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직
'''기본직''', '''베이스 클래스'''(Base Class)는 TRPG 체계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 제시하는 기본적인 클래스(직업)다. 다만, 엄밀히 따져 기본직이라는 개념은 상위직이라는 기본직과는 다른 종류의 직업군이 존재하는 D&D 3판에서만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기본직은 말 그대로 기본적인 클래스로, PC와 NPC를 불문하고 이 클래스를 가지지 않은 인물은 없다. 다만 인간 및 엘프 같은 유사인간보다 강인한 몬스터는 '''종족 클래스'''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D&D 3판 이전에는 따로 기본직을 구분할 필요가 없었지만, 다중클래스가 자유로워지고 전제 조건이 필요한 특수한 클래스인 상위직이라는 개념이 등장함으로써 1레벨부터 고를 수 있는 클래스를 따로 기본직이라 분류하게 되었다. D&D 3판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책, 《플레이어용 안내서(Players Handbook, PHB)》에는 11종의 기본직이 제시되었다. (《던전 마스터용 지침(Dungeon Masters Guide, DMG)》에 수록된 5종의 NPC 클래스도 일단 기본직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11종 외에도, 시간이 지나고 D&D 3판의 지원 규칙책이 산더미 같이 나오면서 상위직뿐만 아니라 기본직의 숫자 또한 대거 늘어나게 되어서 종국에는 몇 십 종이나 되는 기본직이 생기고 말았다.
D&D 4판에서의 기본직은 Dungeons & Dragons 4th/역할 항목을 참고. 4판에서는 캐릭터를 좀 더 세분화, 전문화하는 상위직 개념은 사라진 대신, 기본직에 이어서 캐릭터의 운명을 결정하는 장엄한 운명이 등장한다.
이하의 목록은 기본적으로 D&D 3판 및 D&D 3.5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 기본 11종 클래스를 따로 핵심 클래스(Core Class)라고도 부른다.
《확장된 사이오닉 안내서(Expanded Psionic Handbook, XPH)》에서 등장한 초능력자 계열 기본직.
원시 시대의 야만인들이 곰이나 호랑이 같은 강한 야생생물을 동경하고 신으로 섬겼던 것처럼, 드래곤을 강대한 힘을 지닌 생명체, 순수한 힘의 결정체로 우러르며 섬긴 끝에 정말로 드래곤의 힘 일부를 얻은 주술사이다. 대개 드래곤의 서식지 주위에 사는 약간 미개한 지성체들 사이에서 볼 수 있는 클래스.
드래곤처럼 숨결을 뿜는 것 외에도 자신의 몸 주위에 여러 가지 효과를 가진 오라(Aura)를 두를 수 있고, 마치 팔라딘의 치유의 손길처럼 드래곤샤먼 레벨과 카리스마 수정값에 따라 일정량만큼의 상처 치유 능력[2] 도 얻으며, 레벨이 높아지면 등에 드래곤의 날개까지 돋아난다.
숨결은 진짜 드래곤처럼 한 번 사용하면 1d4라운드 동안은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3] 숨결을 주력으로 사용하기는 힘들지만, 드래곤샤먼의 진가는 숨결보다도 총 일곱 가지의 오라(Aura)에 있다. 범위 안의 모든 동료에게 효과를 줄 수 있는데, 최대 HP 절반 상태까지 빠르게 치유하거나 근접 공격에 원소 피해를 더해줄 수도 있고, 우선권에 보너스를 주기도 하고 공격받으면 원소 피해를 반사하기도 하는 등 재밌는 효과들을 상황에 따라서 자유 행동(Free Action)으로 부여해줄 수 있다. 《드래곤 마법》 딸림 책까지 쓰게 되면 한 번에 두 종류의 오라를 두를 수도 있고, 《드래곤의 책(Draconomicon)》 딸림 책을 쓰면 숨결과 관련된 재주들을 많이 얻을 수 있다.
어느 한 가지로 특화된 능력은 없지만 다양하고 재밌는 능력들을 가졌기 때문에, 머릿수가 많은 일행에서는 굴릴만하다. 특히 소환술을 자주 쓰는 위저드나 드루이드가 같이 있다면 좋은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능력치를 건강과 카리스마에 몰빵하고 소환몹들과 같이 전열에 서면서 위험하다 싶으면 자체 상처 치유 능력으로 스스로를 치유하면 된다. 단... 일행이 적을 경우 그만큼 암울해진다.
떡장갑 몸빵. 모든 간단한 무기와 군용 무기, 그리고 모든 갑옷과 방패(사각 방패 제외)에 숙련되어 있고, 항상 질서 성향이어야 한다. 즉시 행동(Immediate Action)으로 인접한 아군이 입은 피해의 절반을 대신 받아주는 동료 보호(Shield Ally) 능력, 자신의 위협 범위(reach)를 험난한 지형(Difficult Terrain)처럼 취급하게 만들어서 자신을 지나쳐가기 어렵게 만든다든가 방패의 방어력 보너스가 추가로 오르는 방패 막기(Shield Block) 능력, 무거운 갑옷을 입고도 이동속도에 제한을 받지 않는 갑옷 숙달(Armor Mastery) 등 기본적으로 전위에 서서 다른 일행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둔 능력들을 주로 얻게 된다. 고레벨이 되면 아군이 받은 피해를 대신 전부 받아내 주는 향상된 동료 보호Improved Shield Ally), 내성 굴림에서 1이 나와도 자동 실패하지 않는 격렬한 참을성(Impetuous Endurance)을 얻는다.
이러한 능력에 더해 나이트는 기사의 도전(Knight's Challenge)이라고 하는 능력을 하루에 '클래스 레벨 1/2+카리스마 수정값'만큼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능력은 기사의 도전이라는 한 가지 자원을 다양한 효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것은 나이트 운용에 있어서 가장 실질적이고 주요한 능력이 된다.
