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루테루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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照る照る坊主(てるてるぼうず)
일본의 민간신앙 중 하나로 새하얀 천 위에 동그란 것을 올려 감싼 뒤 실로 묶어 창에 매다는 인형이다. 이걸 매달아놓으면 비를 멈추게 한다고 전해진다. 아이아이가사처럼 해양성 기후라는 환경적 특성에서 나온 전통문화.
테루(照る)는 (날씨가)개다, 보즈(坊主)는 중놈[1] 혹은 대머리를 의미한다.[2]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아무 것도 안 그려도 상관없긴 하지만 기분상 얼굴 같은 걸 그려줄 때가 있다. 눈동자는 칠하지 않았다가 비가 멈추면 눈동자를 그려준다고도 한다. 그리고 거꾸로 매달면 반대로 비가 내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거꾸로 매달 경우 루테루테보즈, 아메아메보즈(아메=비), 후레후레보즈(후레=(비, 눈 등이) 내리다) 등으로 부른다.
실제로 일기예보가 되긴 한다. 날씨가 습해지면 머리 부분의 천이 습기를 머금어 무거워지면서 머리가 아래쪽을 내려가면서 뒤집어진다고. 다만 그 정도로 습기가 진한 날씨라면, 굳이 이런 걸 안 달아도 예측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해나리 인형 내지는 맑음이 인형이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일반적. 일본 문화 개방 전이었기도 하고, 생긴 것도 비슷해서 대충 붙인 듯. 실제로 미스터 초밥왕 구판에서 '알사탕'이라고 했을 때 위화감이 없어, 테루테루보즈를 아는 사람도 알사탕인 줄 알고 넘어갔다.
일부 괴담 중에는 테루테루보즈가 과거에 갈수기에 기우를 빌어서 사람을 매달거나 목매어 자살하고 나서야 비가 온다는 것이 현대로 와서 거꾸로 와전되었다고도 한다. 실제로 테루테루보즈를 모르는 사람에게 창문에 매단 테루테루보즈[3] 를 보여주면, 모양새 때문에 기분 나쁘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마치 목매달아 죽은 사람을 연상시키기 때문.
테루테루보즈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일본 하면 떠오를 정도로 꽤 알려진 일종의 부적이라 고급 재료로 예쁘게 만들면 좋은 관광상품이 될 텐데, 현실은 그런 거 없다. 기념품샵이나 오만때만 종목의 부적을 파는 신사 그리고 잡화점을 다 뒤져도 거의 안 판다. 쇼핑목록에 테루테루보즈를 생각해둔 위키러는 큰 기대를 갖지 않는 게 좋다. 집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따로 팔지 않는 듯 하다. 사실 재료도 간단, 만들기도 쉬워서 그냥 자기가 만드는것도 좋다.
가장 그리기 쉬운 물건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원과 선만 그릴 줄 안다면 그릴 수 있다.
테루테루보즈와 관련해 다이쇼 시대에 만들어진 동요가 있다. 그런데 마지막 가사 때문에 '''동요라고 하기에는 기분이 찝찝하다.'''
노래 듣기
테루테루보즈 노래에 숨겨져 있는 의외의 비밀(일어)
이 동요의 가사를 지은 사람은 일본의 소설가이자 작사가였던 아사하라 로쿠로(浅原六朗, 1895-1977). 작곡가 나카야마 신페이(中山晋平, 1887-1952)가 여기에 멜로디를 붙였다. 이 동요가 처음 발표된 시기는 1921년이다. 당시에는 <테루테루보즈의 노래(てるてる坊主の歌)>라는 제목이었고 가사가 지금과는 조금 달랐다. 현재의 1절, 2절이 당시의 2절, 3절이었고, 당시의 1절 후렴구절은 다음과 같았다.
