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1. 개요
1.2. 줄거리
1.3. 평가
1.4. 영화
2. 메탈리카의 노래 'For Whom the Bell Tolls'
2.1. 가사
3. 피노다인의 노래
3.1. 가사
4. 던의 시
4.1. 내용


1.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1.1. 개요


For Whom the Bell Tolls
사실 이 제목은 일본어 번역을 거친 중역이다. 정확한 제목[1]은 <누구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인가>.[2]
1939년~40년에 써진 스페인 내전을 다룬 대표적인 반전 소설이다. 제목은 영국 성공회 신부 존 던(1572~1631)이 쓴 시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던이 병상에 있었을 때 병과 고통과 건강을 주제로 쓴 기도문의 하나로 “묵상 meditations 17”이라는 제목이 붙은 글의 일부이다.
존 던이 쓴 기도문은 이렇다.

사람은 아무도 그 자체로 온전한 섬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대륙의 한 조각, 본토의 일부이다. 흙 한 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가면, 유럽은 그만큼 줄어드니, 그건 곶이 씻겨 나가도 마찬가지이고, 그대의 친구나 그대의 영지(領地)가 씻겨 나가도 마찬가지이다. 누구의 죽음이든 그것은 나를 줄어들게 하는 것이니 그것은 내가 인류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저 종소리가 누구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인가 알아보려고 사람을 보내지 마라. 그것은 그대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이니.


1.2. 줄거리


주인공인 미국인 로버트 조던은 국제 여단의 일원으로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다. 그는 게릴라들과 협동하여 다리를 폭파하는 작전을 맡아 며칠을 그들과 보내게 된다. 그는 그 곳에서 현지 게릴라들의 지도자인 파블로와 필라르 부부를 만나고, 내전 당시 끔찍한 일을 당하고 게릴라들에게 구출된 후 그들과 생활하던 젊은 여자 마리아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한편, 다리를 폭파하는 작전 날짜는 다가오는데...

1.3. 평가


다리를 폭파하는 작전 자체는 소설 마지막의 메인 이벤트로 등장하지만, 그 과정에서 로버트 조던 및 게릴라들의 과거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전쟁이 파괴하는 인간성, 전쟁의 무의미함이 주요하게 다뤄진다. 특히 게릴라의 지도자이고 한때는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PTSD를 앓고 살고 싶어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파블로, 죽음 앞에서도 강직한 신념을 가진 여장부 필라르, 윤간당해 스스로를 버려진 여자로 믿다 사랑을 통해 되살아나는 마리아 등의 인간에 대한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라 한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 대한 비판적 의견은 대개 스페인 내전에 실제로 참전한 조지 오웰의 논픽션인 카탈로니아 찬가와 비교하며, 스페인 내전과 소련 중심의 공산권에 대한 미화의 실상과 전선의 비참함,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정치적 문제를 짚기보다는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자신의 소설을 썼을 뿐이라는 비판을 받곤 한다.

1.4. 영화


165만 달러로 제작하여 71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은 그럭저럭 성공했고 평은 어느 정도 볼만했다는 평. 아카데미 시상식에 9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으나 여우조연상 하나만 받았다. 극중 필라를 맡은 그리스계 여배우인 카티나 팍시누(1900~1973)가 조연상을 받았다. 게리 쿠퍼가 조던, 잉그리드 버그만이 마리아를 연기했다.
헤밍웨이 항목에 나오듯이 정작 헤밍웨이는 영화화된 결과물을 무척 싫어하여 시사회장에서 감독인 샘 우드를 주먹으로 패서 코뼈를 부러뜨렸다고 한다. 그리고, 마리아를 맡은 잉그리드 버그만에게 “이거 극장에서 다 보느라 6번이나 극장에 가야했다고! 한번으로 다 볼 수가 없어서 말이지, 보는 게 그만큼 고역이었어....”라고 말하여 버그만을 어이없게 했다고 한다.[3]
조연으로 출연한 아킴 타미로프는 이 작품으로 1회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979년에 동양방송에서 더빙 방영 이후 KBS에서 1981년 4월에 2TV 토요로드쇼에서 방영되었고 이후 다음해 8월에 1TV 특선영화로 재방, 3년 후 10월에 명화극장에서 삼방, 11년 후에 2TV에서 현충일 특선대작으로 사방, 다음해 4월에 1TV 시청자가 뽑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28위) 특선으로 오방, 9년 후 1TV 현충일 특선영화로 육방, 6년후 1TV 설특선영화로 방영하여 총 7번이나 방영하였다. 같이 7번이나 방영한 로마의 휴일와 달리 재더빙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4] 한국어 성우진은 다음과 같다.
  • 유강진 - 로버트 조던(게리 쿠퍼)
  • 장유진 - 마리아(잉그리드 버그만)
  • 최응찬 - 살라모(블라디미르 소콜로프)
  • 최흘 - 괼츠 장군(레오 불가코프)
  • 박상일 - 페르난도(포투니오 보나노바)
  • 이강룡 - 라파엘(미하일 라즘니)
  • 노민 - 파블로(아킴 타미로프)
  • 김을동 - 필라(카티나 팍시누)
  • 김성겸 - 듀발(존 마이롱)
  • 김병관 - 아구스틴(아르투로 데 코르도바)
  • 김정경 - 엘 소르도(조셉 칼레이아)