1레벨에서는 하나의 적에게 도전을 신청하고 해당 적에 대해 공격 굴림과 피해 굴림에 사기(Morale) 보너스를 받는 일기토(Fighting Challenge) 능력만 사용할 수 있고, 4레벨이 되면 다수의 적들에게 의지 내성 굴림을 강요하고 실패하면 무조건 자신을 공격하게 만드는 용기의 시험(Test of Mettle)이라는 광역 어그로 능력을 얻게 되고, 8레벨이 되면 전장으로의 부름(Call to Battle) 능력을 얻게 되어 아군이 공포에 대한 내성 굴림에 실패했을 때 카리스마 보너스를 더해서 다시 굴릴 수 있게 하고, 12레벨이 되면 주눅 들게 하는 도전(Daunting Challenge)라는 능력으로 100피트 이내에 있는 자신보다 약한(캐릭터 레벨-2 이하의 CR) 다수의 적들을 상대로 의지 내성에 실패하면 동요(Shaken)하게 만드는 광역 디버프를 얻게 된다. 16레벨이 되면 자신이나 아군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Mind-Affecting) 주문이나 능력에 저항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내성 굴림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20레벨이 되면 자신의 체력이 0 이하로 내려가거나 심지어 -10 이하가 되어 죽게 되어도 매 라운드마다 기사의 도전을 계속 사용하는 대신 행동을 이어서 할 수 있고, 그 동안 치유를 받으면 다시 되살아 날 수도 있는 좀비 같은 능력을 보여준다.
나이트는 기사의 율법(Knight's Code)이라는 제한을 가지고 있어서, 적을 공격할 때 협공 보너스를 받거나(아군에게 협공 보너스를 줄 수는 있지만, 본인은 받을 수 없다.), 무방비(Flat-Footed) 상태의 적을 공격하거나 무력화(Helpless) 상태의 적에게 살상(Lethal)공격을 할 수 없다는 규범을 지켜야 하고, 이를 어길 때마다 그 날의 기사의 도전 능력을 하나씩 잃어버리게 되고, 모두 잃어버렸다면 그날 하루 종일 공격과 내성 굴림에 -2 페널티를 받는다. 전반적으로 팔라딘의 규율에 비해 좀 더 빡빡하면서도 어긴 대가는 크지 않은 편.
로그의 비전투 기술과 레인저의 가벼운 갑옷 전사 특성을 빌려와 새롭게 조합한 클래스. 로그처럼 함정을 능숙하게 해체할 수 있고 레인저처럼 각종 추적과 은신 능력을 얻는다. 한 턴에 원래 자리로부터 10피트(2칸) 이상 이동할 경우 속도전(Skirmish) 보너스를 받아서 AC가 늘어나고 해당 턴에 가하는 모든 공격에 피해 보너스를 받는다. 아무래도 암습(Sneak Attack)이나 주적(Favored Enemy)보다 속도전 보너스가 받기 쉽기 때문에 초보에게 로그나 레인저 대신 추천할만하다.
가장 손쉬운 운영 방법은 멀리서 화살을 한 발씩 쏘면서 정찰에 주력하는 것이지만 피해가 약한 감이 있다. XPH의 상급 다량사격(Greater Manyshot) 재주가 있으면 화살마다 각각 속도전 피해를 추가로 입힐 수 있다.[4] 레인저 같은 쌍검 근접전을 하겠다면 어떻게든 덮치기(Pounce) 특수 능력을 얻거나, 더비시(Dervish) 상위직을 찍어야 속도전 피해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다중클래스로 레인저를 1레벨 찍어서 《완전한 불한당(Complete Scoundrel, CS)》의 재빠른 사냥꾼(Swift Hunter) 재주를 찍으면 레인저의 주적 효과에 스카우트 레벨을 합쳐서 받고, 원래 암습이나 속도전 피해를 입지 않는 적도 주적으로 설정하면 속도전 피해를 정상적으로 입힐 수 있어서 좋다. 그 외 나머지는 궁수나 쌍검 레인저 육성법을 살펴보면 된다.
남의 마법을 훔치는 능력을 얻은 도적. 로그의 절반 수준의 암습 피해를 얻는데, 이 암습 피해를 준 대상에게서 마법을 뺏어서 자기가 쓸 수 있다. 그런데 이 능력이 참 애매하다. 마법 못 쓰는 적들 상대로는 당연히 아예 존재가치가 없고, 더 큰 문제는 마법 쓰는 적을 상대로 할 때도 여러모로 애로사항이 꽃핀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몸이 허약한데다 BAB도 보통 수준이고, 기습 피해까지 로그의 절반 수준이라 매우 약하다.
그래도 고레벨 스펠시프는 '자신을 대상으로 하는' 범위의 마법은 내성 굴림에 성공하면 그 주문을 흡수해버릴 수도 있고, 주문을 훔치면 대상이 준비했거나 발동할 수 있는 마법 목록까지 일부 간파할 수 있게 되는 등, 운용 난이도는 높지만 주문발동자를 상대로 할 때는 확실히 제몫을 할 수 있다.
D&D 4판과 D&D 5판에선 PHB 기본 클래스에 포함된다.
전쟁에만 특화된, 소서러보다도 더 주문 목록이 제한되어있는 포격 계열 비전 마법 사용자 클래스. HP에 피해를 주는 주문의 피해량에 보너스를 받으며, 주문 목록이 정해져있고, 해당 주문들은 소서러처럼 하루 주문 사용량이 남아있는 한 몇 번이고 쓸 수 있다. 다만 그 주문 목록이, 과장 좀 섞어서 99%의 공격주문과 몇 개 안 되는 전장 제어 마법 뿐으로, 워메이지는 투명화 주문도 비행 주문도 몬스터 소환 주문도 순간 이동 주문도 없다. 3.5판에서 마법사의 진정한 위대함은 화력이 아니라 그 만능성에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고레벨 플레이가 될수록 워메이지는 빛이 바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워메이지를 구원해주는 것은 《완전한 신성(Complete Divine, CD)》의 무지개의 추종자(Rainbow Servant) 상위직이다. 10레벨 끝까지 올리면 9레벨 마법은 쓸 수 없게 되지만 대신 '''클레릭의 기본 마법 목록'''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는다. 이 상태에서는 언데드 퇴치를 못하고 BAB가 나쁨(Bad)이지만 그래도 8레벨까지 클레릭 기본 마법을 자유자재로 발동할 수 있게 된다. 그 외에도 극강의 파괴력을 자랑하는 워메이지 출신 아전트 서번트(Argent Savant, 은빛 학자)처럼, 워메이지 자체의 효율은 떨어지지만 몇몇 주문시전자 상위직과 조화될 때 강해지는 폭이 넓다.