그런데 1923년에 악보가 출판되면서, 제목이 <테루테루보즈(てるてる坊主)>로 바뀌고 가사도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바뀌었다. 작사가 아사하라에게 지인이 '어린아이를 위한 동요인데 왜 3절 가사를 그렇게 했느냐'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어린아이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잠자리의 목을 떼고, 매미 날개를 뜯고, 개구리를 괴롭히고, 그런 끔찍한 짓을 하니까 상관없잖아."라고 대답했다고. 틀린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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照る照る坊主(てるてるぼうず)
1. 개요
일본의 민간신앙 중 하나로 새하얀 천 위에 동그란 것을 올려 감싼 뒤 실로 묶어 창에 매다는 인형이다. 이걸 매달아놓으면 비를 멈추게 한다고 전해진다. 아이아이가사처럼 해양성 기후라는 환경적 특성에서 나온 전통문화.
테루(照る)는 (날씨가)개다, 보즈(坊主)는 중놈[1] 혹은 대머리를 의미한다.[2]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아무 것도 안 그려도 상관없긴 하지만 기분상 얼굴 같은 걸 그려줄 때가 있다. 눈동자는 칠하지 않았다가 비가 멈추면 눈동자를 그려준다고도 한다. 그리고 거꾸로 매달면 반대로 비가 내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거꾸로 매달 경우 루테루테보즈, 아메아메보즈(아메=비), 후레후레보즈(후레=(비, 눈 등이) 내리다) 등으로 부른다.
실제로 일기예보가 되긴 한다. 날씨가 습해지면 머리 부분의 천이 습기를 머금어 무거워지면서 머리가 아래쪽을 내려가면서 뒤집어진다고. 다만 그 정도로 습기가 진한 날씨라면, 굳이 이런 걸 안 달아도 예측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해나리 인형 내지는 맑음이 인형이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일반적. 일본 문화 개방 전이었기도 하고, 생긴 것도 비슷해서 대충 붙인 듯. 실제로 미스터 초밥왕 구판에서 '알사탕'이라고 했을 때 위화감이 없어, 테루테루보즈를 아는 사람도 알사탕인 줄 알고 넘어갔다.
일부 괴담 중에는 테루테루보즈가 과거에 갈수기에 기우를 빌어서 사람을 매달거나 목매어 자살하고 나서야 비가 온다는 것이 현대로 와서 거꾸로 와전되었다고도 한다. 실제로 테루테루보즈를 모르는 사람에게 창문에 매단 테루테루보즈[3] 를 보여주면, 모양새 때문에 기분 나쁘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마치 목매달아 죽은 사람을 연상시키기 때문.
테루테루보즈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어느 마을에 비가 계속 내려서 농사를 망칠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이 때 한 승려가 나타나서 "마을 주민 모두가 부처님께 공양을 하면 비가 멈출 것"이라 했고, 당장 살 길이 막막해진 주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공양을 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비는 그칠 줄을 몰랐고, 결국 분노가 폭발한 주민들은 그 승려를 붙잡아 머리에 흰 천을 뒤집어 씌운 뒤 목매달아 죽였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게 되었고, 그후 사람들은 비가 올 때마다 하얀 천을 마치 목매단 사람 모양으로 만들어 걸어두게 되었다.
일본 하면 떠오를 정도로 꽤 알려진 일종의 부적이라 고급 재료로 예쁘게 만들면 좋은 관광상품이 될 텐데, 현실은 그런 거 없다. 기념품샵이나 오만때만 종목의 부적을 파는 신사 그리고 잡화점을 다 뒤져도 거의 안 판다. 쇼핑목록에 테루테루보즈를 생각해둔 위키러는 큰 기대를 갖지 않는 게 좋다. 집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따로 팔지 않는 듯 하다. 사실 재료도 간단, 만들기도 쉬워서 그냥 자기가 만드는것도 좋다.
가장 그리기 쉬운 물건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원과 선만 그릴 줄 안다면 그릴 수 있다.
2. 노래
테루테루보즈와 관련해 다이쇼 시대에 만들어진 동요가 있다. 그런데 마지막 가사 때문에 '''동요라고 하기에는 기분이 찝찝하다.'''
