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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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의 등장인물. 일본 이름은 기타노(北野,きたの).'''"농구는 좋아하나?"'''[1]
前 풍전고교 농구부 감독. 북산고교의 안한수 감독과는 대학교 동창이자 오랜 친구라고 한다. 극단적인 공격을 중시한 런앤건 스타일의 작전이 특기로, 이 런앤건 농구로 전국대회 예선 수준에 머물러 있던 팀을 전국대회에 진출시키고 8강 단골 진출팀으로 바꿔 놓은 명감독이다. 게다가 안선생님처럼 역변하지도 않고 준수한 체구를 유지하며 나름 미노년인 편.
화끈한 팀 컬러와 대비되는 자상한 성품으로 농구를 좋아하던 어린이들의 우상이며, 남훈과 강동준 등 작중 시점에서 풍전의 주축으로 성장하는 선수들은 노선생님의 농구에 매료되어 농구를 계속하여 노선생님의 풍전고교에 진학할 정도로 노선생님을 깊이 존경하고 있다. 현역 시절 포지션은 작고 호리호리한 체구[2] 와 풍전고의 팀 컬러를 생각할 때 공격형 포인트 가드로 추정된다.
나이많은 선생님, 그리고 지역예선 득점 1, 2, 3위를 앞세운 풍전고교의 팀 컬러로 볼 때, 풍전고교의 롤모델은 90년대 초반 팀 하더웨이, 미치 리치먼드, 크리스 멀린 - 일명 '''RUN TMC'''를 앞세워서[3] 막강한 업템포 농구로 약체 팀에서 플레이오프 진출팀으로 떠오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라는 설이 있다.[4]
이런 이유로 노선생님의 모티브는, 당시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감독이자 일명 "넬리볼"로 대표되는 자율농구, 공격농구의 신봉자로 유명했던 '''돈 넬슨''' 감독으로 추정을 해 볼 수 있다.[5][6]
노선생의 지도로 풍전은 전국에서도 주목받는 강팀이 되었는데, 이를 통해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풍전고교의 이사회에서는 더 높은 성적을 주문하며 노선생을 닥달하기에 이른다. 이후 남훈과 강동준이 풍전고에 입학하던 해 이사진은 전국 대회 8강을 넘어서지 못하자 주저없이 노선생을 경질해버린다.
이미 노선생 자신도 높으신 분들의 지겨운 작태에 완전히 학을 뗀 상태였기에, 아무런 미련도 없이 학교를 떠나게 된다. 사실 전국대회 진출 이후 해외 전지훈련까지 보내주는 등 농구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매년 정체되어 있었으니 이사회 입장에서는 답답했을만도 했을 것이다. '''물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노선생이 거둔 실적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니지만...'''
어쨌든, 선수들 사이에서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던 노선생의 해임은 풍전 선수들에게는 충격적이었고[7] , 노선생의 후임으로 온 김영중 감독은 런앤건을 버리라는 이사진의 지시를 충실히 따르며 자연스럽게 선수들 사이에서 미운털이 박히게 된다. 그리고 오기와 복수심을 안고 뛰게 된 선수단 전체의 성격도 조금씩 뒤틀리기 시작한다.
풍전고 감독에서 해임된 후에는 한적한 초등학교의 농구부에서 농구를 가르치면서 생활하게 되었다. 그래도 풍전의 선수들이 걱정되었던 것인지, 인터하이 본선에서 북산과 풍전이 싸울때 아이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러 온다.
경기중에 남훈이 서태웅에게 니 킥을 날리려다가 실패하고 실려나가자 남훈의 눈 앞에 나타나 남훈의 상처를 지혈해주면서 회포를 나눈다. 이 때 "초등학교에서도 런&건을 가르치십니까?" 라는 남훈의 물음에 "여전히 공격8에 수비2로 하고 있다. 아직 런앤건까지는 아니지만 어쨌든 다들 '''즐겁게들 하고 있지'''." 라고 대답했고, 이 말에 초심을 깨달은 남훈은 각성해서 신들린 플레이를 하게 된다.
학생들이 실적에 얽매이지 않고, 농구 자체를 즐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8] , 런앤건을 고집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그런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팀을 매년 전국대회 8강까지 올려놓았을 정도니 지도자로서의 역량은 확실하다. [9]
게다가, 다른 건 둘째치더라도 인격이 양아치 저리가라 수준으로 개차반이었던 풍전의 선수들이 노선생님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르는 것만 봐도 노선생의 인격과 지도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연하게 알 수 있다. 북산과의 경기에서 각자 따로국밥으로 경기를 하면서 결국 서서히 북산에게 밀리던 풍전 선수들이 노감독이 보러 오셨다는 말을 듣자마자 정신을 확 차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안감독조차도 지금까지 선수 개인은 잘하지만 조직력이 없던 풍전 선수들이 달라졌다고 했다. 뒤늦게 달라진 풍전은 남훈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북산의 주장 채치수 역시 방심한 강백호 머리에 알밤을 먹이면서 상대를 얕보지 말라며 팀을 다잡았다. 결국 4점차 눈물겨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막말로 노선생님이 해임되지 않은 채로 전국대회에 출전했다면, 작중에서 감독 없이도 위협적이던 풍전 런앤건 전술의 완성도가 훨씬 향상될 것임이 자명하기에 북산조차도 정말로 이겼을지 장담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아니, 노감독이 온 것을 풍전선수들이 진작에 알기만 했더라도 경기 승패가 어찌 되었을지 알 수 없다.