동양의 주술사(巫人)풍 주문발동자 클래스. 주문을 준비하는 것이나 주문 슬롯의 숫자도 위저드와 거의 유사하지만, 몇 가지 특성과 제약을 얻은 대신 배울 수 있는 주문 목록이 정해져 있다. 이 우 젠 주문 목록은 상당히 폭이 넓긴 하지만 위저드에 비하면 빈약하다. 그래도 대부분의 상황 해결에 필요한 주문들은 주문 목록에 얼추 다 포함되어 있어서, 필요한 주문을 그때그때 골라서 준비할 수만 있다면 위저드를 흉내는 낼 수 있다. 어디까지나 흉내 내는 수준으로.
3레벨마다 자신이 발동할 수 있는 주문 하나를 골라서 시간 연장, 거리 연장, 부동, 묵언 메타매직을 자동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데, 그 대신 어딘가 수행자 같은 제약을 하나씩 늘려나가야 된다. 규칙책에서 제시하는 표준적인 제약도 목욕 금지, 모시는 신에게 정기적으로 제사, 고기를 먹지 말 것 등 종교적인 규범 색채가 짙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위저드 하위호환 격인 동양풍 주문발동자 같지만, 단 하나의 주문이 이 클래스에 심상찮은 사기적인 가능성을 부여한다. 우 젠 전용 주문 목록 중에 7레벨 주문 몸 밖의 몸(Body Outside Body) 주문이 그것인데,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낸다. 이 분신들은 약간의 HP를 갖고, 육체적으로는 본체과 똑같지만 주문을 발동하거나 마법 물품까지 복사하지는 못 한다. 그런데 재주나 주문유사 능력은 그대로 복사해오기 때문에, 《완전한 마법사(Complete Mage, CM)》 딸림 책이 허용되는 순간 모든 분신들이 매 라운드 번개 화살 주문이나 파이어볼 주문과 동급인 공격을 무제한으로 구사하게 된다. 더 무서운 조합은 워락과의 조합인데, 워락 다중클래스를 하고 엘드리치 써지(Eldritch Theurge) 상위직을 타면, 아예 워락의 기원 능력을 각 분신들이 쓴다. 즉 한 라운드에 분신 숫자+1(본체까지)만큼 기원을 쓰는 것.
간단하게 말해 신성 마법을 쓰는 소서러. 하지만 클레릭처럼 모든 주문을 알고 있으면[5] 깽판이 일어날 테니, 신에게 의지하여 주문을 받아옴에도 불구하고 소서러처럼 레벨을 올릴 때마다 주문을 습득한다. 또, 언데드 퇴치가 없는 대신, 파이터도 아닌 주제에 레벨이 오르면 자신이 섬기는 신의 무기 집중과 무기 '''전문화'''를 자동으로 받는다. 그 외에도 세 종류의 에너지 저항을 받으며, 17레벨에는 날개를 얻고, 20레벨에는 '''피해 감소'''가 생긴다. 문제는 앞에서도 말했듯 언데드 퇴치가 없다는 것인데,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같은 책에서 나온 재주 중에 언데드 퇴치 횟수가 필요한 '''신성 메타매직'''이라는 초절정 캐사기 재주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대놓고 먼치킨 플레이를 할 것이 아니라면 별로 문제가 되는 사항은 아니다. 5판에서는 신의 혈통을 타고 났다는 설정의 소서러 하위직 디바인 소울 소서러에 컨셉이 흡수되어 구현되었다. 일종의 적마도사 놀이하기 좋은 타입의 클래스.
신앙의 힘을 통해 초능력을 발휘하는 초능력자 클래스. 클레릭의 영역 주문 체계를 초능력판으로 이식하기 위함인지 아덴트의 맨틀(mantle) 초능력 체계를 빌려서 사용하고 맨틀의 종류에 따라 각종 보조 효과를 부여하는 오라를 발산한다.[6]
사실은 '''설정도 잘 모르고 만든 엉터리 클래스'''. 본래 초능력자는 초능력자 개인의 정신력을 매개체로 현실을 조작시키는 자들인데, 그런 초능력자가 신앙, 즉 타인의 힘을 빌려서 초능력을 구사한다는 모순된 설정을 가지고 있다. 설정도 엉터리일 뿐만 아니라 성능 또한 그리 좋은 편이 못 되는 잉여 클래스다. 게다가 오라의 범위가 한정되어있으니 제대로 발휘하려면 결국 근접전으로 가야 하는데, 초능력을 이용한 근접전 클래스는 사이킥 워리어가 꽉 잡고 있다.
CPsi 딸림 책은 디바인 마인드를 제외하고도 여러 가지 규칙 및 설정구멍이 많은 것[7] 으로 악명 높다.
먼저 짚고 넘어가자면, 이 클래스는 설정이 진짜진짜 맘에 드는 사람이 아니면 할 게 못 된다. 성능이 다른 클래스에 비해서 확실히 못하기 때문이다.
마검사 느낌의 기본직이지만, 마법적 능력은 바닥을 친다. 레인저나 팔라딘처럼 발동자 레벨은 헥스블레이드 레벨의 절반이고, 알고 있는 주문이나 하루에 사용 가능한 주문 슬롯도 극소수. 그러면서 주제에 마법검사라고 마법검사의 안 좋은 점만 다 갖다 붙여서, 갑옷은 가죽갑옷 밖에 못 입고, 내성은 의지 내성만 좋고 인내와 반사는 낮다. PHB2에서 발동자 레벨도 최대로 받고 주문 목록도 훨씬 좋고 하루에 발동 가능한 주문 수도 많은데다 좋은 클래스 특수능력도 붙어 있는 더스크블레이드가 추가되면서 헥스블레이드는 완벽하게 묻혔다.
설령 PHB2가 허용되어 있지 않은 캠페인이라도, 그냥 파이터/위저드 다중클래스를 탄 다음 마검사 계열 상위직을 올리는 게 낫다. 그래도 이것저것 주문을 잘 쓰면 어느 정도는 할 만한 편이고 바드가 유용성 면에선 더 좋기도 하지만 바드는 바드라는 것을 명심하자. 저주 능력은 자유 행동으로 사용이 가능해서 따로 턴을 잡아먹진 않는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점이다. 그래도 잘 써먹으면 완전히 폐품은 아니다.
