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드(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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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d. TRPG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핵심 클래스. '''음유시인'''


1. 개념


명칭은 켈트족의 바드(전승지식의 달인)에서 따온 것이지만, 스칼드[1], 필리, 종글러[2], 트루바두르 [3], 미네젱거, 트로바토레 [4], 민스트렐[5] 등등 유럽의 음유시인, 방랑 예술가, 이야기꾼 비슷한 클래스는 다 포함하고 있다. AD&D 시절에는 아란-아-데일(로빈 후드 전설의 음유시인), 윌 스칼렛(역시 로빈 후드 전설의 인물), 탈리에신(웨일즈 시인) 같은 전형적 인물뿐만 아니라 호메로스도 바드의 전형으로 꼽을 정도였다.
클래스 성격은 뭐든지 조금씩은 해낼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지니지만, 한 분야에서 달인이 되기에는 부족한 능력(Jack-of-All-Trade, but master-of-none)이다. 거기에 음유시인다운 노래 실력[6]과 전설에 해박한[7] 지식 등의 잡기를 보유한다.

2. 역사



2.1. AD&D


AD&D 1판의 바드는 아주 특이한 클래스였는데, 여러 가지 까다로운 선결 조건을 맞추고 여러 가지 클래스의 레벨을 얻은 후에야 바드가 될 수 있었다. 말하자면 D&D 3판상위직 비슷한 형태였다. 힘 15 이상, 민첩 15 이상, 건강 10 이상, 지능 12 이상, 지혜 15 이상, 카리스마 15 이상라는 엄청난 능력치를 요구하는데다가 먼저 파이터로 5레벨 이상 8레벨 미만까지 올린 다음 시프로 이중 클래스로 하고 나서 다시 시프 5레벨 이상 9레벨 미만까지 올린 다음에 또다시 드루이드로 이중 클래스를 한다. 드루이드 레벨을 올리고 나서야 비로소 바드가 될 수 있었다. 성향은 중립이 하나라도 들어있어야 하며, AD&D의 이중 클래스 규칙의 특성상 파이터, 시프, 드루이드 능력을 고루 갖추는 터라 바드 1레벨만 돼도 상당한 전사, 도둑, 드루이드로서의 능력을 갖춘 셈이다. 켈트의 바드와 드루이드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이쪽이 더 타당한 해설일지도 모른다.
AD&D 2판에서는 로그 대분류 아래의 시프와 바드로 분류되었으므로 1판보단 좀 더 표준 클래스화했다. 예전에 비하자면 민첩 12 이상, 지능 13 이상, 카리스마 15 이상으로 그나마 선결조건을 달성하기 쉬워진 편이다. HD는 d6, 경험치 진행 속도는 시프와 같아서 가장 빠르게 레벨이 오르는 클래스에 해당한다. 시프 기술 몇 가지를 할 수 있고, 위저드 주문도 약간 할 수 있고[8], 모든 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바드 음악과 바드 전승지식을 가지고 있는 등, 다재다능했다. 그리고 이때가 바드의 리즈 시절이었다. 바드의 주문 진행이 위저드의 것보다 조금 느려 보이지만(2레벨부터 주문을 얻는다.), 레벨이 오르는 속도가 가장 빠르기 때문에 같은 경험치를 받은 위저드보다 바드가 더 고레벨인 주문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프와 같은 THAC0를 갖지만 무기 제한이 없기 때문에 시프보다 더 전투력이 세고, 주문에만 집중해도 위저드보다 무섭고, 보조 근접 전투원으로만 써먹어도 AC를 부여하는 위저드 주문을 이용해서 강력하게 활약할 수 있었다. 다만 주문 사용 능력은 주문책도 갖추고 갑옷도 입으면 안 되는 등, 위저드와 똑같은 제약을 받는다.

2.2. D&D 3판, 3.5판



D&D 3판에도 핵심 클래스로 등장. 보통 BAB, 반사와 의지 내성이 좋고, d6 HD에 기술 점수를 6점 받고, 모든 단순 무기에 장검, 레이피어, 단궁 정도의 쓸 만한 무기에, 가벼운 갑옷과 방패까지 쓴다. 그리고 비전 마법(arcane magic) 계열의 독자적인 바드 주문 목록을 사용한다. 바드 음악과 전승지식은 여전히 보유.

