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저모음

 

近低母音 / Near-open vowel

1. 개요
2. 조음 방법
2.1. 전설 근저모음
2.2. 중설 근저모음


1. 개요


[image]
혀의 높이가 저모음보다 높고 중저모음보다 낮게 해서 발음하는 모음. 발음 위치가 애매해서 종류가 2개밖에 없다.

2. 조음 방법



2.1. 전설 근저모음


'''전설 근저모음(near-open front vowel'''

æ



혀 높이
근저모음
혀 기울기
전설모음
혀의 최고점을 앞으로 하고 입술모양을 평평하게 하여 혀의 위치를 저모음 보다 높게 하여 발음하는 소리. 영어 hamburger의 a에서 나온다. 이 밖에도 덴마크어의 몇몇 a, 라트비아어리투아니아어의 e, 핀란드어의 ä, 투르크멘어의 Ә(Ä)도 이 발음이 난다. 그냥 ㅐ보다 입 더 벌려서 내면 나온다.
참고로 이 발음기호의 명칭은 '''애시(ash)'''. 에시(ʃ)헷갈리지 말자.
상대적으로 æ 발음을 쓰는 언어가 ɛ보다 드물다 보니, æ 발음이 없는 언어(한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에서는 æ 발음을 ɛ 발음으로 알아듣는다.

2.2. 중설 근저모음


'''중설 근저모음(near-open central vowel'''

ɐ



혀 높이
근저모음
혀 기울기
중설모음
[1]
혀의 최고점을 앞과 뒤의 중간쯤에 두고 혀의 위치를 저모음 보다 높게 하여 발음하는 소리.
한국어에서 대체로 이 소리가 난다.
많은 한국인은 ㅏ가 후설 평순 저모음이라고 굳게 믿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건 사실 학교 국어 음운론 수업시간에 국제음성기호와 제대로 대조를 제대로 안 해서 생기는 일. 이 발음은 ㅏ에서 입을 더 크게 벌리는 것도 모잘라 혀를 뒤로 빼야 나오는 발음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바로 이것이 음운음성의 차이이다. 한국어의 10대 단모음(ㅣ, ㅟ, ㅔ, ㅚ, ㅐ, ㅡ, ㅜ, ㅓ, ㅗ, ㅏ)에 대해서 관념적으로 전설과 후설, 저모음 중모음 고모음의 2열3행 구조로 생각하는 것이 음운이고, 실제 발음은 그와 다른 위치에서 나는 것이 바로 음성이다.[2] 음운과 음성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면서도 양쪽 모두 의미가 있는 현상이다. 철자법과 조어, 나아가서 문법론과 연계하여 공부하려면 음운론을, 정확한 발음을 중시한다면 음성학을 배워야 한다. 본 항목 '근저모음'에 관한 내용은 당연히 음성학에 가깝다.
외국어의 경우, 우선 영어의 방언 중 하나인 용인발음에서 nut을 발음할 때 이런 소리가 난다. 과거에는 영국식과 미국식 모두 /ʌ/가 중저모음이었으나 영국의 경우 2차대전 이후 세대들부터 근저모음화되었다. 미국에서도 젊은 세대로 갈수록 중저모음에서 근저모음으로 조음점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3]
현대 그리스어의 α 발음. 독일어 어말의 ~er도 [ɐ]로 발음이 된다. 예)oder /ˈʔoːdɐ/, besser /ˈbɛsɐ/ 다만 외래어 표기법은 독일어 어말 -er를 '''ㅓ'''로 규정하고 있는데 독일어 어말의 ~er은 완전한 근저모음[ɐ] 보다는 조음점이 약간 중저모음([ɜ])에 가까운 변이음으로 들리는 경우도 많아서이다. 덴마크어도 원래 끝에 붙는 '-(e)r(e)' 철자는 이 모음으로 소리나지만 철자법이 매우 복잡해서 그런지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ㅏ'나 'ㅓ'가 아닌 '르'로 적도록 되어있다.

[1] 이걸 실제로 손으로 쓸 때 e를 쓰고 왼쪽 위에 '을 찍어 쓰는게 편하다. [2] 다른 것으로 예를 들자면 한국어 음운론에서는 가 같은 위치에서 입술 모양만 다르게 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예 위치 자체가 조금 차이가 난다. 전자는 중저모음, 후자는 중고모음.[3] 출처: Jones, Daniel (2011). Roach, Peter; Setter, Jane; Esling, John (eds.). Cambridge English Pronouncing Dictionary (18th ed.). Cambridge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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