결국 D&D 4판에서는 하나의 클래스로서는 탈락. 대신 워락에 흡수 통합되어 계약한 초월적 존재의 힘을 마검 등으로 물질계에 구현해 다루는 일종의 마검사형 육성법이 되었다. 5판에선 추가로 헥스블레이드라는 이름까지 빠지고 칼날의 계약(pact of the blade)이라는 특성만 남아 그대로 사라지는 듯 했는데... 이후 XGE에서 파트론으로 격상(!)[8] 하더니 5판 팔라딘 특유의 강한 스마이트 한방 + 스펠 슬롯 부족 문제를 헥스블레이드 워락으로 보완, 이후 엘드리치 인보케이션 중 공격횟수 증가나 엘드리치 블라스트를 CHA로 강화하기를 선택하는 '''헥블딘''' 빌드가 엄청난 기세를 보이고 있다.
소서러같은 매력 능력치 기반 임의 주문 시전자. 단, 소서러와 달리 사용할 수 있는 주문의 종류가 네크로먼시 학파의 몇가지로 지극히 제한되어있다. 그 대신 악한 클레릭처럼 리부크 언데드가 가능하며, 리치의 특성을 닮아간다는 설정이라 레벨이 오를 수록 접촉 공격으로 피해를 주거나 육체와 정신이 강건해지고 20레벨에 이르면 아예 리치가 되어버린다. 또한 만들어낸 언데드들의 능력치에 보정이 붙으며, 매력 능력치가 높을수록 언데드를 더 많이 조종할 수 있다.
인카르넘(Incarnum)이라는 독자적인 마법체계를 사용하는 클래스이다.
자신의 진명을 발언하는 것(Utterance)을 매개체로 현실을 조작하는 '''진명 마법'''(Truename magic)이라는 힘을 구사하는 주문발동자 클래스. 다만 그 진명 마법이 기술 판정에 의존하는 정도가 너무 심해서 '''레벨이 오를수록 약해지는 희대의 똥 클래스'''(...)로 악명이 높다. 균형 조절 및 마스터의 진행의 편의를 위해 기본직들의 캠페인 내에서의 범용성과 영향력을 여섯 단계로 구분해 둔 클래스 단계라는 비공식 순위가 존재하는데, 거기서 트루네이머는 아예 '''논외'''로 취급할 정도. 6단계 클래스 중 하나인 평민(Commoner)이 BAB, HD, 기술 점수 등 모든 면에서 클래스 체계로 구현 가능한 최하치를 찍는 클래스임에도 '''그래도 굴러가기는 하는지라''' 6단계 클래스로 취급받는데 비해 트루네이머는 '''아예 굴리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논외라고 한다(...). 그래도 주문발동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구를 수 있도록 다듬어주면 4단계 언저리는 될 것으로 보이며, 구글에 검색해 보면 트루네이머를 그나마 쓸 수는 있도록 만들기 위한 변형 규칙을 꽤 찾아볼 수 있다.
1. 개괄
2. 기본직 목록
2.1. 기본 11종
2.3. 추가 기본직
2.3.1. Player's Handbook II (PHB II)
2.3.1.1. 비가일러 (Beguiler)
2.3.1.2. 드래곤 샤먼 (Dragonshaman)
2.3.1.3. 더스크블레이드 (Duskblade)
2.3.1.4. 나이트 (Knight)
2.3.2. 완전한 모험가 (Complete Adventurer, CAd)
2.3.3. 완전한 비전술사 (Complete Arcane, CAr)
2.3.4. 완전한 성직자 (Complete Divine, CD)
2.3.5. 완전한 사이오닉 (Complete Psionic, CP)
2.3.6. 완전한 전사 (Complete Warrior, CWar)
2.3.7.1. 아티피서 (Artificer)
2.3.8. 공포의 영웅들 (Heroes of Horrors, HH)
2.3.9. 인카르넘의 마법 (Magic of Incarnum, MoI)
2.3.10. 미니어처 안내서 (Miniatue Handbook, MH)
2.3.11. 전투의 서: 아홉 검들의 책 (Tome of Battle: Book of Nine Swords, ToB)
2.3.12. 마법의 고서 (Tome of Magic, TM)
1. 개괄
기본직은 말 그대로 기본적인 클래스로, PC와 NPC를 불문하고 이 클래스를 가지지 않은 인물은 없다. 다만 인간 및 엘프 같은 유사인간보다 강인한 몬스터는 '''종족 클래스'''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D&D 3판 이전에는 따로 기본직을 구분할 필요가 없었지만, 다중클래스가 자유로워지고 전제 조건이 필요한 특수한 클래스인 상위직이라는 개념이 등장함으로써 1레벨부터 고를 수 있는 클래스를 따로 기본직이라 분류하게 되었다. D&D 3판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책, 《플레이어용 안내서(Players Handbook, PHB)》에는 11종의 기본직이 제시되었다. (《던전 마스터용 지침(Dungeon Masters Guide, DMG)》에 수록된 5종의 NPC 클래스도 일단 기본직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11종 외에도, 시간이 지나고 D&D 3판의 지원 규칙책이 산더미 같이 나오면서 상위직뿐만 아니라 기본직의 숫자 또한 대거 늘어나게 되어서 종국에는 몇 십 종이나 되는 기본직이 생기고 말았다.
D&D 4판에서의 기본직은 Dungeons & Dragons 4th/역할 항목을 참고. 4판에서는 캐릭터를 좀 더 세분화, 전문화하는 상위직 개념은 사라진 대신, 기본직에 이어서 캐릭터의 운명을 결정하는 장엄한 운명이 등장한다.
2. 기본직 목록
이하의 목록은 기본적으로 D&D 3판 및 D&D 3.5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2.1. 기본 11종
이 기본 11종 클래스를 따로 핵심 클래스(Core Class)라고도 부른다.
- 바바리안(야만전사)
- 바드(음유시인)
- 클레릭(성직자)
- 드루이드(드루이드, 자연사제)
- 파이터(전사)
- 몽크(무승)
- 팔라딘(성기사)
- 레인저(순찰자)
- 로그(도적)
- 소서러(요술사)
- 위저드(마법사)[1]
2.2. 초능력 계통 기본직
《확장된 사이오닉 안내서(Expanded Psionic Handbook, XPH)》에서 등장한 초능력자 계열 기본직.