2. 메탈리카의 노래 'For Whom the Bell Tolls'



메탈리카의 2집 앨범 Ride the Lightning에 수록된 노래. 1번 대항목의 소설에 영감을 얻어 만들어 졌으며, 얼핏 듣기에 기타 리프로 착각할 수 있는 베이스 인트로가 굉장히 인상적인 곡. 영화 좀비랜드의 오프닝 곡으로도 쓰인 바가 있다.

2.1. 가사


Make his fight on the hill in the early day
이른 아침 언덕에서 싸워
Constant chill deep inside
깊은 곳에서 한기가 계속돼
Shouting gun, on they run through the endless grey
잿빛으로 달려가는 이들에게 총을 쏴

On they fight, for they're right
자신의 정의를 위해 싸워
Yes, but who's to say?
그래, 근데 누구한테 말해야돼?
For a hill, men would kill
언덕에서 서로를 죽여
Why? They do not know
왜? 모르지
Stiffened wounds test their pride
뻣뻣한 상처는 자존심을 시험해
Men of five still alive through the raging glow
분노의 빛 내리쬐는 곳에 다섯명이 살아있어
Gone insane from the pain that they surely know
그들도 잘 아는 고통 때문에 미쳐가
For whom the bell tolls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Time marches on
시간은 흘러가

For whom the bell tolls
누구을 위하여 종은 울리나
Take a look to the sky just before you die
죽기전에 하늘 한번 봐
It's the last time you will
마지막 기회라고

Blackened roar, massive roar fills the crumbling sky
그을린 굉음, 거대한 굉음은 무너지는 하늘을 가득 채우고
Shattered goal fill his soul with a ruthless cry
찢겨진 꿈은 사나운 울음으로 영혼을 채운다
Stranger now are his eyes to this mystery
이 수수께끼를 바라보는 그 눈은 낯설어
Hears the silence so loud
침묵이 너무 시끄러워
Crack of dawn, all is gone except the will to be
동이 트면 남을 자만 남았어
Now they see what will be, blinded eyes to see
이제 어떻게 될지는 장님도 알겠다
For whom the bell tolls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Time marches on
시간은 흘러가

For whom the bell tolls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3. 피노다인의 노래



제목만 위의 1번 항목과 같고 내용은 관련이 없다. 인종차별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노래이다. 피노다인의 1집 PINOvation의 수록곡이며 허클베리피의 인생곡으로 주로 거론된다. 천천히 시작했다가 후반으로 갈 수록 빨라지는 허클베리피의 랩이 일품이다. 이 곡을 부른 뒤 학교폭력과 관련된 다큐멘터리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작 허클베리피 본인은 학교폭력이나 차별을 당한 적은 없다고 한다.

