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속의 지우개

 

''' 내 머리속의 지우개 ''' (2004)
''A Moment to remember''

'''감독'''
이재한
'''각본'''
이재한
'''각색'''
김영하, 박경진 (윤색)
'''출연'''
정우성, 손예진
'''장르'''
로맨스
'''제작사'''
싸이더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개봉일'''
2004년 11월 5일
'''상영 시간'''
117분
'''총 관객수'''
2,565,078명 (최종)
'''상영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1. 소개
2. 내용
3. 등장인물
4. 읽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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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예고편에 삽입된 음악은 부활 9집 Over The Rainbow의 타이틀 곡 아름다운 사실이다.
이재한 감독, 정우성, 손예진 주연의 멜로 영화이다.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 증후군을 앓게된 여자 수진과 건축가 철수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한국 멜로 중에서 손꼽히는 명작이다. 흥행에도 성공하여 너는 내 운명이 나오기 전까지 멜로 영화 최다 관객동원인 256만명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도 30억엔이 넘는 수익을 올리는 대히트를 기록해 15년간 한국 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유지했다.[1]
2001년 일본 단막극으로 방영된 <pure soul:나를 잊어도>가 원작이다.

2. 내용



어릴 적 엄마에게 버림받고 대목장의 손에 길러져 운명처럼 건축가의 길로 들어선 철수와 가족에게 사랑받으며 자라 대기업 패션 사업부의 사원으로 일하는 수진. 수진은 같은 회사의 상사인 유부남 영민과 사랑했지만 실연 당한 상태다. 편의점에서 콜라를 사지만 건망증 탓에 콜라를 두고 가는 수진.
다시 돌아간 편의점에서 콜라캔을 들고 있는 철수와 마주치게 된다. 구질구질한 차림의 철수를 본 수진은 그가 손에 든 콜라가 자기 것을 훔쳐간 것인 줄 알고 거칠게 빼앗아 마셔버린다. 버스를 타려는데 지갑이 없어 쩔쩔매던 수진은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가게 되고 편의점 점원은 지갑과 콜라를 건네준다. 그제서야 자신의 오해인 것을 알고 철수를 찾지만 이미 철수는 떠나버린 상태.
이후 수진의 아버지가 맡은 건설현장에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철수를 우연히 보게 되고 그를 마음에 두기 시작한다. 소매치기를 당한 수진의 가방을 철수가 찾아준 것을 계기로 둘은 본격적으로 만나고 수진의 적극적인 구애로 사귀게 된다. 수진의 용기를 받은 덕인지 철수는 건축사시험에 한번에 합격하고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수진의 바람으로 철수는 자신을 버린 엄마를 용서하고 신혼집마련을 위한 돈도 엄마의 빚을 갚는데 다 써버린다.
행복한 신혼을 보내는 도중 수진은 집안 내력이라는 알츠하이머 증후군을 27살에 맞이하게 되고 회사도 그만둬 버린다. 회사 상사로 다시 발령받은 영민은 수진의 병을 알지 못한 채 그녀를 찾아오고 수진은 그를 철수로 착각하며 연인처럼 대한다. 그 장면을 목격한 철수는 그를 사정없이 패버리고 이 장면은 집에 초대된 가족들에게 목격된다.
이 사건 이후 수진은 이혼 서류와 한 통의 편지만 남긴 채 강릉의 요양원으로 사라지고, 우연히 요양원의 주소를 알게 된 철수는 자신을 몰라보는 수진과 재회하게 된다. 자신을 몰라보는 수진을 철수는 다시 처음 만난 장소로 데려와 기억을 되살리려 하고 철수는 다시 수진과 살아가려 한다.

3. 등장인물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내가 다 기억해 준다니까!!!! 다 잊어버리면... 이렇게 내가 짠하고 나타는거야... 새로 꼬시는거야. 니가 안넘어오고 배겨? 매일 새로 시작하는거야... 죽이지? 평생 연애만 하고.'''

'''다 나한테 맡겨. 내가 니 기억이고 마음이야...'''

: 32세(73년생). 노가다 십장(十長)이며 마초냄새 풀풀풍기는 상남자. 친엄마에게 버림을 받고 대목장에게 맡겨지고 9살때부터 그 밑에서 목수일을 배운다. 즉, 30대 초반이지만 인간문화재를 사사한, 경력이 20년 이상의 베테랑 목수이자 노가다꾼. 거기에 머리도 좋은지 건축사시험에 한번에 합격하는 수재. 우연히 수진에게 콜라를 강탈당한후 그녀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용서는 있잖아... 힘든게 아니야. 용서는... 미움에게 방 한칸만 내주면 되는거야..'''