노래 듣기
테루테루보즈 노래에 숨겨져 있는 의외의 비밀(일어)
이 동요의 가사를 지은 사람은 일본의 소설가이자 작사가였던 아사하라 로쿠로(浅原六朗, 1895-1977). 작곡가 나카야마 신페이(中山晋平, 1887-1952)가 여기에 멜로디를 붙였다. 이 동요가 처음 발표된 시기는 1921년이다. 당시에는 <테루테루보즈의 노래(てるてる坊主の歌)>라는 제목이었고 가사가 지금과는 조금 달랐다. 현재의 1절, 2절이 당시의 2절, 3절이었고, 당시의 1절 후렴구절은 다음과 같았다.
그런데 1923년에 악보가 출판되면서, 제목이 <테루테루보즈(てるてる坊主)>로 바뀌고 가사도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바뀌었다. 작사가 아사하라에게 지인이 '어린아이를 위한 동요인데 왜 3절 가사를 그렇게 했느냐'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어린아이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잠자리의 목을 떼고, 매미 날개를 뜯고, 개구리를 괴롭히고, 그런 끔찍한 짓을 하니까 상관없잖아."라고 대답했다고. 틀린 말은 아니다(...).
3. 창작물에서의 모습
- 공포 알만툴 게임인 맑은 날에서는 아예 테루테루보즈가 여러 구간에 나온다. 여기서는 맑음 인형이라고 하는데 사실상 게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
- 게임 동물의 숲 시리즈 중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에서 우산 아이템 중 이것을 본따 만든 디자인이 있다. 정발판 이름은 해나와라 우산. 그런데 우산에 달려 있는 테루테루보즈의 얼굴이 헤노헤노모헤지다. 대표적으로 얼굴 그릴 때에 쓰는 방식인 만큼 헤노헤노모헤지 모양 테루테루보즈도 매체에서 많이 등장하는 편.
- 날씨의 아이는 스토리상 비가 그치는 것이 주요 장치다보니 작중 여기저기서 많이 등장한다. 시작 시점에서 병원에도 매달려 있고, 맑음 소녀 의뢰를 할 때 아마노 나기가 테루테루보즈 인형탈을 쓰고 나온다. 테루테루보즈가 16개 정도 주렁주렁 달린 우산도 나온다.
- 논논비요리에서 미야우치 렌게가 새로 산 자전거를 타고 싶어 비를 멈추게 하려고 테루테루보즈를 만들었다가, 너무 쬐그매서 햇님이 못 볼까 걱정해서 자신이 직접 테루테루보즈가 된다. 하얀 우비를 입고 눈과 입을 그려넣은 접시를 가면으로 하여 만들었다.
- 두근두근 비밀친구에서는 아미가 소풍 전날 테루테루보즈를 창가에 매다는 걸 보고 이요가 "나도 아직 날씨 바꾸는 건 못하는데 인형 주제에 건방지다"며 빔으로 새까맣게 태워버렸다. 다음 날 비가 와서 소풍은 물거품.
- 록맨 7 클라우드맨 스테이지에서 테루테루라는 이름의 적으로 등장한다. 한대 치면 스테이지 날씨를 비로 바꾸어서 점프하는데 지장을 주며 안 치고 지나갈 수도 없는 까다로운 위치에 놓여있다. 단, 얼음 속성 무기인 프리즈 크래커로 때릴 시 날씨가 눈으로 바뀌며 오히려 진행에 도움을 준다.
- 록맨 에그제 4에 등장하는 웨더스(ウェザース) 계열 바이러스는 테루테루보즈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 명탐정 코난의 모 에피소드에서는 핫토리 헤이지가 코난 일행의 일정을 늦추기 위해 밤중에 몰래 숨겨놨다가 아침에 걸어놔서 비가 왔다.[4] 그러나 영험하신 능력으로 몇 시간만에 다시 해가 뜨게 해주셨다.
- 모바일 게임 음양사의 SR등급 식신 히요리가 등에 커다란 테루테루보즈를 메고 다닌다.
-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에 나오는 아이돌 사쿠마 마유의 사랑의 기다리는 사람 커뮤에서는 마유가 여행지에서 프로듀서와 단둘이 있고 싶어서, 테루테루보즈가 아닌 후레후레마유(?!)를 만들어 비가 오기를 기원하는데... 실제로 비가 온다.