이전과는 꽤 성격이 달라졌다. 예를 들어 제한 사항으로 성향에 질서가 들어갈 수 없게 되었는데, 실제 역사 속의 바드가 부족의 전승 지식(구전 법률)과 전통을 보존하는 법관 같은 준법적인 성격을 가진 자들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3판의 바드는 실제 바드보다는 민스트럴이나 로그에 가까운 거 아닌가 싶다.
주문 사용 능력도 AD&D 2판과는 달리, 가벼운 갑옷을 입어도 주문에 방해받지 않는다.[9] 게다가 위저드 주문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독자적인 주문 목록을 갖고[10] 주문 사용 방식도 소서러처럼 아는 주문 개수의 제한이 있고 준비할 필요가 없는 유형이다.
기술 점수 6점에 기술 목록도 꽤 괜찮아서[11] 스킬 몽키로도 상당히 강력하다.
바드 지식은 사실상 모든 것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이다. 모든 지식이나 전설에 대해 한 번쯤 판정해서 알 확률이 있을 정도로 쓰기에 따라 강력하고 조사에도 좋다. 바드의 노래도 현혹, 정신 공격 및 아군 버프에 강력한 효과가 있다.
이래저래 쓸모가 있어 보이는 것 같은데... 사실은 레인저도 바드 앞에서는 고개 숙여 조의를 표할 정도로 안습 핵심 클래스 일인자로 위명을 떨친다. 근접 전투원으로 쓰기에는 BAB가 낮고 갑옷이 안 좋다. 주문은 소서러 같은 유형이 되어 아는 주문 개수가 급감해서 효용성이 팍 줄고, 공격적으로 쓸 수 있는 주문은 대개 정신 계열 주문이라서 다양성이 부족하다.(쉽게 방비가 가능하다) 육성법 짤 때 바드 넣는 경우가 정말 적다는 걸 보면 전투적으로 얼마나 안습한지 알 수 있다.
다만 비전투 분야에서는 얘기가 다른데, 교섭과 조사와 잠입 면에서는 로그보다 바드가 더 강력하다. 정보 조사에서 바드 전승 지식의 위력과 모든 분야의 지식 기술의 효과가 엄청나고, 카리스마이 높은 클래스라 교섭 계열에서도 훌륭하며, 로그처럼 숨어드는데도 훌륭한데다 강력한 현혹 계열 주문과 잠입에 적당한 주문이 다수 있어서(투명화!) '''비전투 상황에서는 최강자로 군림한다'''. ...비전투에서만.
D&D가 전투성이 강한 게임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바드가 약하게 평가될 이유는 충분하다. 그래서 전투적인 던전 탐험이 주가 되는 이야기에서는 조우 내내 노래나 부르다가 끝나기 십상이다. 일행의 숫자가 정규 일행 숫자인 4인 이하라면 거기에 바드가 끼어있으면 일행을 약화한다. 바드는 다섯 번째 바퀴로 적합하다. 안습.
오죽하면 D&D 3.5을 기반으로 하는 웹 만화 오더 오브 더 스틱에서 줄거리상 바드 주인공을 전투에 끼워넣게 되자, 바드의 카리스마 수치를 전투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상위직을 따로 만들었을 정도. 클래스의 능력 역시 전투 효율만 따지는 사람(Min-Maxer)에 대한 패러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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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짤을 보고 자신감을 가지자.(...)