'''얘기 들었어? 내 머리속에 지우개가 있다고...'''

'''기억이 사라지는데 행복은 무슨소용이고 사랑은 또 뭐야.. 나한테 잘해줄 필요없어! 나 다 까먹을텐데..'''

'''난 곧 모든걸 잊어버리게 될거야... 자기가 내 옆에 있어도 왜 있는지 모르게 될테고.. 내 머리 속엔 자기가 없는 거야. 나도 없는거야. 무슨 말인줄 알아? 기억이 사라지면 영혼도 사라지는 거야.. 나 무서워..'''

'''난 당신을 기억하지 않아요. 당신은 그냥 나한테 스며들었어요. 난 당신처럼 웃고 당신처럼 울고 당신 냄새를 풍겨요. 당신을 잊을 수는 있겠지만 내 몸에서 당신을 몰아낼순 없어요.'''

27세. LG패션 남성복 팀장. 원래 건망증이 있었으나 유부남인 직장상사와 사귀고 버림받는 등 인생에 있어 큰 충격을 받고 점차 증세가 악화된다. 아버지는 건설회사 사장 으로 아버지 회사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철수에게 강하게 끌린다.

4. 읽을 거리


  • 간접광고가 영화의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영화로 둘이 만난 장소가 훼미리마트이며 둘이 만나게 된 계기는 코카콜라를 뺏어먹은 것 때문이고 수진의 직장은 LG패션이다. 2018년 기준 LG패션은 LF로 분사했으나 범 LG이며, 코카콜라는 한국에서 2007년에 LG생활건강이 매입했다. 여러모로 LG가 연관이 있는 편.
  • 정우성은 이 작품을 위해 목수일과 건축업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 그래서 철수의 집에 등장하는 조그만 나무의자는 정우성이 직접 제작했다고 한다.
  • 극중 철수의 직업은 목수인데 이것저것 다한다. 콘크리트 부설도하고, 석재 타일도 붙이고, 한옥도 만들고, 창호도 만들고, 인테리어도 하고, 주택도 짓고... 이 모든걸 30세 이전에 마스터하는 사람은 현실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연령대를 50~60까지 올리더라도 그 모든 것을 다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목수는 대목과 소목 두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철수에게 일을 가르친 '대목'장은 건축의 구조를 담당한다. 멍에, 장선, 기둥 등등 건축물의 뼈대와 외형을 담당하며 창호나 가구 소소한 인테리어는 주로 '소목'이 하는 공종이다. 게다가 대목/소목 구분은 전통목공분야로 이 사람들이 따로 배워서 익히지 않는 이상 현대가구나 싱크대까지 다 만지고 설치하지는 못하고, 한옥목수 역시 따로 배우지 않는 이상 콘크리트 거푸집은 못짠다. 이건 콘크리트 형틀 목수가 바로 한옥목수가 되지 못하는 이유와 같다. 이건 마치 라켓으로 공을 친다고 해서 탁구와 테니스를 같은 스포츠로 보며 탁구선수가 테니스도 잘 치고, 테니스 선수가 탁구도 잘친다고 보는 정도. 혹은 공으로 한다고 해서 축구와 농구를 같은 스포츠로 엮으며, 공으로 다루는건 뭐든 잘한다는 식으로 설정을 다룬 것이나 다름 없다.
  • 올드보이처럼 일본원작을 수입하고 리메이크 하여 다시 역수출로 대성공을 했다. 2005년에 일본에 개봉하여 통산 300만 관객돌파를 이루면서 흥행을 기록했다. 그리고, 일본에 역수출된 뒤 후카타 교코 주연의 드라마로 다시 리메이크 되었으며 판권이 미국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 감독판이 존재한다. 극장판과는 30분가량 차이. 극장판을 재밌게 봤다면 감독판도 보는것도 좋고 극장판을 안봤다면 감독판을 보는것을 추천한다. 크게 다른점은 없지만 수진이 떠난 이후 철수가 수진을 백방으로 찾을려고 시도 했다는 것, 철수와 수진이 결혼을 하기전에 철수는 영민의 존재와 그 관계를 알고 있다는 점, 철수의 엄마(김부선 분)에 관련된 부분이 더 들어있다는 점 등 개연성 부분에서 좀 더 자연스럽다.
  • 국내 최초로 디지털 복원 MTI가 도입된 영화기도 하다. 참조링크

[1] 2020년 2월 22일, 기생충이 이 기록을 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