- 옛날 애니메이션인 잇큐씨에서는 출가한 잇큐가 어머니(어마마마, 母上様)가 생각날 때마다 보는 물건으로 나온다.
- 전국 바사라 시리즈의 공식 코믹스 마메 전국 바사라에서 모리 모토나리가 자군 병사들을 묶어서 처마 밑에 줄줄이 매달아 인간 테루테루보즈를 시전했다.[6]
- 침략! 오징어 소녀에서 오징어 소녀도 테루테루보즈에 흥미를 느껴서 한 번 되어보았다. 만든 게 아니고 정말로 되어보았다.
- 코코로 도서관에서도 코코로가 언니의 도움으로 천을 두르고 창가에 매달려 인간 테루테루보즈를 시전.
- 2003년 9월부터 2004년 3월까지 방영된 NHK 연속 TV 소설 《테루테루 가족(てるてる家族)》의 중심소재로, 주인공 이와타 후유코의 어머니 테루코가 이 인형을 집 빨랫대에 수시로 걸어둔다. 달아놓은 테루테루보즈의 표정이나 방향이 극의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이 인형은 드라마의 주제인 '어려운 시기 끝에 행복한 가정이 오길 바란다는 소망'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방영 당시 한국 내 신문의 편성표를 보면, NHK 월드프리미엄 란에 명랑가족이라는 번역 제목으로 나온다.
- 1978년 연재한 타카하시 루미코의 만화 우루세이 야츠라에서는 아메우라시라는 비 요괴(...)에 저주 받은 [7] 여학생이 나오는 에피소드가 있다. 덕분에 이 여학생의 저주를 피하는 법에는 테루테루보즈도 있었기에 많이 등장한다.[8]
- <학교의 무서운 소문 하나코 상이 왔다!>라는 아동용 소설에도 테루테루보즈를 소재로 한 단편만화가 삽입되어 있는데# 내용이 가히 트라우마 급이다. 소풍을 기대하던 초등학생 후미가 테루테루보즈까지 달았음에도 무심하게 비가 내리자 짜증이 나 확김에 테루테루보즈를 두동강 내버리는데 이를 본 친구가 "테루테루보즈한테 못된 짓을 하면 끔찍한 일을 당해. 테루테루보즈의 복수는 무섭댔어."라고 경고한다. 학교도 안가고 침대에 틀어박혀있던 후미는 거대 테루테루보즈 무리에 둘러싸이고 그들에게 목이 졸린 끝에 얼굴이 테루테루보즈처럼 변해 목이 잘려 죽는다. 참고로 작가인 아오키 토모코는 이외에도 <학교의 무서운 소문 하나코 상이 왔다!>내에 여러 단편만화를 다른 작가들과 돌아가면서 그렸는데 다른 작가들과 비교했을때 유독 이 작가것만 이런식으로 그로테스크한 내용이 많아 당시 어린이들에게 끔찍한 트라우마를 선사했다(...)
[1] 원래는 스님이라는 의미였으나, 시간이 흐르며 현재는 멸칭으로 정착했다. 현재 일본에서 불교 승려를 한국에서처럼 스님이라고 부를 때는 오보오상(お坊さん)이라고 부른다.[2] 이 영상에서 테루를 반짝으로 오역해(...) 반짝반짝스님이 되어 웃음거리가 됐다.[3] 그렇지 않은 것도 포함.[4] 그 증거로 그 인형이 처음 달때는 인형이 창밖을 바라보는 형태였으나 아침에는 반대로 되어 있었다.[5] 그럴 수 밖에... 성우 치하라 미노리가 맑음을 몰고 오는 여인이니까... 적절한 캐스팅?![6] 이 코믹스에서의 모리는 상징색이 녹색이라는 점과 일륜 숭배라는 점을 반영해서 비가 오거나 흐려서 햇빛을 못 보면 기운이 없어져 축 늘어지는 모습으로 나온다[7] 물론 역자의 오역이다. 정확히는 아메우라시 온나[8] 작중 체리의 얼굴이 테루테루보즈의 얼굴과 심하게 비슷했기에 체리를 두려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