바드를 쓰려면 고민을 많이 하거나, 재밌게 플레이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다행히 머무는 노래(Lingering Song) 재주나 노래하는 듯한 발동(Melodic Casting), 창작의 가사(Word of Creation) 재주, 노래 주문(Lyric Spell) 재주, 추가 음악(Extra Music) 재주, '''눈송이 전쟁춤(Snowflake Wardance)''' 재주 같은 쓸 만한 바드용 재주를 적극 활용하여 최적화하면 쓸 만한 클래스로 만들 수는 있다. 또한 무기 중에 드물게 채찍을 기본으로 주는 클래스라서, 원거리에서 발 걸기(Trip)를 하는 보조적인 전술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가끔씩 재미를 살린다고 헤비 메탈 바드를 하겠다는 이들이 있다. 디오 옹, 디킨슨 옹, 다니엘 헤이먼에게 마법만 붙여주면 딱 캐릭터성이 맞는다. 행운을 빈다(...)
만약 선하고 유쾌한 성격을 포기하고 강력해지고 싶다면 《죽음의 서(Libris Mortis)》 딸림 책 43쪽의 장송곡가수(Dirgesinger) 상위직을 얻으면 된다. 장송곡을 불러서 적에게 막강한 디버프를 걸거나 언데드를 노래로 조종할 수 있게 되고[12], 마지막 5레벨을 찍으면 생전에 지녔던 '''클래스 능력과 마법을 그대로 지닌 언데드'''를 되살려서 조종할 수 있다! 다만 선 성향으로는 얻을 수 없는 상위직이고 이 책 자체가 잘 쓰이지 않아서 능력에 비해 묻혀버린 안타까운 경우. 일행이 중립 또는 악 성향이거나 블랙가드처럼 보스로 쓰는 것이라면 아주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헤비 메탈 바드(...)를 만들 때에도 딱 좋은데, 특히 익스트림 메탈이 잘 어울린다. 전투 도중에는 박자가 빠른 멜로딕 데스 메탈, 데스 메탈, 블랙 메탈 등이 잘 어울리고, 평소에 쉬는 동안 연주할 장르는 역시 장송곡에서 기인한 둠 메탈이다. 대략 이런 분위기.
만약 DM이 설득 장면을 역할 연기하는 것 외에도 외교술(Diplomacy)로 인한 적대 관계의 변화를 반영한다면 얘기가 또 달라진다. 플레이어를 죽이려는 적도 일단 DC 25의 외교술 판정만 통과하면 곧바로 무덤덤한 상태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한 턴 안에 외교술 판정을 하려면 -10의 페널티를 받는다고 하지만, 이를 감안해서 외교술 수정값 +34를 맞추면 1이 떠도 공격을 즉시 멈추고 16이 뜨면 곧바로 '''전우'''로 탈바꿈하게 된다. 즉, 상대방이 귀가 들리고 말만 통한다면 모든 전투를 세 치 혀로 제쳐버릴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높은 외교술 판정으로 적을 아군으로 전향시키는 것이 주특기인 캐릭터는 외교술사(Diplomancer)라고 따로 부른다. 최적화만 하면 몇 레벨 찍지도 않았는데 수정값 +50~+70짜리 외교술 판정을 제한 없이 해대는 통에 비마법적 클래스 중에서 유일하게 '''사기'''(...) 소리를 듣는다. 레인저나 드루이드 1레벨을 찍으면 순식간에 동물 조련사까지 된다.
...물론 위의 경우는 마스터가 바드를 가엽게 여겨(...) 허용할 때만 가능한 것이고, 아무 때나 저게 된다고 생각해서 외교술만 딥따 올리고 아무 상황에서나 저걸 쓰려고 한다면 TRPG를 단순 숫자 놀음으로 전락시키는 꼴이다. 마스터의 호의를 숫자 놀음에 미친 자의 권리로 곡해하지 말자.
에픽 레벨에 이르면 골렘데카르챠!라고 감동하게 만들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골렘이나 좀비 같이 지능이 없는 생명체는 음악을 들려주거나 환각을 보여줘 봤자 이해하지 못하므로 기본적으로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에 면역이다. 하지만 신들의 음악(Music of The Gods) 에픽 재주를 얻은 바드는 지능이 없는 생명체조차 감동시킬 정도의 찬란한 연주로 정신 효과에 면역인 생명체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 지능이 없는 생명체는 내성 굴림에 +10 보너스를 받는다.