2.3. 추가 기본직
2.3.1. Player's Handbook II (PHB II)
2.3.1.1. 비가일러 (Beguiler)
2.3.1.2. 드래곤 샤먼 (Dragonshaman)
원시 시대의 야만인들이 곰이나 호랑이 같은 강한 야생생물을 동경하고 신으로 섬겼던 것처럼, 드래곤을 강대한 힘을 지닌 생명체, 순수한 힘의 결정체로 우러르며 섬긴 끝에 정말로 드래곤의 힘 일부를 얻은 주술사이다. 대개 드래곤의 서식지 주위에 사는 약간 미개한 지성체들 사이에서 볼 수 있는 클래스.
드래곤처럼 숨결을 뿜는 것 외에도 자신의 몸 주위에 여러 가지 효과를 가진 오라(Aura)를 두를 수 있고, 마치 팔라딘의 치유의 손길처럼 드래곤샤먼 레벨과 카리스마 수정값에 따라 일정량만큼의 상처 치유 능력[2] 도 얻으며, 레벨이 높아지면 등에 드래곤의 날개까지 돋아난다.
숨결은 진짜 드래곤처럼 한 번 사용하면 1d4라운드 동안은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3] 숨결을 주력으로 사용하기는 힘들지만, 드래곤샤먼의 진가는 숨결보다도 총 일곱 가지의 오라(Aura)에 있다. 범위 안의 모든 동료에게 효과를 줄 수 있는데, 최대 HP 절반 상태까지 빠르게 치유하거나 근접 공격에 원소 피해를 더해줄 수도 있고, 우선권에 보너스를 주기도 하고 공격받으면 원소 피해를 반사하기도 하는 등 재밌는 효과들을 상황에 따라서 자유 행동(Free Action)으로 부여해줄 수 있다. 《드래곤 마법》 딸림 책까지 쓰게 되면 한 번에 두 종류의 오라를 두를 수도 있고, 《드래곤의 책(Draconomicon)》 딸림 책을 쓰면 숨결과 관련된 재주들을 많이 얻을 수 있다.
어느 한 가지로 특화된 능력은 없지만 다양하고 재밌는 능력들을 가졌기 때문에, 머릿수가 많은 일행에서는 굴릴만하다. 특히 소환술을 자주 쓰는 위저드나 드루이드가 같이 있다면 좋은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능력치를 건강과 카리스마에 몰빵하고 소환몹들과 같이 전열에 서면서 위험하다 싶으면 자체 상처 치유 능력으로 스스로를 치유하면 된다. 단... 일행이 적을 경우 그만큼 암울해진다.
2.3.1.3. 더스크블레이드 (Duskblade)
2.3.1.4. 나이트 (Knight)
떡장갑 몸빵. 모든 간단한 무기와 군용 무기, 그리고 모든 갑옷과 방패(사각 방패 제외)에 숙련되어 있고, 항상 질서 성향이어야 한다. 즉시 행동(Immediate Action)으로 인접한 아군이 입은 피해의 절반을 대신 받아주는 동료 보호(Shield Ally) 능력, 자신의 위협 범위(reach)를 험난한 지형(Difficult Terrain)처럼 취급하게 만들어서 자신을 지나쳐가기 어렵게 만든다든가 방패의 방어력 보너스가 추가로 오르는 방패 막기(Shield Block) 능력, 무거운 갑옷을 입고도 이동속도에 제한을 받지 않는 갑옷 숙달(Armor Mastery) 등 기본적으로 전위에 서서 다른 일행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둔 능력들을 주로 얻게 된다. 고레벨이 되면 아군이 받은 피해를 대신 전부 받아내 주는 향상된 동료 보호Improved Shield Ally), 내성 굴림에서 1이 나와도 자동 실패하지 않는 격렬한 참을성(Impetuous Endurance)을 얻는다.
이러한 능력에 더해 나이트는 기사의 도전(Knight's Challenge)이라고 하는 능력을 하루에 '클래스 레벨 1/2+카리스마 수정값'만큼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능력은 기사의 도전이라는 한 가지 자원을 다양한 효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것은 나이트 운용에 있어서 가장 실질적이고 주요한 능력이 된다.
1레벨에서는 하나의 적에게 도전을 신청하고 해당 적에 대해 공격 굴림과 피해 굴림에 사기(Morale) 보너스를 받는 일기토(Fighting Challenge) 능력만 사용할 수 있고, 4레벨이 되면 다수의 적들에게 의지 내성 굴림을 강요하고 실패하면 무조건 자신을 공격하게 만드는 용기의 시험(Test of Mettle)이라는 광역 어그로 능력을 얻게 되고, 8레벨이 되면 전장으로의 부름(Call to Battle) 능력을 얻게 되어 아군이 공포에 대한 내성 굴림에 실패했을 때 카리스마 보너스를 더해서 다시 굴릴 수 있게 하고, 12레벨이 되면 주눅 들게 하는 도전(Daunting Challenge)라는 능력으로 100피트 이내에 있는 자신보다 약한(캐릭터 레벨-2 이하의 CR) 다수의 적들을 상대로 의지 내성에 실패하면 동요(Shaken)하게 만드는 광역 디버프를 얻게 된다. 16레벨이 되면 자신이나 아군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Mind-Affecting) 주문이나 능력에 저항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내성 굴림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20레벨이 되면 자신의 체력이 0 이하로 내려가거나 심지어 -10 이하가 되어 죽게 되어도 매 라운드마다 기사의 도전을 계속 사용하는 대신 행동을 이어서 할 수 있고, 그 동안 치유를 받으면 다시 되살아 날 수도 있는 좀비 같은 능력을 보여준다.
나이트는 기사의 율법(Knight's Code)이라는 제한을 가지고 있어서, 적을 공격할 때 협공 보너스를 받거나(아군에게 협공 보너스를 줄 수는 있지만, 본인은 받을 수 없다.), 무방비(Flat-Footed) 상태의 적을 공격하거나 무력화(Helpless) 상태의 적에게 살상(Lethal)공격을 할 수 없다는 규범을 지켜야 하고, 이를 어길 때마다 그 날의 기사의 도전 능력을 하나씩 잃어버리게 되고, 모두 잃어버렸다면 그날 하루 종일 공격과 내성 굴림에 -2 페널티를 받는다. 전반적으로 팔라딘의 규율에 비해 좀 더 빡빡하면서도 어긴 대가는 크지 않은 편.