북산의 승리 이후, 산왕공고와의 시합을 앞둔 안선생님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조언을 주기도 했다. 노선생님 曰, 자신이 2년만 더 풍전에 있었다면 동기생 매치가 벌어졌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1] 사실 이 대사가 '''슬램덩크 스토리 전체를 관통하는, 슬램덩크의 주제 그 자체다.'''[2] 인터하이 1회전이 끝난 뒤 안선생님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걸어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안선생님보다 거진 머리 하나 정도 작은 키였다.[3] 유명한 힙합그룹 RUN DMC의 패러디. TMC는 각 선수들의 앞글자 이니셜을 따왔다. 여담이지만 이 트리오의 득점력이 얼마나 대단했냐면, 보통 NBA에선 평균 20점이 넘으면 뛰어난 득점원으로 인정을 받는다. (25점이 넘으면 일류고, 30점은 정말 리그 최고수준만 넘볼수 있는 수치. 2차례 득점왕을 차지한 샤킬 오닐도 29점이 최고였다) 근데 이 트리오는 91시즌 '''전원이 같은 시즌에 평균 20득점을 넘었다'''. 특히 에이스 멀린은 25.7점에 달했으며 (커리어하이가 26.5에 달하는 선수), 2옵션인 미치 리치몬드는 23.9점으로 왠만한 팀의 에이스급 수치를 찍었다. 이 중 멀린과 리치몬드는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하더웨이도 실력과 실적만(무려 올NBA 퍼스트팀 이력이 있다!! 명예의 전당 멤버들 중 써드팀이 최고인 선수들도 여럿 있는 걸 생각하면...) 보면 명예의 전당을 노릴만 했지만 한번도 독보적인 팀의 에이스였던 적이 없어 임팩트가 좀 부족한 것도 있고 결정적으로 2007년에 게이를 싫어한다는 인터뷰를 해 여론이 크게 악화되어 아직까지도 입성이 요원하다.[4] 하지만 작가가 밝힌 풍전고교의 실제 모티브는 허재 를 필두로 아시아를 주름잡던 강호 시절의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이다.[5] 다만 다혈질인 넬슨과 인격자인 노선생님은 그닥 매치되지 않는다. 애초에 워리어즈를 모티브로 했다고 쳐도 감독까지 따왔을 거란 보장은 없다. 일례로 누가봐도 시카고 불스를 모티브로 한 북산의 감독은 매우 온화하며 화도 작중에 단 한번밖에 안 낸 안선생님인데, 정작 불스의 감독인 필 잭슨은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하기도 하고 언론을 상대로 상대팀을 교묘하게 비판해서 심판판정에서 이득을 노리는 등 언론플레이도 능한 인물이라 '''매우''' 다르다. 또한 백전노장인 안선생님과 달리 잭슨은 불스가 NBA 첫 직장이었다.[6] 오히려 현재 관점에서 보면 현 휴스턴 로켓츠의 마이크 디앤토니 감독에 더 가깝다. 디앤토니 감독의 팀은 전형적인 공격 위주팀으로 매번 공격 부분에서 Top 5안에 드는 공격적인 팀이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약해서 팀이 컨파 이상을 못가는것 역시 노감독과 비슷하다. 마이크 디앤토니 감독의 이전 팀이었던 스티브 내시를 앞세운 피닉스 선즈는 이 경향이 더 심했다.[7] 심지어는 노선생님과 직접적 인연이 없는 2학년 나대룡 역시 김영중 감독이 노선생님을 비판한 것에 분노했고, 노선생님이 보고 계시다는 남훈의 한 마디에 눈빛이 달라질 정도였다.[8] 입버릇이 슬램덩크의 주제를 관통하는 대사인 "농구는 좋아하나?" 였다. 사실 학생운동부는 이렇게 운영을 해야 된다. 우리나라 엘리츠 스포츠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가 지나치게 성적 위주로 가는 나머지 부진하는 선수들에게 전술과 해결책을 조언해주기 보다는 구타를 자행하기도 하는 등, 운동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하고 무리하게 체력 안배를 하지 않아서 유망주를 혹사시키면서 망친다는 문제점이 크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도 "먼저 농구에 대한 애정을 키우기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오히려 채치수처럼 강압적으로 팀을 이끄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 이런 면에서 노선생님은 인격과 지도방식 모두 참스승 수준이다.[9] 축구계의 사례로 모 감독을 보면 알 수 있듯 매년 상위권 찍어도 결국 우승 못하면 욕을 먹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