2.3. 패스파인더 RPG



패스파인더에서 기술 통폐합의 가장 큰 수혜를 받은 클래스라고 평가받는다.
로그는 기술 통폐합 후에도 함정 해제, 마법 장치 사용(Use Magic Device, UMD), 잠행, 곡예 등 투자해야할 게 너무 많은 반면, 바드는 교섭과 정보 수집의 통합 등이 크게 다가온다. 거기다가 바드 전승이 개별 판정이 아닌 모든 지식에 깡 보너스를 더하는 깡패 능력이 되었고, 공연 기술을 사회 기술로 사용하는 능력 덕에 사회 기술에는 기술 점수를 1점도 투자하지 않고 공연만으로 교섭을 대신할 수 있다.
그 외에 공연 능력과 주문 능력의 사용은 유사하나, 레벨에 따라서 공연의 행동이 이동 행동(Move Action), 신속 행동(Swi피트 Action)으로 점점 간소화되어 첫 라운드와 이후 행동이 3.5판보다 자유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방미인이라는 말에 너무 충실해서 특출난 분야가 전혀 없어서 여전히 4인 일행에서는 애매하고, 훌륭한 5번째 일행원이다(...)

2.4. D&D 4판


D&D 4판에서는 《플레이어용 안내서 2(Player’s Handbook 2)》에서 등장한 클래스로, 비전 파워 원천을 사용하는 지휘 담당이며 통제 담당의 성격도 조금 갖고 있다. 아군을 버프하고 적을 방해하는 음악을 사용한다. 클래스 기술이 많고, 다중클래스 재주를 다수 가질 수 있어서 다재다능한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 마법봉, 노래검(Songblade), 악기를 강화도구(implement)로 사용한다. 또한 4판에서는 의식(ritual))은 클래스 제한 없이 가질 수 있는 것인데 유일하게 바드만이 전용 의식을 추가로 보유한다.

