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
1. 개요
일본 만화 번역가. 번역 퀄리티와 센스 모든 면에서 단연 '''가장 독보적인 존재'''. '''초월번역 제조기'''.
금정은 필명이며 본명은 김미정으로 필명은 본명의 성과 이름의 뒷글자를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초창기에 번역한 책 뒷면의 역자를 보면 김미정이라고 되어 있다.[1] 필명 이후에는 쭉 금정으로 표기.
그 외 경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신분을 철저히 감추는 복면 번역가라고. # 번역작으로는 요츠바랑!, 오! 나의 여신님,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원피스(37권부터) 등 메이저 작품들과 '''여동생은 사춘기'''를 비롯한 마이너 작품들까지 섭렵, 실력을 인정받아 만화 외에도 다수의 일반 외서들까지 손을 댔다.
2. 장단점
무적코털 보보보도 번역하였는데 원판과 비교한 결과 2ch 등에서 쓰이는 은어들은 아직 잘 모르는 모양이다. 물론 오역은 거의 없다시피해서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다. 사실 '''이 작품 특성상''' 오역이 적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놀랍다.
학산문화사의 서현아급 이상으로 대원씨아이와 북박스를 지탱하는 일본 만화 번역계의 네임드. 독보적으로 질 좋은 번역으로 만화 애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몇 안 되는 번역가이다. 게다가 금정이 담당했던 작품은 아무리 특A급 번역가라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대작(원피스), 그리고 말장난을 이용한 개그가 주를 이루는 작품들(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무적코털 보보보, 엑셀 사가, 요츠바랑!)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도 퀄리티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번역업계에서는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특히 건조할 정도로 정직한 서현아식 번역으로는 따라잡기 힘든 금정의 강점이 바로 '''의역'''이다. 가령 일본어로 된 말장난의 경우 맛깔나는 센스로 적절히 의역해 살려내는 데 천재적인 자질을 보이며, 번역이 곤란할 정도라면 아예 새로이 창작을 해버리기도 한다.[2] 이것이 원작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전혀 위화감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단순한 '해석'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번역'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좋은 예가 바로 무적코털 보보보 전체, 그리고 '파파구의 노래'. 파파구 항목 참조하길 바란다.
실력을 인정받아 편집부로부터 대놓고 전권을 위임받았는지 말장난으로 만들어진 고유명사까지 아예 작정하고 의역을 하고 있다. 말장난으로 된 이름이나 별명이 있다고 하면 보통의 번역자는 그 이름을 살리고 경우에 따라선 각주를 붙이거나 할 테지만, 금정의 경우 이름에 맞춰 우리말로 '''말장난을 창작해버린다.'''[3] 혹은 별명 같은 경우 상황에 맞춰 별명을 지어내기도. 그런데도 위화감이 없다는 점이 무섭다. 요츠바랑의 시마우 → '''다리미''', 원피스의 사루데스 → 살데스(이쪽은 발음 차이지만) 같은 경우. 둘 다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한 이름 관련 말장난을 번역하면서 명칭도 그에 맞게 다듬어졌다.
덧붙여 보통 '누구야?'라고 쓸 대사를 '뉘겨?'라고 쓰는 것을 즐긴다. '우찌', '없쓰!', '밥팅', '이구?', '에혀' 등 자주 쓰는 어구가 몇개 있는 편이다. 그런 대사가 있다면 십중팔구 금정의 번역이다.
하지만 그 번역센스 때문에 원문과 분위기가 바뀌는 경우도 자주 있다. 대표적으로 "무슨소리야!" > " 뭔소리래!". 태클거는 대사인 전자와 달리 후자는 혼자서 당황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다행히 원피스를 비롯해 번역한 작품들의 표정표현이 우수하여(...) 부각되진 않는다. 오히려 태클 이 많은 일상이나 요츠바랑!에서는 매우 적절하게 느껴진다.
사실 오역이 없는 것은 아니고[4] 간간이 직역투도 눈에 띄는 편이지만[5] 위의 장점이 그런 단점들을 전부 먹고 들어간다.
3. 번역작
-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 무적코털 보보보
- 미래일기
- 신암행어사
- 얼짱! 응원단장[6]
- 여동생은 사춘기(4권까지)
- 원피스(37권부터 70권까지)
- 요츠바랑!(1권부터 12권까지)
- 일상 (9권까지)
- 엑셀 사가
- 오! 나의 여신님
- 저속령 DAYDREAM
- 주문은 토끼입니까? (3권까지)
- 최종병기 그녀 소설판
- 항설백물어 시리즈
- 호오즈키의 냉철(1권부터 18권까지)
[1] 대표적으로 '맛의 달인' 초기분량이 있다. 원래 일식요리사 출신분이 몇 권 하다가 금정, 이후 정하연 선생에게 넘어갔다가 현재는 또 다른 사람이 하고 있는 듯하다.[2] 예: 요츠바랑에서의 테루테루보즈 → 해나리 인형.[3] 이 때문인지 번역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이 사람을 상당히 존경한다.[4] 원피스에 다소 큰 오역이 있다. 2부에 들어서 트라팔가 로와 사황을 치려는 계획을 얘기할 때 "샹크스가 첫번째인게 좋은데"라고 한 것을 "샹크스가 첫번째만 아니면 돼"라고 번역해버린 것이다.[5] 예: 원피스의 '곰(쿠마) 같은 녀석'을 '쿠마 같은 녀석'으로 번역한 것이 있다. 해당 대사의 주인공인 루피의 호칭 스타일을 생각해보면, '곰 같은 녀석'이라고 번역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6] 그 유명한(?) 작품 남자는 불끈불끈 작가의 또 다른 작품으로 그림체는 귀여우나 그야말로 엄청난 시모네타 성희롱개그가 판을 치는 굉장히 민망한(...) 만화인데 이 작품의 그 민망한 내용들을 상당히 맛깔스럽고 자연스럽게 번역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