3.1. 가사


지금 이 수업시간이 영원하기를 비네. 허나 그건 불가능한 일이기에
난 차라리 귀를 막고 있어. 나를 향한 그들의 눈빛을 알고있어.
모두에게 자유를 선사하는 종소리가 울리고 내 심장을 찌르는 목소리가 들리면
힘 없이 일어서는 나. 복도가 짧아보이는 건 이 시간이 싫어서일까?
내 피부색이 너희들과 조금 다른게 정말 그렇게 너희들을 화나게 해?
나 역시 니들과 똑같은 언어를 써. 우리 엄마가 어떤 분인지도 모르면서 왜 계속 엄마를 놀려?
난 틀린게 아니라 조금 다른 거야. 알아? 흰 건반에 올려진 검은 건반 역시 피아노의 일부야.
내 검은 피부가 그렇게도 실수야? 어째서 항상 옥상엔 우리들만 있는걸까?
선생님과 친구들은 대체 어디 있는걸까? 그 주먹은 한 곳에만 머물지 않네.
몇 번을 당해도 폭력은 적응이 안돼. 그들을 위해 울리던 종소리여.
한번만 더 나에게 모습을 보여줘. 지금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나.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10분간의 악몽을 또 한번에 종소리가 구원해주고나면
다시 시작되는 이 수업시간이 영원하기를 비네. 허나 그건 불가능한 일이기에
난 차라리 귀를 막고있어. 공포가 나를 향해 이빨을 갈고 있어.
저 잔인한 종소리만 없었더라면 내 몸에 멍자국도 없었을거라며
참 바보같은 생각을 해본 나. 등에 붙어있는 그들의 시선을 억지로 떼어본다.
넌 절대 우리와 똑같이 될 수 없다는 말. 엄마가 백인이었어도 계속 할까?
니들이 끼고 있는 그 색안경이 더 검게 보이게 한다는 걸 알아챌 수 없나봐.
이젠 이유를 잊은듯 해. 광기가 서린 주먹질은 이유까지 지운듯 해.
지금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나.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10분간의 악몽은 점점 그 덩치를 불리네.
내 삶 전체를 먹어. 절대로 분리되지 않는 악순환의 덫. 침묵이 익숙한 입. 내 가슴안엔 벽.
가끔 다가와 그저 확인하는 척만하는 선생님은 절대로 알 수 없을 걸.
월화수목금토, 날이 갈수록 굳어가는 마음의 상처. 결국 나을 수 없는 건가?
아무도 몰래 선생님께 말해봐도 자꾸 귀찮다는 듯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뿐.
난 그저 소리 없이 종소리에 화풀이해. 들리지 않더라도 똑같은 결과뿐인데..
누구를 위하여 이 종은 울리는가. 처량한 종소리만큼 나 역시 슬피 운다.
누구를 위하여 이 종은 울리는가. 누구를 위하여..누구를 위하여..
난 우리 엄마 앞에서 함부로 옷을 벗을 수 없어. 부끄러워서가 아냐. 맞은 곳이 너무 부어서.
엄마의 눈물을 첨으로 초등학교 때 본 이후론 절대로 말 못해. 그냥 혼자 삭힐뿐야. 숨죽여서.
운동장으로부터 몇십미터 떨어진 옥상위에 덩그러니 놓인 신발의 주인이 되고 싶지는 않기에
난 그저 살아가는 중. 이런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지만 귀를 막아버린 이들 앞에서 난 한숨 뿐.
내일부터 너희들이 나를 볼 수 없게 되면 그동안 내가 겪은 아픔의 반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알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나 나 역시 누군가를 만나 나를 닮은 아이와 함께하겠지만 과연 그 시간을 축복하며 살 수 있을까?
단 한번만이라도 나를, 단 한번만이라도 나를 니들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해주기를 바래.
단 한번만이라도 나를, 단 한번만이라도 나를 니들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해주기를 바래.

4. 던의 시


이 시는 던[5]의 기도문 중의 일부로,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해명, 종의 상징에 의해 중후한 맛을 주는 시다.

4.1. 내용


어느 사람이든지 그 자체로 온건한 섬은 아닐테니,
모든 인간이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또한 대륙의 한 부분이라.
만일에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
유럽 땅은 또 그만큼 작아질 것이며
모래 벌판이 그렇게 되더라도 마찬가지여라.
어느 누구의 죽음이라 할지라도 나를 감소시키나니
나란 인류 속에 포함되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그것을 알기 위해 사람을 보내지는 마라.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하여 울리는 것이므로.

[1] 번역의 문제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원제목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특히 '누구의 장례를 알리는 종소리인가'와 같은 번역은 과잉친절, 함축성을 무시해버리는 번역일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도 있다.[2] 어째서 저런 방식의 번역을 했는지의 설명[3] 90년대 성우 이선영의 라디오 방송 영화음악실에서 나온 내용이다. [4] 로마의 휴일는 1974년(이강식장유진 성우 더빙판. 이후 1976년과 1980년에 재방), 1988년(유강진장유진 성우 더빙판. 이후 1990년에 재방), 1997년(이강식정미숙 성우 더빙판. 이후 2011년에 재방) 이렇게 무려 3번씩이나 더빙하였다.[5] 영국의 시인이자 성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