2.5. D&D 5판


AD&D 시절의 설계를 다시 적용하여 풀캐스터가 되고, 바드의 정체성을 단순한 격려용 스피커가 아닌 다양한 지식과 전승에 능통한 것으로 재확립하며 안습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우선 기본적인 HD와 방어구 숙련은 로그와 동일하지만 공통점은 거기까지. 대신 바드답게 3개 악기에 숙련되어 있으며, 내성 굴림은 민첩과 카리스마에 숙련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기술은 로그보다 하나 적게 배우는 대신, 스킬 몽키를 하라는 제작팀의 축복을 받고 놀랍게도 '''게임 내 모든 기술''' 중 3개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으므로, 일행에 필요하지만 동료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기술 숙련을 보완하기가 매우 쉬워졌다(명심하자, TRPG는 여럿이 같이 노는 게임이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그렇듯이 2레벨에는 숙련 안 된 기술도 능력치 체크시 숙련도의 반을 적용 받는 '''만물박사(Jack of all trades)''' 능력을 얻으며, 3레벨 되면 두 개의 숙련된 기술을 선택해 선택한 기술은 능력치 체크시 숙련도 두 배를 적용받는 '''전문기술(Expertise)''' 능력을 얻는다.[13]
5판 바드는 마법에 있어서 역대 최강인데, 아예 순수 주문사용자 클래스로 등장한다! 주문 목록은 아무래도 한정되어 있지만, 그 대신 바드 고유 주문 이외에 다른 주문사용자 클래스 별 주문들이 깨알같이 섞여있는 팔방미인인 듯하다. 더군다나 높은 레벨에는 다른 클래스의 주문들을 몇 개 배울 수 있어 사실상 일행에 필요한 필수적인 주문들은 모두 보장된다. 그 대신 전통적인 능력이든 악기연주로 일행 전체를 버프하는 능력이든 완전히 뒤바뀌어서, 음악이 아니어도 말발이나 설득 등으로도 발동 가능하며 짧은 휴식(Short Rest) 후에 충전되는 보너스 주사위를 동료들에게 나누어주는 식으로 적용되었다.
보너스 주사위인 '''바드의 격려(Bardic Inspiration)'''가 이에 속하는데, 이는 노래 또는 시로 타인을 고무하는 것으로 묘사되며, 카리스마 수정값만큼 사용할 수 있고 긴 휴식(Long Rest)을 취하면 회복되지만 5렙부터는 '''격려의 원천(Font of inspiration)''' 능력을 얻어 짧은 휴식(short rest)으로도 회복된다. 주사위는 최대 10분 동안 유지되며 1회 사용하면 사라진다. 60피트 범위 안에 있는 대상 1명에게 명중 굴림, 내성 굴림, 능력치 판정에 격려 주사위를 더하고, 레벨이 오름에 따라 주사위가 d6부터 시작해서 d12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사실상 행운(Lucky) 재주의 뒤를 잇는 제2의 목숨 줄이나 다름없다. 20레벨이 되면 '''우수한 격려(Superior inspiration)''' 능력을 통해, 선제권 굴림 시 바드의 격려가 없을 경우 하나를 회복할 수 있다. 또한 2레벨에 배우는 '''휴식의 노래(Song of Rest)'''는 노래 또는 시를 통해, 동료들의 짧은 휴식시 HP회복량을 증가시켜주며, '''현혹 방지(Countercharm)'''는 노래 또는 시를 통해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를 몰아내는 것으로, 공연을 하면 30피트 안의 아군에게 공포와 현혹 저항에 유리함(advantage)을 준다. 이것들은 이전 판본의 전통적 기술이였던 바드 노래를 대신하는 기술들이다.
또한 10렙부터 4렙 단위로 '''마법적 비밀(Magical Secrets)'''을 받는데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레벨에 해당하는 주문을 다른 클래스로부터 2개 약탈해온다.(원문에 실제로 약탈이라고 적혀있다!) 예를 들어 10렙 바드는 레인저, 팔라딘이 17렙부터 사용가능한 주문도 가져와서 자기가 쓸 수 있다. 그것도 본래 주인인 레인저와 팔라딘은 1번 쓰면 긴 휴식이 필요한데 바드는 2번 쓸 수도 있다.(순수 주문사용자라 주문 슬롯이 풍부하다!). 사용 횟수 많은건 양반이고, 레인저와 팔라딘은 절반 주문시전자라 고레벨 주문 습득이 늦기 때문에 레인저와 팔라딘의 시그니쳐 주문을 바드가 더 일찍 사용하는 뒷목 잡고 쓰러질 일이 생긴다.
그래서 다른 클래스가 바드의 주문을 쓰는 일은 벌어지지 않으나 바드가 다른 클래스의 전용 주문을 사용하는 일은 쉽게 벌어진다. 균형 조절을 위하여 [사용 가능한 레벨의 주문]이라는 원문을 무시하고 [주문사용자 레벨]로 취급하는 하우스 룰도 있다.
기술에 관해서는 전문화 보너스로 숙련도 2배를 받아 스킬 판정 성공률이 처음부터 10% 높다. 20레벨 기준으로는 수치가 6이 더해져서 30% 높아져. 주력스킬 성공률은 로그와 함께 5판 최고 수치를 낼 수 있다. 또한 만물박사 능력으로 모든 능력 판정에 숙련도 절반을 붙여 우선권 굴림, 디스펠 매직, 카운터스펠 등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9레벨 메테오를 카운터 하려면 9레벨 슬롯을 사용해서 카운터를 하거나 저랩 슬롯을 써서 dc를 넘어서야 하는데 이 경우 dc는 10+9= 19가 된다. 위저드가 인트 20이라고 치고 카운터 스펠을 사용하면 인트 수정치5+1d20을 굴려서 19를 넘어야 카운터가 성공하는 것인데 바드는 이 수치에 숙련도 절반 즉, 레벨 20바드라고 치면 +3이 추가로 붙게 된다. 이 수치를 넘는 클래스는 유일하게 앱저레이션 위저드 뿐으로 앱저레이션 위저드는 숙련도 전체를 받아 20랩 기준 +6이 붙게된다.[14]
하지만 로어 바드의 경우 14레벨에 Peerless Skill을 배우게 되면 바딕 인스피레이션을 저 수치에 자력으로 더할 수 있게 된다. 매지컬 시크릿으로 카운터 스펠을 가져오고 카리스마 20인 20레벨 로어바드로 카운터 스펠을 사용하면 5(카리수정치)+3(숙련도)+1d20(20면체 판정굴림)+1d12(바딕 인스피레이션)이 된다. 물론 앱저레이션 위저드가 있다면 미리 바딕을 그쪽에 주는게 낫다.