2.3.2. 완전한 모험가 (Complete Adventurer, CAd)
2.3.2.1. 닌자 (Ninja)
2.3.2.2. 스카우트 (Scout)
로그의 비전투 기술과 레인저의 가벼운 갑옷 전사 특성을 빌려와 새롭게 조합한 클래스. 로그처럼 함정을 능숙하게 해체할 수 있고 레인저처럼 각종 추적과 은신 능력을 얻는다. 한 턴에 원래 자리로부터 10피트(2칸) 이상 이동할 경우 속도전(Skirmish) 보너스를 받아서 AC가 늘어나고 해당 턴에 가하는 모든 공격에 피해 보너스를 받는다. 아무래도 암습(Sneak Attack)이나 주적(Favored Enemy)보다 속도전 보너스가 받기 쉽기 때문에 초보에게 로그나 레인저 대신 추천할만하다.
가장 손쉬운 운영 방법은 멀리서 화살을 한 발씩 쏘면서 정찰에 주력하는 것이지만 피해가 약한 감이 있다. XPH의 상급 다량사격(Greater Manyshot) 재주가 있으면 화살마다 각각 속도전 피해를 추가로 입힐 수 있다.[4] 레인저 같은 쌍검 근접전을 하겠다면 어떻게든 덮치기(Pounce) 특수 능력을 얻거나, 더비시(Dervish) 상위직을 찍어야 속도전 피해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다중클래스로 레인저를 1레벨 찍어서 《완전한 불한당(Complete Scoundrel, CS)》의 재빠른 사냥꾼(Swift Hunter) 재주를 찍으면 레인저의 주적 효과에 스카우트 레벨을 합쳐서 받고, 원래 암습이나 속도전 피해를 입지 않는 적도 주적으로 설정하면 속도전 피해를 정상적으로 입힐 수 있어서 좋다. 그 외 나머지는 궁수나 쌍검 레인저 육성법을 살펴보면 된다.
2.3.2.3. 스펠시프 (Spellthief)
남의 마법을 훔치는 능력을 얻은 도적. 로그의 절반 수준의 암습 피해를 얻는데, 이 암습 피해를 준 대상에게서 마법을 뺏어서 자기가 쓸 수 있다. 그런데 이 능력이 참 애매하다. 마법 못 쓰는 적들 상대로는 당연히 아예 존재가치가 없고, 더 큰 문제는 마법 쓰는 적을 상대로 할 때도 여러모로 애로사항이 꽃핀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몸이 허약한데다 BAB도 보통 수준이고, 기습 피해까지 로그의 절반 수준이라 매우 약하다.
그래도 고레벨 스펠시프는 '자신을 대상으로 하는' 범위의 마법은 내성 굴림에 성공하면 그 주문을 흡수해버릴 수도 있고, 주문을 훔치면 대상이 준비했거나 발동할 수 있는 마법 목록까지 일부 간파할 수 있게 되는 등, 운용 난이도는 높지만 주문발동자를 상대로 할 때는 확실히 제몫을 할 수 있다.
2.3.3. 완전한 비전술사 (Complete Arcane, CAr)
2.3.3.1. 워락 (Warlock)
D&D 4판과 D&D 5판에선 PHB 기본 클래스에 포함된다.
2.3.3.2. 워메이지 (Warmage)
전쟁에만 특화된, 소서러보다도 더 주문 목록이 제한되어있는 포격 계열 비전 마법 사용자 클래스. HP에 피해를 주는 주문의 피해량에 보너스를 받으며, 주문 목록이 정해져있고, 해당 주문들은 소서러처럼 하루 주문 사용량이 남아있는 한 몇 번이고 쓸 수 있다. 다만 그 주문 목록이, 과장 좀 섞어서 99%의 공격주문과 몇 개 안 되는 전장 제어 마법 뿐으로, 워메이지는 투명화 주문도 비행 주문도 몬스터 소환 주문도 순간 이동 주문도 없다. 3.5판에서 마법사의 진정한 위대함은 화력이 아니라 그 만능성에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고레벨 플레이가 될수록 워메이지는 빛이 바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워메이지를 구원해주는 것은 《완전한 신성(Complete Divine, CD)》의 무지개의 추종자(Rainbow Servant) 상위직이다. 10레벨 끝까지 올리면 9레벨 마법은 쓸 수 없게 되지만 대신 '''클레릭의 기본 마법 목록'''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는다. 이 상태에서는 언데드 퇴치를 못하고 BAB가 나쁨(Bad)이지만 그래도 8레벨까지 클레릭 기본 마법을 자유자재로 발동할 수 있게 된다. 그 외에도 극강의 파괴력을 자랑하는 워메이지 출신 아전트 서번트(Argent Savant, 은빛 학자)처럼, 워메이지 자체의 효율은 떨어지지만 몇몇 주문시전자 상위직과 조화될 때 강해지는 폭이 넓다.
2.3.3.3. 우 젠 (Wu Jen)
동양의 주술사(巫人)풍 주문발동자 클래스. 주문을 준비하는 것이나 주문 슬롯의 숫자도 위저드와 거의 유사하지만, 몇 가지 특성과 제약을 얻은 대신 배울 수 있는 주문 목록이 정해져 있다. 이 우 젠 주문 목록은 상당히 폭이 넓긴 하지만 위저드에 비하면 빈약하다. 그래도 대부분의 상황 해결에 필요한 주문들은 주문 목록에 얼추 다 포함되어 있어서, 필요한 주문을 그때그때 골라서 준비할 수만 있다면 위저드를 흉내는 낼 수 있다. 어디까지나 흉내 내는 수준으로.
