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급 기뢰부설함
1. 개요
대한민국 해군의 '''남포함'''(MLS 570)은 길이 114m, 경하 3,000톤급의 기뢰부설함(MLS: Mine Layer Ship)으로, 1998년 2월 취역한 원산함(MLS 560) 다음에 건조된 기뢰부설함 및 기뢰전 지휘함이다. 전시에 주요항만 및 핵심해역 방호를 위한 보호기뢰 부설 및 기뢰전 세력의 기함(旗艦) 임무를 수행하고, 평시에는 실습·훈련함으로도 운용한다.
2017년 6월 취역한 남포함은 스텔스 건조공법을 적용하여 적의 레이더 및 적외선 탐지장비에 의한 피탐확률을 감소시켰으며, 손상통제(피해복구) 및 화생방 보호체계를 갖춰 함정 생존성이 향상되었다.
1.1. 동급함
남포함은 진남포정(LCI 106), 진남포함(AKL 905)에 이어 평안남도 남포(예전 진남포)를 함정명으로 사용한 3번째 함정이다. 남포 앞바다는 원산과 마찬가지로 6.25 전쟁 시 해군이 소해작전을 수행한 북한의 지역이다.# 남포함은 해군에서 드물게 '''0'''번 끝자리 선체번호(hull number)를 가지는 함정으로, 중형상륙함 울릉함(LSM 662)이 1984년 기뢰부설함으로 함종 전환하면서 선체번호가 LSML 550으로 바뀐 이후, 기뢰부설함은 '0'으로 끝나는 선체번호를 갖는다(550→560→570).[1]
2. 사업 배경
해군은 1990년대 초반 중·소형 기뢰전 함정의 기함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뢰부설함 건조를 추진했고, 국내에서 첫 번째로 건조한 기뢰부설함을 원산함으로 명명했다. 기뢰부설함의 핵심 임무는 우리 항만에 방어용 기뢰를, 적의 해역에 공격용 기뢰를 부설하고, 기뢰탐색함(MHC)과 기뢰탐색소해함(MSH)을 위한 군수지원 임무도 수행하는 것이다. 해군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차기 기뢰부설함(MLS-II)의 소요를 제기했는데, 유일한 기뢰부설함인 원산함의 노후화를 대비하고, 더 우수한 성능의 기뢰전 기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남포함은 2014년 4월 건조에 착수하여, 2015년 5월 27일 진수되었고 2017년 6월 16일 취역하였다.
3. 제원 및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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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뢰부설함이지만 인천급 기반 선체에 K-VLS를 탑재하여 해궁을 운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남포함은 원산급의 무장인 76mm 함포 1문과 어뢰발사기를 그대로 계승하였고,[7] 울산급 호위함의 대공레이더와 40mm 노봉 기관포를 탑재한 원산급보다 한단계 대공방어가 강화되어, 인천급 호위함에 탑재되는 신형 3차원 대공레이더, 추적레이더를 탑재하고 K-VLS를 탑재하여 해궁 단거리 함대공 유도탄으로 자함 방어가 충분히 가능하도록 무장하였다. 기뢰부설함으로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중무장이라 할 수 있다.[8] 해궁 유도탄을 장비할 수 있어 대공능력은 인천급보다 더 좋다. 그래서 남포급의 방공우산 아래에서 인천급이 작전하게 되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상황. 또한 함체 디자인과 76mm 주포 포탑 등에 스텔스 디자인을 채택하였다.
함미 비행갑판 하부에 원산함처럼 기뢰부설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ECDIS[9] 와 거리제어 시스템을 갖춰 단시간에 대량의 기뢰를 정확한 위치에 부설할 수 있다. 기뢰 부설량은 원산함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후미에는 대형헬기 이착함 공간과, 원산함에는 없던 헬기 격납고까지 갖추고 있어,[10] MH-53급의 대형 헬기를 운용할 수 있으며 헬기를 이용한 소해작전 및 기뢰부설작전도 가능하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소해 헬기가 없다는 점. 이 또한 예산상의 문제이다.[11]
4. 기타
- 원래 2016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시운전이 지연되면서 큰 문제가 생겨버렸다. 해당 책임이 있는 현대중공업이 잠수함과 상륙함과 더불어 1000억 원 내외의 지체상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예정보다 1년 늦은 2017년 6월 9일 해군에 인도되었다.
- 많은 부분에서 주력전투함과 맞먹는 퍼포먼스를 가진 함정이라, 청해부대 파견에 투입하여 충무공 이순신급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의견도 밀덕후들 사이에서 나온다. 이런 해적 소탕 및 호위 임무에는 함선 자체의 전투능력 보다는, 장거리 항해 능력과 헬리콥터 탑재 및 운용 능력이 더 중요하다.[12] 이 때문에 다른 국가에서도 주력 전투함이 아닌 LPD와 같은 다목적 지원함을 파견하는 사례가 있다. 사실 기뢰부설 단독목적만 가지고 운용하기에는 꿔다논 보릿자루가 된 원산급의 사례가 있다보니, 일부러 어느 정도 다목적 사용을 위해서 설계된 함정으로 보인다. 단점이라면, 남포함도 1척뿐이라서 교대로 차출하기가 조금 곤란하다는 것.
[1] 해군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헐넘버 끝자리에 0과 4는 잘 쓰지 않는데, 4는 한국전쟁 중 지리산함 (PC 704)이 기뢰에 접촉, 침몰하면서 사용을 피하고, 0은 예비 번호로 남겨두었음 (한국전쟁 이후 김포함(MSC 520), 기린함(LSM 610), 거진함(PCEC 50), 다도해함(ASL-50) 등이 끝자리 0을 사용).[2] Electro-Optical Targeting System, 전자/광학 추적 장치[3] Multi-Ammunition Softkill System[4] Torpedo Acoustic Counter Measure, 어뢰음향대항체계[5] Sea Operational system for Navy Acquisition & Tactical Attack 의 약자[6] 설치될 자리는 있으나 해궁의 개발 지연으로 현재는 탑재되지 않음.[7] 유사시 적 해안포 사거리 내에서 기뢰를 제거하고, 기뢰전 지휘함으로 소해함을 엄호해야 하는 이유에서다.[8] 한국해군은 기뢰부설함에도 호위함과 비슷한 정도의 무장을 요구하는게 특징이다. 원산급도 76mm와 40mm 함포, 어뢰발사관을 장착해 유도탄이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울산급, 포항급과 별 차이없는 무장체계를 갖고 있다.[9] Electronic Chart Display and Information System, 전자해도항해체계[10] 접이식 격납고#[11] 엄밀히 말하면 예산상의 문제만이라기 보다는 원래는 미군이 만드는 MH-60을 도입하려고 했으나 해당 개발이 지연을 먹으면서 같이 지연이 되버리고 말았다.[12] 사실상 기뢰부설 능력만 제외하면 괜찮은 원양초계함 정도의 함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