단점은 어느 하나에 확고한 전문성을 띄지는 못하게 된다. 스킬체크만큼은 독보적이지만, D&D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투에 있어서는 나머지 모든 클래스가 가진 모든 기능을 조금씩 사용하는 정도기 때문에 경쟁력이 부족하다. 마법딜 힐 평타 탱 그 모든 기능이 수동적으로 작동하며 상황에 따라서 가장 적절한 기능을 기계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심지어 클레릭 조차 힐이 엄청 강하다는 만족감을 가지는데 바드는 그것조차 없다. 전문화를 하자니 바드의 고유한 전투 특화는 군중 제어와 간단한 치유 및 보조마법이기 때문에 별로 재미가 없고, 그렇다고 특정한 방법으로 육성하자면 바드가 담당하던 역할의 빈틈이 생기기 때문에 내가 '이걸 잘하니 이걸 주력으로 해야지!'가 아닌 '지금 빠져있는게 뭐지?'만 찾게 되는것이다. 그래서 옆에서 보면 뭐야 저 개사기는 이라는 소리가 나오는데 직접 잡으면 재미가 없다. 하지만 팀원에게 신경쓰지 않고 마이웨이식 육성이 가능한 분위기라면 다른 클래스는 불가능한 주문 조합과 멀티클래스로 독보적인 재미를 뽑아낼 포텐셜은 충분하다.
또한 초반엔 스킬 수치가 다들 고만고만한데다가 전투중에는 바딕 사용 외에는 정말 할게 없고, 주문과 소마법도 바드 주문폭에서는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초중반이 정말 재미가 없다. 5판 바드가 강하다고 평가받지만 그건 다른 클래스의 강한 주문만 체리픽해서 쓰기 때문이고, 바드의 기본 주문은 대부분 유틸리티와 보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 전승 바드야 6레벨부터 파볼/헤이스트를 위시한 강력한 공격계 주문을 훔쳐올 수 있다지만, 다른 바드는 주문 훔치기가 10레벨부터기 때문에 그때까지 서포트 및 군중 제어 계통의 주문을 주력으로 사용해야 한다. 보조형으로 운영하는게 취향에 맞는다면 모르겠지만 꿀주문만 쏙쏙 빼다가 깽판치고싶어서 바드를 키우겠다면 꽤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공식 캠페인들은 10레벨을 전후하여 끝나기 때문에 전승 바드를 제외하면 주문폭이 상당히 좁고 그 능력도 많이 제약되는 편.

