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클리어 아포칼립스/클리셰

 




뉴클리어 아포칼립스클리셰포스트 아포칼립스 창작물 상당수가 핵전쟁으로 시작하므로 일반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설정과 상당 부분이 겹친다.
뉴클리어 아포칼립스는 보통 매드 맥스 시리즈, 메트로 2033, 폴아웃 시리즈처럼 핵전쟁이 끝나고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를 다루는 것과, 핵전쟁 뒤 최후의 아이들, 1초 후, 해변에서 등 핵전쟁 직후를 시점으로 하는 것으로 나뉘고 당연히 양쪽의 클리셰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둘로 나누어 서술한다.
1. 핵전쟁 직후를 다룬 경우
2. 핵전쟁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경우


1. 핵전쟁 직후를 다룬 경우


  • 공간적 배경은 대부분 인구 수가 적지만 어느 정도 규모는 되는 지방 소도시다. 시내로 나가면 번화가도 있지만, 그 밖으로 나가면 시골풍경이 펼쳐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소도시가 장르의 분위기를 나타내기에 적당한데, 만약 대도시라면 핵공격의 폭심지일 확률이 높으니 소설이 시작조차 할 수 없고, 만약 완전 산골이면 전후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내부인/외부인의 구분이 확실한 곳이 대립 구도가 더 쉽게 나타난다.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1초 후 등의 작품에서 이런 면이 잘 그려지고 있다.
  • 사태 초기에 주인공 일행은 사태를 어느 정도 파악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사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허둥지둥한다.
  • 헛소문이 퍼진다. 예를 들면 냉전 당시가 배경이라면 "소련군이 쳐들어오고 있대!"라든가, 혹은 "옆마을에는 이미 적십자사가 도착해서 구호물자를 나눠주고 있대!" 같이 희망적인 듯한 내용이다.
  • 주인공 일행에는 어린 아이 혹은 아기가 있거나 태어난다. 아기가 태어날 경우 핵전쟁 뒤 최후의 아이들의 제시카 마르타처럼 기형아로 태어나거나 맨발의 겐나카오카 도모코처럼 얼마 가지 않아 질병이나 방사능 피폭으로 죽게 된다.
  • EMP 혹은 연료 부족으로 대부분의 차량은 작동을 멈추고, 사람들은 말을 타거나 수레를 끌거나 하는 이동수단을 만들어 쓴다.
  • 전염병이 돈다. 전염병이 도는 과정에서 주인공 일행 중 누군가가 죽는다.
  • 배경이 되는 마을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다. 외부인들은 보통 사태가 더 심각한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다.
  • 주인공 일행이 개를 키운다면 사랑하는 개를 먹을 것인가 고민하다가 결국 개를 먹게 된다. 개조차도 없다면 끝까지 버티다가 굶어죽은 동료가 단백질로 전환된다.
  • 외부와의 연락은 처음에는 두절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는 복구된다. 해변에서의 경우 이 연락 자체가 작품의 주 소재다.
  • 주인공 일행 혹은 주변 인물 중 군 출신인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이 있어야 생존력이 강하다.
  • 나무 껍질 수준의 음식을 먹으면서 예전에 맛없다고 버리던 음식들을 떠올린다.

2. 핵전쟁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경우


  • 볼트 같은 대규모 피난 시설이 존재한다.
  • 주변이 사막화된 경우가 많다.
  • 주변 전체가 혹은 곳곳이 방사능 오염 지역이라면 피폭량을 신경써가며 혹은 이미 피폭당했으니 거리낌없이 주변에서 이것저것 억척같이 그러모으거나 삶을 이어나갈 수 있다.
  • 이상한 자연현상이 목격되는 등 뭔가 신비롭고 대단한 일이 일어나기도 하며, 방사능에 오염된 돌연변이 괴식물, 괴생물체가 반드시 튀어나오며,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이는 보통 방사능이나 핵전쟁의 여파 때문이라고 설정을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설정에는 정작 핵전쟁이랑은 관계 없거나, 핵전쟁이 일어나도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법한 내용들이 상당히 많다.
  • 위와 비슷하게 핵전쟁, 방사능 때문에 유전자가 변형되어 슈퍼 파워나 이능력을 가진 무리가 등장한다. 개중에 일부는 선민사상가지고 있다.
  • 방사선에 면역인 생명체가 등장하기도 한다.[1]
  • 바퀴벌레가 방사능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인지, 황폐한 세계에서 바퀴벌레가 득세하기도 한다.[2]
  • 방치된 기지에 사용되지 않은 군용 물자나 핵무기들이 발견되고, 폴아웃의 Lonesome Road처럼 핵무기 때문에 뭔가 일이 터지기도 한다.
  • 환경이 오염되어[3]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막장화되어 방사능의 영향이 적게 미치는 지하나 계곡 등에 거주지를 마련해놓는다.
  • 반대로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대도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런 지역은 신세력의 발상지가 되거나, 주인공 일행의 새 삶터가 되거나 아니면 이 지역을 두고 분쟁이 일어나거나 한다(폴아웃 시리즈의 자이언 국립공원, 뉴 베가스처럼).
  • 과학자 집단이 오버 테크놀로지를 이용해서 생태계를 되살려놓거나, 방사능 오염을 차단한 채 거주하기도 한다.
  •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의 공통사항이지만) 살아남은 생존자끼리 사투를 벌이며, 생존자들이 마을을 개척해놓으면 사악한 레이더들과 모히칸들이 이를 약탈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 사방이 오염지대 투성인지라 오염되지 않은 식수, 식량확보가 매우 중요하며, 이를 독점해 권력의 기반으로 삼는 독재자가 등장하기도 한다. (예시: 엔클레이브,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영화 일라이 등)

[1] 그런데 방사선은 방사능이 내뿜는 일종의 에너지기 때문에 면역이란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생명체가 화염(=열에너지)에 면역을 가질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 그런데 '데이노콕쿠스 라디오두란스(Deinococcus radiodurans) '라는 미생물은 150만 라드의 방사능 지대에서도 멀쩡하게 살아서 번식한다고 한다. 그 비결은 파괴된 DNA를 24시간 이내에 복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2] 그러나 사실 집안에 서식하는 바퀴벌레들은 (발현지인 아프리카 쪽을 제외하면) 철저하게 인간 거주지에 숨어 살아가도록 진화했기에, 인간이 사라진다면 바퀴벌레 역시 번식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3] 핵전쟁 이후 자연 환경에 대해서는 이설이 많다. 핵폭탄으로 인한 잔류 방사능은 6주에서 2개월 정도면 사람이 살 수 있을 만큼 안전한 정도로 수치가 내려가기 때문. 실제 건설된 핵폭탄 방공호도 6주 정도를 기준으로 사람이 살 수 있을 만큼 보급물자를 대비한 경우가 많으며, 진짜로 핵폭탄을 맞은 히로시마나가사키도 방사능이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그냥 핵폭탄만으로 수백년 뒤에도 환경이 막장이라는 것이 말도 안돼서 그런지, 폴아웃 4의 보스턴은 남쪽의 원자력 발전소가 박살나 계속해서 방사능 물질이 흘러나온다고 설정되었다.