3레벨마다 자신이 발동할 수 있는 주문 하나를 골라서 시간 연장, 거리 연장, 부동, 묵언 메타매직을 자동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데, 그 대신 어딘가 수행자 같은 제약을 하나씩 늘려나가야 된다. 규칙책에서 제시하는 표준적인 제약도 목욕 금지, 모시는 신에게 정기적으로 제사, 고기를 먹지 말 것 등 종교적인 규범 색채가 짙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위저드 하위호환 격인 동양풍 주문발동자 같지만, 단 하나의 주문이 이 클래스에 심상찮은 사기적인 가능성을 부여한다. 우 젠 전용 주문 목록 중에 7레벨 주문 몸 밖의 몸(Body Outside Body) 주문이 그것인데,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낸다. 이 분신들은 약간의 HP를 갖고, 육체적으로는 본체과 똑같지만 주문을 발동하거나 마법 물품까지 복사하지는 못 한다. 그런데 재주나 주문유사 능력은 그대로 복사해오기 때문에, 《완전한 마법사(Complete Mage, CM)》 딸림 책이 허용되는 순간 모든 분신들이 매 라운드 번개 화살 주문이나 파이어볼 주문과 동급인 공격을 무제한으로 구사하게 된다. 더 무서운 조합은 워락과의 조합인데, 워락 다중클래스를 하고 엘드리치 써지(Eldritch Theurge) 상위직을 타면, 아예 워락의 기원 능력을 각 분신들이 쓴다. 즉 한 라운드에 분신 숫자+1(본체까지)만큼 기원을 쓰는 것.
2.3.4. 완전한 성직자 (Complete Divine, CD)
2.3.4.1. 페이버드 소울 (Favored Soul)
간단하게 말해 신성 마법을 쓰는 소서러. 하지만 클레릭처럼 모든 주문을 알고 있으면[5] 깽판이 일어날 테니, 신에게 의지하여 주문을 받아옴에도 불구하고 소서러처럼 레벨을 올릴 때마다 주문을 습득한다. 또, 언데드 퇴치가 없는 대신, 파이터도 아닌 주제에 레벨이 오르면 자신이 섬기는 신의 무기 집중과 무기 '''전문화'''를 자동으로 받는다. 그 외에도 세 종류의 에너지 저항을 받으며, 17레벨에는 날개를 얻고, 20레벨에는 '''피해 감소'''가 생긴다. 문제는 앞에서도 말했듯 언데드 퇴치가 없다는 것인데,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같은 책에서 나온 재주 중에 언데드 퇴치 횟수가 필요한 '''신성 메타매직'''이라는 초절정 캐사기 재주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대놓고 먼치킨 플레이를 할 것이 아니라면 별로 문제가 되는 사항은 아니다. 5판에서는 신의 혈통을 타고 났다는 설정의 소서러 하위직 디바인 소울 소서러에 컨셉이 흡수되어 구현되었다. 일종의 적마도사 놀이하기 좋은 타입의 클래스.
2.3.4.2. 슈겐자 (Shugenja)
2.3.4.3. 스피릿 샤먼 (Spirit Shaman)
2.3.5. 완전한 사이오닉 (Complete Psionic, CP)
2.3.5.1. 아덴트 (Ardent)
2.3.5.2. 디바인 마인드 (Divine Mind)
신앙의 힘을 통해 초능력을 발휘하는 초능력자 클래스. 클레릭의 영역 주문 체계를 초능력판으로 이식하기 위함인지 아덴트의 맨틀(mantle) 초능력 체계를 빌려서 사용하고 맨틀의 종류에 따라 각종 보조 효과를 부여하는 오라를 발산한다.[6]
사실은 '''설정도 잘 모르고 만든 엉터리 클래스'''. 본래 초능력자는 초능력자 개인의 정신력을 매개체로 현실을 조작시키는 자들인데, 그런 초능력자가 신앙, 즉 타인의 힘을 빌려서 초능력을 구사한다는 모순된 설정을 가지고 있다. 설정도 엉터리일 뿐만 아니라 성능 또한 그리 좋은 편이 못 되는 잉여 클래스다. 게다가 오라의 범위가 한정되어있으니 제대로 발휘하려면 결국 근접전으로 가야 하는데, 초능력을 이용한 근접전 클래스는 사이킥 워리어가 꽉 잡고 있다.
CPsi 딸림 책은 디바인 마인드를 제외하고도 여러 가지 규칙 및 설정구멍이 많은 것[7] 으로 악명 높다.
2.3.5.3. 러크 (Lurk)
2.3.6. 완전한 전사 (Complete Warrior, CWar)
2.3.6.1. 헥스블레이드 (Hexblade)
먼저 짚고 넘어가자면, 이 클래스는 설정이 진짜진짜 맘에 드는 사람이 아니면 할 게 못 된다. 성능이 다른 클래스에 비해서 확실히 못하기 때문이다.
마검사 느낌의 기본직이지만, 마법적 능력은 바닥을 친다. 레인저나 팔라딘처럼 발동자 레벨은 헥스블레이드 레벨의 절반이고, 알고 있는 주문이나 하루에 사용 가능한 주문 슬롯도 극소수. 그러면서 주제에 마법검사라고 마법검사의 안 좋은 점만 다 갖다 붙여서, 갑옷은 가죽갑옷 밖에 못 입고, 내성은 의지 내성만 좋고 인내와 반사는 낮다. PHB2에서 발동자 레벨도 최대로 받고 주문 목록도 훨씬 좋고 하루에 발동 가능한 주문 수도 많은데다 좋은 클래스 특수능력도 붙어 있는 더스크블레이드가 추가되면서 헥스블레이드는 완벽하게 묻혔다.
설령 PHB2가 허용되어 있지 않은 캠페인이라도, 그냥 파이터/위저드 다중클래스를 탄 다음 마검사 계열 상위직을 올리는 게 낫다. 그래도 이것저것 주문을 잘 쓰면 어느 정도는 할 만한 편이고 바드가 유용성 면에선 더 좋기도 하지만 바드는 바드라는 것을 명심하자. 저주 능력은 자유 행동으로 사용이 가능해서 따로 턴을 잡아먹진 않는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점이다. 그래도 잘 써먹으면 완전히 폐품은 아니다.