2.5.1. 서브클래스


바드의 서브클래스는 바드 학파/칼리지(Bard Colleges)라고 불린다.
전승 학파(College of Lore)는 마법과 스킬 몽키 특화 학파다. 3레벨에 전승 학파를 선택하면 우선 기술 3개를 추가로 숙련할 수 있고, 바드의 격려를 써서 60피트 안의 적 1명의 명중 굴림, 내성 굴림, 또는 능력치 판정에서 격려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를 빼는 '''날카로운 말(Cutting Word)''' 능력을 얻는다. 6레벨에는 마법적인 비밀을 2개 더 받고, 14레벨이 되면 '''독보적인 기술(Peerless Skill)''' 능력으로 자신의 능력치 판정에 바드의 격려를 쓸 수 있게 된다. 바딕을 더하면 로어바드는 5판 최강의 자력 카운터스펠 사용자이며 가장 많은 스킬을 가지고 있고 주력스킬 수치가 가장 높은 캐릭터가 된다. 매지컬 시크릿을 사용해서 메테오나 파볼등의 화력주문을 가져오면 마법딜러도 되고 치유 계통 주문을 가져오면 힐러대용도 가능하다. 말 그대로 안 되는 게 없다. 바딕 인스피레이션은 상대의 판정을 방해하거나, 자신의 판정을 필요할 때 강화시키는 용도로 사용하게 된다. 바드 서브클래스 중 가장 무난하면서 고성능이라고 평가받는다.
용맹(Valor) 학파는 마검사 느낌의 서브클래스로 헤비아머를 제외한 모든 장비를 착용할 수 있고, 풀캐스터 주제에 엑스트라 어택을 받으며 주문사용 후 보너스액션으로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까지 얻게 된다. 물론 전문적인 격수 캐릭터보다는 분명 딜이 낮으나 비홀더나 마스터가 특별한 상황을 만들어 마법을 제한시키는 상황에서 손을 놓아야하는 다른 캐스터와 달리 물리 공격을 병행할 수 있다. 풀캐스터면서 중갑을 제외한 장비를 쓸수 있게해주어 플레이어즈 핸드북 기준 가장 독보적인 기쉬 클래스였지만, 뒤로 가면서 블레이드싱잉 위저드나 만인의 디핑소스 헥스블레이드 워락과 같은 기쉬 클래스들이 추가로 등장하며 원래부터 방패 드는 캐스터가 장점이었던 용맹 학파는 역할 경쟁력을 크게 상실했다. 스탯으로 인한 낮은 수치를 따로 보정할 수단이 없어 MAD가 심하고, 하필 바드 주문은 대부분 내성굴림을 요구하는 것들이라 어느 한쪽을 내려놓기도 쉽지가 않다. 고레벨에 가면 많이 때리는 파이터와 세게 때리는 바바리안과 특별하게 때리는 몽크가 있으니 특화되지 않은 물리 공격으로 명함을 내밀기도 어렵다. 때문에 대단히 애매한 서브클래스로 전락했지만, 바드 공용의 10레벨 마법적 비밀 능력을 활용해 유사 팔라딘/레인저 역할이라는 해결책은 여전히 존재한다. 팔라딘이 17레벨에나 배우는 강력한 방어 주문을 훔쳐오거나, 레인저가 17레벨에 받는 추가 원거리 공격을 주는 주문을 훔쳐와 사용하면 17레벨 팔라딘/레인저가 두 세대는 먼저 강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는 위저드 주문이지만 막상 대부분의 위저드는 제대로 쓰지 못하는 텐서의 변신과 같이 물리 전투력을 크게 강화시켜주는 주문을 훔쳐쓰거나, 안티매직 필드 두르고 마법사를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가는 방법도 있다. 특화할 생각이 아니라면 가볍게 쓰기 어려운 클래스이기도 하다.
검(Sword) 학파는 민첩 기반의 한손 무기를 사용하여 양손 무기를 들고 공격적 스타일을 취하거나, 방패만 사용해 방어적으로 나가는 용맹 학파보다 좀 더 검객 느낌을 더 받을 수 있는 학파가 되었다. 용맹 학파처럼 평장 갑옷까지는 입을 수 있게 되지만 방패와 군용 무기 숙련은 주지 않는다. 대신 무기를 주문시전 매개체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파이터의 파이팅 스타일을 부분적으로 받게 된다. 바드의 고양감으로 배틀마스터처럼 몇가지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무기 사용에 이득을 전혀 주지 않는 용맹 학파에 비해 한손 무기를 쓰는 쾌검 스타일을 구현하기에 좋다. 피트가 아까울 수 있지만 방패 숙련을 주는 피트를 찍는다면 오히려 이쪽이 용맹 바드 단락에 서술된 검방 빌드에 더 유리하다. 최소한 물질 요소 문제로 골머리 썩을 일은 없다. 바딕 인스피레이션은 철저하게 자신의 공격을 위해 사용하게 되지만, 레벨이 오르면 수치는 바딕보다 낮지만 바딕 없이도 공격에 영향을 줄 수 있게 된다. 바딕을 사용한 쾌검이라는 컨셉은 좋지만 실제 성능은 대단히 미묘한 편으로 공격력과 주문 능력 양쪽 모두 애매한데 방어력에 바딕을 사용해야 해서 그냥 딜 안나오는 격수 느낌을 받게 된다. 반면 매력 관련 멀티클래스를 하면 배틀마스터와 비슷한 느낌이다.
매혹 학파(College of Glamour)바드는, 3레벨이 되면 바딕 주사위를 소모하여 최대 자신의 매력 수정치 만큼의 사람에게 임시 HP 를 부여하거나 회피를 도울 수 있고, 10분이상 바드의 공연을 본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을 주문 등의 사용 없이 현혹시킨다. 1시간 정도 유지되지만 이것의 가장 무서운 점은 현혹된 사람이 자신이 현혹 되었는지도 모르고, 현혹 당하지 않은 사람도 현혹 당할 뻔한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6레벨이 되면 환상적인 아름다움으로 주변 사람들이 자기 말을 듣게 된다. 즉, 보너스 액션을 사용해서 커맨드 주문을 무제한 쓸 수 있으며, 바드에게 현혹당한 사람은 내성을 자동 실패한다. 14레벨이 되면 자신에게 생추어리 주문을 사용해 주문 내성에 실패한 대상은 바드를 공격 할 수 없고, 또한 바드가 거는 모든 주문에 대한 내성 체크에 불리함을 받는다. 달기와 같은 허니트랩 캐릭터를 재현하기 좋은 서브클래스.
