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급 전함
1. 제원
2. 개요
노르망디(Normandie)급은 1913년에 브르타뉴급 전함의 후계함으로 계획 1914년부터 건조하던 중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 잠시 건조 중지하다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으로 그대로 스크랩된 전함급이다.[1]
3. 상세
프랑스는 빠르게 해군력을 강화하고 싶었지만 예산 문제도 있었고, 대형함을 건조할 수 있는 경험과 큰 도크도 모자랐다. 그러자 브르타뉴급 전함을 개량한 신형전함을 건조해 자신들의 사정에 맞춰 필요한 만큼의 성능을 내는 전함을 보유하고자 했다.[2] 프랑스는 당장 15인치급 주포를 가지고있지도 않았기에 더 큰 포를 탑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자 '제한된 공간안에서 최대한의 화력과 장갑을 가진 전함'을 설계하게 되었고 결국 1912년, 노르망디급이 탄생하게 되었다.
노르망디급 전함부터 프랑스 전함만의 고유 특징인[3] 4연장 주포탑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당시 프랑스는 공간절약을 위해 다연장포탑의 개발을 했다. 그 결과 브르타뉴급과 비교해서 포탑수는 줄고 투사 화력은 늘었다. 언뜻 보기에 포탑 배치가 기괴하게 보일 수 있지만 전방포 4문, 중앙포 4문, 후방포 4문으로 일본의 후소급과 유사한 배치로 후소급에서 1, 2번 포탑, 3, 4번 포탑, 5, 6번 포탑을 각각 하나로 합친 구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다만 노르망디급 전함은 포탑이 3개밖에 없었기에, 6개의 주포탑을 탑재하느라 주포탑 바벳과 탄약고로 인해 함 내부의 시설 배치가 엉망이 되어버렸고, 갑판 위에도 각종 장비나 시설을 올릴 공간이 부족해졌던[4] 후소급 전함과 비교하면 훨씬 합리적인 배치이긴 하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프랑스의 4연장 주포탑은 격벽으로 반으로 나뉘어 있어 한쪽이 무력화돼도 다른 한쪽은 전투를 속행할 수 있는 설계였다.[5] 그러니까 예를 들어 리슐리외급 전함인 경우는 사실상 연장포탑 4기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는 말이다.
좀 특별한점 중 하나는 부포곽의 배치인데, 주포탑수가 줄어서인지 보조함이 부족해서인지 부포가 꽤나 많다. 그중 전방을 향해 사격 가능한 부포가 상당하다는 점은 자잘한 장점이다. 적군의 소형함이 접근해 뇌격을 시도하는데 부포를 쏘겠다고 현측을 보여줄 수는 없는 법이지 않은가.
주포탑 개수의 감소로 장갑을 강화하기도 쉬워졌다. 포탑은 자신의 주포를 막을 정도의 방어가 가능 할 정도로, 현측은 드디어 12인치급에 도달해 독일 주력 전함에 대한 대응방어가 가능하게 했다. 이 노르망디급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인데, 노르망디급은 고작 2만 5천톤급 수준이기 때문이다.[6]
속력은 당대 평균인 21노트로 계획했다. 2축 터빈에 석탄 보일러 21~28개로 출력은 24,000kW였다. 중앙포탑이 연돌 사이에 위치하지 않다보니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서도 추진기관의 배치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4. 동형함 목록
노르망디급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예산상의 이유로 건조가 매우 느려졌고 해군군축 때에도 한척도 완공되지 못했다. 유일하게 5번함 베아른만은 항공모함으로 개장되었다.[7]
5. 미디어에서 등장
- 월드 오브 워쉽에서 프랑스의 6티어 정규 전함으로 등장한다. 최고속도가 21노트에서 29.5노트로 오르는 엄청난 버프를 받았다. 또한 연돌의 모양도 원래 것이 아닌 됭케르크급 전함의 연돌 디자인으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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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val Creed:Warships에서 프랑스 전함트리3티어 전함으로 등장한다,
[1] 5번함 베아른만이 항공모함으로 설계변경되어 완성되었다.[2] 그러니까 퀸 엘리자베스급 전함같은 배를 만들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말이다.[3] 다만 영국도 킹 조지 5세급 전함에 4연장 주포탑을 장착하기는 했다. 물론 영국제 4연장포의 구조는 프랑스의 것과 다르게 연장포 2기를 묶어놓은 구조가 아니라 포탑 하나에 포를 그냥 4개 탑재한 구조다.[4] 이것이 바로 후소급의 함교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올라간 이유이다. 대개장을 거치는 과정에서 관측장비와 같이 장착해야 할 장비들은 많은데 갑판 위에는 거대한 주포탑이 6개씩이나 줄줄이 달려있어서 이러한 장비들을 올려놓을 공간이 없었던 탓에 함교에다 전부 몰아넣어 버렸고, 결국 함교가 엄청나게 높게 올라가 버린 것이다.[5] 2번과 3번 포 사이의 간격이 넓은게 이것 때문이다. 물론 포탑 관통이 아닌 포탑의 회전과 관련된 부위가 망가진다면 한번에 무력화되는 것은 같다. 대표적으로 리슐리외급 전함 2번함 장 바르가 미국의 사우스다코타급 전함메사추세츠와 포격전을 벌이던 도중 포탑 회전에 관련된 부위에 피탄을 당해 포탑이 고정되어 버리면서 무력화되었던 실제 예시가 있다.[6] 물론 이론상이었다. 당시 표준 전투거리에서 독일 30,5 cm(12인치급) 주포는 노르망디의 현측 관통이 가능하다.[7] 이점이 나중에 큰 골치가 되는데 노르망디급의 최고의 장점이 크기 대비 최고의 화력과 방어인데 반면 항공모함은 갑판이 일단 길고 넓어야 쓸모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