오크들을 처치하는데, 그로그 통에 약간의 발화물질이나 독을 더 첨가하면 오크들조차 다 죽여버리는 맹독이 된다. 탈리온은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불화살로 그로그를 쏴 폭발시킨다. 오크들이 개떼거리처럼 몰려올때 유용하게 써먹을수 있는 전략으로써 플레이하며 상당히 자주쓰게 된다.
섀도우 오브 워에서는 네임드 올로그-하이로 그로그제작자라는 유니크 보스가 있다. 만나면 자기가 그로그를 어떻게 만드는지 주절거리는데 말만 들어보면 술을 만드는게 아니라 오크마저 죽여대는 무기를 만들어서 자기 부하들한테 먹이는 것같다(...)
[1] 또는 물이 오래 버티지 못하니까 술을 대신 가지고 다닌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여튼 원액을 그대로 공급하지 않고 물을 타서 공급했던데서 유래한 것은 맞다.[2] 40도 이상의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들은 이런 용도로 사용된 적이 있었는데, 럼이 등장하고 나서는 이런 독주들 중에서 럼이 가장 싸서 보급이 쉬웠기에 럼으로 고정되었다. 럼이 선원의 술이라는 이미지가 붙게 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3] 영국 해군이 럼의 순도를 측정하던 방법으로 럼 약간에 화약을 탄 다음에 돋보기로 비춰서 럼과 화약이 같이 약하게 타면 정상, 럼과 화약이 폭발하면 너무 진한 것, 타지 않으면 물을 많이 탄 것으로 간주해 보급관을 횡령죄로 처벌했다고 한다. 럼의 알콜 농도가 워낙 높아서 가능했던 방법이다. 참고로 열대 지방에서 뜨거운 날씨로 인해 발생한 럼 증기가 폭발해 배가 침몰한 사례도 있다.[4] 잔의 경우 아무 잔이나 사용해도 된다.[5] 하다못해 빨간색 바탕에 흰색 물결을 친 익숙한 자판기에 'Coke' 대신 'Grog'라고 적혀 있다.[6] 현실에서는 21세기 초 들어 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되었다.[7] 보통은 증류수에 황산을 더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