귓속말 학파(College of Whispers)는 매혹 학파처럼 상호작용에 강력한 능력을 얻지만 눈앞에서 직접 매혹시키기보다는, 대상의 정신에 은밀하게 간섭하는 능력들을 주로 얻는다. 또한 바드의 고양감을 팔라딘의 신성한 강타 능력처럼 공격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창조 학파(College of Creation)는 비마법 물건을 창조하거나 기존의 물건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바드의 고양감을 공격, 방어, 지원용으로 전부 사용할 수 있으며 바드 레벨에 비례해 비마법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만들어내는 물건은 플레이어즈 핸드북의 컨텐츠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전투에 강력한 능력은 아니지만 사용하기에 따라 사기극이나 장애물을 만드는 등의 용도로 써먹을 수 있다. 장비가 부족한 초반에 급히 필요한 갑옷이나 무기,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게 일반적.
웅변 학파(College of Eloquence)는 언변과 바드의 고양감 자체에 특화된 학파로, 언변의 최소치를 보정해주는 능력을 얻으며 바드의 고양감을 복구시키거나, 주변의 아군에게 전염시켜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큰 효과가 한방 들어가야할 때 적의 내성을 깎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Unearthed Arcana〉 2016년 4월호에, 칼의 칼리지(College of Swords)와 풍자의 칼리지(College of Satire)가 무료 공개되었다. AD&D 2판의 《완전한 바드용 안내서(Complete Bard’s Handbook)》의 칼 곡예사(Blade)와 어릿광대(Jester)를 복원한 것이다.
칼의 칼리지는 3레벨에 중간 무게 갑옷과 시미터에 숙련된다. 그리고 전투 방식으로 쌍수 무기 전투(Two Weapon Fighting) 특성을 얻는다. 그리고 칼 휘두르기(Blade Flourish)라는 특성을 이용해서 방어적으로 바드의 격려를 쓰는 것만큼 AC를 얻거나 장거리 공격 명중 굴림에 보너스(대상이 무생물이면 두 배)를 받거나, 근접 공격으로서 HP를 0으로 깎아버렸을 때 하나 소모해서 카리스마 수정값 당 1분 동안 적을 조종할 수 있는 '''겁주기'''를 할 수 있다(협박(Intimidation) 기술 판정과 별개다.) 6레벨엔 두 번 공격할 수 있고, 14레벨엔 바드 주문을 발동할 때 보너스 행동으로 무기 공격을 할 수 있다.
풍자의 칼리지는 3레벨에 도둑 도구에 숙련되며, 날랜 손(Sleight of Hand)과 추가적인 기술 하나에 숙련된다. 그리고 보너스 행동으로 공중제비를 해서 후퇴나 질주 등 여러 가지 이점을 얻으며, 6레벨엔 생각 파악하기(Detect Thoughts) 주문의 효과가 강화되고 14레벨 때, 능력치 판정에 실패하거나 내성 굴림이 실패하거나 공격 명중에 실패할 때 바드의 격려를 쓰면 바드의 격려 주사위의 결과를 기존의 굴림 결과에 더해주게 된다. 특이한 점은 6레벨과 14레벨에 얻는 특성은 전부 강제로 실패된 개그를 하게 만드는 페널티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1] 북게르만 문화권의 궁중 시인. 주 업무(?)는 당연히 고용주의 행적을 적절히 미화하는 시 쓰기.[2] 떠돌이 음악가/시인[3] 옥시타니아 지방의 음유시인[4] 트루바두르의 이탈리아어로서, 의미는 다르지 않다.[5] 중세의 궁중 음유시인의 일종[6] 이 노래를 통해 아군을 고양시켜 버프를 주는 것도 바드의 대표적인 특징.[7] 이는 아이템을 식별가능한 전승지식 스킬에 보너스를 주는 능력으로 구현이 된다.[8] 사실 이 시절에는 약간 정도가 아니었다. 6레벨 주문까지로 한정되긴 하나 위저드의 모든 주문을 쓸 수 있기 때문.[9] 핵심 규칙책에서 유일하게 비전 주문을 사용할 때 갑옷에 방해받지 않는 클래스이다. 무거운 갑옷을 입으면 페널티 받는 것은 똑같지만...[10] 대개 현혹 계열 주문과 약간의 버프를 포함한 잡다한 주문, 심지어 치유 주문도 약간 보유한다.[11] 언어 사용(Speak Language)를 클래스 기술로 받는 유일한 클래스.[12] 언데드에게 바드 노래 효과를 적용하는 재주가 선결 조건이고, 그 재주도 이 책에서만 등장한다.[13] 이는 10레벨 때 2개를 더 선택할 수 있다.[14] 단 카운터 스펠은 바드 기본주문이 아니라 매지컬 시크릿으로 받아와야 된다. 로어는 6랩 발러는 10랩부터 훔쳐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