결국 D&D 4판에서는 하나의 클래스로서는 탈락. 대신 워락에 흡수 통합되어 계약한 초월적 존재의 힘을 마검 등으로 물질계에 구현해 다루는 일종의 마검사형 육성법이 되었다. 5판에선 추가로 헥스블레이드라는 이름까지 빠지고 칼날의 계약(pact of the blade)이라는 특성만 남아 그대로 사라지는 듯 했는데... 이후 XGE에서 파트론으로 격상(!)[8] 하더니 5판 팔라딘 특유의 강한 스마이트 한방 + 스펠 슬롯 부족 문제를 헥스블레이드 워락으로 보완, 이후 엘드리치 인보케이션 중 공격횟수 증가나 엘드리치 블라스트를 CHA로 강화하기를 선택하는 '''헥블딘''' 빌드가 엄청난 기세를 보이고 있다.
2.3.6.2. 사무라이 (Samurai)
2.3.6.3. 스워시버클러 (Swashbuckler)
2.3.7. 에버론 세계관 (Eberron Campaign Setting, ECS)
2.3.7.1. 아티피서 (Artificer)
2.3.8. 공포의 영웅들 (Heroes of Horrors, HH)
2.3.8.1. 아카이비스트 (Archivist)
2.3.8.2. 드레드 네크로맨서 (Dread Necromancer)
소서러같은 매력 능력치 기반 임의 주문 시전자. 단, 소서러와 달리 사용할 수 있는 주문의 종류가 네크로먼시 학파의 몇가지로 지극히 제한되어있다. 그 대신 악한 클레릭처럼 리부크 언데드가 가능하며, 리치의 특성을 닮아간다는 설정이라 레벨이 오를 수록 접촉 공격으로 피해를 주거나 육체와 정신이 강건해지고 20레벨에 이르면 아예 리치가 되어버린다. 또한 만들어낸 언데드들의 능력치에 보정이 붙으며, 매력 능력치가 높을수록 언데드를 더 많이 조종할 수 있다.
2.3.9. 인카르넘의 마법 (Magic of Incarnum, MoI)
인카르넘(Incarnum)이라는 독자적인 마법체계를 사용하는 클래스이다.
2.3.9.1. 인카네이트 (Incarnate)
2.3.9.2. 소울본 (Soulborn)
2.3.9.3. 토테미스트 (Totemist)
2.3.10. 미니어처 안내서 (Miniatue Handbook, MH)
2.3.10.1. 페이버드 소울 (Favored Soul)
2.3.10.2. 힐러 (Healer)
2.3.10.3. 마셜 (Marshal)
2.3.10.4. 워메이지 (Warmage)
2.3.11. 전투의 서: 아홉 검들의 책 (Tome of Battle: Book of Nine Swords, ToB)
2.3.11.1. 크루세이더 (Crusader)
2.3.11.2. 소드세이지 (Swordsage)
2.3.11.3. 워블레이드 (Warblade)
2.3.12. 마법의 고서 (Tome of Magic, TM)
2.3.12.1. 바인더 (Binder)
2.3.12.2. 섀도캐스터 (Shadowcaster)
2.3.12.3. 트루네이머 (Truenamer)
자신의 진명을 발언하는 것(Utterance)을 매개체로 현실을 조작하는 '''진명 마법'''(Truename magic)이라는 힘을 구사하는 주문발동자 클래스. 다만 그 진명 마법이 기술 판정에 의존하는 정도가 너무 심해서 '''레벨이 오를수록 약해지는 희대의 똥 클래스'''(...)로 악명이 높다. 균형 조절 및 마스터의 진행의 편의를 위해 기본직들의 캠페인 내에서의 범용성과 영향력을 여섯 단계로 구분해 둔 클래스 단계라는 비공식 순위가 존재하는데, 거기서 트루네이머는 아예 '''논외'''로 취급할 정도. 6단계 클래스 중 하나인 평민(Commoner)이 BAB, HD, 기술 점수 등 모든 면에서 클래스 체계로 구현 가능한 최하치를 찍는 클래스임에도 '''그래도 굴러가기는 하는지라''' 6단계 클래스로 취급받는데 비해 트루네이머는 '''아예 굴리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논외라고 한다(...). 그래도 주문발동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구를 수 있도록 다듬어주면 4단계 언저리는 될 것으로 보이며, 구글에 검색해 보면 트루네이머를 그나마 쓸 수는 있도록 만들기 위한 변형 규칙을 꽤 찾아볼 수 있다.
[1] D&D 클래식에서는 위저드, 소서러 등의 명칭이 가진 종교적 색채를 배제한 매직유저(마법 사용자)가 소서러와 위저드의 역할을 둘 다 맡고 있었다.[2] 단 이 치유 능력은 팔라딘의 치유의 손길과 달리 언데드에게 피해를 입히진 못한다.[3] 《드래곤 마법(Dragon Magic, DM)》 딸림 책에 드래곤파이어 어뎁트(Dragonfire Adept)라는, 진짜 숨결을 주력으로 삼는 기본직이 나중에 추가되었다. 이 클래스는 아예 라운드마다 한 번씩 숨결을 뿜는다. 그 외에도 워락처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몇 가지 기원(Invocation)도 얻어서, 마법 능력으로는 이쪽이 드래곤샤먼보다 훨씬 우월하다.[4] 원래 단일 대상에게 화살 여러 발을 쏘는 다량사격(Manyshot)에는 추가 피해가 1발만 적용된다. 이는 로그의 암습도 마찬가지이다.[5] 위저드는 자신이 모르거나 자신의 주문책에 베껴 적지 않은 주문은 쓸 수 없고, 그래서 레벨이 낮을 때는 알고 있는 주문이 몇 개밖에 안 된다. 이와 달리 클레릭은 '''모든 주문을 알고 있는''' 신에게서 주문을 하사받기 때문에 사실상 1레벨부터 모든 주문을 알고 있는 셈이다.[6] 원래 아덴트는 현재의 아덴트와 디바인 마인드가 합쳐진 클래스였지만, 클레릭보다 얻는 게 너무 많다고 생각했던 것인지 오라 기능을 빼서 디바인 마인드 클래스를 만들었다.[7] 대표적인 예가 캐릭터를 일리시드 혈통으로 만드는 재주이다. 일리시드는 지능이 있는 다른 종족의 생명체에 일리시드 올챙이를 집어넣어 일리시드나 비슷한 존재로 변이시켜서 종족을 유지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번식 과정에서 생기는 혈통 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다.[8] 스톰브링거처럼 검 자체가 엄청난 힘을 가져 워락을 후원해줄 급이거나, 강대한 존재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곳저곳에 뿌려둔 무기라는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